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줄로 된 여헌 장현광 선생의 시 마지막 단어들이 모두 물 수변을 쓰는 단어라는 점에 놀란 적이 있다. 뜰 부(浮), 물굽이 만(灣), 젖을 함(涵), 여울 탄(灘) 등이 그 글자들이다. 전형필 선생의 호인 간송(澗松)에도 물 수변이 들어 있다. 깊은 산속의 물과 세한도의 송을 더한 말이다. 그럼 수풀 삼(森)에 물 수변이 더해지면 어떤 글자가 될까? 물 흐르는 소리 준/ 물 흐를 준(潹)이란 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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