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9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5시 53분, 바깥 기온은 6도 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밖에 비가 오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춥다고 하는 말을 듣고 조금 전에 잠깐 나가서 커피만 사고 돌아왔어요. 하루종일 흐린 날이어서 비가 오는 건지 잘 몰랐는데, 우산 가지고 나가기 잘했네, 하면서 조금 전에 새 바지 입었는데, 하는 생각은 뒤늦게 따라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커피전문점에도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비 때문인지 잘 모르지만, 유리문이 닫혀있었고, 밖에서 키오스크 주문을 해서 바로 받아왔어요. 오늘은 조금 달달한 라떼 같은 걸 먹을까 하다가, 아니지, 달 것 같아, 하는 마음이 들어서 그냥 매일 사는 아메리카노 따뜻한 걸로 사왔습니다. 라떼를 사오면 그 날 다 마시게 되는 것 같아서, 오후의 카페인 양도 신경이 조금 쓰였어요. 그리고 집에 오니, 앗, 그 앞에 사온 커피, 다 마시지 않고 절반 남은 게 보입니다. 이런...
날씨가 차가워져서 콩나물 같은 거라도 사가야 하나, 생각했는데, 오늘은 엄마가 저녁 메뉴 다른 거라고 하셔서, 날씨도 춥고 그냥 빨리 왔어요. 집에 오기 직전에 어묵이라거나 콩나물이라거나 간단한 것들 조금 사가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어쩌면 내일 또 나가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처럼 추운 날에는 외출하지 않는 게 좋긴 한데, 실내에만 있으면 계절이 추워지고 달라지는 것도 모르고 게으르게 살 것 같아서 잠깐 나갔다 오긴 했지만, 오늘 같은 날에는 버스 오래 기다리거나 하면 감기 걸릴 것 같아요. 비도 적지 않게 옵니다. 근데 지금 기온이 어제보다 1도 높게 나오는 걸 보면,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전에 뉴스에서는 수요일이 제일 추운 걸로 나오긴 했는데, 일주일 날씨는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니까요.
조금 전에 오후 6시 되었다고 알림이 울립니다. 페이퍼는 5시 되기 전부터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렸어요. 댓글 조금 읽고, 쓰고, 사진 편집하고(네, 오늘은 사진 있습니다.^^), 그리고 페이퍼에 올릴 책 찾고 그러다보니 시간이 지난 걸까, 잘 모르겠습니다. 아, 날씨도 찾아보고요, 몇 가지 더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 너무 많이 걸렸네, 싶어요. 준비하는 시간은 필요하지만, 적당한 길이로 쓸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매일의 시간이라는 게 그 때는 여유가 있는 것처럼 느긋하게 쓰지만, 나중에는 그게 한 방향으로만 가는 특성상 이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으니까요. 또는 앞부분에서 너무 신중하게 문제를 풀면서 시간을 많이 쓰면 뒷부분에는 아는 문제가 나와도 시간부족으로 손을 대지 못합니다. 운이 나쁘면 다 풀고 답안지에 적지 못하는 비극도 생기지요. 그런 것들은 다 해봤고, 울었고, 그리고 다음엔 그러지 않겠다 했으나, 매일의 시간 역시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고, 그 때는 생각하지 못했으나, 그리고 조금 늦은 시간이 되어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이 어쩌면 올해의 마지막 아이스의 날이 될 것 같았는데, 오늘도 커피 사면서 아이스 마시고 싶긴 했어요. 집에서는 냉장고 안에 넣어둔 레모네이드를 아껴서 먹고 있습니다. 차가운 맛이 아주 좋은데, 하면서요. 추운 날에도 아이스크림이 냉장고에 있고요. 올 여름에 더워서 밖에나가기 싫다고 하면서도 커피를 사러 나갔던 건, 아이스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였습니다. 집에서도 커피는 늘 있지만, 올해는 커피는 사서 마신 날이 더 많았어요. 편의점에서도 맛있는 커피를 몇 번 찾았고요.^^ 겨울에 너무 추운 날에는 나가기 귀찮아서 그냥 집에서 따뜻한 커피나 라떼를 제조해서 마시는 날이 조금 더 늘어날 것 같긴 해요.
한번에 하나씩 잘 하는 것도 잘 안될 때가 있는데, 한 번에 여러가지를 하면서 잘 하는 건 잘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전에는 한 번에 하나씩 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동시에 하는 게 더 잘 될 때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게 잘 안됩니다. 집중력도 그렇지만, 이해력도 별로인가? 걱정되네요. 잘 하는 것들은 줄고, 잘 하지 못하는 것들은 늘어나는 것 같으면, 사람이 작아지는 기분입니다만, 원래 잘 하던 것들도 안 하다가 하면 그 때처럼 잘 되지 않고요, 잘 하지 못하던 것들은 더 하겠지요. 생각하는 것과 마음의 기준이란 그런 것들을 무시하고, 가끔씩 제일 좋던 것들만 기억하기도 하고요. 그러는 사이에 나는 이만큼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것과의 미세한 차이 같은 것들이 생기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 하다가, 그냥 한번에 하나씩이라도 잘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엔 매일 1분씩 해가 늦게 뜨고 1분씩 해가 일찍 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아침에 7시 06분에 해가 뜨고, 오후에는 17시 28분에 해가 집니다.
그러니까 오전 7시가 되어도 출근을 하지 않고, 오후엔 겨우 5시 반도 되기 전에 퇴근을 하는 거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밤은 길어지고, 낮이 짧아지면서 하루는 더 짧아진 기분이 들 때도 있어요. 더 늦기 전에 오후, 저녁1, 저녁1, 밤,으로 시간을 잘 나누어 써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기 조심하시고요.
감사합니다.^^
이틀 전, 일요일, 7일에 찍은 사진. 그 날은 무척 따뜻했고, 낙엽이 갑자기 많이 떨어졌고, 그리고 나무엔 잎이 노랗게 또는 빨갛게 달라져있었습니다. 며칠 사이에, 아니 하루 이틀 사이에 달라졌던 것 같은데, 그리고 이틀 지나서 오늘은 많이 춥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