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1시 57분, 바깥 기온은 2도 입니다. 햇볕 잘 드는 오후예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침에 많이 추우셨나요. 아침에 기온이 영하 4도 가까이 내려갔어요. 어제는 날씨가 따뜻한 편이었지만, 저녁이 되면서 차가워져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한낮이라서 기온이 영상을 넘었지만, 체감기온은 여전히 낮아서 영하에 가깝다고 해요. 그래도 이렇게 차가운 날씨가 된 덕분에 어제까지 우리 나라 위에 있었던 고농도의 매우나쁨에 가까웠던 미세먼지는 좋아졌습니다. 평소에 보통 정도 되는 날도 많지 않은데, 오늘은 파란색의 좋음이라고 나오고요, 초미세먼지도 무척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미세먼지는 8이지만, 초미세먼지는 " null㎍/㎥ " 이라고 표시되고 있거든요. 이 정도면 거의 없다고 해도 되는 것 같은데, 그런 날이 일년 중 얼마나 될까요. 그렇게 많지는 않을 거예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아마 겨울이 되어서 봄이 될 때까지는 다른 시기보다도 더 적을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점심을 먹으면서 하늘을 보았는데, 어제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파란색인데, 조금 회색이 살짝 섞인, 그러니까 겨울 하늘 느낌이었습니다. 여름엔 조금더 선명한 파란색이었고, 가을에도 그런 파란색의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조금 회색이 들어간 것 같아서, 그게 조금 더 차갑게 느껴졌어요. 여름에는 구름이 하얗게 높이 떠 있고, 파란 하늘인 날에는 무척 뜨거운 햇볕이 있어서 더웠는데, 겨울에는 구름없이 이렇게 파란 날이 조금 추웠던 것 같아요. 구름이 많은 날에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있지만, 오늘은 그런 건 없네요. 시리다는 말이 이런 걸까, 같은 차가운 공기가 창문을 열면 들어오는 것 같아서 창문 앞에 서 있다가 그냥 돌아왔습니다.

 

 계절은 서서히 달라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올해를 생각하면 그런 것도 꼭 아니야, 꼭 계단처럼 오르고 내리는 것만 같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조금 적응할 것 같으면 다시 내려가고, 또 조금 올라가다가 다시 내려가는 것의 반복. 그러다보면 며칠 전의 추운 날보다 따뜻하다고 생각했던 오늘 기온이 더 낮기도 해요. 이제는 낮에도 영하인 날이 많아질텐데, 겨울은 너무 차갑고, 여름은 너무 뜨거운 사계절에 적응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이 목요일이구나, 하고 달력을 한 번 더 봅니다. 요즘 벽에 걸어둔 달력들은 두 개가 겹쳐서 걸려있거나 2020년의 새 달력의 첫 장인 것들이 있어요. 2020이라고 쓰여진, 그리고 2019년의 12월인 첫번째 장입니다. 그런 것들을 보고 있으면 가끔씩 지금이 2020년인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해요. 시간이 빨리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새해가 되어서 1월 1일부터 어떤 것들을 새로 시작하는 기분을 미리 느끼기도 합니다.

 

 바깥에 날씨가 차가워서 오늘도 마스크 쓰면 좋을 날씨예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차가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10월 1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던 시기였어요. 진한 주황색이 되기 전의, 그러니까 초록색에서 연한 주황색이 되어가던 시기였는데, 이 나무엔 감이 많이 열렸네요. 벌써 두 달 전이라서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런 사진이 있었습니다. 지금 가서 보면 하나도 남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진을 찍어두니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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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별 2019-12-12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넘 예쁘네요~~^^ 오늘도 서니데이님의 수채화같은 차분한 글 읽으며 마음을 다스려봅니다.감사드려요 ~~ <걱정을 잘라 드립니다> 읽어 볼께요. 편안한 오후이어가시길--^^

서니데이 2019-12-12 21:13   좋아요 0 | URL
사진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가을엔 평범한 사진이었는데 다시 보니 좋은 느낌이예요. 초록별님도 따뜻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카스피 2019-12-12 2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새벽 6시에 집을 나서는데 확실히 많이 춥더군요^^

서니데이 2019-12-12 22:36   좋아요 0 | URL
미세먼지는 좋아졌지만 날씨는 차갑네요.
카스피님 따뜻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