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 모여 인생이 된다 - 내가 먼저 좋은 친구가 되는 법 아우름 4
주철환 지음 / 샘터사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373145468


  요즘 좋은 연수 받느라 기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지난번에는 혜문 스님의 우리 문화재에 대해 좋은 강의를 들었는데 이번에는 주철환PD님의 인생 사는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어릴 때 모여라 꿈동산이라는 프로그램의 노래를 많이도 부른 기억이 나는데 이 노래와 퀴즈 아카데미 등 몇 개의 히트곡을 지으신 분이셨습니다한동안 나를 TV에 붙들어 두었던일요일 일요일 밤에를 비롯한 수많은 프로그램을 만든 분을 실제로 뵙게 되다니 정말 흥분되었습니다.


  강의가 시작되고 한참 동안 노래를 부르셨습니다악보도 잘 못 그리신다는 분이 노래를 어떻게 그렇게 잘 만드시는지 궁금했습니다잔잔한 노래들을 들으며 강의에 폭 빠졌습니다이분은 싸우지 않는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누가 자신에게 따지기라도 하면 니 말이 맞다하고 넘어간답니다만약 그건 아니라고 변명을 한다면 싸움이 날지도 모릅니다.누군가는 비겁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세상을 사는 하나의 지혜가 아닐까 합니다그리곤 그분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했다고 합니다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에 있어서 말이죠그래서인지 너무 젊어 보였습니다나이 60이 되셨다는데 40대로밖에 보이지 않으니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새로운 생각을 늘 하는 분이라 그런가봅니다.


  이분이 말씀하시는 것들마다 공감이 가서 마지막에 책을 쓰셨다는 걸 듣고 바로 옆에 있는 도서관에 가서 검색을 해 세 권의 책을 빌려 왔습니다그 중 하나가 이 책입니다가장 최근에 나오기도 한 이 책에는 강의 시간 내내 즐겁게 들었던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부드럽고 친절한 언어로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 받은 분이나앞으로 더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얇고내용도 쉬워서 금세 읽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책에 담긴 철학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내 삶에 피가 되고 살이 될 좋은 내용입니다.


  이분이 원래 국어교사 출신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가장 인상적인 말이 <노예 12년>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우리나라 학생들을 생각했다는 것입니다아이들이 학교를 노예 생활 하는 곳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하려면 교사들이 정말 분발해야겠습니다더 이상 지루한 수업을 하지 말고즐겁고 신 나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아이들에게 차가운 교사가 아닌 따스하고 다정한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여러분, 차갑다는 말 듣지 마세요. 죽었다는 뜻이에요. 딱딱하다는 말 듣지 마세요. 죽음에 가깝다는 말입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것이 좋습니다. (36쪽)

- 세상을 사는 데는 어느 정도 넉살이 필요합니다. 직장은 동물원입니다. 호랑이, 사자, 양 등 다양한 사람이 존재합니다. 좋은 사람은 만날 수도 있지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어렵게 만든 인연이 더욱 오래갈 수도 있습니다. 당신께 미션을 드리겠습니다. 그 상사를 당신 편으로 만들어 보세요. 인간이기 때문에 언젠가 감동을 느낄 날이 옵니다. (99쪽)

- 세상 사람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마세요. 다 외로운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외로워서 엉뚱한 곳에 분풀이를 하는 것입니다. 그가 분풀이하는 데 내가 헌신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럼 마음이 편해집니다. 당하는 것이 그리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10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기 전 30분 - 내일이 바뀌는 새로운 습관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홍성민 옮김 / 티즈맵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며칠 밤을 늦게 잠자리에 들면 감기에 걸린다. 올빼미 형이라 밤에 깨어 있는 것을 좋아해 아 잠이 많은 편이다. 숙면을 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실 불면증이 없어 밤에 뒤척인 기억이 많지 않아 감사하다. 밤새 뒤척이거나 잠을 제대로 못 자 하루 종일 피곤에 젖어 있다면 생활하기가 몹시 불편할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잠자는 것도 리듬에 따라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말에 알람을 맞춰놓지 않아도 늘 일어나던 시간에 눈이 떠지는 경우가 있다. 아마도 신체 리듬이 기억해서일 것이다. 늦잠을 자고 싶어도 눈이 한 번 떠지면 일어나기 때문에 오히려 주말에 일찍 일어나 활동하게 된다. 아침에 늦잠을 잔 주말은 왠지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질 때문이다. 자야 할 때 잘 자는 것이야말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비결이다.

 

  잠자기 전 30분이 중요한 이유는 잠자는 동안 우리 두뇌가 자기 전에 했던 활동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자기 전에 한 공부가 잠자는 동안 장기기억 속에 저장되기도 하고, 떠올리려고 애쓰던 아이디어가 잠자는 동안 번뜩이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유명인들이 잠자리에 메모지를 놓고 자나보다. 잠자는 동안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르는 건 사실이다. 어떤 때는 고민했던 것들이 꿈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쓰고 싶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꿈으로 꾸고, 있다 글로 써 봐야겠다, 하면 이미 기억이 나지 않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잠자리에서 메모를 하는 건 습관이 되기 전에는 쉬운 일이 아니다.

 

  잠자기 전 30분이 중요한 이유는 일어나서 30분 동안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서이다. 일어나 30분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말고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며 보내고 싶다. 늘 출근 준비로만 허덕이지 않도록 조금만 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다.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336703944



- 264시간이나 잠을 자지 않았으니 며칠 동안 곯아떨어져 깨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연구자들은 이 결과에 매우 놀랐다. 이것은 시간이 있을 때 미리 자두는 행위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그보다는 수면 리듬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64쪽)

- 예를 들어, 컴퓨터 타자 연습을 쉬지 않고 계속 한다고 하자. 보통 학습시간과 달성도는 정비례할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가 쌓여서 그 이상 계속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그 때가 되면 실력이 늘기보다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고 정신적으로도 피로가 몰려오게 된다. 학습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플래토(고원) 현상’이라고 한다. 학습곡선이 어느 단계가 되면 더 이상의 진전이 없이 일정한 높이에서 멈춰버리기 때문이다. (6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릿속 정리의 기술 - 쓸데없이 복잡한 생각들을 단순하게 바꿔주는
도마베치 히데토 지음, 김정환 옮김 / 예문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누군가에게 책을 받는 일은 정말 기쁜 일입니다. 이번에 가족 모임때 부모님댁에 갔다가 아버지께로부터 이 책을 받았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우리 부녀는 가끔 책으로 통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선물로 사 주시곤 했던 덕분에 책을 좋아하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으면 그 사람의 방을 보라고 합니다. 매일 청소하지 않고, 한 번에 몰아서 싹 치우기를 좋아하는 나의 성향은 머릿속에서도 그렇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공적으로 사적으로 늘 바쁜 나이기에 돌아보고 정리할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늘 분주한 가운데 어떻게 정돈된 머리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열었습니다.

 

  화가 날 때 그 일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그 일을 내 일이 아니라 남의 일처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면 덜 화가 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원망하는 마음 때문에 화가 나는 것이니, 일말의 책임이 나에게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원망하는 마음이 조금은 사라질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연쇄살인범을 우리 사회의 모두가 만든 것이라고 하는 내용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상처를 가진 사람이 종종 괴물로 변하기도 하니까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머릿속에 잡다한 쓰레기가 덜 생긴다고 합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들인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많은 학교 업무와 담임업무에 시달리며 정작 반 아이들과의 시간이 부족함을 느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영어와 체육 수업만 하면 되고, 업무도 조금은 약한 것으로 받아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반 아이들이 없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대신 3학년과 5학년의 많은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합주부도, 오케스트라도,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 쓰는 것도, 문창과에서 글쓰기를 배우는 것도 모두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는 행복한 일로 가득하다는 생각에 감사하게 됩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기보다는 되도록 재미있는 일들만 하고, 어차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해야겠습니다. 머릿속에 잡동사니를 많이 넣지 않도록 머릿속도 정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해야 할 일들을 ‘해야 되는데…’ 하고 생각만 하는 일도 머릿속 잡동사니일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할 일이라면 얼른 해치우는 것도 좋겠습니다. 방 쓰레기통만 비울 것이 아니라 머릿속도 늘 깨끗하게 하고 살아야겠습니다.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333044223



- 객관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바라볼 수 있게 되면 따로 노력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 (40쪽)

-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내게도 책임이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깊게 받지 않는다. 그러나 불쾌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 ‘내게는 책임이 없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은 마음에 상처를 깊게 받는다. (43쪽)

- 당신이 보고 있는 세계는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만이 보이는 세계이며, 그 세계에는 당신의 머릿속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62쪽)

- 남보다 나은 것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나만이 가진 가치를 찾자. (87쪽)

- 과거 기반의 사고방식을 버리고 미래 기반의 사고방식으로 전환하자. 나의 미래는 최고라고 확신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과거의 자신도, 그리고 지금의 자신도 최고가 된다. (12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람을 남기는 관계의 비밀 - 결과만 얻으면 하수, 사람까지 얻어야 고수다!
김대식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에게는 친구가 많지 않다. 자주 연락하는 교회 분이나 지인 분들은 많지만 오랜 친구는 몇 안 된다. 오래 전 내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지낸 곳에서 멀리 떠나 왔고, 사회생활의 대부분인 교직 사회는 매년 구성이 바뀌는 구조로 되어 있어 1년 동안 죽고 못 살게 친하다가도 다음 해에 다른 학교로 떠나버리면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건 핑계일지 모른다. 사실 나는 학창시절부터 누군가를 관리하거나 이끌기보다는 조용히 숨어 지내며 도움을 주는 역할이었고, 관리를 당하는 입장이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 친구가 집에 놀러 왔다가 집에 수첩을 놓고 간 일이 있었다. 다음날 갖다 주려고 가방에 챙겨 넣다가 우연히 발견한 부분이 있었는데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우정코너'라고 적힌 곳에 친구들의 이름과 집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던 것이다. 그 후로 나도 전화번호를 쭉 적어두기도 했었지만 자주 연락하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았다. 자랑 같기도 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과 잘 지내는 편이다. 그래서 굳이 외롭다는 생각을 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어린 시절 3남매였고 지금 우리 집도 늘 북적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결혼한 여자들은 육아로 인해 친구 관계가 소원해지는 시기도 있다. 어쨌든 지금은 다들 어떻게 지내나 궁금하기도 하고, 동창회에서 옛 친구들을 만났다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다.

 

  이 책을 지으신 분은 정말 대단한 마당발이다. 나는 이분처럼 하라고 해도 못 할 것 같다. 많은 시간을 사람들을 돌아보는 데 사용한다는 이분은 언제 책까지 쓰셨을까? 바쁜 일상에서 다른 사람들의 삶을 챙기는 일은 웬만한 부지런함으로는 하기 어려운 일이다.

 

  요즘 학교에서 선생님들 간에 작은 일들이 있었다. 선생님도 사람인지라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다 보면 의견 대립이 있을 때가 있다. 그걸 옆에서 지켜보는 나는 마음이 참 무겁다. 사람과의 관계가 그렇게 좋은 이 책의 저자도 화를 내기도 하고, 신뢰감이 없는 사람과는 관계를 끊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 사귀는 일에도 절도가 있어야 하고, 이리 저리 끌려 다니기보다는 소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다. 때로 미적거리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더 힘들게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늘 좋은 관계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나에게는 이런 순간들이 낯설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

 

  얼마 전에 읽은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서 본 '내 의견을 말하되 수용하는 것은 그 사람의 선택이라는 말'이 다시 생각났다. 관계를 맺는데 있어 지나친 기대도, 의지도 금물인 것 같다. 내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되 남이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자세가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하다.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304162619 

- 관계에서 자만심이 위험한 이유는 스스로를 드러냄에 있어 관계를 이용하려는 의도가 짙어지기 때문이다. (41쪽)

- 관계를 맺는 능력은 탁월한 데 비해 그 관계를 유지하는 부분에는 상대적으로 노력을 쏟지 낳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뒷심이 부족한 유형이다. 놀랍게도 사교성이 좋다는 말을 듣는 이들 중 이런 유형이 많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공감 능력도 뛰어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이 순환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관계의 시작에만 치중하다가 이렇게 되는 것이다. (57쪽)

- 주는 사람은 베푼 것으로 그 상황에 대한 기억을 끝내지만, 받은 사람은 그 순간부터 받은 것에 대한 기억을 끌어안고 산다. 오랜 시간 누군가의 마음속에 자리할 수 있는 티켓이 `기브`에 들어있는 것이다. … 나는 지금까지 안 주고는 못 배기는 사람 치고, 불행하거나 가난하게 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도움을 받은 주변에서 그 사람이 그렇게 살도록 내버려두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아무에게나 베풀기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좋은 의도로 베푸는 사람을 착취하려는 상대에게 이용만 당하다가 자칫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불편함을 준다왜냐하면 지금까지 알고 믿고 있었던 자기계발서의 수많은 이론들이 송두리째 뒤집어지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책의 말미에 도달할 때 쯤 아들러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철학자의 주장이 터무니없이 느껴지지 않는다그와 이야기를 나눈 청년처럼 수많은 의혹과 반박하고 싶은 욕구들이 철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바뀌어 나갔기 때문이다.

 

  칭찬을 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한다왜냐하면 칭찬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조종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했다처음에는 이 말에 동의할 수가 없었다교사 입장에서 학생을 칭찬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칭찬을 하지 말라는 아들러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칭찬을 통해 자신이 상대방을 통제하려고 한다면 그건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나온 것이 된다하지만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난 감사는 인간관계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가짐과 태도이다과거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철저히 배격하는 아들러의 주장은 어떻게 보면 개인적이다 못해 이기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한다하지만 과거에 얽매여 자신을 비하하거나 우월감을 가지기보다는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공헌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특히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다른 사람과 보편적으로 비슷하게 행동하고자 하는 곳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하지만 자기가 속한 작은 사회가 전부라는 생각을 버리게 되면 지금의 내가 받는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아들러의 말에 동의한다넓은 시야를 가지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며 남들의 칭찬에 목말라 하지 않고 스스로 다른 사람을 위해 공헌하는 만족감을 갖는 사람이라면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주의할 것은 공헌이라는 것이 꼭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다왜냐하면 그럴 경우 남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들은 쓸모없다고 여길 수 있기 때문이다아들러의 말 중 걸작이 사람은 누구나 같진 않지만 같은 가치를 지닌다는 말이다존재 자체가 누군가에게 공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타인을 위해서 살지 말고내가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되 그걸 갖는 것은 남에게 맡기는 것연연하지 않는 것이 바로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아들러와 철학자는 이야기하고 있다그렇다고 해서 남들에게 늘 미움을 받으라는 말은 아니다하지만 아무리 자신이 노력하더라도 사람들 중 10퍼센트는 나를 싫어하기 마련이니 다른 사람의 생각에 좌우되지 말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의문 나는 것은 목표를 갖는 것에 대한 회의다그동안 수많은 자기계발서들은 목표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하지만 아들러는 과정 자체에 의미를 두라고 한다순간순간 노력하다 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높은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하지만 목표가 주된 관심이 될 경우 과정이나 수단을 경시하게 될지 모른다인생은 고지에 오르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고하루하루 여정 자체가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불편하던 아들러의 이론이 조금씩 나의 것이 되어 가면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내가 될 수 있을까평범한 삶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사회가 될 수 있을까아마도 쉽진 않겠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말이다.


원문: http://blog.naver.com/kelly110/220291172122

- 우리가 걷는 것은 누군가와 경쟁하기 위해서가 아니야. 지금의 나보다 앞서 나가려는 것이야말로 가치가 있다네. (107쪽)

- 과제를 분리하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것이 아니야.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는 것이야말로 자기중심적인 발상이지. 부모가 자식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진로와 배우자감까지 간섭한다, 이게 자기중심적인 게 아니면 뭔가. (182쪽)

-"원만한 인간관계를 맺으려면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하다. 너무 밀착되어 있으면 마주보고 대화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도 곤란하다." 과제의 분리는 타인을 밀어내는 발상이 아닐세.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의 실타래를 푸는 개념이지. (204쪽)

-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양육을 비롯한 타인과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칭찬은 금물이다’라는 입장을 취한다네. (22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