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 왜 남 잘되는 꼴 못보나

한국의 평등주의, 그 마음의 습관
송호근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160쪽 | 5000원

유난히 평등 지향적인 한국인 心性

잘난 사람에 대한 거부감으로 표출

많은 경제학자들은 지니계수(소득분포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나 소득 5분위 배율 등 소득 분배의 측면에서 한국이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은 물론 서구 선진국에 비해서도 나쁘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상당수 사람들이 한국의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이유가 무얼까. 우리 사회 문제들을 분석한 역작들을 잇달아 출간했던 송호근 서울대 교수(사회학)가 이 문제에 메스를 가했다.

이 책은 불평등에 관한’객관적’ 수치와 ‘주관적’ 인식이 다른 것은 한국인들의 심성이 유난히 평등 지향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국인의 평등주의(egalitarianism)는 오랜 세월에 걸쳐 서서히 형성됐고 대다수 사회성원들에게 내면화됐다. 미국 사회학자 벨라의 표현을 빌자면, ‘마음의 습관(habits of the heart)’이 된 것이다. 서울 강남지역-서울대-대기업 등 잘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거부감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차별’은 물론 ‘구별’조차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 한국인들이다.

이런 한국인의 평등주의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자기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사람을 따라잡으려는 ‘성취 열망’으로 승화됐다. 이것은 한국이 짧은 기간 동안에 비약적 성장을 이룩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열망이 좌절했을 때 성공한 사람에게 불만을 폭발시키는 ‘인정(認定) 거부’현상도 나타났다. 1987년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그 동안 억눌렸던’인정 거부’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있다.

더 문제는 평등주의로 인한 갈등을 해결할 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구미 선진국에서는 부르주아층이 자유주의적 교양을 토대로 사회 통합을 주도했지만, 식민지-내전(內戰)-압축적 산업화라는 급박한 사회변화를 겪은 한국의 지배층은 그렇지 못했고, 부정부패와 연고주의 등 부정적 모습을 드러내고 말았다. 그 결과 ‘결과의 평등’과 ‘분배적 정의’를 강조하는 세력이 정권을 잡았지만, 그들의 평등 지향적 통치 이념은 세계화 시대의 신자유주의 물결 앞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그러면 해결책은 없는가? 저자는 우선 한국인들이 불평등에 대한 관용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제 우리 사회의 부정적 측면이 많이 제거된 만큼 성공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회적 합의와 협약’이다. 개별 이익보다 공동 이익을 중시하고 모두가 한발씩 물러서야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저자는 우리처럼 불평등에 대한 관용 수준이 낮으면서도 주요 계급간의 타협에 의해 자유와 평등의 조화를 꾀해 온 유럽 전통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다.

많은 주장을 작은 책에 담다 보니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눈에 띤다. 예컨대 ‘자유주의’와 ‘평등 이념’의 관계에 대한 설명은 다소 모호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로 제시되고 있는 ‘자유주의로 견제된 평등 이념’의 실체도 불분명하다. 또 미국 철학자 마이클 왈쩌의 논의를 끌어와, 재산·지위·권력 같은 사회적 가치를 다양하게 분배하는 ‘다원적 평등’을 통해 평등주의의 부정적 측면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성이 의문이다. 한국인의 ‘아킬레스의 힘줄’이라고 할 평등주의를 순치하는 데 관건이 될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저자와 다른 지식인들이 함께 풀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민기자 sm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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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6-03-19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호근 선생이 책이라면 추천할 만 하지요. 스텔라님 ㅎㅎ

stella.K 2006-03-1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 못 읽어봤어요. 읽어보고 싶어요.^^
 

 

책도 계절 탄다

아동도서는 1월 … 소설은 7~8월 … 시집·수필은 12월

책도 옷만큼 엄격하게 계절을 탄다. 소설은 8월, 시집·수필은 12월, 그리고 아동용 책은 1월에 가장 많이 팔린다. 국내 최대서점인 교보문고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각 분야의 도서 판매 추이를 분석, 17일 공개했다. 전국 10개 지점의 판매를 총집계했으며, 온라인 판매는 제외했다.

교보문고, 월별 책판매 분석

요즘 같은 신학기 시즌에는 이공계 원서, 그리고 정치·사회 부문 책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가고 있다. 소설은 휴가철에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 기간에는 추리·대하소설 등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문학류 판매를 주도했다. 국내 대표적 인터넷 서점인 ‘예스24’측도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비슷한 통계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산문집이나 시집 같은 논픽션류는 1월부터 11월까지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다가 유독 12월에 판매가 급증했다. 교보문고 박영준 구매부장은 “친구나 가족, 연인에게 연말 선물용 도서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판 전문가 한미화씨는 “장르에 따른 계절별·월별·요일별 판매 분석이 우리에겐 처음이지만 일본 서점들은 오래 전부터 ‘월별 판매지수’라는 개념을 책 시장 분석에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해당 월 매출액을 연간 월평균 매출액으로 나눈 것으로, 지수 1.00이면 평균을, 1.20이면 평소보다 20% 더 판매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월별 판매지수’는 출판사의 전문 영업사원들조차 ‘오해’하고 있었던 통념과 상식을 깨고 있다. 가령 매년 가정의 달인 5월에 아이들 책이 가장 많이 나간다고들 이야기해왔다. 그러나 정답은 7~8월 여름이다. 물론 방학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독서의 계절’인 9~10월에 소설이 잘 나갈 것으로 생각들을 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휴가철인 7~8월의 판매가 평소와 압도적인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연간 업다운이 가장 작은 분야는 예술이다. 인문·정치·경제·자연·예술·외국어 같은 전문 영역은 대학 학사일정에 직접 영향을 받았다. 특히 정치/사회는 신학년 첫 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지수 1.69를 기록, 평소보다 70%나 더 판매됐다. 수업의 보조도서 채택 여부가 판매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게 통계로 입증된 셈. 외국어는 학원가의 강의 개설이 집중된 1, 3, 7, 8, 12월에 잘 팔렸다.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측도 “외국어 관련 서적의 주문 등락이 학원 개강 사이클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아동과 유아서적(학습지 포함)의 경우, 한 해가 시작하는 1월 판매량이 높았다가 2월에 평균으로 떨어지고, 6월쯤에는 0.72~0.82까지 급감하는 구매 행태를 보였다.

외국서적의 경우 유독 자연계 책의 3월 판매율이 높았다. 이는 인문계 과목에 비해 자연계의 원서 의존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온라인 판매를 토대로 요일별 구매 행태를 조사한 결과, 분야에 상관없이 토요일에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과 중·고 학습 분야는 토요일(32만여권)에 평일(21만여권)보다 52% 가량 판매율이 급증, 부모들이 주말을 이용해 아이들 책을 사주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임세미 교보 온라인서점 문학 담당 주임은 “소설 분야 최대 고객은 20대 여성”이라며 “이들은 주말에 야외로 나가지 책을 찾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들 20대는 특이하게도 월요일에 가장 많은 도서를 구매하고 있었는데, 교보측은 “각 신문사의 서평이 토요일자에 실리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인터넷으로 주문을 많이 낸다”고 전했다.

신용관기자 qq@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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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3-18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월, 7-8월, 12월이라...으흠~ 다 집히는데가 있네요 ^ ^

stella.K 2006-03-18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니르바나 2006-03-19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이 호구라는 말씀인가봐요. ^^
 

전문가 4인이 말한다! 봄나물 최강 열전!

꼭 춘곤증이 찾아와야 봄은 아니다. 아직 몸은 겨울을 털어내지 못했지만 대지는 푸릇푸릇한 새싹이 펌프질하는 소리가 힘차게 들린다. 땅의 에너지가 듬뿍 담긴 봄나물 한 접시로 활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 4인에게 봄나물의 영양과 더 맛있게 먹는 비법을 들어보았다. 

봄나물의 영양학적 비교 <이정권 :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면서 활동량 또한 늘어나는 봄철. 단백질,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은 증가하지만,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은 춘곤증이나 만성피로로 나타난다. 봄나물에 든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은 이런 춘곤증과 피로감을 극복하게 해 주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봄나물의 쓴 맛을 내는 치네올(cineol)성분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

 

칼로리

(kcal)

칼슘

(mg)

비타민C

(mg)

비타민A

(R.E)

베타카로틴

(ug)

냉이

31.0

145

74

189

1136

달래

27

124

33

604

1823

두릅

21

15

15

67

403

18

119

22

374

2246

참나물

29

46

6

234

1404


* 나물 100g 기준 <자료 = 조영연·삼성서울병원 영양파트 과장>

봄나물별로 알아보는 주요 효능 < 김미선 : 휴그린한의원 원장>

한방에서는 추위가 가시기 전 대지의 기운을 듬뿍 받고 자라난 봄나물은 신체에 양기를 전해줘 바깥 기운과 몸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도록 돕는다고 한다. 깔깔해진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는 특유의 향과 상큼한 맛을 내는 봄나물만한 것이 없다.

- 피로 잡는 ‘냉이’

냉이는 성질이 너무 차지도, 너무 따뜻하지도 않아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간을 튼튼하게 해주고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해 주며, 지방간을 치료하고 눈을 맑게 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간에 좋은 냉이는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내며, 숙취에도 좋다. 맑은 된장국과 같이 국에 넣어 먹으면 구수한 향이 일품이다.

- 양기 보충 ‘쑥’

따뜻한 성질을 가진 쑥은 예부터 몸이 찬 사람들의 양기를 보충해준다고 전해진다. 부인병이 있는 여성들에게 특히 좋으며, 추위를 심하게 타는 사람이 쑥을 오래 먹으면 수족냉증 등을 없애준다.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해 감기예방과 피부미용에도 좋다. 특히 비타민A는 쑥 80g만 먹어도 하루에 필요한 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에 열이 많거나 변비가 심한 사람보다는 소음인에게 제격. 제철인 봄철에 잘 말려두었다가 두고두고 쑥차로 마셔도 좋다.

- 정력 보강 ‘달래’

달래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기운을 왕성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도와 성욕을 왕성하게 해주기 때문에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특히 좋은 봄나물이다. 비타민C와 칼슘이 풍부해 감기와 빈혈,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익혀서 먹기보다 생으로 먹는 것이 영양 섭취면에서 좋으며, 달래 뿌리를 수염뿌리와 함께 씻어 소주에 담갔다가 마시면 정력증진 음료로 매우 좋다.

- 독소 배출 ‘미나리’

성질이 찬 미나리는 몸 속의 열을 없애주고 갈증을 멎게 하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또한 풍부한 식물성 섬유소는 장의 활동을 원활히 하여 변비해소에도 탁월하다. 특히 몸 속의 독소를 배출시키고 해독시키는 효능이 뛰어나며, 황달이나 숙취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단, 성질이 차가워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은 설사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른 봄 여린 잎을 데치거나 생으로 무쳐 먹으면 식욕을 되찾게 해 준다.

- 스트레스 해소 ‘두릅’

두릅은 활력을 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고 스트레스를 다스려 준다. 두릅에는 인삼의 중요 성분으로 잘 알려진 사포닌이 많아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을 도우며, 혈당강화 작용이 있어 당뇨병 환자에게도 좋다. ‘봄 두릅은 금, 가을 두릅은 은’이라는 속담처럼 두릅은 4월에 채취한 것이 혈당강화 효과가 더욱 높은 것으로 알려져 요즘이 먹기에 적기이다. 주로 먹는 두릅순 외에 두릅 줄기나 뿌리를 생즙을 내어 먹는 것도 좋다.

- 에너지 창고 ‘새싹채소’

요즘 쏟아져 나오는 서양의 싹채소들도 토종 봄나물 못지 않게 영양이 풍부하다. 브로콜리싹은 항암성분인 설포라팬이 풍부하며, 알팔파싹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와 변비 예방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채싹도 비타민이 풍부하며, 카로틴 또한 시금치의 2배로 많다. 케일싹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고혈압을 개선시켜준다. 

봄나물, 이렇게 먹으면 더 영양가 있다! <한영실 :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1. 샐러드로 먹는다 : 봄나물은 맛으로도 먹지만 특히 향기로도 먹는다. 고춧가루나 마늘, 식초 등을 넣고 빨갛게 양념해서 먹으면 소금 섭취량도 많아지고, 나물 특유의 향도 살리지 못한다.  담백한 샐러드로 먹으면 식욕을 두배로 돋우어준다.

2. 드레싱은 오리엔탈 소스가 제격 : 봄나물에 어울리는 드레싱은 마요네즈 소스보다는 간장을 기본으로 한 오리엔탈 소스가 잘 어울린다. 여기에 참깨, 들깨 등을 갈아서 함께 넣으면 영양도 살릴 수 있다.

3. 된장에 무쳐 먹는다 : 고추장보다는 된장에 무쳐 먹으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나물의 쌉사름한 맛을 된장의 구수한 맛으로 없애줄 뿐 아니라 나물이 가지고 있지 않은 단백질을 된장이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4. 물없이 데친다 : 나물 요리의 장점은 생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부피가 작아지기 때문에 더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물에 직접 담가 나물을 데치게 되면 비타민C, 비타민B같은 영양소의 파괴를 동반하게 된다. 가급적이면 물 없이 증기로 찌는 것이 영양소 파괴를 줄이는 비결이다.

5. 데쳐서 얼려두었다가 자주 먹는다 : 나물류는 최소한의 단위로 사도 한번에 다 못 먹을 때가 많은데, 이럴 땐 데쳐서 물기를 꼭 짠 다음 한번 먹을 분량씩 냉동실에 얼려두면 좋다. 일부 영양의 손실이 있기는 하지만 비타민A나 무기질은 봄나물만큼이나 생명력이 질기다. 게다가 영양을 조금 잃어버리더라도 자주 먹어서 얻는 이로움이 더 많다. 

봄나물,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 <이보은 : 요리연구가>

1. 냉이 오징어살 프렌치소스 샐러드

냉이는 조개와 함께 된장국을 끓여도 맛있지만 살짝 데친 오징어와 미니 파프리카, 냉이 등을 넣고 올리브오일로 만든 프렌치소스를 끼얹어 먹으면 별미가 따로 없다. 샐러드용 냉이는 가급적이면 연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2. 봄동 겉절이

달달하고 사각거리는 맛이 일품인 봄동은 겉절이를 해 먹으면 좋다. 이때 말리지 않은 붉은고추를 다져서 함께 넣어주면 칼칼한 맛이 살아나며 영양도 더 풍부해진다.

3. 돌나물 물김치

기껏해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을 전부로만 여겼다면 돌나물을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밀가루보다 보리쌀로 풀을 쑤어 돌나물 물김치를 담가 먹으면 상큼하고 시원한 맛에 집 나간 지 오래됐던 입맛이 대번에 돌아온다.

4. 참나물 청포묵 편채 

얼핏 미나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특유의 향이 식욕을 돋우는 참나물은 청포묵과 찰떡궁합이다. 들깨가루, 들기름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 뒤 참나물과 청포묵을 넣고 함께 무쳐주면 저칼로리 저녁 반찬으로 그만이다.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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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6-03-19 0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맛있는 봄나물드시고 늘 건강하세요. ^^

stella.K 2006-03-1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요.^^
 

이번주 KBS2 <인간극장>에서는 19살 동갑나기 어린 부부에 관해 방영을 했다.

'어린'이란 표현이 좀 그렇긴 하다. 사람은 몇살을 먹던 결혼을 해야 어른이 된다고 하는데, 나는 그들보다 나이를 몇살을 먹고도 결혼을 안 했으니 오히려 그들보다 어린지도 모른다.

그들은 벌써 10개월된 아들이 있다. 학교는 당연 고등학교 중퇴다. 예전 같으면 그렇게 어린 나이에 아기를 낳으면 영아원에 보내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삶도 있었다.

이 프로를 보면서 우리나라에 리틀맘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15,6살에 아기를 낳은 젊은(?)엄마도 있다니. 그들은 아기를 자기 손으로 키우면서 오늘도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

그들을 보면 어떻게 저런...하다가도 오히려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같으면 가능했을 나이다. 15세 때 성인식을 하고 20살이 되기 전에 시집, 장가를 갔는데 그게 무슨 흉이됐는가? 오히려 지극히 당연했지.

그 나이에 결혼하는 것은 어찌보면 맞는 얘기 아닌가? 한창 뜨거울 나이다. 손만 닿아도 털이 쭈볏 설 나인데. 오늘날의 사회는 생물학적 성장주기와 사회학적 성장주기가 너무 불균형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20살이 넘어도 앳되기만 하다.  몸은 뜨거워 죽겠는데 사회는 그것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고 용인해 주지 못하고 있다. 경제관 때문이겠지.

이마 모르긴 해도 조만간 리틀맘들에 대한 사회적 보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리틀맘들이 자기가 낳은 아기를 고아원에 맡기는 이유가 뭔데? 그게 반드시 상대남이 자기를 버렸기 때문에? 그것만 가지고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이번주에 <인간 극장>에 나온 그 젊은 부부는 말한다. 어린 자신들의 아기가 가장 큰 선생님이라고. 그들을 보면 돈이 없어서 결혼 못하겠다는 말도 한낱 핑계처럼 보인다.   

그들이 이 세상을 헤쳐나갈 일이 녹녹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 아닌 둘이기에 믿음직해 보이고 응원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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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3-1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저도 잘 안보던 프로를 이번주는 끝가지 보았답니다 아주 많이 반성하면서,,,

라주미힌 2006-03-18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딩같이 생긴 얘가 애를 돌보길레..
인간 극장 저도 우연히 봤는데, (한 10분..)
'부러웠어요' 냐하하...
한편으론 앞으로 살아가는데 평탄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는 우려도 들더라구요.
게다가 학교까지 마치지 못했다니.. (우리 사회가 그런거 얼마나 따지는데 )

그래도 자신들의 삶과 아이에게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니 생각은 있는 사람들이더군용.

비로그인 2006-03-18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틀맘에 대한 사회적 보호 프로그램, 이전에 생각부터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여자가 혼자 아이를 키우기에는 상상도 못해본 제약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정말 그러나,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어느 정도의 일일까요. 그들보다 나이가 많은 저는, 아직도 그러한 일들이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아직도 나는 준비되지 않았어, 라고 생각해볼 뿐입니다. 그러나 그 준비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stella.K 2006-03-18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저도요.
라주미힌님/오죽하시겠습니까? 이해해요.ㅋㅋ.
주드님/그래도 이 프로가 다소나마 기여를 했을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인간 극장>에 그리고 그들 어린 부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paviana 2006-03-18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는 아니지만 잠깐 보았는데, 그래도 책임감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 모습이 참 보기 좋았거든요. 근데 인터넷에서 기사보니 어린아이들을 부추기냐는 말부터, 모 자랑이라고 저런걸 공영방송에서 해 주냐는 말이나 여자애기 이쁘니까 돈 많은 남자 나타나면 갈라선다는 말이 댓글의 반을 차지하더군요. 사람들마다 보는 관점이 정말 다양해요.

stella.K 2006-03-18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그렇군요. 보태주신 못할망정 자기 일 아니라고 그딴식으로 말하는군요. 만에 하나 그렇게 된다면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은 기분이 좋을까요? 말한마디를 해도 축복된 말만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흑~

니르바나 2006-03-19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 부부의 용기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그동안 얼마나 많이 고민했겠어요.
주위에서 인생선배들이라고 보탰을 말들과 정신나간 댓글족들 앞에
비록 짧지않은 세월이 어려운 삶이겠지만 결국 승리하는 부부가 되시길 빕니다.

외로운 발바닥 2006-03-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귀하고 힘든 선택을 한 그들이 항상 지금 같은 맘으로 행복하게 살아가길 빕니다
 

 

과자의 공포? 엄마손으로 탈출!

‘새우깡부터 초코파이까지’집에서 만들자

‘과자 공포’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제과업체 연구원 출신의 안병수씨가 쓴 책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에서 처음 알려지기 시작한 과자의 위험성에 대한 불안이 극에 달한 분위기다. “과자 대신 고구마 먹이면 되지” 싶지만, 아이들은 이미 과자 맛을 알아버렸다. 인터넷에서 ‘케익 만들어보기’(www.sweetcookies.co.kr)를 운영하는 문현주(44·사진 왼쪽)씨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역시 블로그(blog.naver.com/minayaa2004)에 자신이 직접 만든 과자 레시피를 올리는 박정민(34)씨는 아토피를 앓는 아들(4)을 위해 직접 과자를 굽게 됐다. “새우깡부터 홈런볼까지 기성 제품과 거의 흡사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박씨의 설명. 첨가물 없고 방부제 없는 ‘엄마표 과자’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홈런볼 입에서 살살 녹아요

우선 슈(작은 빵)를 만든다. 냄비에 물(100g), 버터(50g), 소금(1g)을 넣고 불에 올려서 거품이 바글거리면 불을 끈다. 밀가루(박력분 55g)를 넣고 거품기로 빠르게 저어준 뒤 고무주걱으로 뭉친다. 중불에서 반죽 표면이 살짝 굳을 때까지 고무주걱으로 젓는다. 불을 끄고 재빨리 풀어놓은 계란(1개 반)을 넣어 반죽 농도를 조절한다. 반죽을 떨어뜨렸을 때 고드름 모양이 되면 알맞다. 오븐에 200도에서 10분간 구워서 반죽의 윗부분이 터지면 160도에서 10분간 더 구워준다.

커스터드 크림은 볼에 계란(노른자 3개)과 설탕(60g)을 넣고 녹을 때까지 저어준 후, 체 친 밀가루(14g)와 옥수수 전분(14g)을 넣고 다시 젓는다. 여기에 살짝 끓인 우유(340g)를 섞어준다. 반죽을 냄비에 넣고 센 불에서 점점 약한 불로 낮춰서 풀을 쑤듯이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준다. 다 만들고 나면 랩으로 싸서 냉장고에 넣어 식힌다.

초코 크림은 더 간단하다. 다크 초콜릿(200g)을 중탕해서 녹인 뒤 따뜻한 생크림(200g)을 부어 섞어주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만든 두 종류의 크림을 구멍이 작은 짤주머니를 이용해 슈 안에 넣어주기만 하면 홈런볼 완성!


■고소미 할아버지, 할머니도 좋아해요

재료는 박력분 80g, 올리브유 15g, 물 30ml, 설탕 30g, 검정깨 15g. 버터를 빼고 올리브유와 참깨를 사용한다. 물, 올리브유, 설탕을 거품기로 섞은 뒤 밀가루와 참깨를 넣는다. 고무주걱으로 살살 저어 완성된 반죽을 둥글게 뭉쳐서 비닐봉지에 담는다. 냉장고에서 30분 동안 반죽을 식힌 후, 밀대로 얇게 밀고 쿠키 틀로 찍는다. 시금치, 비트를 이용해 색깔을 넣으면 보는 재미까지 두 배! 반죽이 두꺼우면 먹기가 어려우니 아주 얇게 밀어준다. 반죽을 밀 때 비닐봉지에 넣은 채로 밀면 밀대에 반죽이 붙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70도 오븐에서 15분간 구워주면 끝.

■새우깡 아삭아삭 고소하게

쌀가루(500g), 전분(100g), 마늘가루 1큰술, 마른 새우가루 30g, 소금을 약간 섞어서 떡가루 반죽하듯 물을 뿌리면서 덩어리가 질 때까지 비벼준다. 찜통에서 약 20분 정도 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찌고, 다시 반죽에 새우가루(20g)와 물(50g)을 넣어주면 새우향이 살아난다. 이 반죽을 0.5㎝ 정도의 두께로 밀고 스크래퍼로 빗살 무늬를 낸 후, 원하는 대로 자른다. 다음 겉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건조한 후, 비닐팩에 넣어 실온에서 2~3일간 숙성. 튀길 때는 180도 정도에서 살짝 튀겨 기름에 뜨면 건져낸다.


■초코파이 집에서 만들어 먹는 국민간식

계란 3개, 설탕 40g, 꿀 10g, 바닐라 오일 1작은술, 밀가루 40g 무가당 코코아 12g, 옥수수전분 20g, 마시멜로 100g. 우선 계란, 꿀, 바닐라, 설탕을 넣고 중탕을 하며 거품을 낸다. 인내심을 가지고 충분히 저어야 맛있는 초코파이가 된다. 여기에 밀가루와 코코아를 거품이 꺼지지 않게 주걱으로 돌려가며 섞어준다. 유산지를 깐 틀에 반죽을 붓고 바닥에 탁탁 쳐서 정돈한다. 190도 오븐에서 10~12분 정도 굽고 식힌다. 초코파이처럼 동그랗게 자른 빵 사이에 마시멜로를 중탕으로 살짝 녹여서 발라주고 샌드위치처럼 꾹 눌러 붙인다. 다크 초콜릿을 중탕해서 녹인 뒤 따뜻한 생크림을 부어 만든 초코 크림으로 코팅해주면 시중에서 파는 초코파이와 비슷해진다. 마시멜로를 생크림으로 대체해도 좋지만 장기간 보관하지 말고 빨리 먹을 것.


■초코칩·과일칩 달콤 쌉싸래한 최고의 간식

쿠키만드는 방법이 간단해서 초보 엄마가 하기에 안성맞춤. 재료는 버터 225g, 황설탕 100g, 설탕 25g, 물엿 80g, 계란 1개, 바닐라오일 1작은술, 박력분 300g, 베이킹 소다 1작은술, 소금 1/4작은술, 초코칩·과일칩(말린 과일을 럼주에 넣은 것) 250g을 준비하면 된다.

밀가루 대신 호밀을 넣거나 과일칩을 넣으면 건강 간식으로도 손색없다. 쿠키의 바삭한 질감을 위해 업체에서는 쇼트닝을 사용하지만 집에서는 버터를 이용해 바삭거리는 질감을 살릴 수 있다. 먼저 버터와 설탕, 황설탕을 섞어준 후, 물엿과 달걀, 바닐라 오일을 함께 넣고 섞는다. 여기에 밀가루와 베이킹 소다, 소금을 체에 쳐서 반죽한 후, 초콜릿칩이나 과일칩을 섞어주고 180도 오븐에서 12분간 구워주면 된다.

권미유 인턴기자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3년
심선혜 인턴기자 숙명여대 문화관광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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