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많은 당신이 씩씩하게 사는 법 - ‘당신은 힘든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왔나?’ 걱정에 휘둘리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행동 습관 11가지
데이비드 시버리 지음, 김태훈 옮김 / 홍익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고 반성할게 있다면
더군다나 매우 많다면 슬픈 일이다.
맞는 조언을 해주는 이의 책을 읽으며
감동과 격려를 얻는다면 어느 정도
그가 지시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 삶이었겠으나
그보다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 속상하며
뭔가 갈길이 먼 현자의 말을 듣고 있는 기분이라면
책은 희망과 반성을 짬짜면처럼 던져준걸 수 있을테니까.
저자는 나름 은수저를 물고 태어난 사람은 아닐까도 싶었다.
어린 시절, 심리학자인 아버지와 그의 동료가
심도깊게 나누는 대화를 들으며
스스로 내면의 소리를 심장이 알려주는
자신 안의 해답에 귀를 기울이라는 조언을 들은 자.
어떤 복받은 인생보다 복받은 출발이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그에겐 그런 특별한 조언을 들었을 당시가
어렸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지혜와 순수함이 있었던 듯 하다.
그가 누군가에게서 받은 그 은수저를
독자는 이 책으로 직간접으로 전수받을 기회를 얻겠다.
책을 읽으며 자신감이나 에너지가 넘치는
문맥 속의 어투나 글이라고 하기엔 온화하고 설명적임에도
온돌과 같은 뜨끈한 뭔가가 가슴울림처럼 전달됨을 느꼈다.
옳고 필요한 얘기들을 들으며 공명처럼 전달되오는
진실의 소리 그리고 내면의 소리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껴봤던 것일까.
책의 초반부에선 꽤 자가설문을 통한
스스로에 대한 체크들이 많이 있다.
현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읽는 독자들마다
자신들을 자각하고 책을 읽어나가게 만든듯하다.
꽤 많은 질문들인데 어렵진 않다.
다만 정밀도를 높이려 한 듯
언발란스한 질문들이 서로 교차하며 있는 듯했다.
긍정적인 답변을 요하는 질문과
부정적인 답변을 시인해야 하는 질문들이
서로 크로스하듯 배치되어 있는 느낌.
글을 쓰다 보니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이 떠오른다.
타자 암시.
자기 암시란 용어는 많이 들었던 단어이지만
타자 암시는 한번쯤 떠올려봤음직한 단어였음에도
자기 암시의 반대편에 있었을 이 단어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듯 하다. 완전히 생경한
발상은 아니지만 그런 수준의 단어라 느껴볼만 했다.
게으른 누군가에게 마을사람들은 작정하고 괴롭혔다.
정확히는 장난수준의 놀림이었다.
멀쩡한 그에게 자꾸 얼굴이 안좋아 보인다며
한명이 아닌 여러 명이 계속 말은 던진 것이다.
한번도 아니고 여러 날을 여러 사람이
이 같은 말은 장난삼아 던졌고
그 게으른 사람에겐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없던 걱정이 생겼고 없던 병으로 이어졌으며 몸져 누웠다.
타자 암시가 결국 자기 암시가 된 건 아닐까 싶다.
이런 일이 주위엔 없고 스스로는 없는지
심각하게 생각해볼 얘기라 느껴졌다.
한국인이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듯 얘기해주는
각종 자료들. 그건 어디서 나왔을까.
공식적인지 진짜인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듣고 믿는 여러가지 상식들.
한번은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거 같다.
반대로 진실마저 타자 암시와 혼동해서는 안되겠지만.
작가의 내공이랄까 오랜만에 그 탄탄함이 주는
좋은 저자의 좋은 책을 읽으니 올해가 좋은 운이었구나 싶어진다.
좋은 책과의 만남도 사람과의 인연처럼 소중하다.
난 그 소중한 인연을 만난 셈이다.
한두번 더 읽어볼 작정인데
나에게도 그의 좋은 생각과 말들이 가슴에 오래 남았으면 해서.
이 저자 데이비드 시버리는 어러 책에서 언급되어 지곤 한다.
마치 선생님의 선생님 같은 인물이란 느낌을 주면서.
좋은 저자의 책을 너무 늦게 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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