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네온 레인
제임스 리 버크, 박진세 옮김 / 네버모어 / 2020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진짜 하드하다. 노골적으로 잔인한 장면이나 성적인 장면은 없는데 전반적으로 무자비하다. 미국 소설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마약, 총, 갱, 매춘, 부패등 소재가 루이지애나주의 끈적끈적함과 어우러져 읽는 내내 답답함을 자아낸다.

게다가 주인공이 어찌나 혼자 잘 돌아다니면서 당하는지, 시원시원하게 나쁜 놈들 박살내 주는 잭 리처가 그리울 정도다. 속으로 몇 번을 외쳤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얻어 터질봐엔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고!! 쫌!!!!

게다가 이 작품이 87년에 출간된 시점에서 80년대 중반 미국과 니카라과의 무기 판매에 대한 역사를 잘 알아야 이 소설을 이해하기가 쉽다. 가벼운 형사물이 아니여서, 니카라과 관련 대목에서는 몇 번을 읽어야 이해가 갈 정도로 작가의 역사적 고찰이 돋보인다. 형사물을 통해 80년대 미국내 역사적 사건 사실을 드러내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미국 니카라과 무기로 검색하면 이란 콘트라 사건이 나오는데 아마 이 사건을 언급하는 게 아닐까 싶다).

형사물이어서 가볍게 읽으려고 했는데, 작가의 미국내 정치적 현실을 드러내서 읽기 쉬운 책은 아니였다. 며칠 전에 읽은 헨닝 만켈의 얼굴 없는 살인자,에서 작가는 스웨덴내 난민문제를 추리소설을 빌려 이야기 하면서, 작가의 난민 문제에 대한 소견을 드러냈는데, 제임스 리 버크는 형사가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미국의 니카라과 문제를 다루면서, 추리 소설의 수준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 할 수 있다. 만만하게 읽을 만한 킬링용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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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18 2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찌나 혼자 잘 돌아다니면서 당하는지 ㅎㅎㅎ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별 네개 추리소설의 단계를 끌어올렸다니 관심이 갑니다. ㅎㅎ

기억의집 2022-02-18 23:27   좋아요 2 | URL
ㅎㅎ 제멋대로 형사 스타일입니다. 얻어터지고 다니는. 추리 소설 치고는 쉽게 쉽게 안 나가네요. 복잡하기도 하고. 작가의 뚝심이 돋보이는 작품이긴 해요!!! 네버 모어 이제 몇 개 안 남었어요. ㅎㅎ

psyche 2022-02-19 0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밀리의 서재에 있길래 읽을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기억의집님을 믿고 읽어봐야겠네요. 킬링용은 아니라고 하시니 좀 여유있을 때 시도하기로.

기억의집 2022-02-19 09:31   좋아요 1 | URL
작가가 정치 시사에 관심이 많나 봐요. 진지합니다. 최근에 네버모어 미스터리 읽으면서는 미국내 유흥가는 막장중 막장 인생들인가 봐요. 좀 과장도 있겠지요!!

독서괭 2022-02-19 02: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인공이 어찌나 혼자 잘 돌아다니면서 당하는지˝에서 빵 터졌습니다 ㅋㅋ 역시 시원시원하기로는 잭리처!!
킬링용 장르소설이 아니군요. 사회비평 소설이라 생각하고 읽어야 ‘뭐지??‘하지 않겠네요^^

기억의집 2022-02-19 09:33   좋아요 2 | URL
절대 아니라서… 일본 미스터리소설처럼 몇시간만에 후딱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였어요. 나중에 정직 먹어서 혼자 다니기도 하지만 형사치고는 주변 감이 없어요. 당할 때마다 짜증납니다~ 독서괭님 야밤의 여유를 ~ 애들 잘 때 고요하고 조용한 시간이죠!!!

책읽는나무 2022-02-19 06: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찌나 혼자 잘 돌아다니며 당한다에 빵 터짐!!ㅋㅋㅋㅋ
티비로 봤음 이 부분에서 모두가 웃음 소리 막 울렸겠어요ㅋㅋㅋ
글을 읽다 보니 영화로 본다면, 약간 응답하라 시리즈 보듯 본다면, 의외로 재미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드라마 중 현대에서 80 년대 형사로 되돌아가 범인 잡는 제목이 터널이었었나? 그런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거 꽤 재미나게 본 기억이 있어요. 시그널이란 드라마도 그런식의 저의 최애 드라마가 되었는데...수사방식이 딱 80년도식인데 그게 답답한 듯 한데 또 의외로 재미가 있더라구요^^
암튼 이거 보고 잭 리처 보면 속이 시원하겠어요ㅋㅋㅋ

기억의집 2022-02-19 09:38   좋아요 2 | URL
이 책은 형사 혼자 당하면서도 무대뽀여서 현대식 수사 기법이나 이런 거 1도 생각나지 않는 작품이었어요. 진짜 어휴… 미스터리 형사놈들 치고 제대로 된 놈들이 없네요 다들 우울하고성질내고 자기 학대적이고… ㅎㅎ 일찍 일어나셨네요 저는 주말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데.. 애들이 커서 이제 혼자 시간이 많아졌죠!!!!
시그널은 아는데 터널은 첨 들어봐요. 제가 영상에 약하다 했잖어요. 시그널도 2편 보고 말었어요….

페크pek0501 2022-02-19 12: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만한 책이 아니군요.
기억의집 님은 이북을 애용하시나 봅니다. 저는 오디오북 애용합니다.^^

기억의집 2022-02-19 12:37   좋아요 2 | URL
작가가 시사에 깊고 꽤 쉬운 책은 아닌데.. 참 별거 아닌 문장인데도 꽂히는 문장이 많아요!!
네~ 저는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이 좋고… 이제는 종이책이 무거운 거 버겁더라구요. 제가 나이를 먹는구나 하고 젤 먼저 와 닿은 게 우유같은 일리터
짜리 우유을 집 앞에서 사서 먹기 시작할 때였는데.. 제가 생각보다 무게에 버거워 하는 것 같아요 전자책은 어디든 언제든 읽을 수 있어서 좋아요!!!
 

1.오늘 대통령 후보 여론 조사 보고 급 우울! 한 3,4프로 뒤지는 같은데, 오차 범위라고 하지만 김대중이나 노무현 당선때도 투표율 차이가 그렇게 많이 나는 것이 아니여서, 과연 뒤집어질 수 있을까 싶다.

나는 정치고관여층이다 보니, 매일 진보유투버들의 유투브를 라디오처럼 듣고 있어, 어떤 분야던 빠삭하게 알고 있지만 정치저관여층은 대충 언론이 보도해 주는 큰 글씨 정도만 읽고 판단하고 있어, 예를 들어 대장동건이나 김부선의 공짜연애주장 그리고 20억 대납공작 사건등이 가짜뉴스인지 잘 알지만, 정치저관여층은 속속들히 알지 못한다.

지금 현재 언론이 윤석렬에게만 호의적이고 이재명에게는 눈을 부라리고 있어, 윤석렬 부인의 김건희의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장모 최은순의 요양급여 부정 수급 사기 사건, 양평땅 아파트 건립 등등에 대해서는 입 꾹 다물고 오로지 이재명 죽이기에만 열을 올리는 입장이라 여론이 뒤지는 것 같은데,

그나마 저런 불리한 입장 속에서도 여론 조사가 저정도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국힘당의 온갖 비리는 눈 감아 주는 국힘당 지지자들을 이해 할 수 가 없다. 공정은 무슨 개뿔!

2. 맘이 뒤숭숭해서 책도 안 읽힌다. 네온레인, 40페이지 넘기니깐 재밌어 지던데, 읽다가 유투브 들어가고, 독서와 유투브의 순환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일단. 두개다 집중이 안된다.

3. 이종필교수님 페북 갔더니, 저 반대 문구가 있어 가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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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7 2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17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02-17 2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닐꺼라고 믿고 있었지만, 이제 시간이 다가 오니까 좀 초조해집니다.
앞으로 어찌 되는 것인가? 정권이 바뀐다면 또 어찌 되는 것인가?????
일부러 찾아보지 않으려 하는 저도 초조하고 불안해지는데 기억님은 종일 뒤숭숭 하시겠습니다.ㅜㅜ

기억의집 2022-02-17 23:00   좋아요 3 | URL
완전 뒤숭숭해서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있어요. 검찰공화국이 된다는 거 생각만해도 끔찍해요 윤석렬이 지금까지 별거 아닌 것도 기소 남발했는데 정권 잡으면 얼마나 검사들 자기 맘에 안들면 기소 남발하겠어요. 없는 죄도 만들어내고 .. 본인들이 또 얼마나 해 처 먹겠어요!! 진짜 검찰이 민주주의 밟는 꼴 못 볼 것 같어요!!!

책읽는나무 2022-02-17 23:04   좋아요 2 | URL
또 잠 못 이루는 날들이 될 듯 합니다.
내일부터 기도 들어가야 겠습니다.
느는 게 한숨입니다.ㅜㅜ

박균호 2022-02-18 0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새 같은 이유로 잠을 못자는 1인으로서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기고 갑니다..ㅠ

기억의집 2022-02-18 07:10   좋아요 2 | URL
동지가 있었군요!! 뭘 해도 재미가 없네요. 그럼에도 주변 한명이라도 설득해야죠. 참 이게 쉽지는 않더군요!!!

psyche 2022-02-18 0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한국에 살지도 않으면서 머리 속이 온통 한국 정치로 꽉 차있네요. 안 보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클릭을... 너무 답답해서 미치겠어요.

기억의집 2022-02-18 07:14   좋아요 3 | URL
저는 요즘 그렇게 좋아하는 진보유튭도 들 봐요. 그냥 막 속상해서.. 오늘 정부에서 자영업자 규제 어느 정도 풀어주지 않으면 대선 물 건너 갔다고 하는데.. 이 상황이 진짜 고구마 수 천개 먹는 거 같아요. 너무 답답합니다. 서울시는 지금 자영업자에게 매출 이억 넘지 않으면 돈 백만원 지급하고 있는데 세금 60조 걷어으면 지금까지 고생한 자영업자에게 풀어야죠. 답답해서… 뭘 어찌해야할지. 근데 자녀분들은 한국 정치에 아예 관심 없죠!!! ㅎㅎ

라로 2022-02-18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속상하네요...

기억의집 2022-02-18 17:04   좋아요 2 | URL
한편으로 여론조사를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어요. 다른 지표는 이재명이 휠씬 우위인데… 유튭의 삼프로나 홍진경의 공부왕 경우 이재명이 조회수가 두배 거든요.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구매한 책과 관심가는 책

1. 다시 네버모어 출판사로 돌아와 네온 레인,을 구매해 어제부터 읽고 있는데 수위가 쎄다. 사형, 마약, 포르노, 갱 등, 과연 내가 이 책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일단 잡았으니 달려보자.

2. 벼랑끝에 선 민주주의는 겨울호랑이님 페이퍼 읽고 관심이 가 구매했는데, 페이지수가 700페이지가 넘어 아찔했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참고문헌이 차지하는 페이지 수도 많아서 실제 500페이지 정도의 분량.

이 책에 더 관심이 간 이유는 미국이란 나라가 연방국가이고 주마다 법이 다르고(51개 주의 법이 다 다르다고 생각해 보라. 어느 주는 사형제가 있고 어느 주는 사형제 폐지등 이걸 다양성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을까?) 인종 갈등 문제, 극우화같은 문제들이 51개의 법이 존재하는 나라에서 민주주의 어떻게 작동하고 작가는 왜 미국의 민주주의가 위기로 진단 내렸는지, 과연 처방전은 있는지 궁금해서이다.

3. 호호호는 책표지만 봐도 힐링이 되는 책, 작가(원직업은 감독이라함)처럼 느긋한 자세로 세상을 대하고 싶다. 아직 읽기 전이지만 우울감을 토로한 책은 아니길.

4. 한국의 여성 물리학자가 빛에 대해 쓴 책은 처음이지 싶은데, 빛과 예술에 대해 무엇을 말할까? 싶다. 하나만 연구하기도 힘든데 예술(미술)도 공부한 것으로 봐선 부지런 하신 듯.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읽으면, 아인슈타인이 빛을 끌고와 이론을 설명할 때 와 이런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진짜 신기했는데, 태양이 뜨면 누구나 다 받는 햇빛에 속도 개념을 추가해 움직이는 물체의 역학을 설명하다니, 게다가 빛의 생성과 전환에 관한 광자이론은 오늘 날의 공학 기술의 발전에 박차를 가한 혁명적인 빛이론인 점을 생각하면, 아인슈타인의 빛에 대한 관점은 놀라운 것이었다. 그런 빛에 대해 작가는 무엇을 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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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2-16 22: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빛이 매혹이 될 때 궁금합니다. ~호호호는 표지가 제 모습같아요 ㅠㅠ

기억의집 2022-02-16 23:51   좋아요 2 | URL
저도 조만간 주문 넣으려고요!!! 호호호. 표지 너무 매력적이라.. ㅎㅎ 편안해 보여 표지 속 여성이 저인줄~

미미 2022-02-16 2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림 정말 힐링입니다~♡ 눈여겨 보고 있는 책인데 기억의집님 리뷰 기다려 볼래요 호호🤭

기억의집 2022-02-16 23:53   좋아요 2 | URL
ㅎㅎ 저 자세처럼 흐트러진 리뷰 쓰면 어떡하죠!!!! 만고땡인 자세로 써 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2-16 2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책들이??? ^^

기억의집 2022-02-16 23:54   좋아요 2 | URL
집에도 스마트폰안에도 눈처럼 쌓여가는 책들입니다!!!

얄라알라 2022-02-17 0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벼랑끝에 선 민주주의] 기억의 집님 설명을 읽어보면, 참고문헌&각주 분량이 얼추 200페이지라는 계산이 나오네요^^

[호호호]를 먼저 읽고, 마음을 말캉말캉하게 만든 후에 [벼랑 끝~]을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700페이지는 도전이니까요 ㅎ

기억의집 2022-02-17 08:39   좋아요 2 | URL
미국 학자들은 각주와 참고 문헌이 보통 저렇게 많더라구요. 예전에는 참고 문헌에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 참고 문헌이 많네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학자의 자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호호호, 가볍게 읽고 벼랑 끝 읽어보려고 하는데.. 지금네온레인이 진도가 잘 안 나가네요 ㅎㅎ

서니데이 2022-02-18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호호>는 상품 페이지 소개랑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영화감독이 쓴 에세이라서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영화의 감독님은 시나리오를 쓰시는 분들도 많아서, 에세이 잘 쓰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고요.
기억의집님, 오늘 날씨가 조금 따뜻하고 좋았어요. 주말엔 다시 추워진다고 합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기억의집 2022-02-19 10:17   좋아요 1 | URL
아 맞어요. 독립영화 감독이더군요. 낙천적인 성격인 것 같아 기대돼요. 감독이란 직업이 책하고 뗄래야 뗄 수 없는 직업이라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많어요!! 어제 잠깐 나가서 걸었어요. 날이 많이 따스해져서… 어제 같은 날씨만 돼도 괜찮겠어요 이월이 이렇게 추웠던가요??? 저 어릴 때 이월도 추웠는데 언제부터인지 따스했거든요. 이제 곧 삼월입니다 세월이 유수같단 말 와 닿아요. 서니님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eBook] 얼굴 없는 살인자 쿠르트 발란데르 경감 시리즈
헨닝 만켈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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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을 배경으로 헨닝 만켈이 쓴 발렌데르 형사 시리즈의 첫번째 소설이다. 며칠전에도 페이퍼에 언급했듯이 90년이 시대적 배경이므로 지금의 눈으로 이 작품을 재단하고 싶지는 않다.

소설 속 어떤 한 부분이 부조리하거나 과학수사의 한계를 드라내더라도 그 시대의 풍경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모습만 보면 된다.

옛날 소설에서 불편한 것이 있다면, 현재 우리 시대가 그 예전의 시대보다 더 진일보했다는 의미이고, 우리의 과거는 지금보다 더 진일보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역자 후기에 잠깐 언급되었는데, 발렌데르 시리즈가 마이 셰발과 페르 발뫼의 공동작품인 마르틴 베크에 오마쥬할 정도로,마르틴 베크 시리즈에 영향을 받었다고 하는데,헨닝 만켈이 1948년이니깐, 작가 나이 사십대쯤 , 발렌데르형사를 만들어냈다.

한 때 만켈의 소설들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지금도 꾸준히 나오고 있긴 하지만 발렌데르 시리즈가 다시 출간되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중 웃는 경관,을 읽었는데 너무 너무 올드해서 더 이상 읽지 않었다. 시대 배경이 60년대인가 70년대인데다, 사건 해결도 매력적이지 않아서, 웃는 경관, 한권으로 끝났는데, 발렌데르 시리즈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인 2000년 중반에 읽어서 재밌게 읽었는데, 아마 지금 다시 읽으면 아무래도 한계를 느끼지 않으려나 싶다. 재미면에서 뒤지지 않지만, 과학 수사나 만능 스마트폰 시대에 사는지라, 수사 기법이나 범인을 추적해 나가는 면에서보면 뒤떨어져 있다.

과거의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려면, 아무래도 시간여행자가 되어 무장해제하고 읽어야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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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2-15 2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고려원˝이 제가 기억하는 출판사이름인데 ˝고려원미디어˝였나봅니다. 조르르 꽂혀 있는 만켈 시리즈도 십수년 쯤은 전에 나온 책이겠어요^^ 오래 소장하시는 만큼 애정하시나봅니다.

기억의집 2022-02-15 21:17   좋아요 3 | URL
아 맞아요. 고려원이 있고 고려원
미디어는 저렇게 장르 소설 출간 한 것 같아요. 저의 집에 고려원 미디어 보면 다 쟝르소설이더라구요!!! 이제는 추억속의 출판사네요. 한때 유명한 출판사였는데!!

얄라알라 2022-02-15 2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고딩때 양들의 침묵에 폭 빠져서...고려원을 기억하나봅니다 ^^

기억의집 2022-02-15 22:25   좋아요 1 | URL
집에서 잠깐 보니 킹의 그린마일고 고려원에서 출간 되었더라구요. 고려원이나 고려원미디어나 쟝르 소설 다 펴냈나봐요. 집에 있는 고려원미디어는 다 쟝르소설이라…

서니데이 2022-02-16 0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도 오래전에 샀던 고려원의 SF걸작선이 한 권있어요.
사진에 나온 책과는 제목이 조금 달라요.
이제는 고려원 출판사가 없어서 다시 나오기는 어렵겠네요.
기억의집님, 조금 늦었지만, 오늘(15)일이 정월대보름이예요.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한 해 되세요.^^

기억의집 2022-02-16 07:09   좋아요 2 | URL
서니님은 부럼 깼나요?? 저는 살까 하다가 안 먹을 것 같아서 안 했어요. 소원도 안빌고 매년 보름달 보며 소원 빌었는데!!!! 저때 sf시리즈 몇 권 내서 혹시 어슐리 르권 작품 있는 거라면 꽤 책값에 나걸걸요. 저 책이야말로 비싸게 거래 되는 책일 것 같은데요!!! 고려원 아쉽죠. 문지나 창비가 대단한 거얐어요. 아직도 살아 있는 게 ㅎㅎ

책읽는나무 2022-02-16 0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릴러물도 그렇겠군요?
시대가 많이 지나 수사하는 과정들이 지금과 많이 달랐던????
오랫동안 스테디셀러가 되는 책들이 참 대단한 것이란 생각이 드네요?
스릴러쪽은 더욱 그렇겠어요.
요즘 햇살님도 애거서 리커버 전집 읽고 계시던데 그 책의 역사도 어마어마하죠!
스릴러물도 읽고 싶고...읽고 싶은 책들은 많은데 시간과 한계가ㅜㅜ
언젠간 읽겠죠??ㅋㅋㅋ
근데 사진 오른쪽에 잠깐 얼굴 내민 핑거포스트 저 책은 저 가지고 있어요ㅋㅋㅋ

기억의집 2022-02-16 10:17   좋아요 2 | URL
읽으면서 오늘 날 과학 수사 가 고맙던데요. 나름 옛날 구닥다리 기법도 재미는 잇는데… 그래서 이번에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무라 시리즈 삼십대 시절이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인스타 팔로우 해서 지금 교정중이라는 글 봤는데… 그 글 볼 때는 아 빨리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저 90년대 사건 읽고 나거 30대의 하무라면 이천년데 초반일텐데..추적이 옛날식이겠네. 이런 생각이 들면서 약간 기대감에 덜해졌어요. ㅎㅎ게다가 저는 사건의뢰라는 유툽 봐서.. 수사 기법이 더 크게 와 닿네요!!! 저도 시간과 한계의 압박 받고 있어요. ㅎㅎ 핑거 포스트 한때 알라딘에서 유명했죠!!!
 

이 그림책은 읽지 않었지만, 여기 그림책에 나오는 대장토끼와 부하토끼들 인형을 금요일부터 주말내내 만들었어요.한달에 두번 강습하는 그림책 캐릭터 인형 만들기 강습 수업을 신청해서 만들고 있는데, 도안대로 그리고 자르고 바느질하고 솜 넣어 형태 만들면서, 내 손에서 그림책 캐릭터와 모양이 비슷해 지는 과정이 재밌어서 완전 몰입하게 만듭니다.

대장토끼 그림책을 배경으로 대장토끼와 부하 토끼들을 찍으려 했는데, 이 강습을 위해 자리 제공해 주시는 카모메 그림책방에 대장토끼 그림책이 없어서 오늘 구매를 못 했어요. 다음에 가서 구매 예정. 그 때 그림책을 배경으로 사진 샷 추가하렵니다.

해닝 만켈의 얼굴 없는 살인자,을 끝내려 했는데, 빨리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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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2-14 2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악 인형 너무 귀여워요! >.<

기억의집 2022-02-14 21:14   좋아요 2 | URL
ㅎㅎ 다락방님! 일부러 뚱뚱하게 만들었어요!! 귀여우라고~

서니데이 2022-02-14 21: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미지 비슷해요.
원단이 수건처럼 입체감이 있어서 토끼에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사진 잘 봤습니다. 기억의집님 좋은하루되세요^^

기억의집 2022-02-14 21:40   좋아요 4 | URL
서니님도요. 낼부터 영하 십도래요. 선선하다가 갑자기 추워지네요. 전 낼부터는 따스한 집에 있으려고요. 서니님도 좋은 밤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2-02-14 2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솜씨가 아주 그냥 막~~~♡♡
스탠드까지 이뻐서 전 서점에서 찍으신 줄 알았네요?
예쁘게 예쁘게..손수 인형을 만드시고, 사진 찍으시고....갑자기 ‘얼굴 없는 살인자‘ 빨리 읽자! 에 빵~터졌네요ㅋㅋㅋㅋ
갑자기 토끼들이 그 책 읽으러 갈 것 같은 표정들로 보입니다ㅋㅋㅋ

그나저나 대상포진은 괜찮으신 거에요?
암튼 단계 언능 레벨업 하셔서 마녀 위니 인형도 만드셨음 좋겠어요^^

기억의집 2022-02-14 21:54   좋아요 3 | URL
ㅎㅎ 스탠드 당근에서 샀어요!!! 얼굴 없는 살인자, 쉽게 읽히는데 인형 만들어야 해서 오늘 다 읽을 것 같아요. 대상포진은 많이 좋아졌어요. 그럼에도 금방 피곤해져서… 예전과 같은 컨디션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ㅎㅎ 마녀 위니 단계가 고단위여서 젤 마지막이예요. 6월에 잡으셨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22-02-14 21:58   좋아요 2 | URL
당근요???
와~당근 빠질만 한 곳이네요??^^
대상포진도 아직 말끔하게 낫질 않으셨다면 쉬엄쉬엄 하세요.
바느질 그거 생각보다 관절쪽이랑 빨리 지치고 힘드실텐데..ㅜㅜ
그래도 6 월이면 위니 마녀 볼 수 있겠군요?^^
부산에 전시회 계획 잡으신 것 같으시다더니 코로나 때문에 취소 되었나 봐요???

기억의집 2022-02-14 22:00   좋아요 3 | URL
아직 멀었나봐요. 지금 이천에 있는 독립서점에 전시중이래요. 한달 전시라… ㅎㅎ 당근 진짜 좋은 물건 많더라구요. 확 빠져요. 몇 천원 안하는 물건도 많아요. 저 스탠드는 깍아서 구입했네요!!

희망으로 2022-02-14 2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조명이랑 있으니 더 예쁘네요.
자꾸자꾸 쳐다보게 되죠.^^
요시타케 인형 바디도 안 했는데 천보니까 옷부터 만들고 싶어요.

기억의집 2022-02-14 23:13   좋아요 2 | URL
ㅎㅎ 당근에서 샀어요. 근데 이제 당근 안 하려고요. 매일 당근 봐요. 매시매초 ㅠㅠ 요시타케는 난이도가 좀 있어서
낼부터 부지런히 해 보려고요. 희망님 바디 혹 다 만들었어요?? 워낙 부지런해서. 저야 벼락치기지만. 지금 얼굴 없는 살인자 몇 페이지 안 남었어요. ㅎㅎ 근데 부하 토끼 얼굴음 좀 성형하고 싶기는 해요 입이 맘에 안 들어서리..

희망으로 2022-02-14 2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낼부터 바느질만 먼저 해놓으려구요. 겸자 오면 솜넣고.
얼굴의 펜이 지워지면 좋을텐데요

기억의집 2022-02-14 23:45   좋아요 1 | URL
안 지워지면 두꺼운 눈썹 만들어볼까 해요!!! 이상하려나요!!!! 겸자 있어야 모양 잡히더라구요!!!

라로 2022-02-15 0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억님 솜씨도 좋구나요, 얼굴도 이쁘고 맘씨도 고운데!!!!😘👍♥️

기억의집 2022-02-15 07:13   좋아요 1 | URL
ㅎㅎ 제갸 좋은 게 아니고 진짜 이거 준비하신 쌤이 금손이어서 수강생 초짜도 다 해요. ㅎㅎ 라로님 너무 저 띄워주시는 거 아녀용!!!!!

프레이야 2022-02-15 0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꺄오~ 넘나 귀여운 것. ㅎㅎ
표정이 다 다르네요. 표정이 어쩜 !!

기억의집 2022-02-15 14:44   좋아요 2 | URL
ㅎㅎ 만들면서도 저도 금손일 줄 착각하게 만들 정도로 귀여웠어요!! 표정은 그림책 속 토끼 표정인데.. 부하 토끼 한마리는 울 딸이 자기가 그리고 싶은
표정 있다고 해서 한마리만 울 딸이 그린
표정이예요!!!

blanca 2022-02-15 0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만상에나 너무 귀여워서 뒤로 넘어갑니다!

기억의집 2022-02-15 14:46   좋아요 1 | URL
대장 토끼랑 부하 토끼가 받쳐주지 않을까 싶은데요. 부하 토끼들이 꼬봉이더라구요. 쌤이 책도 가져 오셔서.. 나중에 저 책 사서 보려 하고 있어요. 저자가 85년생이네요 저는 애들 어릴 때 85년생 그림책 작가 있었나 곰곰 생각중이예요!!!

mini74 2022-02-15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장토끼 생긴게 너무 제 스타일인데요 ㅎㅎㅎㅎ 나만 빼고 다들 금손이신거 같습니다. 저 표정들 ㅎㅎ 넘 귀여워요 ~

기억의집 2022-02-15 15:51   좋아요 1 | URL
ㅎㅎ 감사해요. 금손은 저 인형을 도안하신 홍쌤이란 분이 진정 금손이고… 저는 금박손입니다!!! 저 인형들 삼일 내내 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게 생각보다 저 표정이었어요. 대장토끼 얼굴만 세시간 했는데… 코 성형만 몇번을 했는지… 그래서 가까이 보면 엄청 꼬질꼬질해요!!!

psyche 2022-02-18 0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토끼 인형 너무 귀여워요!!!

기억의집 2022-02-18 07:09   좋아요 1 | URL
그림책이 워낙 귀여워서… 인형고 저절로 귀여워요. 재료 가지고 오시면서 ㅅ림책도 가지고 오셔서 그림책 넘기며 이야기 해 주시는데…이야기와 그림이 귀여워서 애들이 좋아하겠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