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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의 심리학
네이트 진서 지음, 박세연 옮김 / 세계사 / 2024년 4월
평점 :

들으면 기분 좋은 말이 있다.
'될 일은 된다'
하지만, 회의주의자들은 곧잘 이런 말도 한다.
'자신의 안좋은 예감은 왜 이리 잘 맞는지...'
이 책을 보게 된다면 만감이 교차해야 한다.
왜냐면, 상식을 뒤집는 발언들을 많이 하니까.
그 만감은 긍정적인게 대부분일 듯.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나는 또다른 인물과 이론 하나가 있었는데
마이클 싱어, 그리고 동시성 원리(Synchronicity).
누군가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라고도 하는 것들.
인기를 끌었던 시크릿이란 책도
어찌보면 다 이런 맥락을 가진 책들이었다.
다만, 이 책은 다른 책들이 가진 느낌들과는
조금 궤를 달리하는 면도 분명 있다.
좀더 과학적인 이야기를 해 오면서
그냥 원하면 이루어진다를 양념처럼 치고 있으니까.
조금은 무기력한 자신에게 벗어나고자 한다면
용기 몇방울은 정신개조 차원에서
머리 속에 넣고 흔들 의지는 발휘해야 함을 각성시킴.
그리고 책에 실린 재밌는
확신의 발동원리도 소개해 본다.
'행동을 개시해야 한다.
그러러면 뇌는 무의식적인 부분이 발동하여
스스로 때가 왔음을 인지하고,
뇌가 사령관이 되어 몸에 명령을 하달한다.
그러면, 방사형으로 신체 모두에 그 신호가 하달된다.
신경계와 내분비계에서 비상이 걸리고
정신차린 채 명령하달을 기다리란 상태에 돌입.
이 신호 중 일부는 부신에 전달되어
아드레날린을 방출하도록 하는데,
그 양은 일의 경중에 따라 달리한다.
이걸 저자는, 순환시스테므이 마법이라 일컫고
심장을 거쳐 혈액이 도는 곳이라면
이때의 아드레날린이 몸 구석구석을 누빈다.
움직이란 신호가 두뇌를 자극함은 물론
혈액에 공급된 이러한 물질 등으로 인해
벌어질 일을 향한 두근거림류의 떨림을 느끼게 한다...'
이런 내용이 소개된 이유는
확신을 스스로 만들어 내고
뭔가를 얻고 싶고 승리를 향한 열망이 샘솟을 수록
의지에 기반된 이런 현상이 몸에서 동반된다는 설명을 위한
약간 의인화 시켰지만 확신을 만들어가는 원리의 설명 때문이다.
확신...
이게 부족하다면
외적으로 사올 순 없는 대상...
결국, 내적으로 자가발전식 생산을 해야하는데
저자는 자신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
그것이 바로 확신의 또다른 이름임을 깨우쳐 주려 한다.
책에 생각보다 활자수가 꽤 된다.
다른 자기계발서들과는 말의 뉘앙스도 많이 다르다.
간단한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 설명들이 길게 이어지기에
이해하기는 수월하다고 느낀다.
개인적으론 필요했던 주제의 책이기도 했고
내용도 그냥 으샤으샤하자는
막연한 이끔만으로 꽉 채운 책도 아니어서 좋았다.
이 책과 아까 말했던 마이클 싱어의 책도
한번 같이 읽어본다면 좋을수도 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해 주는 측면이 있기에.
마이클 싱어의 책은 이 책보다
훨씬 미지의 영역을 믿고 다루려는 책에 가깝다.
그냥 믿음을 만들어 내고 가지는게 아니라
'나'를 믿는 필요성과 자연의 섭리를 논하는 책이라
좀더 일반적인 시각에서는
이 책처럼 확신이란 측면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 책과 더불어 마이클 싱어의 책까지
2권의 책 모두 읽는게 훨씬 효과적일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말한 확신만을 쫒다보면
그냥 용기와 귀결되고 말 수도 있겠고,
반대로 마이클 싱어의 책만 읽다보면
뉴에이지스러운 믿음의 영역만
막연히 믿는게 옳은거라 볼게 될 수도 있을테니까.
그러니 두 책을 같이 접해보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