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에서 계속 읽고 있는 책.
여행을 가고 싶은데 갈 수 없어서
유랑이라는 말 때문에 아무 정보 없이 덥썩 주문했다.
사실, 그의 유랑이 요즘 한참 많이 나오는 유럽 유랑 일기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밥 벌이의 서러움 없이 이렇게 떠날 수 있는 그가 부럽다며 주문한 책이었는데
첫 페이지를 펼치고 두번째 페이지를 펼치면서 그가 지금 떠 돌고 있는 유랑의 나라가
유럽이 아닌 지금의 대한민국이고, 그냥 떠 돌고 싶어서가 아니라 환경운동의 중요성을
어른도 아닌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스스로 전단지를 만들고 배포 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지쳐서 탄 퇴근길의 지하철에서 나를 매일 일깨워 주고 있는 이 책.
이제 절반을 읽었고, 남은 절반이 사실 아까워서 못 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