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스위치를 켜라 - 실패와 축적의 시간을 뒤집은 위대한 생각의 전환
고명우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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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앞부분에 실린 자세한 개인사와 이어지는 

뒷부분 얘기들까지 더 알고 싶었는데,

개발자로 들어서기 전까지의 이야기가 

가장 자세했던 것을 끝으로,

그 이후 이야기들은 순수 자전적 얘기들 보다는

자기계발서로써 지침과 구성이 되는 전개로 이어져 

개인적으론 조금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모르던 한 사람을 알게 됐고

그가 간직한 좋은 신념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저자가 말한 긍정스위치를 위한 8가지 힘 중

난 2가지가 특히 좋았는다.

운동의 힘, 절제의 힘.


어쩌면 비슷한 생활 경험을 해본 적이 있고

해오고도 있기 때문에 동질감이랄 수도 있으려나.

만약, 비슷하게 살지 않았더라도 

맞는 말을 하는 그 자체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공감이라 해두고도 싶었던 부분들이다.


운동의 힘.


이건 저자가 말하고자 한 부분과 

다소 다르게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이기도 한데,

어린 시절 축구를 좋아했다는 저자는

어느 날엔가 선생님 말도 어기고 

비오는 날이라 실내수업으로 대체 됐음에도

축구하러 가겠다며 허락받지 않고 나가버렸던 아이였다.

반항적이었다고 불러줘야 할까?

본인은 주체적이었다고 불려지고 싶어할 거 같지만.

이 사연에서 저자는 커서 다시 만나게 된 

그날의 그 선생님께 그날의 사과를 드렸다고 한다.

그때 아이의 고집은 추억이 됐고 

어른의 공감이 더해진 날이라 해둬야겠다.

이 정도로 축구를 좋아했던 이 아이는 

결국 그 꿈은 꽃피우지 못했다.

피로골절로 점철돼 선수생활을 결국 접게 되었으니까.

그러나, 그가 운동의 힘을 책에 적은 건

축구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말한 수준은 결코 아니었다.

삶에 있어서 운동은 그 자체로 

활력과 반복적인 긍정루틴을 만들어 주고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몸의 발란스를 도와준다 정도로 쓰였다.

축구선수에서 배우로 전향을 모색하던 때도

그의 딕션과 더불어 축구선수로 체화된 중심잡는 능력은 

연기수업 중에도 인정 받았던 일화가 실렸는데,

꾸준한 걷기 정도로 운동의 힘을 다룬 이 챕터에선 

주된 운동으로 축구를 전혀 언급하진 않고 있다.

하지만 이미 운동의 장점도 누구보다 잘 알 저자고

단순 권유가 아닌 축적한 경험치로

공부가 아닌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더 이해했을 사람이라 여겨져

운동의 힘을 강조한 부분이 더 와닿게 읽혔다.


다음은 절제의 힘.


일본저자 미즈노 남보쿠의 '절제의 성공학'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일상 루틴에서 행하고 있는 

절제의 미학들을 소개해 놓은 챕터다.

소식을 하고, 일정시간에 일찍 자고 일어나는 그다.

새벽 4시에는 기상하는 습관은 2022년부터 해왔다니 

이제 4년차에 접어든 습관이 되어간다.

그가 말하는 새벽의 힘이 주는 효과는,

일찍 시작한 일처리가 하루의 불안을 

제거해 준다는 점에서 현명함이 느껴졌다.

하루에 쓸 시간이 길어져서 좋단 말이었다면 

그냥 평범했을 새벽기상 루틴으로 다가왔을 거 같다.

그러나 그가 설명하는 아침 시간은 

낮에 올 수 있는 마감에 쫓길 수 있을 시간제약에 대한

심적불안을 이른 기상으로 자연스레 없애주면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해준 하루의 시작이 돼 주었기에 

남다른 이유를 가진 새벽기상으로 보여 좋았다.

거기에 소식을 함으로써 얻는 건강이나

일찍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자는 습관 등

어느 정도는 수도승과 비슷한 제한된 마음가짐으로 

살아내는 사람일 수 있겠다도 싶었고.


앞서 말한 개발자가 되기 직전까지의

삶과 직업적 변화 등도 새겨볼 부분들은 많은데,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안됐고,

쓰임 많은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부름을 받아야만 하는 기다림과 막연함이 

결국 그를 지치게 했으며,

30대가 되어서는 그 전에 했던

이런 본인의 선택들에 미련을 버리고

친구가 권해준 개발자의 길로 들어섬으로써

또다른 도전을 해야했던 이력들이 있어서다.


지금은 다 잘됐다.

이 책이 그 증거.

그가 말해준 주소로 유튜브 영상도 잘 봤다.

아마 그 옆을 동행한 친구가

개발자를 권해준 친구가 아닐까 한다.


글을 마무리 하려다 보니

그의 책 제목 속 '긍정'이란 말에도 꽂혔는데,

하지만 저자를 그려보는 단어로는

왠지 단순 긍정보다는 불안극복, 도전, 

그리고 절제란 말이 가장 적합하지 않은가도 싶다.


성공스토리는 누구의 것이라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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