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 꼭 이루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
강창균.유영만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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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rfe diem! 

  Sieze the day! 

  죽은 시인의 사회를 유달리 좋아했기 때문에 위의 두 마디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면서 기억하고 다녔다. 미니홈피의 이름도 한 때는 "Carfe Diem"으로 해 놓았었다. 지금은 "책질"이지만... 오늘을 잡는다, 오늘을 즐긴다? 막연히 열심히 살아라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만 버팃 리스트라는 영화를 통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워낙 좋아하는 배우들인 모건 프리먼(무슨 말이 필요한가?)과 잭 니콜슨(사랑할 때 버려야할 아까운 것들에서 나오는 그 능글맞은 아저씨!!)이 나오는 영화라 선택을 했는데 흥행에 실패한 이유를 알겠다.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꽤 드물다. 여하튼 그 영화를 통해서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에 대하여 더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어느날 이와 같은 제목의 책이 나온 것이다. 살까 말까 고민을 하던 중에 외국에 어학 연수를 떠나는 녀석에게 선물할 책을 고르다가 같이 샀다. 그리고 열심히 읽어가면서 왜 진작 이 책을 보지 않았을까 하며 후회를 했다. 만약 이 책을 먼저 봤다면 이지성 씨의 책을 주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않았을테니 말이다. 

  여타 개발서들이 그렇듯이 이 책은 한 가지의 스토리를 가지고 재미있게 풀어가고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들이 써 있지만 그래도 내가 다른 사람들에 추천하는 자기계발서 가운데 하나이다. 이 책의 최고의 장점은 다른 것이 아니라 실제로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게 안내를 한다는 것이다. 무책임하게 좋은 말을 잔뜩 늘어놓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로 작성하는 과정을 제시하기 때문에 내용을 곱씹으면서 읽는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실제로 내가 선물해 준 이 책을 받고서 중반 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멈추어서 있는 녀석도 있다. 진짜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만 가득한데 그 중에서 무엇인가 골라내는 일이란 수월치 않은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특한 것은 대충 넘어갈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이 책을 읽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선물하는 재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다. 

  오늘을 즐기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것이 아니겠는가? 언젠가 CF에서 들었던 노래 중에 기억에 남는 노래가 있다. "네가 진자로 원하는게 뭐야? 그 나이를 처먹고도 그걸 하나 몰라?" 그렇다. 이 나이를 먹고도 때로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는 가장 하고 싶은 것을 고르고 그 중에서 내가 지금 곡 해야 할 것들을 실천 가능한 것부터 골라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때론 장기적인 목표도 있고, 때론 단기적인 목표도 있는데 이렇게 작성된 리스트가 버킷 리스트가 아니겠는가? 혹 인생의 비전이나 진로를 찾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읽어보면 꽤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청년들과 리스트를 작성해 봤다. 작성해 온 사람도 있고, 안해온 사람도 있고, 때론 리스트가 정말 별 것 아닌 경우도 있지만(예를 들어 긴 머리를 꼭 자른다라든지) 그래소 리스트를 작성한 사람은 그 다음 주에 그 일을 했다는 것이다.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이러한 일이 아니겠는가? 참고로 내가 작성한 리스트는 이것이다. 

  1. 컴패션으로 후원하는 아이에게 3월 중으로 편지쓰기(아이가 한번 바뀌어서, 바뀐 아이에게 내일 중으로 작성하려고 한다.)

  2. 10년 내에 제주도를 3박 4일 동안 자전거로 여행하기

  3. 10년 내에 인라인 스케이트를 능숙하게 타기.(아직 엄두도 못낸다.아이가 어린지라...)

  4. 올해 중으로 100권의 책을 읽기(18권째 읽고 있다. 페이스 업이 필요하다.)

  5. 20~30년 내에 아프리카에 우물 파기(조금씩이라도 돈을 모아야 하는데 쉽지 않다.) 

  적어 놓고 보니 귀찮음으로, 혹은 여러가지 핑계를 대면서 미루고 있는 일들도 있는데, 당장 1번은 내일 하려고 한다. 나머지도 열심히 해야 리스트가 리스트로 끝나지 않을텐데....아자!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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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4-27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두 있어요. 제주도 3박4일 자전거로 가족 여행하기.
그런데 굉장히 힘들다는 말이 들려서, 하루만 하고 나머지는 차로? 하면서
고민 중이랍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한달 살기도 있는데....
세인트님, 올해 안으로 100권 읽기라,,, 우아. 그리고....
아프리카에 우물 파기.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saint236 2011-04-27 13:11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도 제주도 여행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