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예술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2월이 되었다. 오랫만에 알라딘 서평단으로 복귀했다. 서평단 첫번째 임무가 11월에 출간된 책 중에서 관심가는 책들을 5권 고르라는 것이다. 그동안 관심가는 책들을 살펴보고만 넘어갔는데 이 기회에 정리를 좀 해봐야겠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제목부터 땡긴다. 언제부터인가 무엇인가라는 시리즈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정의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일본인이란 무엇인가 등등. 무엇인가라는 시리즈들은 제목부터 오만한다. 아무 것도 모르지 내가 가르쳐 주마라는 포스를 풀풀 풍긴다. 그렇지만 그 안에서 대단한 것을 건진 경우는 드물다. 그렇지만 건지게 되는 경우 꽤 큰 것을 건지기 때문에 모아니며 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모가 될지 아니면 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제목부터 땡기지 않는가? 사람이라면 죽음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고, 그 죽음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분석해본다니 관심이 안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17년 동안 강의를 해왔다니 안 읽어볼 수가 없다.

 

 

 

 

 

  클레멘트 코스에 대한 책을 읽었던 적이 있다. 홈리스에게 인문학이란 사치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인문학을 통하여 그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모습은 왜 인문학이 우리에게 중요한지 알게 된다. "희망의 인문학/얼 쇼리스/이매진"을 읽었다는 말을 친구에게 했더니 친구가 자기가 한국판 클레멘트 코스를 진행하는 일을 돕고 있다고 했다. 그러더니 조만간 책이 나올거라 말했는데 그 책이 이제야 나왔나 보다. 희망의 인문학을 한국적인 상황에 맞추어서 진행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텐데 과연 어떤 모양으로 나왔을까? 희망의 인문학을 읽은 나로서는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쟈스민 혁명으로 시작한 아랍권의 민주주의가 표류하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던 민주화의 열망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질되기 시작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를 곱자면 이집트라고 할 수 있다. 아랍과 이슬람, 민주주의와 오랜 세월의 독재는 민중의 피를 머금은 혁명을 변질시키고 있다. 과연 아랍의 민주주의는 어디로 가는가? 작게는 산유국인 아랍권과 외교관계에 있는 우리 나라에게 아랍의 민주화 과정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크게는 민주화의 과정을 겪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우리나라가 향후 민주화를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가 고민해 보게 되는 기회가 되지 않겠는가?

 

 

 

 

  소련의 붕괴 후 절대 강자의 위치에 있었던 미국을 위협하는 중국! 과연 중국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포지션을 취해야할 것인가? 오랜 세월 중국과 여러면에서 영향을 주고 받았던, 그리고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에게 다 더 중요한 문제를 없을 것이다. 오늘의 중국을 있게 만들었던 모택동과 그 주변 인물들을 통하여 중국의 모습을 역사적으로 조명해 본다.

 

 

 

  식목일에 우리 강산을 푸르게 한다고 나무를 심었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만 해도 산에 있는 나무는 다 한국의 나무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외국에서 수입된 나무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노랬던 경험이 있다. 아카시아 나무도 그렇고, 플라타너스 나무도 그렇고. 우리가 그렇게 많이 봤던 나무들이 수입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게다가 플라타너스 나무가 전두환 정권 시절에 부정 축재를 목적으로 수입되었다가 아이들에게 기관지 염증을 유발했던 나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소나무 또한 조선송과 왜송으로 구분된다는 사실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까? 나무의 종류 뿐만 아니라 그 나무가 심겨진 유래, 그 나무에 얽힌 전설까지 파고든다면 이야기할 거리가 더 많을 것이다. 고규홍의 한국 나무 특강은 그런 의미에서 꽤 재미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꽤 많은 책들이 나왔다. 이 많은 책들 중 사람들에게 읽혀지지도 못하고 사라지는 책들도 있겠고, 베스트 셀러가 되는 책들도 있을 것이다. 어떤 책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누군가에게 재발견되어서 읽혀지는 책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인생에서 책 한권을 만난다면 그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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