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 이미지 얺는 건 <좋은 글 잘된 문장을 이렇게 쓴다.>다. 유명 작가들의 문장론인 것 같은데 이런 책은 언제나 흥미롭다.

흥미로운 건 저 책들 중 특이하게도 00고등학교 도서관이라고 찍혀있던데 아마도 에피님 본인의 책은 아닌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에피님 고등학교 졸업한지 꽤 된걸로 알고 있는데(리얼리?) 그 시절 빌려 읽고 안 갖다 준 건 아닌지? 후후.

그래도 뭐 이렇게 내 손에 들어왔으니, 열심히 잘 읽는 수 밖에. 그런 책 누구에게든 한권 이상씩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무튼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서 반갑다. 나도 언제고 방출 한번 할까?

에피님, 고마워요. 잘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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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5-31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말도 안됨...반납하라..반납하라~ 후후
좋으시겠어요. 스텔라님~~~

▶◀소굼 2005-05-31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피님이 스슥-하셨다고 써놓은 기억이;;
아아..나는 언제올까나;

stella.K 2005-05-31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예. 좋습니다.^^
피라님/정말요? 하하하.
 

편견 속 여성 철학자들

여성철학자
마리트 툴만 외 지음|이한우 옮김|푸른 숲
김기철기자
 

세계 철학사에서는 왜 여성의 이름을 찾을 수 없을까. 고대 서양에만 60명에서 120명의 여성 철학자들이 있었다는데, 왜 그들의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을까. 학문적 성취가 시원찮았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소크라테스식’ 대화술을 발명한 아스파시아는 어떤가. 소크라테스는 그를 “최고의 변증법과 수사학의 여교사”라고 칭송했고, 소크라테스 학파인 아이시네스는 그에게 ‘아스파시아’란 대화록을 바쳤다. 밀레토스 출신인 이방인 아스파시아는 정치가 페리클레스와 결혼했고, 아테네에서 살롱을 열어 당대의 문화·예술인들과 교류한 지성인이었다. 하지만 희극작가들은 아스파시아를 기생이라며 모욕하고 조롱했다.

이런 여성 차별과 모욕은 고대 이래 여성 철학자들에게 흔한 일이었다. 이들은 종종 섹스 스캔들에 휘말렸고, 기녀나 요부란 비난을 뒤집어써야 했다. 이런 편견을 딛고 저자들은 수많은 여성 철학자들을 발굴해낸다. 고대 그리스의 테아노, 히파티아부터 중세의 힐데가르트, 카타리나와 르네상스 시대의 노가롤라 자매, 카산드라 페델레, 20세기의 한나 아렌트와 로자 룩셈부르크까지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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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5-05-3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사고 싶긴 해요. 그죠?^^

비로그인 2005-05-31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관심은 있는데.. 가격이...;;;

stella.K 2005-05-31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립금 모아 사세요.^^
 

못믿을 영미 고전문학 번역본

소설중 추천할만한 작품 6%뿐
박해현기자
 

광복 이후 2003년까지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영미 문학 고전 1800여종 가운데 추천할 만한 번역본은 62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미문학연구회 번역평가사업단이 2일 펴낸 ‘영미 명작, 좋은 번역을 찾아서’(창비)에 따르면 영미문학 번역본 중에서 남의 번역을 베낀 표절본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번역의 정확성이나 가독성에서도 믿고 추천할 만한 번역본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 심지어 전체 번역본 중에서 표절본을 가려내고 검토한 572종 중에서 추천 도서로 꼽힌 62종을 집중 분석하면 최고 등급을 받은 책은 단 6종으로 줄어든다. 영미문학연구회는 “소설 작품 중에서 추천할 수 있는 번역본이 전체 번역본의 6%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영미문학연구회가 꼽은 최우수 번역본은 ▲에드거 앨런 포 ‘도둑맞은 편지’(김진경·문학과 지성사)▲리처드 라이트 ‘토박이’(김영희·창비)▲제프리 초서 ‘켄터베리 이야기’(김진만·정음사)▲제임스 조이스 ‘젊은 날의 초상’(이상옥·민음사)▲셰익스피어 ‘햄릿’(최재서·연희춘추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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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3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더군요...

stella.K 2005-05-31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나 말입니다.^^

해적오리 2005-05-3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제가 원작을 읽고 싶어 한답니다. 욕심 만큼은 안되더라도...

stella.K 2005-05-31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장국영 세대’를 말한다

신세대 작가 김경욱 작국영이 죽었다고‘?’ 출간

70년대 태어나 홍콩 누아르영화 열광 “자기표현 제대로 못해 후천적 실어증”
박해현 기자 hhpark@chosun.com
 


▲ 인터넷과 영상 문화 세대의 내면 풍경을 경쾌하게 포착하는 소설가 김경욱씨/정경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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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국영, 김경욱
“70년대에 태어난 저희 세대는 장국영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주윤발의 홍콩 느와르 영화에 열광했던 청소년으로, 90년대 대학에 가서는 장국영의 ‘아비정전’에 탐닉하면서 젊은날의 추억을 각자에게 새겨넣었지요.”

소설가 김경욱씨(34·울산대 문창과 교수)는 대뜸 영화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하긴, 이번에 나온 새 소설집 제목이 ‘장국영이 죽었다고?’(문학과 지성사)다.

“저와 같은 30대는 386세대처럼 정치적 목소리가 큰 것도 아니고 요즘 10~20대에 비해 자기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그런 후천적 실어증에 걸렸기 때문에 출연한 영화마다 ‘소외와 침묵’을 보여줬던 장국영을 공동의 문화 코드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2003년 4월 1일 갑작스런 자살로 충격을 줬던 홍콩 인기 배우 장국영은 거짓말처럼 만우절에 세상을 떴다. 김씨를 비롯해 장국영의 팬들은 이 소설집 ‘장국영이 죽었다고?’의 물음표처럼 믿지 않으려고 했다. 만우절 농담이길 바랐지만, 장국영이 새 영화에 출연하는 것을 볼 수 없게 된 것은 사실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홍콩서 열린 추모집회에 한국 팬들이 대거 날아간 것이 이들 세대의 공통 문화 코드가 얼마나 짙은 연대감으로 이뤄진 것인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 그는 단편 소설 9편을 담았다. 표제작인 ‘장국영이…’는 아내와 이혼한 뒤 피시(PC)방에서 일하는 화자 ‘나’를 내세워 장국영이란 문화코드를 통해 정체성을 확인하는 세대의 내면 풍경을 보여준다. ‘나’는 인터넷 공간에서 이혼녀라는 여성과 채팅을 하게 된다. 묘하게도 둘은 1990년 장국영 주연의 ‘아비정전’이 국내 개봉됐을 때 같은 날 같은 극장에서 그 영화를 봤고, 결혼기념일과 신혼 여행지도 같지만, 호텔 객실 번호만 달랐다. “둘은 ‘아비정전’에 나오는 여주인공의 대사 (‘세상에는 발 없는 새가 있다더군. 날아나디다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쉬지. 평생 단 한 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야’)를 통해 밀도 높은 의사 소통을 체험하지요.”


▲ 장국영
주인공들이 남의 언어를 통해 속마음을 주고 받는다는 것은 무척 시사적이다. 실생활에서는 자발적 소외를 택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는 관계 맺기에 턱없이 적극적인 인터넷 세대의 풍속을 그대로 보여주는 셈이다. “여백과 침묵을 두려워하면서 모두 각자 얘기만 하기 급급한 표현 과잉의 시대에 소통이 어떻게 가능하고, 진정한 소통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탐구하는 것이 제 소설의 본질입니다.”

그런 작가가 “인터넷 세대는 표현 과잉의 세대”라고 부르는 것은 흥미롭다. “인터넷에서 글과 사진, 동영상을 본다고 하지만 사실 그 모두 다 텍스트를 읽는 행위죠. 읽기의 욕망은 동전의 양면처럼 쓰기의 욕망을 담고 있습니다. 싸이월드가 바로 그런 예라고 봅니다.” 그는 “디카 사진이든 제 글이든 남의 글이든 뭔가로 채우려는 세대의 강박관념을 충족시키는 ‘싸이월드’ 파워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국영이…’는 KBS가 단막극으로 제작, 6월 11일 2TV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영상세대가 쓴 소설을 다시 영상이 재생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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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 2005-05-3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이후 또 다른 연예인의 죽음이 등장하는군요 :)

해적오리 2005-05-3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되네요...

stella.K 2005-05-31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도우드롭님/아하! 작가는 이런 방식으로 소설을 썼군요. 안 읽어봐서 모르거든요.^^
날나리님/저도 6월11일 기대되요.^^

mira95 2005-05-31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드라마로 제작된다니.. 정말 기대되네요~~

stella.K 2005-06-0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보세요.^^
 

2년 전에 썼던 글인데, *사모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니 문득 떠올라 올립니다.

6월이네요..

정말 6월입니다.

너무나 아름다웠던 풀뿌리 흔적들

소설로 돌아보는 6월항쟁

1987년 6월. 전국 대학생, 노동자, 지식인 등 5백만명 이상이 오직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열기를 뿜어냈던 그 때를 우리는 잊지 못한다. ‘6월 항쟁’으로 창출된 풀뿌리 국민들의 힘은 그 어떤 역사의 흔적보다 아름다웠고 국민들의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독재 정권에 맞섰던 국민들의 열망이 높아질수록 정권의 폭력적 공권력 사용은 극에 달했고 그럴수록 국민들의 신음소리는 높아지기만 했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6월 항쟁을 기억할 수 있듯이 ‘열망’은 쉽게 꺾이지 않았고 그렇기에 6월 항쟁의 의미는 더 뜻 깊다 할 수 있다.

6월 10일을 맞이하는 지금, 6월 항쟁을 만들고 경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을 통해 살펴봤다. ‘지식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현기영의 <위기의 사내>, ‘노동자’들이 이야기를 전하는 박태순의 <밤길의 사람들>, ‘대학생’들이 겪는 80년대를 그려낸 심산의 <사흘낮 사흘밤>을 통해 1987년 그때를 살아간 다양한 계층의 모습을 바라봤다.

시대의 요구에 깨어나는 사람들

박태순의 <밤길의 사람들>에 등장하는 이들은 ‘못생긴 인생’을 부둥켜안고 사는 사람들이다. 방값조차 제 때 지불하지 못하는 ‘서춘환’은 변변치 못한 일자리 하나 없는 궁색한 노동자다. 그렇다고 그가 무능력하거나 의지가 없는 건 아니다. 중동에 가서 돈을 벌었지만 그 시대 노동자들이 그러했듯 그 소중한 돈은 사회에 억류당한 채 살아야 했고 서춘환은 ‘절망’에서 근근히 하루를 버텨야 했다.

그런 그에게도 실낱같은 빛은 있다. ‘조애실’이라는, 비록 그녀 역시 서춘환에게는 못생긴 인생으로 분류될 테지만 분명 그에게 그녀는 빛과 같은 존재다. 조애실은 다르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연애도 당당하다 말하고, 위험천만하게도 나라를 욕 할줄 아는 그녀는 그에게 새로운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솔직하지 못했다. 조애실은 어떤 남자든지 나타나기만 하면 시집 가야하는 상황이고 서춘환은 그녀를 받아들일 만한 능력이 없어 애써 외면하려 한다.

그러나 서춘환은 변한다. 조애실의 행동과 말에 자극을 받기 시작하면서 사회에 뛰어든다. 그도 조애실이 그러했듯 노동자의 사랑과 삶이 당당하다고 믿기 때문일까? 6월 10일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 조애실과 명동성당 앞에서 혹시나 경찰의 습격이 있을까 가슴 조리며 기다리는 서춘환의 모습은 ‘밑바닥 노가다’라는 멍에를, ‘노동자’라는 자부심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비록 그들이 스스로 ‘보통쪽’에서 못 드는 축이라고 여기고 있었지만 그들이 있어 사회는 변화했고 그들 역시 변화의 물결에 합류하게 된다.

“책들이여, 분노하라! 너희는 왜 소리가 없는가!”
반면에 현기영의 <위기의 사내>는 ‘똑똑한’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책도 출판한 경험 있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 ‘한기웅’은 서춘환과 달리 먹물 먹은 지식인이다. 그렇다고 서춘환과 별반 다른 삶을 사는 건 아니다. 당시 인정받지 못하던 노동자는 아니었지만 한기웅은 사회 안정용 ‘시범타’로 정권의 폭력에 날개를 잃은 지식인이다. 술을 먹지 못하면 불평을 내뱉을 수도 없고 ‘우범자 카드’에 올라 거리를 맘 놓고 걸을 수도 없는 사람이 한기웅이다.

<위기의 사내>는 그러한 한기웅이 데모 현장에 나가기까지 겪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현실에 침묵하게 만든 물고문과 유치장의 ‘지옥훈련’을 당해야 했던 그가, 젊은이들과 사람들을 격려하고 자신에게 격려하는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은 6월 항쟁 당시 침묵의 입장에서 참여로서 발 벗고 나선 지식인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심산의 장편소설 <사흘낮 사흘밤>은 ‘대학생’들의 삶을 통해 6월 항쟁을 이야기 하지만 <밤길의 사람들>이나 <위기의 사내>와 달리 넓게 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들이 이야기를 풀어가는 시작이 지난 1986년의 ‘건대 항쟁’으로 설정됐는데 이는 6월 항쟁이 인고의 세월 끝에 한국사에 등장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선동이 아니라 원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혁명
지금으로 말하면 운동권 중의 운동권 학생인 이한섭과 낭만을 갖고 대학에 들어온 양예원, <사흘낮 사흘밤>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두 대학생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과정을 건대 항쟁, 이한열 장례식 등과 결부시켜 풀어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밤길의 사람들>과 <위기의 사내>보다 시대의 배경 묘사에 충실하고 있다.

백골단과 최루탄, 그리고 전두환으로 압축되는 ‘독재’, 그 독재에 항거하기 위해 일곱명 당 초코파이 한 개로 버티며 대학교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는 대학생들의 대립은 불과 15여 년 전 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처절한 고통의 시간이었다. 하지만 이한섭과 양예원이 그러했듯이, 그리고 양예원 스스로도 믿지 못할 만큼 대학원생들, 책 속에 파묻혀 지내던 학순이 명희와 왕빈대로 소문난 남호, 심지어 야한 눈화장을 하며 구설수만 일으키던 수경이까지 주먹을 내뻗으며 시위에 동참한다. 고문에 죽어간 박종철을 위해서, 독재정권 타도를 위해서 그리고 ‘민주’를 위해서 그들은 책을 덮고 길거리로 나온다.

누군가의 계획도 아니었고 누가 선동해서 가능했던 것도 아니었다. 서춘환과 한기웅, 이한섭과 양예원이 1987년 6월에 서울의 봄을 맞이할 수 있던 것은 오직 그들이 원했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일어나 가능했던 것이었다. 6월 항쟁은 그러한 국민들의 열망이었고 그렇기때문에 온갖 탄압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한국의 모습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별마저 진압되어버린 캄캄한 이 밤
잠든 도시의 한복판에서 횃불을 들고 내뱉는
쉰 목청 마지막 안간힘의 절규에
사람들이 깨어나 달려오기 전에
새벽이 오기 전에
또 다시
너희가 이 땅을 점령할 수도 있겠지만
똑똑히 보아두어라 외세여, 압제여
마치 갑오년의 기민행렬이 그랬듯이
너희의 땅에서 철거당한 사람들끼치 이렇게 밥을 나누며
마치 갑오년의 동학군들이 그랬듯이
핏발선 두 눈을 흡뜨고 이렇게 돈을 던지며
우리는 우리의 땅에서 살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만들 것이다, 이렇게!

-사흘낮 사흘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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