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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건선 2달이면 낫습니다
김수남 지음 / HK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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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책은 아토피 환자들만을 위한 피부재생과
보호 관련 상품들을 만드는 한 기업의 창업자가
사업의 홍보에 의미를 두고 펴냈을 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책내용만을 보고 평가해 볼 땐
지나온 과정과 개발에 성공하기 까지 들인 시간들 자체만으로도
한사람의 특수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과
그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면 겪은 역경을
가감없이 서술한 내용에 더 가깝다고 보여진다.
일종의 자서전도 되면서
아토피나 건선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한
전문가로써의 노하우 방출로 보일 수 있을 내용들.
솔직히 재미까진 기대하자 않았으나
지난했던 시간들을 뛰어넘어 오면서
한가지 결과를 내기위해 매진한
저자의 진지한 과정을 따라가보는 책읽기 그 자체에서,
아토피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는 동시에
솔직하고 상세하게 쓴 내용들이 주는
재미까지 있는 책으로 기억될 거 같다.
본인의 사진도 실려있는데,
두다리에 가득 번져있는 심한 붉은 발진의 피부병으로 인해
죽으려고 까지 했던 그다.
하지만, 어릴 적 할아버지가
신기하게 자신의 다리를 고쳐줬던 기억에 단순히 의지봄으로써
밑져야 본전식의 마음으로
약초를 다리에 바르게 되는 그.
그로인해 몇년을 고생했던 질환으로부터
하루밤 사이에 완전히 탈출하게 되는 기적을 맛본다.
고생한 긴 기간들과 하루만의 짧은 치유는
그 두 시간차가 주는 굉장한 대비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는 약초효능에 관한 저자의 강한 믿음의 시작이지
결코 책의 모든 내용일 순 없는 흐름이기도 하다.
피부재생과 항균능력이 좋은 작물들을
원료공급 확보차 재배하려 했으나 연이은 실패를 거듭한다.
단순 실패뿐만이 아니라
위탁을 맡겼을 때 꽤 많은 농가나 기관들이
그 믿음에 인간적인 배신감을 주기도 하면서.
돈을 받았으나 볼 때만 일하는 척 하지
자기가 맡은 일을 본인 일처럼
결코 하지 않는 여러 상황들을 보게 되는 저자.
반면 제주 할머니로 기억되는 분은
마치 소중한 애완동물을 다루듯
자신의 작물들을 신경써 줬음에
감사함의 기억으로 간직된 인연도 있었다.
분명 실망을 준 사람들은 믿음의 배신 같기도 하지만
일정부분 사람의 결이 다름으로써 발생하는
보편적인 배신감의 경험이라고도 느껴졌다.
그렇게 초반 여러 시행착오 끝에
하나 둘 필요한 재료들이 쌓여가고
결국 결과를 이뤄간 시간들이 만들어진다.
저자 본인은 이런 모든 순간들이
자신이 가진 확신을 가진 비젼으로 인해
거칠 것이 없던 순간들로 기억하는게
어떤 자기계발서 보다 생동감을 준다.
경희대학교 약학연구소에서
아토피란 용어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됐다.
마침 의미도 가진 용어였는데,
'뜻을 알 수 없다', 비정상적인 반응'이란
부정적 의미를 가진 단어이기도 하다.
결국 책이 말하는 아토피 치유는
자기 관리와 더불어 꼭 필요한 외용제를 잘 쓰는 것인데,
빠른 효과를 주는 스테로이드에 적응하는 건
절대 피함을 여러번 언급한다.
이 부분에 한에서는
치료과정에서 오랜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인해
각화된 상처부위들이 그 독성을 뱉어내는 듯한
심각한 사진들도 실려있다.
더불어,
환경호르몬에 가급적 노출되지 말 것이며
몸을 구성하는 건 결국 음식이라
인스턴트나 보존제 등 인공적인 성분과
화학성분이 든 가공음식은
자연적인 몸을 위해 멀리하라는
정리로 요약될 수 있는 부분도 많이 강조하고 있다.
그냥 책으로써만 이런 여러 내용들을 경험하게 된다면,
아토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피부 이외에 폭넓은 건강관리를 위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내용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단순히 아토피가 없다면 현재의 자신이 가진 행복함을 알 것이고,
아토피가 있다면 직접적으로 이를 대하는데
스스로를 위한 발상의 전환이 되어 줄수도 있을 테니까.
개인적으로는,
책 초반에 느껴지는 저자의 열정이
아토피 자체에 대한 지식보다
더 값지게 느껴진던 책이기도 하다.
분명 자기계발서는 아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