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 대하여 오늘의 젊은 작가 17
김혜진 지음 / 민음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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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일이라니. 자신과 무관한 일은 죄다 세상일이고 그래서 안 보이는 데로 치워 버리면 그만이라는 그 말이 맘에 들지 않는다. 저 여자는 언제 어디서나 저렇게 말하겠지. 제 자식들에게도 입버릇처럼 그렇게 말하겠지. 그러면 그 자식들이 그들의 자식들에게 또 그렇게 말하게 되겠지. 그런 식으로 세상일이라고 멀리 치워 버릴 수 있는 것들이 하나씩 둘씩 만들어지는 거겠지. 한두 사람으로는 절대 바꿀 수 없는 크고 단단하고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뭔가가 만들어지는 거겠지. 127



허름한 2층을 내어주고 매달 받는 월세와 요양보호사 일로 겨우 혼자서 살아가는 엄마에게는 동성 연인이 있는 딸이 있다. 갑자기 대출을 좀 받아 달라는 딸에게 차라리 얼마간 집에 들어와 살라고 말하자 하필 그 애도 딸과 함께 짐을 싸 들어온다. 두 사람에게 미리 받은 월세를 급한데 쓰게 되니 같이 사는 게 못마땅하고 이웃들이 눈치챌까 불편해도 속 시원히 따지지 못한다. 병원에서 엄마가 담당하는 '젠'이라는 여성은 결혼도 하지 않고 젊었을 때 사회를 위해 많은 일들을 해 유명했었는데 이제 늙고 병들어 아무도 찾지 않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그런 '젠'의 모습은 세상에 쓸모 없어진 자신(엄마)의 처지를 나타내기도 하고 기댈 곳 없이 쓸쓸히 혼자 남을 딸아이의 미래인 것도 같다. 




시간 강사로 보따리를 들고 전국 대학을 떠돌며 일하는 딸은 부당한 일을 보고 시위에 참여하게 된다. 엄마는 그런 딸이 답답하고 속이 상한다. 왜 결혼도 하지 않고 여자와 살며 이제는 남의 일에 스스로 휘말려 위험을 무릅쓰는지. '어쩌면 딸애는 지나치게 공부를 많이 했는지도 모른다. 배우고 배우다가 배울 필요가 없는 것, 배우지 말아야 할 것까지 배워 버린 거라고 엄마는 생각한다. 세계를 거부하는 법, 세상과 불화하는 법.' 그러나 병원측에서 '젠'을 성가신 존재로 여기자 엄마의 '잔잔하던 마음이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일렁이기' 시작한다. 




부모와 자식이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처럼 세상으로부터 이해받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숙명인 지도 모른다. 그래서일까 자신을 표현하려는 -어쩌면 이해받으려는-욕구와 고집은 거기서 비롯되는 걸지도...




권력의 횡포보다 두렵고 힘 빠지는 것은 들어주긴커녕 시끄러우니 말하지 말라고. 소용없다고 옆에서 쏘아보는 사람들이다. 너는 말할 권리가 없다고. 그냥 받아들이라고. 네가 한가하니 그딴 소리를 하는 거라고. 진짜 하고 싶은 말은 하지도 못하고 있는데...그건 누구도, 아니 어쩌면 나조차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누가 뭘 견디고 사는지 상상할 수 없는 사람들. 수면 위의 떠오른 모습 만으로 남을 재단하는 사람들. 쓴 약을 삼키듯 보고도 모른척하면 정말 모르는 줄 아는 사람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이 나에게 그런다면? 소설 속 엄마는 자신이 참지 못하고 딸에게 쏟아붓는 말이 스스로도 들어왔던 가시 돋친 말이었음을, 부정의의 언어였음을 서서히 깨닫는다. 쉽지 않은 공감의 틈이 열리면서 '그 애'는 '우리'로, 완벽한 순간에 꼭 필요한 존재로 함께 하고 있다. 어느새 그들이 불화했던 이유는 그들이 연대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내뱉을 수 없는 말들, 결코 말이 되어 나오지 않는 말들. 내부에 남은 말들이 덜그럭거리고 부딪히며 상처를 내는 것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또 한편으로 그런 말을 할 때 나는 어떤 위로를 받는 것도 같다. 그 순간에는 이 모든 일들이 아주 멀리 있는 일이 아니고 내가 그 모든 일의 한가운데 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럼에도 내가 무너지지도, 쓰러지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184




누군가 나에게 딱하다는 듯이 말했었다. 이걸 다 혼자서 책임질 수는 없는 거라고. 그때 대답을 했었는지 나중에 혼자 생각한 답이었는지 확실치 않다. '내가 다 책임지겠다는 게 아니에요. 그냥 내 주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돕고 싶은 거예요.' 나는 지구를 구할 생각이 없다. 나는 내가 나라를 구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방관자로 살고 싶지 않을 뿐이다. 작은 관심들, 하나하나는 보잘것없는. 그러나 그런 목소리들이 모여 외면하기 힘든 소리가 될 수도 있다고 믿는다. 그저 바람 한 점, 메아리로 남더라도. 냉정하고 매섭게 바라보는 사람들에게는 시끄럽고 하찮을지라도. 의식 있는 구성원 중 하나로, 사는 동안에는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다. 



저 사람들은 감정이라 할 만한 것들을 모두 집에 두고 오는 것 같다. 맺고 끊고 이쪽과 저쪽을 구분하고, 아직은 그런 일들이 척척 수월하게 되는 탓일지도 모른다. 58



책을 읽으면서 나는 엄마의 입장이 되었다가 딸의 입장이 되고 '그 애'의 입장이, '젠'의 입장이 되어있다. 소설을 읽는다는 건 그러한 경험 속에서 내가 선명해지는 과정인 것 같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을 읽다 보면 각각의 문제를 바라보는 나의 사고방식이 드러나고. 이야기에 빠져들며 도망갈 틈 없이 흰 종이 위 검은 글자처럼 나의 생각이, 주관이 선명해진다. 그 과정은 영화 '메타모르포제의 툇마루' 속 우라라의 말처럼 유쾌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어떤 생각들을 정리할 때마다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자극은 앞으로 나아갈, 살아갈 힘이 되기도 한다. 더 나이 들기 전까지, 감정조차 메마르고 주름지기 전까지. 그런 노력을 계속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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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9-11 14: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소설을 읽는다는 건 내가 선명해지는 과정이라는 말, 좋네요. 그리고 맞네요. 소설을 읽고 설사 내 스스로에게 변화가 일어난다해도, 그조차도 내가 더 선명해지는 일일테니까요. 나를 좀 더 들여다보고 나를 좀 더 알게 되는 일, 그게 선명해지는 거잖아요. 내가 선명해지는 일은, 내가 차마 말로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소설 속 문장들이 그리고 이야기들이 표현해주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툇마루 보셨군요! >.<

청아 2023-09-11 14:46   좋아요 1 | URL
네! >.< 이 소설을 읽고나서 제 공감력이 ‘말할 수 없음‘에서 비롯되었구나 그래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이는구나 깨달았어요. 이 소설 읽다가 울고 ‘툇마루‘보다가도 여기저기서 울고..감동이었습니다. 사진도 여러장 모아둠요. 예쁜 영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다락방님!!

자목련 2023-09-11 16: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혜진의 이 소설 참 좋은데, 미미 님의 리뷰는 더 좋습니다!

청아 2023-09-11 17:18   좋아요 0 | URL
김혜진의 문장들이 워낙 좋아서 좋아 보인것 같습니다.^^ 그의 다른 소설도 다 읽어보고 싶어요!

자목련 2023-09-13 20:10   좋아요 1 | URL
개인적으로 김혜진의 다른 소설도 다 추천해요!!

페넬로페 2023-09-11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며 엄마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도 잘 표현했나 감탄하며 읽었어요.
세상 사람들에게 다 열린 마음이지만 막상 내 앞에 이런 상황이 있다면 나 역시 당황스럽고 힘들거라는 생각도 해봤어요.
이 책 전에 독서동아리에서 읽었는데 외동딸을 둔 어떤 회원분이 혼자 남겨질 딸아이가 동성애도 좋으니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누군가 옆에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거 기억이 나요!

청아 2023-09-11 17:25   좋아요 1 | URL
엄마의 감정 변화를 따라가며 정신없이 읽었어요. 저는 어떤 딸일까 생각하며 미안해지기도 하더군요. 기대한것 이상이었습니다. 그 회원분의 말씀도 뭉클하네요.ㅠㅠ 박완서 쌤 아들에 대한 일화도 생각나고요!

새파랑 2023-09-11 19: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설을 좋아하는게 다양한 체험을 간접경험할수 있어서인거 같아요~!!

가장 가까운게 가족인데 가족끼리 공감이 쉽지만은 않은거 같습니다 ㅎㅎ

청아 2023-09-11 20:14   좋아요 1 | URL
저도 마찬가지예요!! ㅋㅋㅋㅋ 마음 다치지 않고 사람을 만나는 방법이 되기도 하고요.

네~가족이라도 또는 가족이라서 더 어려운 지점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을 잘 묘사한
소설이어서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위로가 되는 작품이었어요.

독서괭 2023-09-11 1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 좋지요! 엄마 시점으로 해서 더 와닿더라고요. 늙음에 대한 생각도 하게 하고… 미미님의 좋은 리뷰 잘 읽었어요^^

청아 2023-09-11 20:18   좋아요 1 | URL
네!! 지난번에 읽은 <너라는 생활>도 좋았는데 이번 소설을 더 와닿았어요. 저도 이제 나이들어가니
늙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길에서 노인분들 뵈면 짠하고요. 괜히 더 마음 쓰여요. 노인복지도 더 나빠지는 것 같고요. 읽어봐 주셔서 감사해요 괭님!

바람돌이 2023-09-11 22: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다락방님이 쓰신 <너라는 생활>도 읽고 싶었는데 미미님의 이 글을 읽으니 정말 읽고싶은 작가가 되네요.
여러분들에게 추천받아 읽었던 이주혜 작가도 좋았는데 김혜진 작가님도 조만간 만나러 가겠습니다. ^^
저는 저 툇마루 만화로 읽었는데 좋더라구요. 영화도 찾아보고싶네요.

청아 2023-09-11 23:28   좋아요 1 | URL
툇마루 만화 1권 저도 담아두었어요! 영화가 인상적이어서 만화도 궁금해요. 바람돌이님 좋으셨다니 더 기대가됩니다. ^^

책읽는나무 2023-09-12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를 맨처음 읽었었는데 범상치 않다!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저도 엄마와 딸의 입장에서 왔다 갔다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나중엔 거의 엄마의 입장에 공감하며 읽었던 것 같구요.
<9번의 일> 소설도 좀 생각거리가 많았어요. <경청>두요. 리뷰 읽으니 두 소설들의 미미 님 리뷰도 읽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ㅋㅋㅋ
툇마루 만화도 좋다던데...영화도 있었군요.^^

청아 2023-09-13 13:11   좋아요 0 | URL
지난번에 나무님도 이 작가 좋아한다고 하시고 그레이스님도 추천하셔서 읽어봤어요.
이 소설 읽으면서 저는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정화된 느낌이었어요ㅋㅋㅋㅋ
<9번의 일>,<경청>도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툇마루 영화 좋았어요^^

2023-09-13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13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23-09-14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말미에 적어 주신 그러니까
왜 우리가 문학을 읽는가에 대한
선명한 애리~튜드가 와 닿았습니다.

결국 읽는 것이 우리를 그리고 우
리의 주관을 맹그는 게 아니겠습니
까 고저.

청아 2023-09-14 11:19   좋아요 1 | URL
네!ㅋㅋㅋ그러므로 더 즐겁게 읽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

자기 생각을 가진 다는건
정신이 건강해지는 길이니 회복되어지는 과정이니까요.

페크pek0501 2023-09-15 14: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 님, 이 리뷰 참 좋네요. 리뷰 덕분에 책을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리뷰 중 중요한 말씀이 눈에 띄네요. -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돕는다는 것, 지구를 구하겠다는 게 아니라는 것.
좋은 말씀입니다. 그냥 각자 자신이 있는 공간에서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지요. 남을 도울 때도 자기가 도울 수 있는 만큼만 도으면 되는 거지요. 거창한 게 아니고.
그런 사람 하나하나가 모이면 큰 덩어리가 되는 거지요...^^

청아 2023-09-16 12:32   좋아요 1 | URL
김혜진님의 글이 워낙 좋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분들도 있고 할 수 있는 자잘한 실천들을 쌓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죠. 페크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3-09-22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았던 책입니다.
독서는 불편하게 영상은 편하게가 제 스타일이라서...^^

청아 2023-09-22 22:54   좋아요 1 | URL
네ㅎㅎ 지난번 그레이스님이 추천해 주셔서 읽어봤지요! ^^*
 

 

  



나쁜 소식만 가득한 뉴스의 홍수 시대에 서재에는 즐거운 열풍이 일어나고 있네요.

저도 요즘 영어 공부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예전에 사 놓은 원서 중에 1레벨 보다 낮은 S레벨의 책이 있어 어제 읽었는데 의외로 흥미진진했습니다.



Kenny는 버스로 미국을 횡단하고 있는 중입니다.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을 지나치던 어느 여름 날, 그는 버스 기사에게

근처에 있는 괜찮은 모텔을 알려 달라고 합니다. 방을 잡아 쉬면서 TV를 켰는데 금발 머리의 오토바이를 탄 강도가 돈을 훔쳐 달아났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생각해보니 모텔에 들어섰을 때 입구에서 닮은 사람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날 식사를 하러 모텔 식당으로 간 kenny는 어딘가 낯이 익은 여성을 보게 됩니다. Mel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여성과 몇 마디 나누고 자기 자리로 돌아왔는데 가까이 앉은 한 남성도 Mel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지요. 그래서 오지라퍼인 Kenny는 또 그에게 다가가 당신도 혹시 저 여성을 의심하느냐고, 신고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습니다. Ned라고 하는 상대방은 그녀가 총을 가졌으면 어쩌냐고 걱정스레 되묻습니다. 자, 이 이야기의 결말이 어찌 될까요?







S레벨은 너무 쉬울 것 같아서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적당한 가격에 중고로 올라와 있길래 표지도 마음에 들고 해서 한 권 사두었던 겁니다. 그림도 많은데 내용이 제법 재밌어서 공유해봤습니다. 뭔가 쉬어가는 느낌으로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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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09 15: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여기서 끝내다니…. 저 여자 신고당하나요?!

청아 2023-09-09 15:29   좋아요 2 | URL
결말이 정말 의외였어요ㅋㅋㅋㅋ신고...당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ㅋㅋㅋㅋㅋ

2023-09-09 15: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9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9-09 15:42   좋아요 1 | URL
뭔데요 뭔데요 나도 알려줘요!!

청아 2023-09-09 15:54   좋아요 2 | URL
Ned가 범인이었어요ㅋㅋㅋㅋ가발이랑 돈다발이 그의 방에서 발견됩니다. 막판 도망치는데 Mel이 멋있게 추적해 잡고. 알고보니 그녀는 스턴트우먼!

독서괭 2023-09-09 15: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그사이 소설도 한편 읽으셨군요! 영어공부 함께하는 재미😆

청아 2023-09-09 15:55   좋아요 3 | URL
네 괭님!ㅋㅋㅋㅋ영어공부 함께하니 없던 힘이나서 이러고 있습니다.😉

페넬로페 2023-09-09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영어 공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넘 보기 좋아요.
지금은 여력이 되지 않는데 언젠가는 꼭 미미님 뒤를 따라가고 싶네요.
소중한 기록 계속 부탁 드려요~~

청아 2023-09-09 16:05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님 응원 고맙습니다! ^^ 뭔가 같이하는 힘을 이곳에서 계속 경험하고 있네요.ㅋㅋㅋ
네! 좋은 에너지가 더 많은 분들께 즐거움과 동기부여가 되길 바래요~♡

얄라알라 2023-09-09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체가 적당히 통속적으로 보이면서 생활 영어 쏟아질 거 같아 보이는 책입니다.

다음에도 속보 올려주세요!!
영어의 열풍 응원합니다!!

청아 2023-09-09 16:47   좋아요 1 | URL
네! 맞아요ㅋ얄라님이 제가 못한 말을 다 해주셨네요ㅋㅋㅋㅋ

응원고맙습니다😆

단발머리 2023-09-09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등장인물들 선이 굵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제 보기엔 영어 열풍 오래오래 계속될 거 같습니다. 뽜야!!!

청아 2023-09-09 18: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그림 때문에 헐리웃 영화 단편을 본 기분이었어요
이 열풍이 몇 년 지속되면 좋겠어요. 영어 원서 읽는 할머니들 될때까지요. 뽜야!!!

하이드 2023-09-09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재밌겠다. 그림도 맘에 들어요.

청아 2023-09-09 22:09   좋아요 0 | URL
목차부터 흥미로웠는데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

페크pek0501 2023-09-11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재밌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이야기를 들려 주셔야지요. 이것도 작전인가요? 안 읽은 사람은 궁금해 하라는...ㅋㅋㅋ
영어 교과서 같기도 하고 만화책 같기도 하고 열공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 같습니다.
예전에 제 로망이, 기차를 타고 원서를 읽으며 가는 거였어요. 우하하~~ 폼 나게 보이고 싶어서용..ㅋㅋ
미미 님이 지금 제 눈에 폼 나십니다...^^

청아 2023-09-11 23:32   좋아요 1 | URL
1레벨 보다 쉬운 S레벨인데도 줄거리가 참 탄탄하다 느꼈어요! 범인은 Ned였고 쭉 의심받던 Mel이 오히려 범인잡는데 역할을 합니다ㅋㅋㅋ 저도 폼 나게 읽고 싶어 시작했는데 이제는 즐기게 되어(워낙 쉬운 레벨이어서 그런지) 기쁩니다 ^^
 

끝이 없는 노동, 아무도 날 이런 고된 노동에서 구해 줄 수없구나 하는 깨달음.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 그러니까 내가 염려하는 건 언제나 죽음이아니라 삶이다.  - P22

청년들은 젠이 여기 없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하긴 어떤 의미에서 그들이 만나러 온젠은 이곳에 없다. 그러면 여기 있는 젠은 젠이 아닌가? 이들은 젠에게 벌을 주러 온 것일까? 존경받아 마땅한 젊은 날에 비해 얼마나 초라하고 볼품없어졌는지, 지금 네 꼴이 어떤지 보라는 말을 에둘러 하고있는 걸까? - P28

언젠가부터 나는 뭔가를 바꿀 수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천천히 시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뭐든 무리하게 바꾸려면 너무나 큰 수고로움을 각오해야한다. 그런 걸 각오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거의 없다. 좋든 나쁘든 모든 게 내 것이라고 인정해야 한다. 내가 선택했으므로내 것이 된 것들. 그것들이 지금의 나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닫는다. 과거나 미래 같은, 지금 있지도 않은 것들에 고개를 빼고 두리번거리는 동안 허비하는 시간이 얼마나 아까운지. 그런 후회는 언제나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늙은이들의 몫일지도 모른다. - P30

종이를 반으로 접고 또 반으로 접듯이. 그러다 불현듯 이 애들은 내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겠지. 그건 내가 사라지는 게 아니다. 내가서 있을 자리가 사라지는 거다. 그렇게 나는 없는 사람처럼되겠지. 아니다. 이 애들은 그조차도 알아차리지 못할지도 모른다. - P47

딸애의 목소리는 뜨겁고 그 애의 목소리는 적당히 서늘하다. 차가운 것은 아래로, 뜨거운 것은 위로, 곡선을 그리며 만들어지는 원, 그 둘을 섞으면 딱 적당한 온도가 만들어질 것같다. - P51

하고 싶은 말, 해야 하는 말 할 수 없는 말, 해서는 안 되는 말, 이제 나는 어떤 말에도 확신을 가질 수 없다. 이런 말을 도대체 누구에게 할 수 있을까. 누가 들어 주기나 할까. 할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는 말. 주인이 없는 말들. - P54

저 사람들은 감정이라 할 만한 것들을 모두 집에 두고 오는 것 같다. 맺고 끊고 이쪽과 저쪽을 구분하고, 아직은 그런 일들이 척척 수월하게 되는 탓일지도 모른다. - P58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고 모른다고 여기면 얼마간은 편해질지도 모른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들, 아무것도 모를 때엔 너무나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여겨지는 것들. 그러나 뭐든 제대로 알게 되는 순간. 그것들은 발톱을 세우고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는 것 같다. 진실과 사실. 그런 명백한 것들의 속성. 언제고 그것들은 사납게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다. - P62

정말 힘들었겠구나.
나는 공감하는 사람.
최선을 다했으면 됐다.
나는 응원하는 사람.
다 이해한다. 이해하고말고.
나는 헤아리는 사람.
아니 어쩌면 겁을 먹은 사람 아무 말도 들으려 하지 않는사람 뛰어들려고 하지 않는 사람, 깊이 빠지려 하지 않는 사람, 나는 입은 옷을 내 몸을 더럽히지 않으려는 사람. 나는경계에 서 있는 사람 듣기 좋은 말과 보기 좋은 표정을 하고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뒷걸음질 치는 사람. 여전히 나는 좋은 사람이고 싶은 걸까. 그러나 지금 딸애에게 어떻게 좋은사람이 될 수 있을까. - P69

그게 뭐든 언제나 받는 사람은 모르는 법이다. 그건 다만짐작이나 상상으로는 알 수가 없는 거니까. 자신이 받는 게무엇인지, 그걸 얻기 위해 누군가가 맞바꾼 것이 무엇인지, 그래서 그 돈이 어떤 빛깔을 띠고 무슨 냄새를 풍기며 얼마나무거워지는지 결코 알 수 없다.  - P74

어떤 말들은 곧장 내 안으로 들어와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것들은 육중하고 거대한 방파제처럼 차곡차곡 쌓이고 그때부턴 꿈쩍도 하지 않는다. 끝내 소화되지 않는 말들, 소화할 수 없는 말들, 내가 절대 잊을 수 없는 말들.
나는 궁지에 몰린 짐승처럼 반사적으로 눈을 감아 버린다. - P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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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gon 이 아기였을 때 Euphrates River에 버려졌다가 왕의 하인에 발견되는 이야기는 성경의 모세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왕은 Sargon을 믿었습니다. 그러나 He shouldn't have. 라는 문장이 이어집니다. 왜 일까? 무섭...



He shouldn't have. Sargon made friends with the most powerful people at the palace-including the commanders of the army. He became so popular that he convinced the army to follow him instead of the king. And he even persuaded the army to kill the king, and make him , Sargon, the ruler instead.p.33

그것은 실수였지. 사르곤은 군대의 우두머리는 물론이고 궁전에서 가장 권력 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갔어. 사람들이 자기를 너무 좋아해서 군대가 왕보다 자신을 더 따르고 있다고 확신했지. 그래서 사르곤은 군대를 설득해 왕을 죽이고 자신이 통치자가 되었어. 



이어서 military dictatorship '군사독재'라는 말이 나왔어요! 와...영어로 이렇게 쓰는구나. 하며 신기해 했습니다. 그러고 걍 패스...



이어지는 반전. 힘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반증일지?


Sargon‘s empire lasted for years-but only because he used the power of his army to keep it together.p.58

사르곤은 오직 군대의 힘만을 이용해 도시들을 지배했기 때문에 그의 제국은 겨우 몇 년밖에 유지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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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9-06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부하는 미미님 넘나 멋져요! >.<

청아 2023-09-06 18:01   좋아요 0 | URL
일 하면서 시간내어 읽고 쓰는 다락방님이 훨 멋집니다!! >.<

독서괭 2023-09-06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재밌네요~!!^^

청아 2023-09-06 22:31   좋아요 1 | URL
ㅋㅋㅋ같이 읽어서 더 재밌나봐요!!^^

새파랑 2023-09-07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해석이 안됩니다 ㅡㅡ

청아 2023-09-07 12:18   좋아요 1 | URL
해석을 다시 넣었어요! ^^
 


    




지난 달에 읽은 책인데 이제서야 독후감을 쓴다. 내게 10대 시절은 두려운 마음으로 어두운 터널 속에서 출구를 찾아 헤매는 시간이었다.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고 누구를 붙잡고 물어야 할지...어쩌면 당시 나는 뭘 물어야 할지도 몰랐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끝 모를 막연한 감정들을 일기에 적기도 하고 유치하게 시로 남기기도 했는데 엄마는 나 몰래 그 일기를 가지고 동네 서점에 가서 책을 내 달라고 했었다. 서점 아저씨는 '분량이 부족하니 더 써오라고 했다'고. 지금 생각해도 이 일은 좀 충격적인데 엄마는 한 번도 내게 사과한 적이 없고 나도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것 같다. 워낙 눈앞에 감당해야 문제가 커 보였고 미래는 막막했고 벅찼으니까. 



이제 막 고1이 된 찰리는 그런 불안한 마음을 편지에 담는다. 상대는 특정되지 않는데 어쩜 일기보다는 누군가와 소통하는 느낌의 편지 형식이 그에게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찰리는 그렇게 편지로 계속해서 자신의 일상을 이름 모를 친구에게 전한다.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부쩍 외로움을 느끼던 그에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샘(엠마 왓슨)과 유쾌하고 다정한 패트릭(에즈라 밀러)이란 남매가 친구가 되어준다. 남매에겐 오랫동안 함께 해온 친구들이 더 있었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다 같이 어울리게 된다. 거기다 독서를 좋아하는 찰리를 알아본 문학 선생님도 수업 외에 읽어보라며 책을 하나씩 골라준다. 고등학교 친구들과의 파티, 친구들이 직접 연기하는 록키호러 픽쳐 쇼 ,따로 책을 빌려주고 에세이를 봐주는 선생님까지. 찰리는 안정을 찾아가는 듯 보인다. 세 친구들은 차를 타고 음악을 들으며 터널을 달린다. 그는 이제 터널로 상징되는 통과의례가 영원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혼자서 직면해야 하는 문제들이 있다. 어린 시절 찰리에게는 그를 아껴주는 이모가 있었는데 그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했다. 그래서 함께 살고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이브가 생일인 찰리에게 늘 두 개의 선물을 챙겨주었던 이모는 그의 선물을 사러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찰리는 그 일로 죄책감을 느끼는 걸까? 가끔 공황 상태에 빠지고 정기적으로 정신과 의사를 만나는 찰리. 담당의는 어찌 된 일인지 이모의 사고 이전의 일들을 그에게 묻곤 한다. 조금만 감정이 격해져도 눈물을 곧잘 흘리고 관계에 너무 몰입하는 찰리는 어떤 문제가 생겨 친구들이 모두 외면하자 극도로 예민해진다. 그가 진짜 직면해야 할 상처는 무엇이었을까? 결말에 이르러서야 실마리가 조금 보이는데 그 사건을 이야기 중심에 두지 않은 작가의 의도가 있었을 거라 생각했다.



원서로 다 읽고 예전에 봤던 영화를 다시 감상했는데 전에 느꼈던 감동은 이제 찾을 수가 없었다. 역시 책이 더 좋았다. 찰리의 감정들과 그의 심적 변화를 함께 따라가는 것은 영상을 보는 것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 번역서 문장은 짧고 단순한 서술이었는데 이런 경우 원서로 영어 공부할 땐 오히려 유용한 것 같다. 대신 내용은 의외로 단순하지가 않았다. 동성애, 가정폭력, 성폭력, 약물남용, 임신중절,...뭐가 꽤나 많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음) 오더블의 찰리 목소리도 10대 소년으로 들려서 더 실감이 났다. 시간이 될 때 외워두고 싶은 문장들이 여러 페이지 있었다. 미국 청소년들의 문화를 간접 체험해 보는 것도 덤이고. 그런데 고딩들 사이에 마약이 왜 이리 쉽냐. 술, 마약, 섹스, 파티, 공연 ...우리나라 보다 훨씬 자유분방한 것 같은데도 근본적으로 고민하는 문제는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선생님은 올해의 마지막 책을 주셨어. 제목은 '마천루'인데, 아주 긴 소설이야. 그 책을 주시면서 "이 책에 대해선 회의론자가 되어야 해. 아주 훌륭한 책이지만 필터가 되도록 노력해야지 스펀지가 돼선 안 된다."고 하셨어. 선생님은 내가 열여섯 살이라는 걸 가끔 잊으시는 것 같아. 하지만 그렇다면 오히려 기분은 무척 좋을 것 같아.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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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9-05 15: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흐흐흑.. 이 영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라서 디비디까지 샀는데.... 저놈의 에즈라 밀러 새끼........

2023-09-05 15: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5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05 16: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9-05 16:47   좋아요 1 | URL
진짜 저놈의 에즈라 밀러 새끼 ㅠㅠ
저도 이 책도 영화도 좋아했고요 이 책 읽고 나서 밀크셰이크에 꽂혔었어요!

이모와의 일 때문에 저도 울었습니다 ㅠㅠ

청아 2023-09-05 16:53   좋아요 0 | URL
아니 저 얼굴에 재능을 가졌으면서...어휴...
저도 이모 이야기땜 울었고요ㅠㅠ
영화 본 다음날 밀크셰이크 사먹었어요🙄

독서괭 2023-09-05 18:58   좋아요 1 | URL
에즈라 밀러 새끼가 뭘 어쨌는지 찾아보고 왔습니다 ㅋㅋㅋㅋ

페넬로페 2023-09-05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wall -flower 뜻 찾아봤어요.
미미님 어머니께서 딸이 넘 자랑스러워서 그랬나봐요~~
계속 시를 쓰면 어떨까요.
영화도 보고 싶네요^^

청아 2023-09-05 17:27   좋아요 2 | URL
중학교땐 자주 가던 서점인데ㅋㅋㅋㅋ
아저씨가 그 일기장 주인공이 저 인줄은 상상도 못하실 거란 사실에
안심이 되었어요. 시는 가끔 쓰고 있어요.^^
페넬로페님 이 영화 안보셨다면 추천드립니다.

새파랑 2023-09-05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대때부터 감성적이셨던 미미님이셨군요~!!
원서도 읽고 영화도 보셨군요 ㅋ 역시 영상보다는 책이 더 좋군요~!!

청아 2023-09-05 17:29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이게 얼마만입니까!!
엔도 슈사쿠의 단편집 리뷰 올려주시길 기다리고 있어요^^
영화 좋아했는데 책을 읽고 다시 보니 어쩐지 좀 단순해 보였습니다.ㅋㅋㅋㅋ

독서괭 2023-09-05 1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책이 그렇게 좋다고요? 찜해두겠습니다.
그나저나 10대 때 쓴 일기 어머니가 책으로 내려고 하셨다니 얼마나 잘 썼길래!! 힘들어서 쓰신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그렇지만요..

청아 2023-09-05 20:51   좋아요 1 | URL
잘 쓴건 절대 아니고요ㅋ
두더지가 새끼 이뻐보이듯이ㅋㅋㅋㅋ
신기한게 원서가 좀더 좋았습니다.^^

서곡 2023-09-05 19: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은 안 봤지만 저도 영화는 좋아합니다 ㅎㅎ 사랑스럽죠 ㅋㅋ 엠마 왓슨도 귀엽고요 근데 위에도 다들 적으셨지만 밀러 ㄷㄷㄷ

청아 2023-09-05 20:54   좋아요 1 | URL
그 일 때문인지 최근 영화도 망한것 같더라구요. 이 영화에선 성격도 넘 좋은데ㅋㅋㅋㅋ

서곡 2023-09-05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님 대단하신데요?? 기회 되면 여쭤 보세요 !!! 저녁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청아 2023-09-05 20:55   좋아요 1 | URL
ㅋㅋㅋ기억 안난다고 하실것 같아요. 서곡님도 편안한 저녁되세요^^

책읽는나무 2023-09-05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약 책을 만들어서 가지고 있었더라면 좋은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싶네요.^^
어머님의 선견지명!!!

전 영화도 못 봤고 책도 처음이에요.
한 번 봐야겠어요.^^

청아 2023-09-06 00:01   좋아요 1 | URL
중2병 그런거였는지
다시 보기 괴로울 정도였는걸요ㅋㅋㅋ

나무님 영화를 먼저 보시길 추천드려요^^

레삭매냐 2023-09-06 1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일기하니...

저도 어려서 일기를 썼었는데 저희
엄니가 훔쳐 보신다는 걸 알고는
일기장 들고 나가서 불태워 버렸더
라는.

어린 시절에 함께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그런 분위기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작금의 교육 현실이 왠지
교권 추락의 시대를 반영하는 것
같아 더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청아 2023-09-06 10: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저는 시댁에서 잠시 살았었는데 시어머니도 제 일기를 보셨어요😭

네!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을 부실한 교육현실이 망가뜨리고 있네요.
미래 따윈 안중에도 없는 정부 때문에 더 심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