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함께 글을 작성할 수 있는 카테고리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글쓰기

책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책을 보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희열이 느껴지기까지 한다. 지난 해 지질공원(철원 지역 한탄강)에서 평화에 대해 말하라는 미션(세상에 지질공원에서 평화에 대해 이야기 하라고 하다니..)을 부여받았을 때도 책으로부터 결정적 도움을 받았고 최근 산 평화 관련 책으로부터도 향후 일정에 큰 도움을 받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잘못된 정보도 포함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이 책에 신뢰할 만한 정보는 서울 관련 정보고 상식에 반하는 정보는 내가 사는 연천에 대한 정보다.(물론 서울 정보는 더 찾아보고 연구해야 한다.) 지난 달 종로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뒤 타고나온 마을 버스에서 바라본 서대문역까지의 마을과 거리는 풍경이기보다 해설해야 할 자료로 다가왔다. 


상기한 책 내용과 종로도서관에서 나올 때 버스에서 본 대상을 하나로 수렴하는 읽기, 그리고 해설을 해야겠다.해설에도 낯설게 하기란 말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런 심정으로 하고 싶다. 익숙한 풍경을 새롭게 설명하는 것도 흥미를 끌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흥미를 끄는 것은 기존 코스에서 숨겨지듯 있었던 곳을 이야기하거나 알려지지 않은 곳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제 움직여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돈은 다리미다.“. 영화 기생충의 대사라고 한다. 내가 스스로 깨달은 내용도 아니고 영화를 직접 보고 알게 된 정보도 아니다. 강수돌 교수의 책에서 읽은 저 내용은 돈은 인생의 주름을 펴주는 다리미 같은 것이라는 의미다. 딴지를 거는 것 같아 저어되지만 잘못되는 다림질도 많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인생이 아니라 다림질에서 주름을 잡아야 할 때도 있다. 4각의 단조로운 손수건 같은 것은 그저 펴기만 하면 되지만 바지는 줄을 잡아야 한다. 몇 줄씩 주름을 가게 만들기도 하고 잘못해 옷을 태우기도 하는 것이 다림질이다. 삶도 그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지난 일요일 종로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 책이음 서비스를 이용하면 거주지 외의 도서관에서도 책을 빌릴 수 있다. 고르고 골라 10권을 데스크에 놓으니 직원이 다른 곳에서 서른 권을 빌려 더 빌릴 수 없다고 말했다. 대출 제한이 서른 권이라는 것을 몰랐다. 전곡 도서관에서 10권, 연천도서관에서 10권, 서울도서관에서 5권, 정독도서관에서 5권을 빌린 상태였다.

 

먼 길을 갔으니 그냥 돌아올 수 없어 전곡도서관에 전화해 내일 반납할 테니 하루 먼저 반납처리 해달라고 말해 종로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집에 돌아왔다. 갈 때는 여유가 있었지만 올 때는 무게 때문에 종로 5번 마을 버스를 타고 서대문 역에서 내려 전철을 타고 소요산역까지 와 버스 타고 집까지 왔다. 갈 때 경복궁역에서 내려 걸어간 것과 올 때 마을 버스를 타고 강북삼성병원을 거쳐 서대문역까지 이동한 것은 큰 차이는 없지만 많이 달라 보였다.

 

평소와 다르게 서점에 들르지 못한 것도 크게 느껴졌다. 그제 아침 조금 일찍 하는 것일뿐인데 책을 반납하러 전곡도서관에 가면서 아까운 마음이 드는 것을 느꼈다. 좋은 경험이었다. 책이 제자리에 꽂히지 않아 원하는 책을 포기(?)하고 대안으로 다른 책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지만 재미 있었다. 나는 책 욕심이 많다. 지식욕이라 생각하지만 물질욕인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음이 움직이면 사고도 깊어진다.. 일본인 저술가 사이토 다카시가 한 말이다. 책 제목으로 써도 좋을 저 말은 ‘책 읽는 사람만이 닿을 수 있는 곳’이란 최근 책에 수록된 한 챕터의 이름이다. 여기서 생각하게 되는 것이 뇌과학연구소장 안토니오 다마지오의 말이다. 감정이 의사 결정이나 행동, 의식, 자아 인식 등에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최근 서울대 박물관 객원연구원인 김취정 박사로부터 창신(暢神)이란 말을 배웠다.(2021년 5월 13일, 20일, 22일 연천도서관 강의 및 답사 진행時) 이 분에 의하면 창신이란 옹색한 생각이 넓어지고 정신이 맑게 트이는 경험이다.

 

주목할 부분은 다음의 구절이다. “우리는 여행을 통해 일상에 갇혀 있던 눈과 귀와 가슴이 활짝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로부터 옹색한 생각이 넓어지고 정신이 맑게 트이는 창신(暢神)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좁은 생각으로는 삶도 온전히 누리기 어렵고, 학문을 함에 있어서도 진정한 발전을 이루기 어렵다. 갇힌 공간에서 책 속에 갇혀만 있어서는 제대로 된 연구 수행이 어렵다.”(2020년 11월 15일 대학신문 수록 김취정 박사 글 ‘창신의 즐거움’에서)

 

창(暢)은 화창하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통쾌하다, 통하다, 막힘이 없다, 펴다, 진술하다, 순조롭다 등으로도 쓰인다. 책과 여행이라는 양날개의 중요성을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화택 교수의 ‘미적분의 쓸모’에 ‘어떤 등산로를 택하더라도 정상에 오르는 것은 매한가지인 것처럼 상태량은 현재의 상태에만 의존하며 과거에 어떤 경로를 지나왔는지와는 무관하게 결정된다. 얼음이 녹아서 된 따뜻한 물인지 뜨거운 물이 식어서 된 따뜻한 물인지(과거)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온다. 사라 알란의 말이 생각난다.

 

그녀는 ‘공자와 노자 그들은 물에서 무엇을 보았는가’에서 “자연 현상을 지배하는 원리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인간의 본성을 지배하는 원리들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했다. 사라 알란이 세운 가설은 고대 중국 철학자들이 자연과 인간 현상에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는 것이다. 맹자는 물이 아래로 흐르듯 인간의 본성도 선을 향한다고 말했다.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이 순리이듯 선을 향하는 인간의 마음도 자연스럽다는 말이다.

 

그러나 선을 지향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우리는 당위를 말하는 것이리라.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식으로. 나는 물이 아래로 흐르듯 인간의 본성도 선을 향한다는 말보다 물이 움직이듯 사람의 마음도 늘 무엇인가를 지향한다는 말이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정희성 시인은 ‘저문 강에 삽을 씻고‘에서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는 말을 했다. 그렇다. 흐르는 것은 또는 움직이는 것은 물만이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