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랜만에 후배가 강남 교보에서 책 좀 보자길래 할 일을 또 미룬 채 후다닥 거기를 쫓아갔다. 요즘 웬만해서 오프 서점엔 안 가려고 기를 쓰는 중이다. 보면 사고 싶은 책이 널려있어서 도무지 그 갈등하는 내가 너무 괴롭다.
어제도 일부러 돈을 조금 가져나갔길래 망정이지 돈 있었으면 어떻게 했을런지 모르겠다. 갔더니 책들이 왜 이리 멋있고 예쁘냐? 특히 알랭 드 보통의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은 책이 도톰하고 가로 크기가 넓어 예쁘다. 그리고 시원한 파란색을 많이 쓴 정장이 돋보인다.
또한 <나는 왜 너를 미워하는가?>는 내가 정말 읽어보고 싶은 책인데 이것 역시 두툼해서 탐이 난다. 그런데 그 중 단연 돋보인 책은 오드리 헵번에 관한 책인다.
오드리 헵번에 관한 책은 이미 국내에서만도 이 책 말고도 네권이 더 출판되었는데, 이 책이 가장 최근에 나온 책 같다. 이 책 역시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긴 한데, 안에 사진도 많이 들어가 있고 지금 보니 <오드리 헵번 - 사랑을 남기고 간 천사>의 개정판이란다.
저자는 영국 사람으로 주로 영화와 영화 배우들의 평전을 쓰는 것으로 잘 알려진 사람이라는데, 이 책을 읽으면 오드리 헵번에 관한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녀를 둘러싼 영화 이야기도 볼 수 있을 것 같아 흥미를 자극한다.
마지막 나올 때 어쩔 수 없이 내려놓고 돌아서 나와야 했을 땐 정말 마음이 아프다. 언제 읽어보려나...언젠간 읽어보게 되겠지.
그나저나 나는 왜 그리도 오드리 헵번을 좋아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