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글을 긁적이다가 응답하라 1994에 관한 글을 봤다. tran님의 서재에서 보게 되었는데 다시 듣는 옛날 노래가 놀랍게도 바위처럼이다. 중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이 전교조 활동을 하시는 분이시라 이런저런 노래들을 많이 배웠는데 그것들이 나중에 보니 민중 가요도 있고,전래 동요도 있었다. 그때 들었던 노래가 바위처럼이고,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이다. 이때 노찾사를 알았고, 테잎을 들었고, 사계를 알앗다. 나중에 거북이, MC 스나이퍼를 통해서 두 곡 모두 편곡이 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나에겐 촌스럽지만 마음을 울리는 노찾사의 노래가 좋다.

 

  또 기억에 남는 노래는 안치환의 아이고이다. 신나고 즐겁지만, 노래 가사는 참 씁쓸한 이 노래를 들어면서, 자연스럽게 장사익으로 넘어가게 되더라. 부모가 모두 맞벌이 나간 시간에 집에서 성냥을 가지고 놀다가 화재로 인해 죽은 그 아이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씁쓸했다. 아마 그때 처음으로 알았던 것 같다. 노래가 가지고 있는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것을 말이다.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노래는 김지하 시인의 시를 가사로 사용한 타는 목마름으로다. 얼마전 리뷰를 작성하면서 언급했지만 김지하는 가고 이젠 안치환만 남았다.

 

  이 노래 외에도 기억에 남는 노래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바로 노래마을의 노래이다. 민중 가요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들도 이상하게 노래마을을 잘 모른다. 나도 몰랐다. 그저 노찾사인줄 알고 샀는데 그게 노래마을이었고, 그것도 두개나 샀는데 말이다. 사촌 형수가 졸업했으니 선물을 사준다고 해서 노찾사를 찾다가 고른 것이 이 테입이다. 아마 이 테잎을 사준 형수도 이 노래 테잎이 어떤 것인지 모를 것이다.

 

  노래 마을을 듣던 중 내 마음에 남은 노래는 "우리의 노래가"이다. 이 노래는 1과 2로 나뉘어진다. 1은 2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우리의 노래가 이 그늘진 땅에 햇볕 한줌 될 수 있다면"이고, 2는 3집에 수록된 노래로 "우리의 노래가"이다. 두 곡 모두 듣고 있노라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보게 된다. 바위처럼을 발견한 그 순간 바로 이 곡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검색해 보고 들어본다. 알라디너들과 함게 듣고 싶어서 여기에 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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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1-30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노래마을 노래는 거의 백창우 님이 지었어요.
백창우 님은 요즈음에도 어린이노래를 꾸준히 지으시지요.
이원수 님 동시에 가락을 입힌 백창우 님 노래는 참 아름답답니다!

saint236 2013-11-30 20:3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 백창우님이지요. 요즘도 백창우님이 꾸준히 노래를 지으신다는 것은 몰랐네요. 한번 찾아서 들어봐야겠네요.

숲노래 2013-12-01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집 아이들은 늘 이 노래를 듣는답니다 ^^;

백창우 님은 민중노래에서 '아이들과 함께 부를 민중노래'를 짓다 보니
오늘까지도 꾸준히 창작을 할 수 있구나 싶어요.

saint236 2013-12-01 23:28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아이들을 위한 좋은 노래가 많이 없는데 백창우님이 의미있는 일을 하시는군요. 저도 애들에게 들려줘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