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03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도 차가운 바람이 부는 날씨입니다. 기온은 그렇게 낮지 않은데, 그래도 차갑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오후에 외출을 했다가 추워서 빨리 집에 가고 싶더라구요. 그 때는 그렇게 차갑지 않았지만, 집 가까운 곳에 갈 때처럼 옷을 가볍게 입었더니 조금 더 추웠던 것 같아요. 해가 지고 나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전광판에 노선번호와 대기시간 보면서 빨리와라 빨리와라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버스에 운좋게 앉아서 왔는데, 난방이 되어서 조금 덜 추웠어요. 버스에서 내리니까 집 근처도 바람이 불지만 그래도 조금 덜 차가운 느낌이어서 얼른 집에 오기 잘했다,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페이퍼를 쓰려고 하니, 벌써 9시네요. 지금 한 8시 정도 되었겠지? 하다가 갑자기 시간이 한 시간 줄어든 느낌입니다. 오후엔 서점에 가서 책을 조금 구경하고, 다이어리를 사려고 했는데, 다이어리는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해서 그냥 왔어요. 추워서 너무 늦게 출발하면 저녁에 오는 길이 추울 것 같아서 일찍 와야지 했는데, 요즘 해가 너무 빨리 집니다. 집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걸을 때와 버스 타고 나가서 돌아올 때의 느낌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래도 유동인구 많은 백화점 앞을 지나가면서 보니까 연말이라서 반짝거리는 장식 된 곳도 많았고, 크리스마스나 연말 느낌 나는 장식들도 보고, 그런 건 좋았습니다.

 

 서점에서 책을 조금 보았는데, 많이 보진 못했어요. 시간이 요즘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을 느끼는데, 그런 것들은 어느 순간이나 다르지 않다는 그런 느낌 비슷했습니다. 서점엔 테이블이 있고 눈이 편한 스탠드도 있고, 그리고 조용한 음악도 나와서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서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기도 했어요.  

 

  12월 10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여름에 자주 보았던 목련나무가 며칠 사이에 잎이 갈색이 되었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하고 지나가다가 사진을 찍었는데, 며칠 지나서 보니까 갈색 잎도 그 때보다 조금 남았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되는 거구나, 하다가 사진을 조금 다른 느낌으로 바꾸어보았습니다.

 

 늘 같은 공간에 있으면 생각하는 것도 늘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그게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어요. 늘 비슷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면 같은 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이 좋지만, 새로운 것들과 변화가 필요할 때는 그런 익숙한 것들 안에서는 조금 아쉬운 점이 있을 때도 있으니까요.

 

 같은 공간이지만, 갈 때마다 달라지는 곳을 지나갈 때는 낯선 것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을 구경합니다. 전에는 없었던 와플가게가 생겼고, 새로운 화장품 가게가 생겼고, 서점엔 새로운 책이 나왔으며, 그리고 다이어리는 작년과 다른 것들이, 형광펜은 소프트 컬러가 나왔고, 새로운 펜들은 잘 보이는 곳에 있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렇게 다르지 않고, 또 어떤 면에서는 조금 다른 것들. 그러니까 그런 것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집과 가까운 주택가 앞의 상가를 지나갈 때는 연말 분위기가 그렇게 많이 느껴지지는 않는 편이지만, 백화점 앞이라서 그런지 조금은 반짝거리는 것이 달랐습니다. 별생각없이 보다가 작년엔 그 건물이 **백화점이었는데, 올해는 또 다른 회사의 백화점이 되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잘 보지 않고 관심있게 생각하지 않으면 그 건물은 여전히 백화점이고 비슷해보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올해와 작년의 일들이 조금 생각났습니다. 어떤 하나 하나의 일들이 생각난 건 아니고, 그냥 지난 일년 간의 시간에 대한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 때와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는지와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습관처럼 문구코너에 가서 새로 나온 펜을 사다가, 아니지 이렇게 이제는 필요하지 않지, 하는 마음이 드는 것. 집에 있는 것을 다 쓰려면 그것도 한참 걸리는데, 하는 마음이 드는데, 습관은 여전히 익숙한 것들을 향하는 그런 것들을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그렇게 다르지 않은데도, 평소에는 하지 않던 것들을 생각하는 날. 결정하는 순간. 그런 것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늘 결정을 잘 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사람에게도 어떤 일 만큼은 더이상 양보하거나 다시 생각할 수 없는 일도 있고, 늘 잘 하던 사람도 어느 순간에는 답을 금방 정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그런 것들을, 어떤 하나라고 정할 수는 없지만, 올해는 그런 것들이 조금은 달라지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전과 이후로 달라지는 어떤 일들은 때로 하나의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나중에 보면 그게 아주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때는 잘 모릅니다. 그리고 다음에 그런 순간이 다시 와도 또 잘 모르고 지나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됩니다. 그 때, 중요한 순간이었고, 중요한 결정을 했다는 그런 것들을요.

 

 저녁을 먹고 페이퍼를 쓰면서 또 다른 생각이 이어집니다. 그 때가 중요한 순간이 된 것은 그 다음에 어떤 과정으로 이어지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말하려니 막연했는데, 이렇게 쓰고 나서 보니 너무 당연해보이는, 잘 보지 못했던 것들이 조금 보였습니다.

 

 겨울이 되고 차가워진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래도 좋은 일들은 계속 있을 수 있겠지요.

 매일 매일 좋은 일들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올해 좋은 일이 적었다면 남은 12월의 보름 가까운 시간에는 더 좋은 것들이 남아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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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13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주변환경이 너무 자주 바뀌는것 같아요...작년엔 베이커리. 올해는 치킨점..저도 길을 걷다보면 새로움을 많이 느끼곤합니다. 교보문고정문으로 나오면 피맛골,청진동 골목... 갈때마다 건물이 바뀌고...예전엔 12월만되면 곳곳에서 캐롤이 울려 퍼졌는데 요즘은 너무 조용해 옛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오늘 저녁엔 눈이나 비가 온다는데 함박눈이나 기다려봅니다. 오늘도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글 잘 읽고 갑니다. 행밤되세요~~

서니데이 2019-12-13 21:52   좋아요 0 | URL
점점 더 빠르게 변하는 것 같아요. 같은 공간인데 지나갈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것들이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요즘 유행하는 업종에 따라서 달라지기도 하고, 또 상권에 따라 변화하는 것도 있겠지만, 어느 것이든 빠르게 변하는 것을 여기에서도 보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는 연말에 캐롤도 많이 들을 수 있었지만, 요즘엔 저작권 문제 때문인지 들리지 않는 것 같아요.
초록별님 서울 사시나요. 저는 서울사람이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어쩐지 지명이 서울 어느 곳을 생각나게 합니다. 이번 주말에 눈이나 비가 오면 또 차가워질 수도 있겠네요.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록별님, 편안한 밤 되세요.^^

2019-12-13 2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4 1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5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5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12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57분, 바깥 기온은 2도 입니다. 햇볕 잘 드는 오후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에 많이 추우셨나요. 아침에 기온이 영하 4도 가까이 내려갔어요. 어제는 날씨가 따뜻한 편이었지만, 저녁이 되면서 차가워져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낮이라서 기온이 영상을 넘었지만, 체감기온은 여전히 낮아서 영하에 가깝다고 해요. 그래도 이렇게 차가운 날씨가 된 덕분에 어제까지 우리 나라 위에 있었던 고농도의 매우나쁨에 가까웠던 미세먼지는 좋아졌습니다. 평소에 보통 정도 되는 날도 많지 않은데, 오늘은 파란색의 좋음이라고 나오고요, 초미세먼지도 무척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미세먼지는 8이지만, 초미세먼지는 " null㎍/㎥ " 이라고 표시되고 있거든요. 이 정도면 거의 없다고 해도 되는 것 같은데, 그런 날이 일년 중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예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아마 겨울이 되어서 봄이 될 때까지는 다른 시기보다도 더 적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하늘을 보았는데,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파란색인데, 조금 회색이 살짝 섞인, 그러니까 겨울 하늘 느낌이었습니다. 여름엔 조금더 선명한 파란색이었고, 가을에도 그런 파란색의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회색이 들어간 것 같아서, 그게 조금 더 차갑게 느껴졌어요. 여름에는 구름이 하얗게 높이 떠 있고, 파란 하늘인 날에는 무척 뜨거운 햇볕이 있어서 더웠는데, 겨울에는 구름없이 이렇게 파란 날이 조금 추웠던 것 같아요. 구름이 많은 날에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지만, 오늘은 그런 건 없네요. 시리다는 말이 이런 걸까, 같은 차가운 공기가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것 같아서 창문 앞에 서 있다가 그냥 돌아왔습니다.

 

 계절은 서서히 달라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를 생각하면 그런 것도 꼭 아니야, 꼭 계단처럼 오르고 내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조금 적응할 것 같으면 다시 내려가고, 또 조금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의 반복. 그러다보면 며칠 전의 추운 날보다 따뜻하다고 생각했던 오늘 기온이 더 낮기도 해요. 이제는 낮에도 영하인 날이 많아질텐데, 겨울은 너무 차갑고, 여름은 너무 뜨거운 사계절에 적응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이 목요일이구나, 하고 달력을 한 번 더 봅니다. 요즘 벽에 걸어둔 달력들은 두 개가 겹쳐서 걸려있거나 2020년의 새 달력의 첫 장인 것들이 있어요. 2020이라고 쓰여진, 그리고 2019년의 12월인 첫번째 장입니다. 그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씩 지금이 2020년인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해요. 시간이 빨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새해가 되어서 1월 1일부터 어떤 것들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을 미리 느끼기도 합니다.

 

 바깥에 날씨가 차가워서 오늘도 마스크 쓰면 좋을 날씨예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차가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10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던 시기였어요. 진한 주황색이 되기 전의, 그러니까 초록색에서 연한 주황색이 되어가던 시기였는데, 이 나무엔 감이 많이 열렸네요. 벌써 두 달 전이라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런 사진이 있었습니다. 지금 가서 보면 하나도 남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진을 찍어두니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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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12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넘 예쁘네요~~^^ 오늘도 서니데이님의 수채화같은 차분한 글 읽으며 마음을 다스려봅니다.감사드려요 ~~ <걱정을 잘라 드립니다> 읽어 볼께요. 편안한 오후이어가시길--^^

서니데이 2019-12-12 21:13   좋아요 0 | URL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가을엔 평범한 사진이었는데 다시 보니 좋은 느낌이예요. 초록별님도 따뜻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카스피 2019-12-12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벽 6시에 집을 나서는데 확실히 많이 춥더군요^^

서니데이 2019-12-12 22:36   좋아요 0 | URL
미세먼지는 좋아졌지만 날씨는 차갑네요.
카스피님 따뜻한 밤 되세요.^^
 

 12월 11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09분, 바깥 기온은 3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셨나요. 벌써 8시가 넘어서 그런지, 저녁에서 밤이 되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은 해가 빨리 지니까 저녁이 긴 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오전, 오후, 저녁, 밤 이렇게 되는 것처럼요. 오늘은 낮에는 그렇게 차갑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녁이 되면서 날씨가 차가워졌어요. 조금 전에 저녁을 먹는데 긴급문자가 왔습니다. 요즘 3일 연속이네요. 문자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  환경부에서 수도권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어 오늘  18시부로 수도권지역 위기경보 ' 관심'단계를 해제하여, 이에 따라 비성저감조치도 조기 해제됨을 알려드립니다.

 

 이 문자가 도착할 때, 저녁을 먹고 있었는데, 실내에 있는 휴대전화가 모두 커다란 진동소리가 나고, 그리고 전화기에 따라서 음성으로 이 안내를 읽어주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하고 듣고 나서, 갑자기 든 생각은 이제 차가워지고 있겠다, 같은 것이었습니다. 겨울에 날씨가 차가워지면 미세먼지가 조금 덜해지고, 그리고 따뜻해지면 조금 더 심해지던 것이 생각나서요. 그리고 저녁을 먹고 나서 잠깐 바깥에 나갔다 오신 아빠가 날이 많이 차가워졌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페이퍼를 쓰려고 날씨를 찾아보니 그래도 영상인데? 하다가 아래의 체감기온을 보니 영하2도보다 낮다고 나오네요. 미세먼지는 좋아졌을 것 같은데, 이번엔 차가운 공기가 있어서, 마스크는 계속 써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주 공기가 좋지 않다고 하는데도, 밖에 나오면  마스크를 쓴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계속 쓰고 있기가 조금 이상한 기분이었는데, 그래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긴 할 거예요. 지난 주말엔 공기가 문제가 되지 않아도 차가워서 마스크를 쓰니까 조금 낫긴 했어요.

 

 미세먼지가 좋지 않다는 것을 오늘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서 보았습니다. 우리 나라 지도 위에 붉은 색에 가까운 미세먼지가 지나가는 것도 보았고요. 하지만 바람의 방향이 달라지거나 날씨가 차가워지는 것 같으니, 내일은 조금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날씨를 보다보니, 제가 사는 지역은 한파주의보라고 합니다. 기분만 그런 건 아니고, 오늘 저녁부터 다시 차가워지는 것 같아요. 공기도 좋지 않고, 날씨가 차가워져서 감기 조심해야할 것 같습니다. 요즘 감기가 한 번 오면 오래 고생하더라구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10월 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이 때쯤부터 바깥의 화단에 국화가 피기 시작했다는 것을 잊었지만, 사진을 찍은 날짜를 보고 알게 됩니다. 그 때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어?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지금 또 달라져서 그게 두 달 전이라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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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11 2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일은 외출하실때 옷 따숩게 입으세요~~^^ 굿나잇...

서니데이 2019-12-11 22:05   좋아요 0 | URL
내일은 날씨가 차가워질 것 같아요.
초록별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밤 되세요.^^
 

12월 10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51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공기가 무척 나쁩니다. 어제 저녁에 안전안내문자가 왔어요. 공기가 좋지 않을 때 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상저감조치에 대한 내용이 있었던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오늘은 바깥이 흐린 것과 비슷하면서도 어쩐지 노란빛이 드는 것 같은 하루였습니다. 칙칙한 느낌이 드는, 그러니까 흙먼지가 마구 날리는 그런 느낌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공기가 좋지 않아서 창문도 계속 닫고 있고, 그리고 바깥에 나가는 것도 하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실은 잘 모른다는 것이 더 맞을 것 같긴 합니다.

 

 겨울이 되면 공기가 좋지 않은 날이 온다는 이야기를 어제도 했던 것 같은데, 맞나요. 날씨가 차가워지다가 조금 따뜻해지면 갑자기 공기가 좋은 날이 적었어요. 오늘도 날씨가 어제보다는 기온이 올라가고 따뜻했는데, 어제 날씨 뉴스를 볼 때부터 조금은 공기가 걱정되긴 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현재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입니다. 163인데, 150이상이면 매우 나쁨의 빨간색으로 표시되고 있어요. 그래서인지 어쩐지 모르지만 오늘은 재채기도 조금 더 하고, 그리고 얼굴이 조금 더 가려운 것 같은, 그냥 그런 기분이 조금 듭니다. 얼마전까지는 차갑긴 해도 공기가 좋은 날이었는데, 오늘은 공기가 좋지 않고 덜 차가운 날인 것 같아요.

 

 있을 때는 잘 모르지만, 없어지면 알게 되는 것들은 많습니다. 있을 때는 그게 중요하거나 귀하다는 생각도 잘 들지 않고, 늘 그런 건 있을 것 같지만 그때 생각과 같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은 생각보다 많이 있어요. 전에는 공기가 좋지 않다고 해도 이런 정도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아마 요즘처럼 겨울에 미세먼지가 많이 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을거예요. 그런데 그게 그렇게 오래전의 일은 아니니까, 아마 그 때는 그 때의 기준으로 공기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는 사이 12월은 계속 조금씩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자리 숫자인데 오늘은 10일이 되면서 두 자리 숫자가 되고, 그리고 3분의 1이 지나간 것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알게 됩니다.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이 있을까, 하는 마음이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올해가 조금 남았다는 것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할 수록 그런 것들은 갑자기 분홍색 코끼리나 연두색 코끼라처럼 나오는 것 같아요. 그냥 아무생각 하지 않고 매일 적절한 만큼의 하루를 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런 것들이 어려운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은 오후에 날씨가 따뜻해서 봄날같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하지만 바깥에 공기가 좋지 않아서 창문을 조금 덜 열었더니, 오늘은 실내의 공기도 좋은 편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계속 창문을 열어두기에는 날씨도 차갑고, 그리고 공기가 좋지 않아서 안되겠지요. 오늘 같은 날은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따뜻하고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10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바깥에 화분이 많이 있었고, 지금보다 가볍게 입어도 좋은 시기였어요. 두꺼운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하는 12월이 되다보니 두 달 전의 일들이 조금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다른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 시기엔 바깥에서 잠깐 서 있어도 나쁘지 않을 날씨였을 것 같은데, 그 때도 조금은 차갑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 때는 여름의 날씨에서 멀어지고 있었고, 지금은 가을의 날씨에서 멀어지는 중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만, 체감하는 차가움이란 늘 있었을지도요. 오늘은 지난주에 비하면 기온이 올라간 따뜻한 오후지만 공기가 그 때보다 좋지 않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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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10 2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12월 9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58분, 바깥 기온은 7도 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보다 조금 더 기온이 올라갔는데, 며칠은 조금 따뜻할 것 같아요. 지난 금요일이 제일 추웠던 것 같고, 그 다음도 차갑기는 했지만, 조금씩 기온이 올라가는 것 같거든요. 겨울은 예전부터 삼한사온이니까, 며칠 춥고나면 며칠은 덜 춥습니다만, 이번엔 12월 첫 추위가 조금 강하게 온 것 같긴 해요. 요즘은 겨울이 되면 미세먼지가 자주 뉴스에 나옵니다. 그래서 날씨가 차가운 날에는 조금 덜하고, 그러다 따뜻한 날이 되면 조금 더 심해지는 날들이 봄까지 이어지는 것 같은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전에는 그랬는데, 매년 이전과 같은 건 아니니까, 올해는 조금 공기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꼭 이 시간에 써야지, 하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페이퍼를 쓰는 시간은 거의 1시 50분이 조금 지났을 시간이 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쩌다보니 비슷한 시간을 3일째 이어가고 있어요.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오늘이 되니까, 이 시간에 페이퍼를 쓴다는 습관이 생긴건 아닐까, 같은 느낌이 조금 들었지만, 겨우 3일가지고,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매일 비슷비슷한 시간에 어떤 것들을 한다는 건, 좋은 점이 있긴 해요. 매일 미루고 있는 것들은 미루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이야기를 하면, 조금은 비슷하긴 해도 일정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런 것들이 좋은 점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되도록 좋은 점을 잘 살려서 사는 것이 좋겠지요.

 

 주말을 지나고 나니, 12월이 아주 조금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매일매일 날짜로 쓰여진 어떤 날이 아니라면 어제와 오늘은 하루하루 서로 다른 날들인데, 가끔은 하루를 더 기다려서 월요일부터 하기로 하고, 또 어느 때에는 일요일까지는 해야하고, 그런 것들을 계획하듯이 씁니다. 지금 바로 해도 되는 것들도 그렇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거나, 조금이라도 미루고 싶은 마음이 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연말이 되어가는 요즘, 아니 연말인 요즘 미룬 것들은 너무 많아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이 셀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주말엔 조금 더 답답한 기분이 들었는데, 오늘 아침엔 비가 조금 왔어요. 오늘 비가 많이 올 것 같아, 하는 이야기를 아침에 했는데, 오전에 어둡기는 했지만 비가 생각했던 것만큼 많이 내리지는 않았어요. 그러다 눈이 올 것 같은 기분도 아침엔 들었지만, 지금은 또 다릅니다. 흐리긴 해도, 더이상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아요. 화분이 있던 자리는 차가운 날씨 때문에 비워졌는데, 오늘은 그 자리에 못보던 새가 한 마리 와서 창문 안쪽의 사람들을 보고 지나갔습니다.

 

 오후가 되기 조금 전, 알라딘 서재 이웃분이 보내주신 책이 도착했고, 주말에 미리 찾아둔 책을 기프티북으로 보냈고, 점심시간이 지났고, 그리고 오후가 되었습니다.. 어제와 또 다른 느낌으로, 시간은 더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루를 살 거지? 그런 생각을 매일 자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실수한 것들을 조금 너그럽게 생각하고, 그리고 잘 할 수 있다는 마음을 조금 더 넣고, 그렇게 작은 유리잔 같은 공간에 마음을 조금 채워넣었습니다.

 

 오늘도 어제보다는 조금 기온이 올라갔을지도 모르지만, 차가운 날씨예요.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10월 19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만해도 바깥에 화분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꽃이 피는 건 생각보다 적었어요. 지나가다가 분홍색 꽃이 피어서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 때가 저녁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밤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지금은 그 시간보다 훨씬 더 일찍 해가 지지만, 그 때는 그 시간도 일찍 저녁이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알라딘 이웃 배혜경 작가님께서 신간 에세이를 출간하시고, 책을 보내주셨습니다.

스마트 포토에세이라고 하는데, 보랏빛 표지가 예쁩니다.

 

 좋은 책을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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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6: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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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7: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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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9-12-09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제목이 근사하다 했더니 프레이야님께서 또 책을 내셨군요. 축하할 일입니다.^^

서니데이 2019-12-09 17:07   좋아요 0 | URL
저는 오늘 우편으로 도착했어요. 지난번 책 이후 벌써 2년이네요. 새 책 읽기 전이라 기대중입니다.
stella.k님, 좋은하루되세요^^

2019-12-09 2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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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21: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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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4: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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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0 14: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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