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보기에 그는 독특했다. 지금껏 그녀가 만났던 누구와도 달랐다. 그는 줄을 서거나대기실에 앉아 기다리는 시간을 대비해 재킷 주머니 속에 늘 문고판 책, 주로 역사책을 넣고 다녔고 몽당연필로 읽은 부분을 표시해두는 사람이었다.  - P17

* 블루스타킹: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문학에 정통한 여성이나 학식 있는 여성을 냉소적으로 일컫는 말.
- P17

학부 마지막 해엔 역사가 낳은 "위대한 인물 론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다. 강력한 개인이 국가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믿음은 진정 시대에 뒤떨어진 생각일까? 확실히 지도교수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에 따르면 대문자로서의 역사History는 불가항력적인 힘들에의해 불가피하고 필연적인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서, 머지않아 곧 하나의 과학으로 이해될 것이었다. 하지만 카이사르, 샤를마뉴, 프리드리히 2세, 예카테리나 대제, 넬슨, 나폴레옹(지도 교수의 강한 요구로 스탈린은 제외시켰다) 등의 생애가 에드워드에게 시사하는 바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에드워드는 강력한 개인의 무자비한 성품, 노골적인 기회주의, 그리고행운이 수백만 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 비딱한 결론 덕에 B마이너스라는 점수를 받아 일등 자리까지 위태로울 뻔했다.
- P21

이렇게 경이롭고 마음이 훈훈해질 정도로 특별한 사람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솔직하고 자의식이 강해 마치 전기를 띤 입자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몸짓에서 모든 생각과 감정이 흘러나와 뻔히 다 들여다보이는 듯한 사람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수 있겠는가?  - P25

서른 살 이하의 영국 국민 중 누구도 - 당연히 에드워드와 플로렌스도 - 영국 총리가 세계정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믿지 않았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이 속속 합법적인 독립을쟁취하면서 대영제국은 매년 쪼그라들어갔고, 이젠 거의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세계는 미국인과 러시아인의 것이었고 대영제국, 잉글랜드는 약소국이었다(이렇게 말하면 왠지 불경스러운쾌감이 느껴진다). 

물론 아래층 사람들은 생각이 달랐다. 전쟁터에서 싸웠거나 그 때문에 고통받았고 엄청난 규모의 죽음을겁했던 마흔 넘은 사람들은 그 모든 희생의 대가가 주변국으로의 일탈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던 것이다.
- P35

그는 자신의 입술을 그녀의 입술에단단히 붙이고 혀로 그녀의 부드러운 혀 밑을 정밀하게 탐사한다음, 아랫니 안쪽을 더듬어, 그녀가 삼 년 전 뒤틀린 사랑니를전신 마취하고 뽑아낸 빈자리로 이동했다. 

그녀가 생각에 잠길때마다 혀를 갖다대곤 하던 자리였다. 그곳은 그녀에게 어떤 공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관념, 즉 그녀의 잇몸에 난 빈자리가 아니라 개인적인 상상 속의 장소에 가까웠다. 그곳에 다른 사람의혀도 닿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는 기이하기만 했다.  - P41

* 칼잡이 맥:
Mack the knife; 브레히트의 (서푼짜리 오페라)에 등장하는 노래 제목으로,
훗날 많은 재즈 가수들이 다시 불러 유명해진 곡이다.
- P44

그녀의 아버지는 사업가에게 기대할 만한 딱 그런 정도의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의 단어 선택은 와인 반 병으로 신랄해지곤 했는데, 그에 따르면 헤럴드 맥밀런은 싸워보지도 않고 제국을 포기하려는 멍청이, 노동조합에 임금억제를 가하지 않는 지독한 멍청이, 유럽인들에게 가서 제발 그들의 사악한 클럽에 끼어달라고 굽실거릴 생각이나 하는 한심하고 지독한멍청이였다.  - P68

플로렌스는 사소한 가사일로 어머니와 무언의 신경전을 벌이고 난 뒤, 정오가 지나 집을 나섰다. 바이얼릿은 특히 딸애의 세탁기 사용방식을 영 못마땅해했다. 집을 나서면서 그녀는 편지부치러 간다, 점심은 안 먹을 거다, 라고 말했다. 그녀는 밴버리가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어 시내로 향했다. 지붕 있는 시장을배회하리라, 그러다 어쩌면 옛날 학교 친구와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를 품고서 말이다.  - P69

여학생 기숙사에서 애정이 넘치는 친구들과 그렇게 많은 시간을 보내고 난 뒤 집에 와보니 어머니가 신체적으로 얼마나 소원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 어머니는 플로렌스에게 키스하거나 안아준 적이 단 한 번도없었다. 

아주 꼬맹이였을 때조차도, 바이얼릿은 딸을 만져본 일이 거의 없었다. 어쩌면 플로렌스 쪽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어머니는 마르고 뼈만 앙상했고, 플로렌스도 딱히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을 목말라하진 않았다. 그리고 이제 다시 관계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
- P70

키 크고마른 남자들에게는 간혹 매혹적인 구석이 있는데, 골격과 울대뼈가 피부 아래 너무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모습이라든가 새같은 얼굴, 육식동물처럼 굽은 등이 그랬다.  - P71

한 소절 한 소절 집요하게 반복하며,
어지러이 노래하던 지빠귀 한 마리는 폭염에 결국 노래를 포기했다.  - P73

그녀와 에드워드의 문제는 묵직한 들보가나지막이 가로지르고 돌바닥이 깔린 그 소리 울리는 홀에서 만난 최초의 그 몇 초에, 그들이 처음으로 교환한 그 시선 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었던 것이다.
- P78

만약 다른 누군가가 어머니를 두고그런 말을 했더라면 에드워드는 달려들어 한 방 날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적의에 찬 침묵 속에서 어머니에 대한 이런중상傷을 듣는 와중에 그는 불현듯 짐을 벗은 듯 홀가분한 느낌이 들었다. 

그것은 당연히 사실이었고 진실과 싸울 수는 없었다.  - P87

침실에 들어서면서 그녀는 거추장스러운 구식 잠수복을 입고 깊은 바닷속에 뛰어든 것 같은 불편하고 몽롱한 상태에 빠져들었다. 생각이 자기 것 같지 않았다.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에 주입되고 있었다. 산소 대신 생각이.
- P97

맥밀런, 게이츠컬, 케네디뿐 아니라 엉터리 러시아어로 흐루시초프 흉내도 냈고 여러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알 리드, 토니 행콕 같은 코미디언들의 흉내도 곧잘 낼 줄 알았다.  - P113

그는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 정적인 상태가 아니라 늘 새롭게 굽이치는 파도나 물결과 같은 것임을 깨달아가고 있었고, 바로 지금 그런 상태를 경험하고 있었다.  - P150

그녀는 어느덧 이렇게 묻고 있었다.
"나이팅게일인가?"
"지빠귀야."
"밤인데?"
그녀는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여기가 주요 서식지인 게 틀림없어. 가여운 녀석, 열심히 일해야 살겠군." 그리고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처럼."
그녀는 즉각 웃음이 터져나왔다.  - P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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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16 2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언제 이걸 또 읽으셨다니~!역시... 맞습니다^^

청아 2021-05-16 23:45   좋아요 2 | URL
새파랑님 리뷰보고 읽었는데 너무 재밌었어요ㅋㅋ게다가 나중에 다시 읽고 싶은 소설이었음요! 열심히 따라가는 거죠^^*
 
메리, 마리아, 마틸다 한국문화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편 775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메리 셸리 지음, 이나경 옮김 / 한국문화사 / 2018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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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책의 3번째 소설<마틸다>가 가장 흥미진진했다. <프랑캔슈타인>의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여기서도 그 장기를 발휘한다.<마틸다>란 이름은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한 여인의 이름을 빌어 만들어 진 듯 하다. <마틸다>는 메리 셸리의 자전적 요소를 일부 담고 있다. 다이애나가 마틸다를 낳은 뒤 죽고 슬픔을 이기지 못한 아버지는 이름까지 바꾼뒤 먼 이국의 나라로 떠난다. 16년을 떠돌던 아버지가 다시 그녀에게로 돌아오고 엄마의 죽음과 아버지의 부재로 외롭게 살았던 그녀에게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비극이 그녀의 삶을 지옥으로 이끈다.


P.344 조용히 우울하기만 한 날은 드물었다.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피신할 곳을 찾는 작은 배처럼 나를 밀어붙이는 격렬한 감정의 광풍에 그처럼 조용히 우울한 날의 평화는 자주 깨어졌다. 그바람은 내 고향 항구에서 불어오는 것이고, 나는 점점 더 멀리 밀려나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바다가 겉보기에 잔잔해졌을 무렵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P.361 내 영혼 전체가 그 눈물 속에 녹아버린 것 같았다. 손을 맞잡지도,
머리카락을 뜯지도, 한탄을 내뱉지도 않았지만, 보카치오가 지스카르도의 마음을 놓고 시기스문다가 느낀 강렬하면서도 소리 없는 비탄을 묘사하듯이, 나는 두 손을 모으고 앉아서 소리 없이 눈물을 쏟고 있었다.


매번 그런것은 아니지만 작품해설을 읽어보면 놓칠 수 있었던 작품의 가치와 마주할 때도 더러 있다.

이 작품을 읽고 있거나 읽을 분들에게 마지막에 담긴 작품 해설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실 <마리아>에서 다수 발견한 비문으로 살망감에 별4개를 주었다가 그 부분을 읽고 별5개로 수정했다. 작품해설을 번역자가 쓴 것인지는 알 길이 없었으나 작품이해에 도움을 꽤 받았다. 각각의 작품속 등장인물들의 관계나 주인공의 관점과 행동은 평범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대 다른 작품과 비교할때 주인공들은 독자적인 길을 걸었고 이것은 파격적인 선택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귀족출신으로 어느정도 재산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모든 여인을 대표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여성들은 얼마나 더 참담한 현실과 싸웠을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재산을 가진 여성이라도 남편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었으며(또 그런이유로 남편의 착취에 무력할 수 밖에 없던 현실도 있다.), 남편의 외도나 모욕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 세 작품에는 그러한 현실을 마주한 여인들의 나름의 분투가 담겨있다. 비록 각 결말은 그녀들의 고충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지만 작품으로 남아 뒷날 여성작가들과 여성운동가들에게 영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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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5-16 15: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인용한 문장만 읽어도‘ 마틸다‘번역이 좀더 매끄러운 !ㅎㅎ 미미님 이리 두툼한 책도 척척 ! 읽으시고 이책이 국내 번역 된것 만으로도 솔직히 좋습니다. ^ㅅ^

청아 2021-05-16 15:23   좋아요 3 | URL
네!ㅋㅋ 이 귀한 자료가 양장으로 번역되어 출판된데 의미를 두어야한다고 생각해요! <마리아>번역할때 번역가님 개인적으로 무슨 일 있었나 싶을만큼 <마틸다>는 깔끔했어요ㅋㅋ<마리아> 법정 증언부분이랑 <마틸다> 나중에 꼭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0^♡

새파랑 2021-05-16 16: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려운 책은 작품해설을 먼저 보고 책을 읽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이책 어려워 보이고 두껍던데 척척 읽고 평가하는 미미님 대단합니다~!!

청아 2021-05-16 16:20   좋아요 4 | URL
정말 그런것 같아요! 작품해설 잘 활용하기로 함요ㅋㅋ <마틸다>는 어떤 부분에서 <감정의 혼란>을 떠올리게 했어요! ‘츠바이크가 이 소설을 읽었나보다‘생각이 들정도. 심지어 중간에 ‘초조한 마음‘어쩌고 하는 구절이 나와 더 의심스러웠어요🤔
어렵진 않은데 <마리아>속 비문이..저 출판사에 전화할뻔 했네요.ㅋㅋ

단발머리 2021-05-16 1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메리를 읽고 있는 저로서는 뒤로 읽어갈수록 기대하면 되겠네요 ㅎㅎ 저도 부지런히 읽어볼께요!! 근데 작품해설 먼저 읽고 싶네요! 🤗

청아 2021-05-16 17:12   좋아요 3 | URL
네! 작품해설 먼저 읽어보시는거 너무 좋을것 같아요.👍 <마리아>에서는 후반 법정증언이 클라이막스예요!ㅋㅋ😉

페넬로페 2021-05-16 17: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틸다‘라는 제목이 낯설지는 않지만 미미님 리뷰의 마틸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인것 같아요~~한번씩 작품해설이 정말 좋은 책이 있더라고요^^
일단 프랑켄슈타인으로 메리 셀리를 먼저 만나 보겠습니다^^

청아 2021-05-16 17:59   좋아요 4 | URL
작품 해설을 여기 정리해볼까 생각도 잠시 했어요ㅋㅋㅋㅋ
작품의 기치를 드높이는 해설이었음요! 프랑켄슈타인 강추합니당~^^♡👍👍

난티나무 2021-05-16 18: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맞춤법 ㅠㅠ 열불 나요. 띄어쓰기라도 어케 좀 잘해 보지...
작품해설을 읽어야 하는군요. 마틸다 끝부분 향해 가는데 저의 별 셋이 다섯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두둥!

청아 2021-05-16 19:22   좋아요 3 | URL
오 마틸다 읽고 계시군요~♡ 저도 덩달아 긴장되는데요?ㅋㅋ😆꼭 해설 읽어보시고 별점 주세요!두두두둥~두둥!

mini74 2021-05-16 22: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프랑켄슈타인을 읽고나서,어린시절 문고판 프랑캔슈타인과 너무 다르게 느껴져 생경해까지 했었는데 미미님글에 정답이 있네요. 디테일힌 심리묘사. 인용문에서도 고군분투와 고충이 느껴집니다. 읽을 책도 많은데 살 책은 더 많은 거 같아요 ㅎㅎ

청아 2021-05-16 22:45   좋아요 4 | URL
그쵸ㅋㅋ분명히 마지막 책 구입때 ‘이정도면 충분하군‘생각했는데 북플 들어오면 왜이리 사야할 책들이 또또 있는지 말입니다. 괴로운데 또 이게 좋고 참ㅋㅋㅋ🤗

수이 2021-05-17 1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또 1등 🥇 미미님 😳 별 다섯 개 주셨네요? 오 얼른 읽어봐야겠다

청아 2021-05-17 13:26   좋아요 2 | URL
금메달 유후ㅋㅋ~^0^♡ 감사해요. <마리아>까진 그저 그랬는데 <마틸다>와 작품해설 읽고요ㅋㅋ

다락방 2021-05-19 19: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오 미미님. 저는 메리 읽다가 답답 터져서 미칠 것 같아요. 그런데 마리아 법정 증언 부분이 너무 궁금해지네요. 다시 열심히 읽어야겠어요.
벌써 다 읽으셨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미미님. 읽느라 고생하셨어요. 우리는 6월 도서로 또 만납시다! >.<

청아 2021-05-19 19:33   좋아요 2 | URL
메리보다 마리아는 어떤면에서 더 답답할수도 있어요. 게다가 마리아에는 오타와 비문폭격도 좀 있구요ㅋㅋㅋ 근데 나중에 해석을 보니 마리아,메리 모두 여성학적 시각에서 혁신을 이뤘더라구요! (저는 초짜라 그런지 소름돋았어요!)다락방님은 어떤걸 찾아내고 또 읽어내실지 저 너무 기대하고 있습니당~^^♡

- 2021-05-31 14: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작품해설 보고 아.. 그래서 천재..? 라고 하긴 했지만 ㅜ_ㅜ 솔찍히 그 고매한(?) 뜻까지는 읽으면서 전혀 따라잡지 못하였고... 다만 드문드문 보이는 아름다운 문장들이 메리 셸리이긴 하구나! 했어요. 책 다 읽고 리뷰 읽으니까 좋으네요~~ ^ㅡ^ 다음달도 힘내자요!

청아 2021-05-31 14:58   좋아요 1 | URL
제가 좀 후하죠?ㅋㅋㅋㅋ(명성의 노예ㅋㅋㅋ)당시 말도 안되는 상황을 읽는 것도 힘든데 ‘살아갔던‘건 그녀들은 어땠을까 생각하면 암담하더라구요.
특히 이런 글에 오르지도 못한 수많은 비극들이 있을테니까요. 정리하는 맛 너무 좋아요~♡ 게다가 함께!!ㅋㅋ

- 2021-05-31 15:30   좋아요 1 | URL
ㅠㅠ 맞아요 ㅠㅠ 저도 저시대 태어났으면 정말 ㅠㅠ 어후… 함께 읽는 거 좋죠? 저는 책 다 읽고 제 독후감 올린뒤 다른분들이 올려둔 리뷰 몰아서 읽는 거 너무 좋아해요 ~~😎
 

다이애나 아버지는 딸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독특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서 다이애나는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몇백 년 전 영국의영웅들을 잘 알고 있었던 반면,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사건들에대해서는 무지하다시피 했다. 

다이애나는 지난 50년 동안 활동한작가들의 글은 별로 읽지 못했지만, 그리스와 로마, 과거 영국의 영웅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폭넓게 책을 읽었다. 그러므로 아버지보다인생과 사회가 지닌 알 수 없는 측면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도,
다이애나가 지닌 지식은 더 깊고 탄탄한 기반을 지닌 것이었다.  - P317

아기였던 나를 여덟 살이 될 때까지 돌보는 일은 그곳으로 동행한 어머니의 하녀가 담당했다. 나는 집 안에서 구석진 곳에서 지내며 정해진 시간에만 고모를 만났다. 고모는 하루에 두 번 만날 수있었는데, 정오쯤이면 고모가 내 방으로 찾아왔고, 저녁 식사가 끝난 뒤 하인이 나를 고모에게 데려갔다. 고모는 나를 쓰다듬어주는법이 없었고, 내가 방에 있는 내내 말썽을 부려 성가시게 할까 봐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착한 유모는 응접실로 나가기 전에 내게 세심한 주의를 주었다. 그리고 고모의 차가운 눈빛과 적은 몇 마디가일으키는 두려움이 어찌나 컸던지 나는 유모의 가르침을 어기는 법도 드물었고, 그처럼 잠시 만나는 동안 배운 대로 입을 다물고 있지못한 경우도 거의 없었다.

(자전적인 부분인것 같다. 쓰다듬어 주지도 않았다니..이건 사이코페스 양성법인데!) - P323

고모는 내가 스코틀랜드의 억양과 방언을 배울까 봐 두려워했다.
나도 조금은 스코틀랜드 억양을 조금은 배웠지만, 잉글랜드 말씨를잃지 않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

(계급적 차이에서 오는 영어발음의 차이에 지역적 억양차까지!) - P325

나이가 들면서 책들이 어느 정도는 사람과의 대화를 대신해주었다. 고모의 서재는 아주 작았다. 셰익스피어, 밀턴, 포프, 쿠퍼가 고모가 호기심에 모아놓은 시인이었다. 그리고 산문 중에는 리비와 롤린의 고대사 번역서를 주로 가장 좋아했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이전에는 지루하다고 읽지않았던 다른 책들도 매우 흥미로워했다.
- P326

그때부터 내 삶이 시작되었다.
- P332

"처음에는 내 가엾은 딸아이를 생각하는 것도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좀 지나고 슬픔이 조금씩 잊히면서 희망이 다시 나를 찾아오니 그 애가 자꾸만 생각났고, 여러 도시에서, 그리고 사막에서 내가 상상한 그 애의 요정 같은 모습이 끊임없이 눈앞에 어른거렸단다. 

상쾌한 북풍은 네 영혼을 함께 실어다주는 것 같아 내겐 더 달콤하고 향기로웠다. 곧장 돌아가 너를 데려다 어딘가 비옥한 섬으로 가서 둘이서 평화롭게 영원히 함께 살 생각도 자주 했다. 돌아오면서 간절한 소망은 여러 가지 두려움과 맞닥뜨렸단다. 초조한 마음이 너무나 고통스러웠지.

(초조한 마음!) - P333

인도의 뜨거운 태양과 모든 속박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버지가 지닌 활기를 더욱 강하게 해주었다.  - P333

아버지는 너무나 많은 관습을 보고, 너무나 다양한 윤리 기준을 목격했기에 어느 한 나라에서 특정한 것과는 무관한 자신만의 관습과윤리 기준을 세웠다. 물론 젊은 시절 지녔던 의견이 그 원칙을 세우는 데 영향을 주었고, 대학에서 배운 사상이 예리한 통찰력이 내놓은 추론과 기묘하게 뒤섞였다.
- P333

고국을 오래 떠나 있는 동안 삶에 아무런 깊은 관심도 지니지 못해 둔해진 마음은 아버지가 지닌 생각에 독특한 영향을 주었다. 젊은 시절에 비해 아버지가 외국에서 생활한동안에는 기묘하게 비현실적인 느낌이 늘 사라지지 않았다.  - P333

마치 갓 다시 태어난 존재처럼 주위 모든 것이 새로운기분이었다. 아버지가 도착한 이후로 나는 작은 흙 알갱이에서 상상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이 큰 우주로 변했다. 이전의 내 삶은 자그마한 시골 개울처럼 고향 들판에서 떠나지 못해 조용히 맡은 임무를 다하고 땅에 스며들어 흔적도 남기지 못할 운명이었다. 이제 내삶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끊임없이 아름다운 비옥한 땅을 지나 흐르는 강이 된 것 같았다. 

아아! 그 강이 곧 어떤 사막에 다다를지 알지못했다. 어떤 바위가 그 물길을 갈라놓을지, 어떤 끔찍한 광경이 그물결 위에 더욱 비틀어진 모습을 비출지. 나는 소망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지만, 깨어진 소망보다 더욱 쓰디쓴 절망을 가져다주는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 P335

그처럼 엄청난 행복에 곧바로 뒤이어 슬픔이 찾아온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가? 달콤한 술을 마시고 나니 밑바닥에 쓰디쓴 독이 들어있었던 셈이다. 내 마음은 깊은 애정으로 가득했지만, 그 애정으로 고요했다. 

사랑에서 불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나는 모두가 결국에는 배워야 할 이 교훈을 남들은 받아들일 수없는 방식으로 배우고 말았다. 이제는 그처럼 낙원의 행복을 누린짧은 몇 달이 한탄스럽다. 영원히 한탄해야 한다. 어떤 명령도 거역 한 적 없었고, 선악과를 먹은 적도 없었지만, 그런데도 낙원에서 가차 없이 쫓겨나고 말았다. - P335

아버지는 시인의 상상력을 가졌고, 당시에 느꼈던 감정의 동요를 묘사할 때면 그 말이 너무나 생생하게 와 닿아 나는 떨면서 그 말을 믿었다. 미친 듯 제멋대로날뛰는 생각에 마치 저승의 존재가 된 것 같았던 그 이후에 아버지가 어떻게 다시 삶으로 되돌아왔는지 의아했다. 아버지가 이야기하는 동안 전하는 생각이 너무나 엄청난 것이라 좁은 인간의 마음으로는 그것을 받아들여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아버지의 감정은인간의 육신에 깃드는 것보다는 지진이나 화산 속에 사는 정령에게어울렸다. 하지만 그것은 기억일 뿐이었다. 아버지는 그 후로 변화했다. 이제 오로지 사랑밖에 모르는, 너무나 상냥한 사람이 되었다.
- P336

매와 부딪친 어리석은 참새처럼 나는 천국에서 땅으로 떨어졌다. 두 눈에서는 눈물이 그칠 줄 몰랐고,
갑작스러운 슬픔에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불평과 눈물로 얼룩진하루하루가 지나갔다. 기쁨에서 슬픔으로 좀 더 서서히 떨어지기를청하는, 그것이 안 된다면 죽어서 나를 휩쓸어가는 잔인한 광풍 아래 사라지기를 간청하는 헛된 기도를 올리며 종종 기운을 내기도했다.
- P341

조용히 우울하기만 한 날은 드물었다.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피신할 곳을 찾는 작은 배처럼 나를 밀어붙이는 격렬한 감정의 광풍에 그처럼 조용히 우울한 날의 평화는 자주 깨어졌다. 그바람은 내 고향 항구에서 불어오는 것이고, 나는 점점 더 멀리 밀려나다 폭풍우가 지나가고 바다가 겉보기에 잔잔해졌을 무렵 산산이부서지고 말았다. 

아버지의 감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따금 아버지는 자신의 감정을 말 한마디, 손짓 하나로 드러내고는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몰래 다가갈 수 있는 만큼 가까이 다가가 두려운 마음으로 방 안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소리보다 더 무서운 것은 갑작스러운 정적이었다. 정확히 무엇이무서운지 모르면서도, 나는 시종일관 두려움에 휩싸였다.
- P344

내 영혼 전체가 그 눈물 속에 녹아버린 것 같았다. 손을 맞잡지도,
머리카락을 뜯지도, 한탄을 내뱉지도 않았지만, 보카치오가 지스카르도의 마음을 놓고 시기스문다가 느낀 강렬하면서도 소리 없는 비탄을 묘사하듯이, 나는 두 손을 모으고 앉아서 소리 없이 눈물을쏟고 있었다. - P361

나는 비둘기 같은 얼굴을 하고, 여우의 심장을 갖고있었다. 실제로 나는 거짓으로 타락을 느낄 뿐이었고, 그것을 구할순수한 양심이 깃든, 신성한 감정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전에는진정성이라는 흰옷을 입고 있던 내가 이제는 색색의 옷을 빌려야했다. 처음에는 그 옷이 어색했지만, 익숙해지니 우아한 주름을 접어서, 고상한 차림새를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 내 영혼의본색을 감출 때까지, 나는 거짓으로 내 영혼을 죽일 수 있었다. 
- P388

용감한 녀석들은 내 손에서 빵조각을 쪼아 먹었고, 내 손가락 위에 앉아서 고맙다고 노래를 했다. 좀 더 그곳에서 살자다른 동물들도 찾아왔는데, 여우 한 마리는 날마다 자기 먹을 것을구하러 왔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어도 가만히 있었다. 그 밖에 책 여러 권과 하프가 있어서 절망이 찾아오면 영혼을달래고 동정심과사랑으로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 P393

이렇게 2년이 흘렀다. 하루하루, 수백 일이 지나갔다. 세월이 흘러도 겉보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내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동안 마음에는 몇 가지 느린 변화가 일어났다. 

나는 더 공부하기시작했다. 책에 표현된 타인들의 사고를 좀 더 공감하기 위해서, 역사를 잃고, 내 앞에 존재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내 개인성을 잃어버리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어쩌면 긴박한 고통이 차츰 사라지면서나는 좀 더 인간다워졌다. 고독도 그 매혹을 몇 가지 잃게 되었다.
- P395

우드빌은 늘 세상에서 아름다운 것과 행복한 것에 대해 사색하도록 이끌었다. 그의 마음은 악보다는 선에 대한 믿음에 항상 경도되어 있었고, 희망을 잃은 이들조차 기쁘게 만들어줄 이 감정은 그가하는 말속에서 늘 빛을 발했다.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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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귀신 들린
집이고 나는 그 안에서 길을 잃었다.
문 하나 없지만 칼이 여러 개
그리고 유리창이 백 개.
-재키 저메인

"넌 형편없는 세입자였어, 쪼꼬미 씨." 
나는 아이의 가늘디가는 갈색 머리칼에 샴푸를 비비며 말합니다. "보증금은 돌려주지않겠어."
아이는 욕조 안에서 물장구를 치고 신이 나서 키득거려요.
- P38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어느 노부부에 관한 거예요 남편은 월요일처럼 잔인했고, 성질이 포악하고 변덕이죽 끓듯 하여 아내가 몹시 떨었어요. 아내는 오직 요리로만 남편을 꾸준히 만족시킬 수 있었고, 남편은 아내가 만든 음식의 완벽한 포로였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통통한 간을 갖다주며 요리해달라고 했고, 아내는 허브와 육수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솜씨를 부린 음식의 향기에 취한 나머지, 맛만 본다는 게 몇 입이 되었고, 어느새 간 요리가 전부 없어져버렸어요. 

다시 간을 살 돈은 없었고, 자기 먹을 게 없어졌다는 걸알게 된 남편이 보일 반응이 무서웠죠. 그래서 아내는 이웃한 교회로 몰래 숨어들어갔어요. 그곳에는 최근 안치된 한 여자의 시신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수의에 싸인 형체에 다가가 부엌 가위를 찔러넣어 시신에서 간을 훔쳤어요.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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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5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5-15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영국배우들이 헐리웃에 대거 포진해 활약하고 있는데요.

저는 기초적인 의사소통만 하는 정도지만 대부분이 그렇듯 평생 영어를 잘 하고 싶다는 로망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가지고만 ㅋㅋ(아직 포기 안했음ㅋ-유사 로망으로 다이어트도 짊어지고 있음) 영화를 보다가 귀를 기울여보면 영국영어 발음이 어쩐지 듣기좋아서 바보같은 수준이지만 한 번씩 어설프게 따라해보기도 하거든요. 일부에선 허세란 말도 있습니다만 외국인들이 부산말 배우면 그런대로 서울말씨 배우면 또 그런대로 각각 매력이 있으니 취향대로 가면 된다고 봅니다. 이번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그녀의 딸 메리 셸리의 <메리.마리아.마틸다>를 읽다가 영국 18세기 상속문제에 호기심이 생겨 찾아보니 자연스럽게 영국 귀족계급과 그들의 영어발음 차이로 연결되더라구요. 흥미로워서 몇 가지만 정리해 올려봅니다.


페미니스트 운동의 선구자로도 알려진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18세기 <영국의 상속제도>

참고로 18세기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로 영조와 정조가 집권하던 시기입니다. 영조는 1725년 탕평책을 실시했고 1776년 정도는 규장각을 설치했죠. 특히 당시 조선은 소설의 황금기를 맞고 있었다는데 여성들의 소설이 다수였다고 하네요.(김탁환 작가의 '대소설의 시대') 이 시기는 남존여비사상이 팽배하던 때이지만 여성들의 활약은 한글이 보급된 영향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경우 제인 오스틴이 있었죠. <오만과 편견>에서 나온 것 처럼 '한정상속'이라는 여성에게 불리한 제도로 인해 사교계는 여성들에게 생존을 위한 필수과정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재산이 좀 있다고 해도 아들에게만 상속되거나 딸들만 있을 경우 가까운 친척에게 물려주어야 했으니까요. 


영국의 계급은 지금도 7단계로 까지 나눌 수 있다는데요,크게는 Upper Class와 Middle Class그리고 Working Class로 구분됩니다. 드라마 <브리저튼>에도 이러한 계급 차이가 잘 드러난다니 보고 싶네요. 상류층은 또다시 5개로 나뉩니다. 공작/공작부인Duke/Duchess, 후작/후작부인Marquis/Marchioness,백작/백작부인Earl/Countess,자작/자작부인Viscount/Viscountess,남작/남작부인

Baron/Baroness,마지막으로 준남작/준남작부인Baronet/Baronetess가 있네요.

귀족칭호는 Lard,Sir,Lady/Dame로 나뉜다고 합니다.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부터 틸타 스윈튼,리암 니슨... 모두 영국인 배우들이지만 발음과 억양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는데요. 대체로 이들은 중상류층 발음인 R.P.(Received Pronunciation-또는 Posh라고도함)를 보여줍니다. R.P.는 전체 영국인들의 3프로만 사용한다는데(3프로인데 중상류층이라니 의문입니다.) 다수인 Cockney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잘 정리되어 있는 영상을 참고했는데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지 모르니 올려볼께요. 파면 팔수록 복잡해져서 여기까지만 정리했습니다. (scott님 이런 글을 매일 자료 취합해 올리시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어서 책을 읽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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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05-15 16:25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작년에 김탁환 재발견하고 저 ,<대소설의 시대> 읽으려고 사놓고
읽어야지 하고 해를 넘겨 지금까지 안 읽고 있는 1인입니다.
언능 읽어야겠습니다.
저는 소설이라면 환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ㅋㅠ

청아 2021-05-15 16:40   좋아요 4 | URL
저도 오늘 이 책을 우연히 발견했어요^^* 스텔라님은 벌써 사놓으신데다 재발견이라하시니 더 궁금해지네요! 아..저도 항상 소설에 더 시간을 쏟고 싶어요~♡ㅋㅋㅋ

scott 2021-05-15 16: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 영쿡인들 발음과 억양 구사하는 어휘(계급에 따라 사물을 지칭하는 단어가 다름)로 출신 과 계급을 알아차립니다.
보이는 곳 공개적인 곳에서는 드러내지 않지만 굉장히 속물적인 ㅎㅎ
이래도 저래도 영쿡인들 처럼 구사를 못하니
전 기냥 미쿡식 발음으로 ~
영드‘ 북과 남‘에서
계급적인 언어 사용이 또렷하게 구분 됩니다.
리처드 아미티지와 여주인공이 나누는 대화 속에 ^ㅅ^

청아 2021-05-15 17:11   좋아요 4 | URL
역시 스콧님~♡ 단어 사용도 차이가 있다니 이래저래 티가 안 날수가 없겠네요! <북과 남>다행히 웨이브에 떡~있어요!!힛ㅋㅋ
듣기 좋은건 영쿡발음, 저는 그저 콩글리시라도 욜씨밍!^^*

새파랑 2021-05-15 16: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영국 귀족계급 정리까지! 배움으로 연결하는 책읽기 정말 좋아요. 미미님 덕분에 오늘도 하나 배웠어요^^

청아 2021-05-15 17:13   좋아요 4 | URL
쓰다가 , 찾다가 괜히 시작했다 후회함요ㅋㅋㅋㅋ길지 않아도 공부같아 힘들었어요(끙)도움이 되셨다니 정말 기쁩니다!^^*

그레이스 2021-05-15 1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후백자남으로 번역한 근거는 중국 주나라의 작위제도.

청아 2021-05-15 17:18   좋아요 4 | URL
오 그렇군요!!👍👍 어쩐지 !!!

mini74 2021-05-15 19: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공후백자남 으로 외웠던 기억이 나요. 순전히 순정만화에 나오는 계급이 헷걸려서 ㅎㅎ 생각보다 영국의 여성관련 인권이 늦었던거에 놀랐고 또 지금도 발음으로 구분하고 차별이 크다는 글 읽고 헉 했습니다. 잘 읽었어요 미미님 *^^*

청아 2021-05-15 20:10   좋아요 4 | URL
아ㅋㅋ많이들 알고 계셨나봐요!저는 오늘 찾아보고 혼자 씐남ㅋㅋㅋ섬나라라서 더 그런 걸까요? 계급도, 여왕도 보수적인 면면들 신기하고 역사도 궁금해요 ~♡ 읽어봐주셔서 감사해용^^*

붕붕툐툐 2021-05-15 23: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양~ 미미님, 대단대단~ 저는 글 읽으면서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 생각났어요. 그 언어학자가 하류층 여자 발음 바꿔가지고 귀족처럼 보이게 만드는 내용이용~ 그래서 귀족 발음이 따로 있는 걸 알았지욤~ㅎㅎ

청아 2021-05-15 23:14   좋아요 3 | URL
아 오드리헵번~♡ 저도 무척 좋아하는 영화예요!! 정말 그러네요. 그 학자가 처음에 거의 알아들을 수 없다고 했었죠!ㅋㅋ😆

coolcat329 2021-05-15 2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노동계층 배우로 많은 차별을 극복하고 성공한 배우, 게리 올드만이 생각나네요.

버나드 쇼 희곡 <피그말리온>도 생각나구요.

청아 2021-05-15 23:18   좋아요 3 | URL
아 게리 올드만이요?!!!
거의 드물다고 하는데 그가 이루었군요! 안그래도 좋은데 더 좋아지네요~♡ 레옹에서 연기 너무 훌륭했어요.ㅠ이런 정보 쇼듕합니다ㅋㅋ👍

붕붕툐툐 2021-05-15 23:28   좋아요 3 | URL
아 저 요즘 희곡 읽고 싶었는데, 당장 읽고 싶은 책장에 넣습니다!ㅎㅎ

coolcat329 2021-05-15 23:59   좋아요 3 | URL
아 또 콜린 퍼스는 middle class인데 <킹스 스피치>에서 왕 역할 맡았다고 또 말이 많았답니다. ㅠ

청아 2021-05-16 00:13   좋아요 3 | URL
어머머!그런 일도 있었군요~콜린퍼스에게 어찌 그런 일이!ㅠㅇㅠ맙소사..

다락방 2021-05-16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계급제, 신분제는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차별을 경험하게 하고 누구는 누구보다 열등하다는 의식을 심어 주는 데에서 가장 나쁘지만, 다른 시대와 다른 사회의 사람들에겐 복잡하게 공부할 거 줘서 나쁘네요. -.-

청아 2021-05-16 13:0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악습인데 그들이 고집하고 문화로 자리잡아 이곳저곳에 흔적이 있기 때문에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그걸 또 알아야한다는게 참 씁쓸하더라구요. 얼마 안되지만 이 자료들 찾으면서 ‘아 이 몹쓸 계급제도를 알아야하다니‘복잡한 심정이었어요. 게다가 현재진행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