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캐슬 뒷북치기...명절에 오랜만에 본 친구 놈이 스카이 캐슬 이야기를 하더라어떤 작가가 캐슬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는걸 힘으로 막았단 이야기였다. 스카이 캐슬의 작가는 웬즈데이 마틴이 쓴 ‘파크 애비뉴의 영장류’를 읽었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뉴욕 최상류층이 사는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저자는 이곳에 이사온 인류학자이다. 사실 인류학자의 시각으로 뉴욕 최상류층 이야기가 아니라자신이 관찰한 상류층의 삶을 인류학적 용어로 풀어냈다는게 적당한 표현아닐까?책의 한구절이다. ‘나와 어울리다가 책이 출간되고 나면 반농담조로 얘기하는 나에게, 한 엄마는 “우리 삶이 얼마나 비상식적인지, 얼마나 웃기고 미쳤는지 모르는 사람하고는 어차피 친해지고 싶지도 않다”라고 잘라 말했다.’‘스카이 캐슬’의 작가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그러니까 그 이하의 인간으로 그려버렸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한국이라면 이랬을텐데라고 생각했을까?)어쨌든 ‘파크 애비뉴의 영장류’는 훈훈한 결말을 맺는다. ‘스카이 캐슬’의 결말은?안봐서 모르겠다. 내가 마지막으로 본 드라마가 뭐였더라?‘왕좌의 게임’ 시즌 4였나 5였나?
막장 드라마를 그동안 무시했는데읽어보니 알겠다. 왜 막장드라마가 재미있는지를...1,2권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3,4권은 약간 덜하다. (1,2권에 비해서 그렇다는 이야기)역시 삶의 하이라이트는 20대까지인걸까?아니면 내가 아직 겪지 못한 삶이라 감정이입이 안되었던걸까?어쨌든 그냥 누군가와 같이 읽고 싶은 책이 있다. 이 시리즈가 그렇다.
1.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한 역사학자의 강연에 갔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사회가 한번은 박정희에 대한 향수를 소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난 믿지 않았다. 그건 향수를 넘어선 신앙과 같아 보였기에....2. 2015년 11월에서 12월까지의 강연을 묶은 책이다. 2년도 되지 않았지만 책에서 말하는 현실이 까마득한 과거의 일처럼 느껴진다. 한 청중의 탄핵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주진우는 이렇게 대답한다. ‘0퍼센트입니다. 0퍼센트. 정치역학상 탄핵이 될리도 없습니다.‘3. 내 돈주고는 살 리가 없는 책에서 많은걸 배웠다. 내가 이 책에서 본 건 역사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자세다. 함세웅 신부는 희망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한마디로 대답한다. ‘우리가 희망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