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점쟁이가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며칠 전에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개각이 어느 정도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말이다. 며칠이 지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말이 현실로 받아들여졌다. 어떤 언론은 그런 쉴드를 치더라.
"남재준까지 내려갔는데 김기춘까지 내려가면 뒷 수습은 누가하는가? 김기춘은 일을 마무리하고 내려갈 것이다."
마무리하고 내려갈까? 그리고 그 마무리가 무엇인가? 공안 정국? 정권 구출? 김기춘은 절대로 세월호 때문에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김기춘이 낙마한다면 세월호에 대한 책임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시위대를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시위대를 잘 막을 수 있을까? 이미 MB 정권 시절에 예방주사를 한번 맞았는데? 그때만 해도 광우병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었지만 이젠 세월호 침몰이라는 확실한 공포와 슬픔, 분노다. 불안감이 아니라 공포와 슬픔, 분노다.
내 짐작이 항상 틀리기를 원하지만 현재까지 적중율 100%다. 너무 뻔하다 못해 뻔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