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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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태복음 7:12) 

  예수님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성경 구절이다. 남에게 대접받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반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에는 서툰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네 멋대로 해라, "나만 아니면 돼"라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구호가 인기를 얻는 이 세태 속에서 남을 대접한다는 것,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손해를 보는 바보같은 짓일 것이다. 일등이 아니면 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승자 독식 사회에서 남을 배려한다는 것은 위기를 자초하는 일로 보여진다.  

  "혹시 저 사람이 내가 베푼 호의로 나를 밟고 일어서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우리 마음 속 기피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하기보다는 피하게 되고, 깎아 내리기에 열심이 되는 것이 아닐까? 뒷담화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람을 앞에다 놓고 무안을 주는 것도 불사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상대방이 나를 우습게 볼 수도 있다. 그리고 누군가를 깎아 내림으로 나의 인기도 올라갈테니 왜 이것을 마다해야 하는가? 이런 사고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캐릭터가 있다. 그게 누구냐고? 바로 이 사람이다. 

 

  개콘 봉숭아 학당에 등장하는 왕비호라는 캐릭터! 비호감이라는 이름 뜻 그대로 하는 행동은 비호감이다. 이 캐릭터를 선보인 초반에는 정말 호감이 가지 않는 캐릭터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그의 말을 자꾸 듣다보니 이상하게 중독이 된다. 상대방에 대하여 철저하게 조사한다. 그리고 그것을 기반으로 상대방을 철저하게 깎아 내린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분이 나쁠 것임에도 불구하고 홍보전략으로 개콘을 찾는다. 그들이 바보가 아닌데, 그리고 윤형빈씨가 바보가 아닌데 왜 오아비호 캐릭터를 아직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홍보 전략으로 많은 연예인들이 찾아갈까? 이게 먹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번 생각해 보자. 상대방을 바보 만들고 깎내 내리는게 먹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누구나 다 그렇게 행동하고 있고, 혹은 그렇게 행동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아닐까? 저자는 이것을 몰배려라고 표현한다.  

  예수께서 마태복음에서 이르시기를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하셨다. 이것이 율법의 핵심이고, 많은 선지자들 핵심 사상이니 이대로 행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율법을 지킨다고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고 하셨다. 기독교인이라 자처하는 나는 과연 이 말씀대로 살고 있는가? 남을 배려하는가?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다. 

  배려가 왜 어려운가? 이 책은 배려를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할 때 자연스럽게 인(仁)을 실행할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나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에 배려가 어렵다. 배려는 동정이 아니다. 배려는 다른 사람을 나와 동등하게 여기면서 존중하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렇기에 배려가 마음을 움직이는 힘인 것이다. 

  오늘부터 사소한 것에서부터 배려를 실천해 보려 한다. 관심을 가지고 사람을 물건이 아니라 사람으로 대하며, 생일, 기호, 입맛 같은 소소한 것들까지도 관심을 갖고 챙겨보련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쉬운 것은 아닌 배려의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고고씽이다. 

ps.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는 읽기도 쉽고 감동도 있는데 왜 인도자와 같은 캐릭터가 꼭 등장하는 것일까? 그래서 때론 계몽서적같아서 낯간지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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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go 2010-09-17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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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9-17 09:52   좋아요 0 | URL
8씩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