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익히고 알뜰하게 써먹는 1분 과학지식 - 무한 재미의 별별 과학 191
마티유 비다르 지음, 김세은 옮김 / 반니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알수록 재미있었던 책이었네.



인기리에 시즌 종영된 <알쓸신잡>을 통해 사실 나는 과학이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간 정재승 박사의 책을 몇 읽으면서 내겐 어려웠던 학문이 알수록 흥미로운 것으로 많이 바뀌었는데 정재승, 장동선 두 박사들의 재미난 입담을 통해 한층 더 재미있어졌었다. 몰랐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과학이 되었던 부분이 많았고, 유익했었다.

<쉽게 익히고 알뜰하게 써먹는 1분 과학지식>안에는 총 191가지의 과학지식이 나온다. 정말 짧은 챕터로 이뤄져 있는 것도 있어서 어떤 것은 당황스러웠지만 그것 또한 진실이니 그것으로도 또 하나 알아가게 된 지식이었다. 사실 책에 실린 과학 지식이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은 별로 없었다. 알고 싶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무관심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책 하나만 있으면 어디 가서 사소한 것들을 알고 있는 지식인 소리는 들을만한 것들이 가득했다.


1992년 필리핀에서 펩시콜라 고객응모 행사가 있었고, 약 2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었지만 당첨번호 제외 명령 오류로 인해서 수만 명이 항의 시위를 하며 결국 폭동이 일어나 여러 명의 사망자까지 나오게 되었다. 결국 펩시콜라측은 당첨자 1인당 20달러씩 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봤다고 한다. 이런 사단을 일으킨 것은 컴퓨터 버그로 추첨 행사마다 중요한 상품은 주지 않기 위해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사연이다.

북반구 아이들은 9월생이 많다고 한다. 유난히 길고 추운 계절 포근한 이불 속에서 잠을 자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을 테고 게다가 성탄절 연휴도 끼어 있어 12월, 1월의 수정이 활발해 보이는 결과물이다. 12월 크리스마스라는 연휴도 있고, 해가 끝이 나는 아쉬움과 새 해가 밝는다는 설렘으로 마음도 뒤숭숭해서 마셔대는 음주로 애정이 활발해 졌다고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일까? 실상은 여름보다 겨울이 정자의 수가 증가하고 활동도 훨씬 민첩해 진다고 한다. 정자의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 하는 계절이 여름보다는 겨울이라는 얘기다. 간혹 친구들과 연말에 이뤄진 정자와 난자의 생산으로 비슷한 시가에 아이가 많이 태어난다고 했었던 얘기가 이유는 틀렸지만 결과물은 맞췄나보다.

곤충계의 별난 기록들도 재미있었는데, 그중 가장 빨리 번식하는 곤충은 하루살이라고 한다. 난자가 수정되어 알이 부화되기까지 5분이라니. 그래서 여름이면 그렇게 많은 하루살이들이 날아 다녔던 것인가 보다.

인명을 앗아가는 가장 위협적인 맹수들을 집계한 결과가 있는데 2015년 <Good>이라는 잡지에 나왔는데 위험 동물로 생각되는 상어는 연간 10명의 사람을 죽이지만, 놀라운것은 인간이 475,000명이라는 것이다. 가장 많은 인명을 앗아가는 것은 모기였다. 말라리아 활열을 전파하여 연간 725000명의 목숨을 빼앗아 간다. 내생에 상어를 만날 확률은 거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상어나 늑대, 사자로 인한 살인은 없을 수 있지만 인간의 살인횟수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475.000은 교통사고나 다른 피해 사망이 아닌 인간이 인간을 살인한 수치이고 모기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순위였다.

책을 읽는 동안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나쁜 기억을 지워주는 알약에 대한 부분이었다.

 

" 쥐의 해마에서 기억회로를 차단했더니 신경 연결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어 기억을 없앨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해당 쥐는 일주일간 학습한 내용을 단 몇 분 만에 잊어버렸다. 연구진은 기억의 일부분을 지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징후를 지료하는 약을 개발 할 계획이다. 장차 몇 년 안에 가상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P265


정말로 이런 알약이 나온다면 나쁜 기억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겠지만, 양심의 가책을 떨쳐 내기 위해 먹고 다시 똑같은 일을 저지르는 인간의 습성을 또 가져 오는 약의 악용이 넘쳐 나면 어쩌나 걱정도 된다.

책을 읽는 동안 흥미 없이 시작했다가 읽을 내용이 더 없다는 것이 아쉬웠던 책이었다. 잡학 다식한 책을 읽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맞춤옷을 입혀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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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 -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하게 되는 그림책 치유 카페
김영아 지음 / 사우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바쁘게 살아왔던 지난 몇 해 동안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사는지 알 수 없었다. 그저 하루에게 주어진 일들을 함께 해 나갈 뿐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을 나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주변의 많은 이들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내게 준 나름의 안식년을 작년에 갖고 싶어 휴직을 하고 긴 여행을 떠났었다. 그렇게 빈 시간을 주면 뭔가 담아 낼 수 있는 나를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 준비 없이 맞이한 해외 도피 여행은 큰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 대기실에서 지루한 대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어든 책 한권에 가슴을 쓸어내리며 그동안 어떤 부분에 이토록 잠을 이루지 못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를 달래 줬던 책은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이었다. 아버지 등에서 조용조용 흘러나오는 사랑한다는 말에 아버지의 등을 꼭 안아주며 "나두"라는 장면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내가 이토록 누군가의 말을 귀 담으며 지냈던 적이 있었나 싶었고, 내 얘기를 누군가 이렇게 오해하며 혹은 나도 독일에서 헤어졌던 그녀와의 불편했던 동거가 어쩜 이런 오해를 풀지 못했기 때문에 힘들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니 가슴이 더 뜨끈하게 울렁거렸다.

독서치유 심리학자 김영아 교수가 내담자들을 치유하며 그간의 책들을 소개한 [내 마음을 읽어주는 그림책]속에 등장한 책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찾는 책들 소개가 많다. 특히 [알사탕] 소개는 주변 사람들에게 불만이 있거나 소극적인 사람들에게 권해주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책 선택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그 책을 통해 치유 받은 내담자들의 얘기에 이렇게 치유가 됐다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두꺼운 책을 읽고 그것을 통해 심리치유를 하려했던 저자가 내담자들이 책을 읽어오지 않자 생각해 낸 것이 그림책을 읽고 상담하는 것으로 바꾸니 짧은 시간에 다 읽을 수 있고 한 문장에 더 많은 여운을 느낄 수 있어 좋은 선택이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찾은 내담자들이 두꺼운 소설책을 준다면 그 책을 다 읽기도 전에 지친 심신이 더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는 글자가 눈에 잘 안 들어오지 않던가. 그림 한 장으로 혹은 한 페이지에 한 줄의 문장이 괴로움을 혹은 외로움을 호소했던 마음을 달래 줄 수 있었다.

저자의 일화 속에 소개한 [빈 화분]의 책 얘기는 우리의 아이들의 현실이 이토록 각박한가 싶어 씁쓸했다. 따돌림을 당한 아이를 도와줬던 내담자는 오히려 따돌림 당한 아이가 그 내담자가 주도하여 자신을 따돌림 시켰다며 담임에게 말해 학교에서는 따돌림의 주범자가 되어 괴로워하며 더 이상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그 소녀의 말을 들은 저자는 많이 안쓰러웠을 것이다. 의롭고 싶어서가 아니었지만 분명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 행했던 일들이 오히려 나를 괴롭히게 되었다면 앞으로 용기 있게 똑같은 일에 나 설 수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을 내어준 마음에 생긴 상처가 아물지 못하고 괴로워 다른 것들을 포기 하고 싶었을 그녀에게 권해준 그 책을 통해 그녀는 용기를 얻었고 <정성의 결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너는 거기에 진실을 담은 것이라고, 그것은 누가 봐도 높이 살만한 일이며, 너는 잘못 살지 않았다고 P80> 다시 마음을 전해 줄 수 있었다.

"그의 말에 힘을 얻는 수많은 '한 사람'에게 나 또한 응원을 보내고 싶다. 당신이 들고 있는 화분이 비어 있다고 한들 좌절하지 말라. 거짓으로 피워낸 꽃들처럼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 안에는 당신의 땀방울이 가득하다. 핑의 화분이 그러하듯 당신의 화분 또한 실은 텅 빈 것이 아니다. 당신의 화분에는 진실이 가득 담겨 있지 않은가.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당당한 삶. 그보다 더 가치 있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P81


비록 책 한권으로 상처 받은 마음을 모두 치유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그 상처 받음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낼 수 있는 것 그것으로도 위로의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동안 읽지 않고 있었던 그림책들을 꺼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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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1-03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후즈음님 덕분에 작년에 특별하고도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에게는 가장 큰 복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오후즈음 2018-01-09 16:52   좋아요 0 | URL
cyrus님, 저 또한 알라딘 서재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났지만 소중한 이웃을 알게 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2018년도 건강하고 복된 새해가 되시길 바래요. ^^

얄라알라 2018-01-03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올려주신 많은 책들이 제게는 생소해서, 아주 반갑습니다. 권권 찾아보아야겠어요.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후즈음 2018-01-09 16:53   좋아요 0 | URL
이 책에 소개된 동화책들이 읽기도 편하고 좋더라구요. 꼭 한번 읽어 보세요~ ^^
 

 

 

지인의 지인.....의 아는 사람이 분양 받은 고양이가

털 알레르기로 버려지게 생겨서

우연치 않게 나에게 오게 됐다.

 

강남에서 광명시까지 택시를 타고오며 우는 고양이를 달래고 달래고 해서 집에 와서 적응 한지 3주가 지났다.

500그람짜리가 1키로 쫌 모자르게 크고 있으며 너무 작아서 올라가지 못했던 텔레비젼 장식장에

올라가서 내 여행 기념품을 땅에 버리고는  자기가 자리잡아 앉아서 움직이는 나를 관찰하고 있다.

 

간혹 잠들어 있는 나를 사냥감으로 알고 구석에 숨어 덥치고는 좋아라하며 뛰어 다니며 크고 있다.

 

아깽이의 장난을 다 받아 줬더니 내 손이 아동학대 받은 애 마냥 긁혀 있지만 그것마저도 용서 되는 내 첫 고양이

 

 

묘종이 노르웨이 숲이라고 해서 이름이 루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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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12-19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키가 인형인 줄 알았어요. 루키의 자세가 자연스러운데요. ^^

오후즈음 2017-12-22 14:16   좋아요 0 | URL
말썽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예뻐서 인형같지만 보필하는게 여간 까다로운게 아닙니다.
ㅠㅠ

서니데이 2017-12-31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후즈음님, 새해인사 드립니다.
내일부터 2018년 새해입니다.
새해에는 좋은 일들 함께하는 시간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따뜻한 저녁, 희망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후즈음 2017-12-31 20:5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는 좋은일들 더 많이 생기시고 행복하세요~^^
 

 

 

 

마음이 괴로워 매일 그림을 그린다.

 

도자기에 그리고

캔버스 액자에 그리고

이제는 에코백을 만들어 보겠다고 천에다 그리고...

 

 

그리고 그릴때마다 새삼 내가 뭘 좋아 하고 있었나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면서

독일에서 내팽겨졌던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있으나

극복되지 못한 서러움이 아직도 복받쳐 오르고 있다.

 

올해 나의 가장 바보같은 행동은 독일행이였고

잘한 일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것이었다.

 

극!! 뽁!!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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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1-16 0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후즈음님 그림 잘 그리시네요.^^

오후즈음 2017-11-17 13:53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 칭찬 감사합니다~~

후애(厚愛) 2018-01-10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너무 멋지고 잘 그려셨어요.^^
부러워요.^^
 

 

 

 



소사이어티 게임 시즌 2

엔딩 멘트



"우리가 사는 사회는 때론 이토록 가혹한 게임의 법칙을 우리에게 강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냉혹한 인간의 무리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습니다.


소사이어티의 존재 이유는 경쟁이 아닌 공존이기 때문입니다. "



여름 내내 즐겁게 보았던 소사이어티 게임 시즌2

시즌 1은 나의 인생 교과서라고 할만큼 몰입해서 보고

그곳에 나온 사람들의 캐릭터를 분석하며 내 주변도 돌아 보았다.


원하던 높동의 승리가 즐겁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앙금이 남아 있던 무엇인가가 모두 해결되는 엔딩에 가슴 뭉클해졌다.


참, 싫어 했던 학진도 마지막은 웃으며 볼 수 있었다.


지난 11화를 엉엉 울면서 봤는데, 엔딩은 흐믓하게 보며 안녕을 하게 되었네.

즐거웠던 금요일 저녁을 만들어준 종연피디도 수고 하셨네. 내년에는 더 치열함 게임을 만들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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