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박성신 지음 / 예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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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갤럭시탭-텍스토어 디지털 콘테츠 공모전 대상작이라는 타이틀에 빛나는 한국소설..

띠지에 붙어 있는 당신곁에 있는 가족은.. 진짜인가요?라는 문구가  강하게 와닿는 책이다.일단 작가에 대해 그다지 아는바 없어 더욱 편견없이 작품을 대할수 있었다는 장점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작가는 정말 나는 내 가족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을까하는 근본적인 물음을 가지고 이책을 쓴것 같다.정말 내가 알고 있는 모습이 그 사람의 참모습일까?

 

자수성가한 사업가 민재는 어릴때 고아원으로 흘러들어와 늘상 가족에 대한 강박적인 마음을 가지고있다.그런 그에게 아내 혜리와 아들 수빈이란 존재는 늘 자신을 채워주고 어릴적의 열등감을 커버할수있게 해주는 존재들이기에 소중하고 꼭 지켜야할 사람들이다.이런 그가 30년만에 아버지를 찾았는데 그는 말이 없고 고요한 눈빛을 지닌 사람이었다.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듯 보이는 민재네 가족에게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 혜리의 주변에는 옛남자이자 민재의 부하직원인 상우가 늘상 멤돌며 그들 가족을 지켜보고있고 민재 또한 가족에게 보이는 멋지고 자상한 가장의 얼굴이 아닌 빈털털이 고아에서 사업체 사장이 되기까지 잔혹하고 치밀하게 저지른 악행을 숨기고 살아오고 있는데..그런 그들을 지켜보는 또 다른 눈...처음엔 완벽하게 보이던 모든것이 하나씩 서로 균열을 내며 무너져내리기 시작한다.단지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웠을뿐인 민재에게..그리고 그 남자 대도에게...

 

어느날 30년만에  아버지라고 나타난 남자가 연쇄살인범이라면..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멋들어지게 풀어나갔다.겉으로는 완벽하게 보이던 집이 안으로는 각자가 말못할 비밀을 안고 서로를 불신하지만 완벽해보이는 가정이 깨질것을 두려워해 아무도 서로 의논하지않는다.각자가 서로를 의심하면서..상대에게 의심을 품은 순간부터 이미 완벽한 가정이라는 건 깨지고 없는데도 부질없이 그런 허울을 붙들려고 하는 민재와 혜리가 안스럽다.한번만이라도 의심하던 바를 입에 올려서 물어봤더라면 결과는 달라졌을텐데..의심을 입에 올린 순간 사실이 될것을 두려워해 결국은 돌이킬수 없게 되고 마는걸 보면 참 허탈하지만... 의심스러운걸 의심스럽다고 말할수 있다는건 어쩌면 그만큼 그 가정이 건강하고 서로를 믿는다는 전제가 깔린걸수도 있다.그런점에서 서로의 의심을 입에 올릴수조차 없는 이 가정은 이미 조금씩 썩어 들어가 결국에는 무너질 가정이었던것 같다. 제대로 된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못하고 큰 대도와 민재는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건지도 모르는..그래서 더욱 완벽한 가정에 집착하는걸지도 모르겠다.세상에 완벽한 가정이란 없다는걸 모른채...중간 중간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고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좀 떨어지지만 재미난 소재로 멋지게 풀어나간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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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셀러 - 소설 쓰는 여자와 소설 읽는 남자의 반짝이는 사랑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3
아리카와 히로 지음, 문승준 옮김 / 비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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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는 작가인 아리카와 히로..

항상 절제된듯한 감정표현과 묘사로 너무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그림같이 그려내는 작가의 담백함이 마음에 들어 그의 책을 좋아하고 있다.이책 스토리 셀러는 소설을 쓰는 여자와 늘 그 소설을 읽는 남자간의특별한 로맨스이자 평상시와 달리 언해피엔딩이라서 조금 다른 여운을 남긴다.

 

소설은 크게 파트2로 나눠어져 있다.처음엔 헷갈렷지만 전반부는 소설쓰는 여자가 쓴 소설의 내용이고 후반부는 그 소설을 쓴 여자와 그녀가 쓰는 소설을 너무 사랑해서 맺어진 연인의 이야기로 볼수 있는데..뛰어난 글솜씨로 멋진 작품을 쓰지만 그녀의 그런 솜씨를 은연중에 질투했던 같은 동아리 남학생에게 형편없이 매도당하고 짓밣혀 다른 사람에게 글을 읽히는게 두려운 여자와 그런 그녀의 작품을 우연히 읽게 된후 단숨에 그녀의 작품에 매료된 남자가 서로 사랑을 하게 되고 그러면서 용기를 얻어 데뷔하게 되지만 그런 그녀를 끌어내리는 주변사람들과 같은 동아리 회원들의 악의가 그녀를 점차 진흙탕속으로 끌어들여 반짝거리던 그녀가 빛을 잃어가고 고통받는다는 이야기가 파트원이라면 그 이야기를 쓴 작가와 그녀를 지지하는 남편의 이야기가 파트 투로 되어있다.단순하게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역경을 헤쳐나가 결국에는 행복하다는 단순한 결말이 아니어서 좀 더 기억에 남을것 같다.

 

소설을 쓴다는건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것 같다고 보면 그런 그녀의 글을 혼자서 먼저 읽을수 있다는건 대단한 특혜이기도 하고 왠지 사랑을 속삭이는 듯한 은밀한 느낌일수도 있을것 같다.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내나 혹은 남편이 그런 감성소설을 쓴다면 좋을듯 한데 책속에서도 나와있지만 의외로 자신은 그런 책을 쓸 수도 없으면서도 젠체하며 일장 연설을 늘어놓고 알은체하는 부류가 많은것 같다.어쩌면 책을 읽고 독자의 마음으로 리뷰를 쓴다는것도 그런것과 비슷하지않을까? 조금 찔리는감이 있다.여기에도 나와 있지만 세상에는 글을 쓸수 있는 사람과 읽을수밖에 없는 사람 두부류로 나눈다면 아쉽지만 난 그 후자인듯..대부분의 사람이 비슷할것 같다.그래서 작가라는 사람이 더욱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대단한 사람과 사는것도 좋지만은 않은것 같다.모든 것을 소설쓰는일에 몰두하고 다른일엔 영 서툰 그녀를 위해 항상 한발먼저 배려하고 신경쓰는 남편의 이야기는 그런 대단한 사람과 살면서 어쩔수 없이 감당해야하는 일인듯한데 그렇게 모든걸 봐주던 그런 남편이 갑자기 부재하게 된다면...남편의 갑작스런 부재에 당황하고 그를 위해 역몽을 꿈꾸는 이야기...과연 역몽은 성공했을까? 기존의 작품이란 같은듯 조금 다른..가독성은 좋지만 좀 뻔하게 가서 살짝 아쉬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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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버드맨 독깨비 (책콩 어린이) 20
데이비드 알몬드 지음, 폴리 던바 그림, 강윤정.허윤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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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아빠가 있습니다.

마치 다른세계에서 살고 있는듯 이상한 말만하고 밥대신 벌레를 잡아먹으며 새 흉내를 내고 있는..그러면서도 자신이 새인듯이 말하는 아빠는 버드맨이라 불러달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이런 아빠를 이상하게 보지않고 아빠의 엉뚱한 말에도 일일이 대답하고 그런 아빠에게 장단을 맞춰주는 아이 리지..그런 리지도 아빠를 혼자두기 어려워 학교를 빼먹고 지켜보고 있습니다.사실은 엄마를 잃어버리고 그 슬픔에 아빠는 조금 이상해진것 같아요..이런 사실을 도린이모의 입을 통해서 알게 됐지만 그럼에도 아빠가 보이는 증세를 이해하기가 어렵군요.

그런 아빠가 지상최대의 하늘 날기 대회에 참가하신다는겁니다.것도 새와 같이 온몸을 깃털로 꾸미고 붙이고서..사랑과 믿음이 있으면 틀림없이 새처럼 날수 있다는 아빠의 설명에 딸 리지도 같이 동참하기로 하는군요

여기에 이들 모녀를 늘 걱정해서 지켜보는 도린이모가 교장선생님까지 모셔와서  그 계획을 무산 시키고 불안전한 아빠로부터 리지를 따로 떼어낼려고 하지만 아빠와 리지는 서로를 너무나 사랑합니다..

처음에 읽을땐 이 무슨 이야기인지..아빠 버드맨의 너무나 엉뚱한 이야기에 공감이 가지않고 도린 이모의 걱정이 이해가 됐지만..읽어나가다보니 아빠가 하고자 하는 말이 무슨말인지 알게 됐어요..가족끼리는 사랑과 믿음이 중요하다는...그런 마음만 있으면 뭐든 할수 있다는걸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그리고 그런 아빠를 곁에서 지켜보며 이해할려고 하는 리지의 착한 마음씨도 이쁘고요..비록 건강하지못한 몸이지만 딸아이 리지에게 사랑하는 마음과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버드맨..서로가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이 잘 나타난..너무 멋진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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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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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작가의 작품을 몇권 읽어봐서 원래 글을 잘 쓰는 작가라는걸 알고 있었지만..이책 `제노사이드`는 그간의 작가의 필력을 모두 합치고도 남은 엄청난 작품임에 틀림없다.주변이웃들의 격찬이 과찬이 아니었음을..약간의 삐딱이 기질이 있는 나도 인정하지않을수 없을 정도의 대작임엔 틀림없다.엄청난 분량의 페이지는 차치하고서도 그안에 담긴 내용의 방대함과 소재가 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전문성을 요하는 내용을 읽는 독자들이  낙오됨이 없도록 가급적 쉬운 설명을 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은 솔직히 이해하기가 쉽지않은 전문적인 내용이어서 초반에 스토리 전개가 쭉쭉 나아가지않는 답답함이 있었다.내용이 재미있고 흥미로운것과는 별도로..이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은 뿌듯하고 이런 작품을 읽었다는..스스로에게 대견함을 느낀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당황스러웠지만 그간 아버지와 뜻이 맞지않았던 고가는 별다른 슬픔을 못느낀다.그런 그에게 며칠뒤 아버지로부터 이상한 메일을 받고 컴퓨터와 함께 거금이 든 통장을 손에 넣고 이상하고 허름한 아파트로 인도된다.거기서 발견한건 켜지지않는 컴퓨터와 이상한 화학공식,그리고 그를 쫒는 낯선 사람들..아들이 희귀병으로 곧 죽을 운명에 처한 조나선 예거는 아들을 위한 치료비를 벌 목적으로 용병으로서의 임무를 수락하고 아프리카 콩고로 잠입한다.그곳에서의 임무는 피그미족 사이에 있는 미지의 생명체를 죽이는 일..모든게 순조롭게 작전을 펼쳐지지만 그들 팀은 뜻밖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희귀병에 대한 알고리즘과 인류진화의 대한 새로운 이야기, 그리고 위정자들의 정치적인 견해에 따라 그리고 그들의 인격에 따라 전쟁이 날수도 수많은 사람이 영문도 모르고 죽을 수도 있는 정치게임..책제목 제노사이드란 말처럼 종을 말살하기 위해 대량학살을 벌이는 짓은 오로지 인간만이 할수 있는 최대의 잔인함이며 이런 인류조차 초인류의 탄생앞에선 미개한 침팬지와 다름없음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대범함이 놀랍다.어디서 이런 발상을 한것일까? 오래도록 현인류가 살아오고 있어서 어느새 우리 역시 진화의 한 카테고리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강하게 펀치를 날린 가즈아키의 상상력은 방대한 지식의 산물인듯..너무나 멋진 작품이라 뭐라 말하기도 어렵다.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멋들어지게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독자의 혼을 휘저어 놓은 가즈아키..13계단이란 작품도 너무 멋진 작품이었지만 제노사이드라는 작품은 비교하기가 힘든 작품이다.치열한 두뇌게임 그리고 잘 짜여진 복잡한 그물과도 같은 스토리의 연결..읽을수록 같은 인간이라는게 슬퍼지는...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다른종의 눈으로 볼때 얼마나 잔인하면서도 어리석은 짓인지..한편의 대서사시를 본듯한 느낌이 든다.당분간은 이 제노사이드에 버금갈만한 작품을 보기 힘들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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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구마구 야구왕 1 - 야구는 밸런스! 스포츠 전략 과학상식 1
작은하마 글, 김신중 그림, 조용빈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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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말 야구가 인기임을 실감한다.야구에 대한 소설도 봇물처럼 출간되고 드디어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야구만화까지 출간됐으니..왜 이렇게 야구가 인기일까? 예전에는 대부분이 남자 ,것도 중 장년층에 특히 인기였던걸로 생각되는데..이렇게 전국민이 열광하는 국민스포츠로 인기를 얻게 된건 아마도 월드 베이스볼에서 우리나라가 뜻밖의 선전을 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한게 큰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나 역시 그때 엄청나게 감동을 받고 환희를 했던 사람중 한사람이기에..그리고 나역시 원래 좋아했던 야구가 그때를 기점으로 더욱 좋아지게 되고 우리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난다.이책 마구마구 야구왕은 늘 지는 야구단을 해체하고 요즘 인기있는 실험반을 새로 꾸미려는 교장과 이사회에 맞서 야구단을 새롭게 태어나게 할려는 선수 감독과 아이들의 활약을 그린 야구만화이다.

 

버스안에서 우연히 만난 현진이의 숨은 자질을 간파하고 야구단에 투입할려는 선수감독..그리고 야구단을 없애려는 교장과 이사회에 1년안에 우승하게 하겠다는 딜을 제시하고 승낙을 받지만 야구선수가 달랑9명뿐인 호랑초등학교 아구단..게다가 뛰어난 실력을 갖췄지만 지나친 야구에의 사랑으로 노력이 부족하거나 실력이 좀 떨어지는 선수들에게 악담도 마다않는 고집불통 에이스인 민석이때문에 야구단 내에서도 갈등이 있다.이들 팀을 이끌고 과연 1년안에 우승이 가능하기는 할까..?

야구룰조차 모르는 현진이에게 야구의 기본적인 룰을 설명하고 있다.

야구는 어디에서 만들어진것인지 정확하게 알려지지않았는데..13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크리켓이 라운더스가 되고 이것이 야구로 발달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고로 미국에서 시작됐다고 하는건 잘못된 정보인듯..현대야구의 기틀을 마련한건 미국이 맞지만서도..

야구의 기본적인 자세인 타격폼에 대한 설명도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하고 왜 야구는 밸런스가 중요한지 현진이와 민석이의 대결에서 더욱 상세하게 설명해준다.밸런스가 무너지면 타격폼이 흐트러지고 이렇게 되면 제대로된 스윙을 할수없어 타격에 힘이 곁들어지지않는다는걸 습득한 현진이는 점점 야구에 흥미를 가지게 되고 민석이 또한 야구는 혼자서만 잘해선 이길수 없는 팀플레이임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잘못을 사과하는 장면까지 진도가 나갔다.이들이 우승으로 나아갈길은 얼마나 멀고 먼지..게다가 제대로 된 야구룰을 모르는 현진이가 야구에 관심을 가지고 늘 혼자서 게임만 하던 아이에서 팀플레이의 즐거움을 깨달아가는 과정이 앞으로도 펼쳐질거란걸 예상하며..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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