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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전사 - 마지막 이야기 ㅣ 벽장 속의 도서관 3
피트 존슨 지음, 이가희 옮김 / 가람어린이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나라에 구미호가 있다면 서양에는 뱀파이어가 잇다.
더운 요즘같은 날엔 무시무시하고 오싹한 괴담이나 무서운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솔솔한데..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인것 같다..이책 뱀파이어 전사는 뱀파이어시리즈 3부작중 마지막으로 13세 생일을 맞이하여 자신이 평범한 학생이 아닌 반-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소년이 자신이 반- 뱀파이어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자신속에 내재되어있는 가능성과 힘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로 아디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많은 책이다.
마르크스는 뱀파이어를 너무나 좋아하는 소녀 탈룰라와 함께 슈퍼 뱀파이어를 물리치고 엉겁결에 뱀파이어전사로 임명되지만...부모님이 탈룰라와 다니는걸 싫어하시고 더군다나 뱀파이어 곁에 가면 안되는 몸이라 뱀파이어전사를 그만둘려고 하지만 탈룰라를 좋아하는 마음에 미적거리고 있다.그러다 동네에 또다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버스정류장에서 한낮에 한 아줌마가 공중에서 뻗어나온 피묻은 두손에 놀라 기절하다시피했던것..아무리봐도 이건 뱀파이어 소행이 분명한데 이젠 대낮에도 활동하는 강력한 뱀파이어의 출현이라 엄마,아빠는 물론 마르크스도 긴장한다.게다가 그들이 노리는 건 인간의 피..이제까지 뱀파이어는 인간의 피를 먹지 않았는데..이들은 다르고 강력한 무리들이다.설상가상으로 뱀파이어를 무찌르는 마일스 아저씨의 부상으로 그의 조카 시릴이 두아이에게 부탁을 하고 그 임무를 수행하러 축제에 가서 이상한 눈사람 복장을 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본능적으로 마르크스는 그가 뱀파이어임을 알아보는데..그도 마르크스를 노려보며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게다가 그날밤 마르크스의 창문에도 피묻은 손이 나와 그에게 주문을 거는데..위험에 처한 마르크스와 탈룰라는 과연 어떻게 될지...?
반-뱀파이어로서 사는것도 좋지만 마르크스의 내면에는 평범한 아이이고 싶은 마음이 내재되어있고 그의 내면속 싸움이 마르크스에게 특별한 능력이 나타나는 걸 막고 있다.그에게 남들보다 월등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그리고 한창 사춘기의 소년이라 부모님과의 갈등부분이 눈에 띈다.부모의 걱정어린 관심이 간섭과 잔소리로 들려 반항하고 외면하는 마르크스는 반-뱀파이어라는 사실만 빼면 평범한 아이들과 다를바 없는 아이이고 그의 블로그속 글을 보면 더 잘알수 있다.비록 반-뱀파이어를 내세우지만 그 내용의 이면에는 부모와 아이들의 시각차와 아이들 시선에서 부모가 보이는 관심이 얼마나 부담스럽고 자유를 구속하는것처럼 느낄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그게 비록 걱정과 사랑에서 나온 이야기라는걸 알면서도..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도 아이를 좀 더 믿어주고 아이들 이야기에 귀담을 필요가 있다는걸 보여준다.늘 마르크스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보지도 않고 변명으로 치부하거나 믿지않는 태도는 양쪽으로 서로 도움이 되지않는다는걸 뱀파이어들의 공격에서 죽다시피한 위험한 상황에서야 깨달게 되지만..늦은 깨달음이라도 잘못을 시인하는 부모의 태도는 본받을만 한 부분이다.
아이들이 궁금해하고 신기해 하는 반- 뱀파이어라는 또래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아이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속시원히 해주기도 하고나쁜 뱀파이어무리들의 공격에서 마을을 구하기도 하는..그리고 무엇보다도 내용도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