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점쟁이가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며칠 전에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그런 말을 했던 적이 있다. 개각이 어느 정도까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김기춘 비서실장은 살아남을 것"이라는 말이다. 며칠이 지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 말이 현실로 받아들여졌다. 어떤 언론은 그런 쉴드를 치더라.

 

  "남재준까지 내려갔는데 김기춘까지 내려가면 뒷 수습은 누가하는가? 김기춘은 일을 마무리하고 내려갈 것이다."

 

  마무리하고 내려갈까? 그리고 그 마무리가 무엇인가? 공안 정국? 정권 구출? 김기춘은 절대로 세월호 때문에 내려가지 않을 것이다. 김기춘이 낙마한다면 세월호에 대한 책임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시위대를 잘 컨트롤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시위대를 잘 막을 수 있을까? 이미 MB 정권 시절에 예방주사를 한번 맞았는데? 그때만 해도 광우병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었지만 이젠 세월호 침몰이라는 확실한 공포와 슬픔, 분노다. 불안감이 아니라 공포와 슬픔, 분노다.

 

  내 짐작이 항상 틀리기를 원하지만 현재까지 적중율 100%다. 너무 뻔하다 못해 뻔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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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nsient-guest 2014-05-2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최종판 보스는 마지막에 죽는 것이지요. 십상시의 최고 책임자니까 쉽게 나가지는 않겠죠...그나저나 직장인은 정년도 아닌 50대만 되어도 명퇴를 걱정하는데, 이넘은 70이 훨씬 넘은 나이에 그런 자리에 잘도 앉아 있네요.

saint236 2014-05-24 17:04   좋아요 0 | URL
레벨이 다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