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를 이기는 불편한 심리학
다카시나 다카유키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제목 그대로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는 

받아들이기 거북한 내용들로 다가올 수 있지만,

단언컨데 현실의 인간관계를 겪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뒀으면 하는 내용들이다.


사이코패스.


일단, 간단하게 사이코패스의 주요정서를 정리해 본다.


-차갑고 잔인함

-공포를 느끼지 못함

-충동적 행동

-항상 자신감이 넘쳐 보임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력이 높음

-강한 압박에도 냉정

-정신적으로 거침

-사람의 마음을 묘하게 끔

-카리스마

-공감능력 떨어짐

-양심 결여


이런 항목들로 정리돼 있지만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가 섞인 정의라,

책이 다루는 부분을 이해하는데는

필요한 키워드 몇개만을 선별해

아래처럼 압축시키는게 맞다.


-집중력

-냉정

-묘한 매력

-공감능력 떨어짐

-양심결여


묘한 매력은 '가스라이팅'과 관련된 부분이지만

책에서는 이 부분엔 크게 할애하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누구나 될 수 있단 

'얕고 느슨한' 사이코패스 유형이란

소시오패스에 가깝게 변하는 것으로, 

어떤 계기로 인해 평소 인격과 달라져

부정적 성향이 후천적으로 드러나거나

이를 촉발시킨 트리거적 환경을 

맞닿드렸을 확률을 설명한다.


그렇기에, 

타고난 사이코패스는 아니더라도

남에게 고통을 주려는 의지가 크게 생겨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 일부를

얕고 느슨한 사이코패스라 부르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읽고, 

변했을지 모를 스스로를 돌아보거나

주변에 있다면 알아볼 수 있는 

심리적 단초를 설명해주려 했다.

예방과 방어를 모두 언급한 것이다.

타고난 심각한 이상성격이 아니더라도

발현됐을 경우라면, 정도에 따라 

주변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무의식적 동기가 된 사건이나 상황을 책은

교류분석에서 쓰는 '드라이버'란 용어로 설명하지만

전체 내용이 교류분석에 입각해 쓰였다고 보긴 어렵다.

교류분석이 여러군데 쓰이긴 했지만

심리학에서 차용할 수 있는 여러가지 개념들이 

복합적으로 섞인 책으로 보는게 맞겠다.

 

드라이버란 일종의 스위치며 마음의 버릇.

그 중 총 5가지 성향을 

얕은 사이코패스 성향과 관련해 꼽고 있다.


-남을 기쁘게 해주기: 섬세함

-노력하고 싶다: 진지한 노력

-빨리하고 싶다: 성급함

-강해지고 싶다: 강한 척

-완벽해지고 싶다: 완벽주의


얼핏 보기엔 특별한 성향들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관찰되는 

감정기복의 한 종류들로만 보인다.

그러나, 이 흔해보이는 성향들은 

유독 오해나 분노를 만났을 때 

생각지 못한 '어긋남'의 단초로 발전될 수 있는 

특별한 기질이라 설명 되며,

자신의 존재나 건강,  대인관계, 인격성장, 

성공의지, 수행의욕, 생각 및 감정 등에서

잘못된 근원처럼 작용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만일 자신의 얕지만

사이코패스적 감정폭발을 경험한다면

이 책을 읽고 일시적인 감정파도처럼 이해하고 

본인과 주변을 위해 잘 다스리길 바라는 점도 실렸지만,

이보다 주된 내용은 그런 사람을 상대로써 접했을 때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지가 더 주요하게 다뤄졌다.


만일 주변에 사이코패스적인 행동을 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첫번째 대책은 '탈출'이다.

회피나 관계단절이 일단은 우선이란 것.


그 다음도 중요한데

공격을 감당할 수 있는 힘 센 사람을 내세우라 권하고 있고,

힘이 세다는 뜻은 육체적 힘이 아닌

공권력이나 사회 안전망을 의미한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관련지식을

책으로 얻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첫번째 이유로는 관련 책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두번째론 소시오패스를 다루는 책임에도

제목만으로는 그런 내용을 담았는지 알기 어려운 

좋지만 외형적으론 모를만한 책들도 많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책도 그렇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를 다루고 있지만

이는 부제로 존재할 뿐,

실제 책제목은 '화를 이기는 불편한 심리학'이니까.


인연이 되어 많이 읽어본다면 좋겠고,

트라이앵글 또한 교류분석이긴 한데

전체적으로 소시오패스와 관련된 

심리학을 종합적으로 다루려 한 책이라,

어렵지 않고 상식이며 구체적이다. 

재밌는 스릴러처럼 잘 읽힐 내용이라 본다.


그러나, 읽는 재미는 느끼더라도 

이런 상황은 겪지 않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