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쪽 눈에 혈관이 터져서 안과에 다녀왔어요. 최근에 계속 눈이 건조하기도 하고 불편했었기에 두려웠죠. 책 읽는게 좋아지면서 될수 있는 한 오래도록 맑은 눈으로 책을 보고 싶다는 염원이 가득한데 이게 왠 날벼락인가 아찔했답니다. 더구나 예전에 라식도 받았기 때문에 나름 조심하거든요.
의사: 이건 과로 때문에 눈에서 혈관이 터진거예요. 도대체 무슨 일을 하시길래 이렇게 되도록 내버려 둔거죠?
미미:(저는 주부인데ㅋ) 어제는 그래도 푹 잤는데 왜 하필 푹자고 이렇게 된걸까요?(의심을 완곡하게 표현)
의사: 과로하다 하루 푹 자고 코피터질 수 있잖아요. 마찬가지인 거죠. 시간 지나면 차차 나아질테니 특별히 쓸 약은 없습니다.
이런 얘기를 선생님이 너무 즐겁고 해맑은 표정으로 해 주어서 달라진건 없이 돌아왔지만 한결 불안감을 덜었어요. 역시 진료는 의사에게ㅋ
어릴땐 분명히 ‘책을 펴면 잠이온다‘는 속설이 저에게도 통했는데 요즘은 책을 펴면 잠이 깨네요. 오히려 영화를 보다 잠드는 경우가 많아 며칠은 걸려 한 편을 보곤해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나게 책을 많이 본 것도 아닌데..퓨..ㅋㅋㅋㅋ(느린 독서인의 억울함)
이제 정해진 시간에만 책을 보고 운동을 좀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어떤 일이든 체력이 바탕이 되야한다던 미생의 명대사가 생각납니다.
[이루고 싶은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되고
그러다보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따윈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ㅡ미생]
르귄의 책에도 마침 수면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녀가 저를 나무라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3월 여러분도 숙면하시고 잘 관리해서 올 한 해를 위해 체력증진 하시길!

유전 변형으로 잠을 잘 필요가 없어진 사람들을 그린 SF 소설도 읽었다. 그 사람들은 다 천재가 되고, 나머지 우리들보다 월등하게 우월해졌다. 나는 과연 그럴까 회의적이다. 하루 16시간이나 18시간이 아니라 24시간을 생각하고 일하고 실수한다면 인간이 생각하고 일하고 판단하는 양은 달라지겠지만, 과연질이 올라갈까? 어떻게? 어째서? 그저 여섯에서 여덟 시간 더 똑같은 일을 하는 것뿐이고, 실수도 포함인데 말이다. 게다가 그 대가는 뭘까?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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