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하고 나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책대신 문제집을 풀고 있다.

오늘은 늦게 들어가야겠다.
차마 투표 결과를 볼 자신이 없다.
제발 최악만 나오지 말아다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ddakkary 2016-04-13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두번 지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이번 주말,

이렇게 미세먼지 많아도

다들 꽃구경 간다고 하기에

나도 나가 봤더니

 

 

 

 

 

꽃이 많이 안핀 곳으로 갔더라.

하칠 찾아 간곳은 왜 또 이런 곳이냐고 하면서

꽃 그늘 아래 앉아

미세먼지 먹으면서

 

 

책을 좀 읽었더니

 

 

아, 정말.....

목이 너무 아프다.

 

 

미세먼지 많은 봄날에는 밖에서 책 읽는것 아닌가 봅니다.

 

다들, 조심!


댓글(2)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6-04-1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원 벤치에 앉아서 바람 쐬면서 책을 읽고 싶은데, 이상하게 날씨 좋은 주말이 되면 미세먼지와 황사가 오네요.

오후즈음 2016-04-10 22:49   좋아요 0 | URL
요즘 같은 날씨에는 카페에서 읽는 걸로...만족해야 할것 같아요!! 미세먼지 조심하세요. 전 정말...목이 너무 안 좋아졌거든요....침 삼키기에도 엄청 힘들고
 

 

 

 

 

 

 

 

 


요즘 지하철에서 계속 읽고 있는 책.


여행을 가고 싶은데 갈 수 없어서

유랑이라는 말 때문에 아무 정보 없이 덥썩 주문했다.


사실, 그의 유랑이 요즘 한참 많이 나오는 유럽 유랑 일기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밥 벌이의 서러움 없이 이렇게 떠날 수 있는 그가 부럽다며 주문한 책이었는데

첫 페이지를 펼치고 두번째 페이지를 펼치면서 그가 지금 떠 돌고 있는 유랑의 나라가

유럽이 아닌 지금의 대한민국이고, 그냥 떠 돌고 싶어서가 아니라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어른도 아닌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스스로 전단지를 만들고 배포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지쳐서 탄 퇴근길의 지하철에서 나를 매일 일깨워 주고 있는 이 책.


이제 절반을 읽었고, 남은 절반이 사실 아까워서 못 읽겠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장소] 2016-04-08 1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못 읽는 이유가 ㅡ아까워서 라니...로맨틱해요~^^

오후즈음 2016-04-10 16:04   좋아요 1 | URL
책은 로맨틱 하지 않지만~ ^^ 읽을수록 계속 읽고 싶은 내용이더라구요.
이제 30% 남았네요. ㅠㅠ

[그장소] 2016-04-12 00:02   좋아요 0 | URL
해피북님 마음이 로맨틱 ㅡㅎㅎㅎ
그런책들이 좋은것같아요..다음 장을 읽으면 끝이 나는게 아쉬워 ㅡ 한숨이 나는 책들 말예요 ㅡ

해피북 2016-04-08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지난번에 직장을 잠시 쉬신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다시 출근 하시나봐요 ㅎㅎ 저 역시도 그장소님 처럼 `아까워서 못 읽겠다`는 표현에 강한 궁금증과 호기심과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네요 ㅎ 읽으시면 소문내주세용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오후즈음 2016-04-10 16:04   좋아요 0 | URL
넵. 다시 출근하게 되었어요. 얼마전, 김어준이 하는 팟케스트에 소개도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걸로 알게 된 책은 아니었는데, 읽을수록 이런 선택을 하고 사는 분들을 존경하게 되네요. 이제 30% 남았어요. ㅠㅠ 다 읽고 리뷰 올리겠습니다!
 

 

매월 첫번째, 세번째 토요일이면 열리는 문호리 리버마켓.

 

작년 12월에 갔다가 4개월만에 다시 들렸다.

토요일에도 근무를 하는 내게 찾아온 꿀같은 휴식에 시간을 투자한 곳은 리버마켓을 찾아 가는 것이었다.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가마솥 김치 볶음밥 하나 먹어주고

 

 

가마솥 고구마 감자 튀김도 먹으면서 구경에 나선다.

 

 

 

 

 

 

내 사랑 동제품들.

너무 비싸서 사진만 찍고 오는 것으로 만족.

맘에 드는 주전자는 한개에 60만원이란다.

 

 

인고의 시간을 들여 만들어 낸 빗과 거울.

나무의 질감도 좋고, 무엇보다 반질반질한 촉감이 좋았던 작품들

 

 

 

 

솟대가 나무 액자틀에 자리 잡고 있다.

 

 

 

사과 한개 반 이상을 갈아주는 100프로 사과 쥬스. 이 음료는 강추, 하지만 빨리 마셔야 한다.

그 어떤 것도 첨가 되지 않아서 시간이 흐를수록 갈변하기 시작해서 예쁜 사과색이 없어진다.

 

 

 

 

미친듯이 돌아 다녔더니 또 허기지기 시작했다.

커피 한잔 치아바타는 집에서 먹는 걸로 하고 다른 음식 하나 추가해서 또 가져 왔다.

 

 

 

 

 

 

볶음우동, 맛은 있지만 나온것에 비해 좀 비싸.

 

 

 

 

 

강을 바라보며 먹으면서 노닥노닥.

 

 

 

첫주는 병아리 마켓이라고 규모가 좀 작다고 하나 그래도 웬만한 셀러들은 다 온듯해 보이고

셋째주는 정말 많은 셀러들을 만날 수 있다.

봄이라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나와서 놀더라. 가족 단위들이 많고

연인들도 많고, 나 처럼 여자끼리 온 사람들도 많고. 

 

맛있는 것들도 많고, 재미 있는것들도 많고....무엇보다 이곳에서 내가 느낀 것은

물건을 파는 셀러들의 얼굴이 모두 행복해 보인다는 것이었다.

 

작은 소품을 만들어 와서 파는 사람들도 있고, 동제품처럼 고가의 물건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있지만

모두 하나같이 꼭 물건을 다 팔아야 해, (물론 물건을 팔기 위해 온 이유가 더 크지만) 손님을 놓쳤다고 해서 얼굴 찡그리지 않고, 물건 값만 물어보고 그냥 간다고 뒤에다 진상 고객이라고 말하지도 않고 그저 웃으면서 즐겁게 맞이해 준다는 것이다.

간혹 사진을 찍어도 되느냐 물어보면, SNS에 올려서 많이 홍보해 달라는 분도 있지만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많이 알려 달라는 분들이시고, 정말 즐거워 하신다.

 

 

음식을 많이 파는 공간에 어떤 부부가 집에서 만든 두부를 가지고 나왔는데 그곳에는 그들의 딸도 같이 있었다.

아이가 어찌나 인사도 잘하고 자신의 두부가 맛있다고 얘기를 해주던지.

"안녕하세요~"라는 말에 지나가던 모든 이들이 걷던 발걸음을 멈추고 아이와 눈 인사를 하며 더 즐겁게 마켓을 즐길 수 있었다.

그들의 행복한 얼굴을 보니, 나의 3월 한달을 반추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아, 참 비교되는 날들이다.

 

 

나도, 그들처럼 매일 그렇게 행복한 얼굴로 있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씬 50 차안

 

 

 

성우 (혼잣말 하듯) 난, 봄이 싫어. 마음이 너무 설레... 너무 이뻐. 사람들은 바보야.
이렇게 이쁜 계절에 결혼을 하고, 그럼, 자기 여자나, 남자를 보느라,
계절을 못 보잖아. 바보들... 봄인데 봄을 보지...
 
 
준희 ....
 
성우 (또박또박, 조금은 장난처럼) 내 나이 서른셋 술을 한잔 마시고, 기분이 조금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준희 보며) 너 남자 아니지?
 
 
준희 (성우가 안스러운 마음에 작게 웃고)
 
 
성우 (다시 창가 보며) 유부남은 남자가 아니야. 어린앤, 남자가 아니지. 고로 난
남자가 아닌 인간하고 얘기하는거야. (그러다 다시 자기 생각에 빠진다.
천천히 머리를 쓸어 올려 손 머리 위에 두고, 그 자세로 그대로, 눈물이
그렁 해지며) 서준희...내 생각인데...
 
 
준희 (보면)
 
 
성우 내, 생각인데...(눈물이 날 것 같아, 입술이 다 떨린다, 모질게 참고, 강하게)
사랑은...없어.
 
 
하는 성우의 얼굴에서 엔딩
노희경 [ 거짓말] 제 2회 엔딩 중-
 
 
 
 
 
봄 비가 내리고 있다.
그런날 어울릴 에세이를 고른다.
 
 
 
 
 
 
 
 

 

 

 

 

 

 

 

 

 

 

 

 

 

 

 

1. 한귀은의 여자의 문장.

 

그녀의 책을 많이 읽어보진 못했지만 때론 그녀의 문장 하나에 가슴이 철렁 거렸던 적도 있었다.

그녀가 전하는 다른 문장들을 만나고 싶다.

 

 

2. 외롭지 않은 말

 

마음산책 출판사에서 나오는 에세이들이 나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이 책 또한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무엇보다 소설가보다 시인이 쓰는 에세이가 훨씬 정감 있게 다가 왔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읽고 싶은 책.

 

 

 

 

 

 

 

 

 

 

 

 

 

 

 

 

 

 

 

3. 세상 끝에 살고 싶은 섬 하나.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섬을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적이 없다.

외로울것 같은 그곳에 왜 가려는 것일까.

나는 훌쩍 떠났다는 그의 선택의 이유를 알고 싶다.

 

 

 

4. 폴오스더의 내명 보고서

 

그의 책이니까, 읽어야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