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단처럼 검다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3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이 서늘하고 냉철하며 지극히 이성적인 태도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십대 소녀같지않은 면모를 보이는 소녀 루미키는 얼핏보면 마치 잘 훈련된 냉혹한 킬러나 스나이퍼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어 특히 십대들에게 어필할만한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왜 이 시리즈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를 결정했는지를 알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만큼 요즘 사람들에게 어필한만한 쿨한 매력이 있는 루미키라는 소녀는 이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할수도 있을 만큼 이 시리즈는 루미키에 의한 루미키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할수 있을것이다.

이 매력적인 소녀의 소망은 늘 조용하게 아무에게도 주목받지 않는 삶을 살고 싶은것이지만 그런 그녀의 소망과 달리 그녀가 있는곳엔 늘 사건 사고가 잇따르고 위기에 처한 사람을 모른척하지못하는 성격탓에 위험을 자초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그녀에게 베일처럼 가려진 비밀이 있음을 전편들에서 조금씩 퍼즐처럼 뿌려져 있다

그녀에겐 자신도 몰랐던 언니가 있었고 그 언니라는 존재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과 가족의 삶에서 사라졌으며 가족들은 이상하게도 단 한번도 자신에게 언니가 있었다는 언급조차 한 적이 없었다면 누구라도 그 비밀을 알고 싶어할것이고 특히 호기심이 강한 루미키 역시 이런 점을 놓치지않고 그 퍼즐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의 과거는 마치 모든 색깔을 덮어버리는 검은색처럼 새카맣게 칠해진 부분이 있었다는 걸 깨달은 루미키의 잃어버린 과거 찾기가 이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주제이다.

느닷없이 말려든 사건들을 통해 잃어버린 조각들을 찾은것처럼 조금씩 기억해 낸 그녀의 과거에는 자신에게 로사라고 하는 언니가 있었고 자신은 그 언니와 상당히 친밀한 관계였었단걸 기억해내면서 점점 더 의문이 늘어만간다.

왜 그녀는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게 된 걸까? 그리고 그 과거에는 어떤 일이 있었으며 그 일이 루미키와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된건지를 밝혀가는 루미키

이 과정에는 누군지 정체를 숨긴채 그녀에게 쪽지를 보내 달래고 위협하며 그녀에게 그녀의 비밀에 접근할수 있는 힌트를 주는 스토커의 존재가 등장해 또다른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

그는 누구보다 루미키에 대해 많이 알고 있으며 아무도 모를거라 생각했던 그녀의 비밀을 비롯해 심지어 언니의 존재마저도 알고 있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말라고 살해 위협마저 서슴치않는다.

이렇게 모든것이 위태로울때 그녀의 곁에는 상냥하고 착한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그는 의논상대가 될수 없고 그런 그녀에게 모진 이별을 고하고 떠났던 전 남자친구 블레이즈마저 새로 시작하자고 접근해와 끝임없이 그녀를 유혹한다

루미키를 둘러싼 주변인 모두가 의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어디에도 도움의 손길을 구할수 없는 소녀의 위태롭고 위험한 진실찾기

과연 이 진실찾기에서 그녀 루미키는 원하는 걸 얻을수 있을지...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장과 강렬한 색상을 대비시켜 마치 영상으로 보는듯한 대담한 구도로 요즘 세대들이 고민하는 학교폭력이나 이성과의 관계,가족간의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 루미키 시리즈는 요즘 세대들에게 어필한만한 매력이 충분하다.

동화를 모티브로 해 익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으며 문장자체도 간결해 늘어짐이 없고 특히 10대 소녀 루미키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돋보여 그녀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른 시리즈의 등장도 기대해 볼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처럼 희다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2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표지를 비롯해서 제목까지 대놓고 스노우화이트 즉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따왔다는 살라 시무카의 감각적인 소설 `소노우화이트 트릴로지` 

첫번째편인 `피처럼 붉다`에서는 하얀 눈밭에서 흩날리던 피를 보여줬다면...이번 편인 `눈처럼 희다`는 흰옷을 입은 범죄집단을 가리킴과 동시에 순수하고 하애서 오히려 오염되기 쉬웠던 루미키를 비롯한 소녀의 감성을 이야기하고자 한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친구의 아버지가 포함된 사건이 있은지 6개월 후 부상에서도 완쾌된 루미키는 혼자있고 싶단 마음에 훌쩍 체코의 프라하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도 못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자신이 루미키의 배다른 언니라고 소개하는 젤렌카...우리의 의심많은 소녀 루미키는 물론 그녀의 말을 다 믿지않는다.아무리 그녀가 하는 소리가 그럴듯하게 들려도...

당장에라도 아버지에게 전활해보면 사실을 확인할수 있음에도 루미키는 확인을 하지않고 스스로 직접 알아내고자 한다.

그녀가 이렇게 보통의 소녀와 달리 통상적이지않은 행동을 보이는것은 그녀와 그녀의 집안은 어딘가 평범하지않은 부분이 있으며 그 비밀이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임을 루미키의 속마음과 그녀가 하는 일련의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녀의 부모와 그녀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뭘까?

전편에서부터 뭔가 있음을 루미키의 회상씬이나 그녀가 일련의 사건들과 마주쳤을때 보통의 소녀답지않고 일반적이지않은 그녀의 행동을 통해 슬쩍 비추고 있지만 이번편에서 그녀 역시 부모와 자신이 얽혀있는 비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기억속에 그녀도 모르게 감춰져있던 뭔가가 있음이 밝혀진다.

처음엔 엉뚱하게만 들렸던 젤레카의 등장과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기억 속 저편에 그녀옆에 있었던 언니라는 존재가 있었음을 마침내 기억하게 된다.

늘 혼자 조용하게 있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주목받고 싶지않아하는 소녀 루미키...하지만 그녀의 바램과 달리 그녀는 늘 모든것을 의심하고 사소한것이라도 허투로 보는 일이 없으며 미심쩍은것은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성향의 소녀로 이런 성향은 그녀의 바램에 반해 사건에 휘말리기 쉬워 안타깝게도 그녀가 가는곳엔 사건이 따를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그녀의 바램과는 달리 자신의 언니라고 칭하는 한 여자를 만나면서 킬러로부터 쫓기고 감금당하기도 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만 모든것을 모른척 하고 그냥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버리면 더 이상 사건에 휘말리거나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음에도 우리의 쿨한 걸크러시 루미키는 도망가지않고 모든 위험에 맞서 싸울것을 선택한다.

이런것만 보더라도 스스로가 믿는 평범한 소녀로서의 행동이 아님에도 자신은 늘 주목받지않는 조용한 삶을 원하다고 믿는 소녀 루미키...이번 편에서 밝혀진 그녀의 잊혀진 과거 한조각이 루미키와 부모의 비밀에 얼만큼 접근한것인지 얼른 그 비밀을 알고 싶어진다.

과연 그녀는 그녀가 원하는 조용하고 주목받지않는 삶을 살게 될것인가?

얼른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마의 산 형사 베니 시리즈 1
디온 메이어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을 상대로 폭행과 성폭행을 일삼았지만 형법상의 문제로 풀려나는 사람들을 찾아 낯선 무기인 아프리카 전통 창

`아세가이`를 이용해 단숨에 처단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그의 이름은 토벨라

그 역시 사랑하는 아들을 눈앞에서 강도에 의해 잃어버린 아빠이자 전직 용병출신의 남자이기도 하다.

그의 아들을 죽인 강도들이 너무나 쉽게 탈옥에 성공했을뿐 아니라 다시 잡기 조차 쉽지않은 현실에 분노하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신문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부모와 이런저런 이유로 죽거나 학대받은 아동이 많은것을 알고 그들을 처단하는 걸 사명으로 삼게 되면서 형사 베니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악마의 산`은 시작된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형사 베니를 비롯해서 3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

첫번째가 범인이자 베니가 잡아야할 아세가이 용사 토벨라,그리고 콜걸이면서 신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 모든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된건지를 과거 회상형식으로 들려주는 크리스틴 그리고 주인공 베니 세사람의 관점으로 과거와 현재 시제를 번갈아가며 사건이 서로 어떻게 맞물리게 되는지...세사람이 어디에서 어떻게 연관되게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인 베니는 탁월한 형사였지만 어느순간 술에 잠식당한 채 사명을 잃어버리고 하루하루를 술로 버텨내기 바쁜 알콜 중독자이자 아내에게마저 최후 통보를 받고 집에서 쫓겨난 신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기 힘들어 끊임없이 자신이 술을 마시는것에 대한 합리화를 하며 조금의 틈이라도 생기면 술을 먹으려고 하는 중증 알콜릭이지만 한때 그 역시 누구보다 자신에 대한 확신이 강하고 자긍심에 불타던 청년이었으나 그가 이렇게 된 데에는 잡아도 잡아도 줄어들기는 커녕 세포분열하듯이 늘어만 가는 범죄자들에 지치고 고생해서 잡아도 약간의 실수만으로도 풀려나버리는 지금의 법체계에 대한 깊은 환멸 역시 한몫했다고 볼수 있겠다.

이런 현실에 분노하고 환멸을 느끼는 사람은 베니 뿐만 아니었다.

그래서 국민들 대다수를 비롯해서 형사팀 내부에서도 힘없고 약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자들에게 자신들도 하고싶지만 할수 없었던 개인적인 복수와 처단을 실행하고 있는 토벨라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세력이 생길수 밖에 없고 베니를 비롯해서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팀들은 고전할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이렇게 베니와 토벨라는 서로 잡고 잡혀야할 형사와 범죄자의 관계지만 이 들과 전혀 상관없는 콜걸 크리스틴의 역활은 도대체 뭘지 중간까지도 밝혀지지않고 있어 서로 어디에서 어떻게 엮이게 되나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키 의 역활을 하고 있다.

사적 복수에 반대하던 베니와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처단하고 싶어하는 대상을 물색해서 단숨에 끝장내버리는 영웅적인 범인 토벨라는 서로 대척점에 설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어느순간 서로 부모의 마음으로 공감하는 장면을 통해 베니라는 캐릭터의 진면목을 보여주고있지않나 생각한다.

술때문에 동료에게 신뢰를 잃고 아내에게도 버림받을 가여운 처지지만 그 역시 자식을 위해 뭐든 할수 있는 부모이고 스스로 자신이 아이들의 부모라는 자각이 있는 이상 끝까지 가지는 않은 타입이랄까?

세계 곳곳에서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잔혹한 범죄가 너무나 많이 발생하고 있고 범죄자 대부분이 부모이거나 아이들을 보호해야할 위치에 선 사람이라는 통계를 들은적이 있다.

굳이 통계따위 들먹이지않더라도 우리주변에서도 너무나 흔히 발생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잔혹한 폭력과 범죄들...여기에 무지한 사람들의 루머와 미신에 의해서도 아동과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많다는 책 속의 이야기는 정말 믿고 싶지않은 부분이지만 지구 곳곳에서 지금도 벌어지는 현실이라는 사실이 너무나 끔찍하다.

그래서 누군가의 악의적인 보도나 오보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되는 피해자가 발생할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망설임없이 나쁜놈을 처단하는 토벨라에게 은근히 지지하던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고 솔직히 공감도 갔다

두 남자의 쫏고 쫏기는 게임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한 크리스틴의 이야기가 섞여 참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의 완성을 보여준 형사베니 시리즈 그 첫번째 이야기 `악마의 산`

우리의 베니는 과연 술을 끊고 집으로 돌아갈수 있을지 아님 새로운 삶을 선택했을지도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49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황소연 옮김 / 북로드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잠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그를 기다린것은 온통 피로 물든 집안에서 죽어있는 가족들

그 날 이후로 잘나가던 미식축구 선수출신 형사였던 에이머스 데커는 모든것이 무너져버린다.

삶의 의욕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그에게 남은건 주체할수 없이 비대해진 몸과 텅빈 눈 그리고 전직 형사출신 탐정이라는 시덥지않은 직업뿐

이렇게 무의미한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던 그에게 전직 파트너가 찾아와 그에게 폭탄같은 발언을 한다.

자신의 가족을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스스로 경찰서로 와 자수 한 남자가 있다는 것...그의 이름은 세바스찬 레오폴드

하지만 데커에게는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이다.

이제 그를 직접 만나 도대체 왜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이런짓을 했는지 물어보려하는 데커

그날 고등학교에서 총기사고가 나고 모든 관심이 그 쪽으로 몰렸을때 경찰서로 침입해 레오폴드를 직접 만나보지만 그는 본 적조차 없는 사람인데 레오폴드는 데커가 자신을 무시해서 이런 일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데커는 절대로!! 결코!! 그를 만난적이 없다고 자신할수 있다

그는...그가 직접 눈으로 본것은 절대로 잊어버릴수 없는...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이기때문이다.

 

우연한 사고로 후천적 서번트 증후군이자 과잉기억증후군을 앓고 있는 데커와 그의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남자간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그리고 있는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는 전 세계 1억 1천만 독자로부터 선택받은 초베스트셀러 작품인 만큼 가독성도 뛰어나지만 치밀하게 짜여진 이야기들은 몰입감이 엄청나다.

자신이 한번이라도 눈으로 보거나 읽은것은 모든것을 기억하는 엄청난 능력의 소유자지만 이런 엄청난 능력이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을 죽인 범인만큼은 알수 없다는 것에 남자가 느끼는 분노와 좌절은 일반 사람들보다 더 클수밖에 없고 데커는 그 좌절이 안으로 공격해 들어가 스스로 무너져내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렇게 모든것을 잃고 무너져 내리던 그를 붙잡은 것이 바로 레오폴드의 출현이었고 레오폴드는 데커에게 있어서 악몽의 시작이자 어쩌면 구원의 손길이었을 수도 있다.

데커는 레오폴드의 증언을 하나하나 말한마디조차 끄집어 내어 복기하면서 혹시 그가 자신도 모르는 새 어떤 증거를 남겼을지 되새기며 범인의 뒤를 쫓아가면서 사건의 진상을 찾는데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 모든것이 얼마나 치밀하게 짜여진 스토리인지 알수 있을 만큼 사건속에 숨어있는 복선과 트릭이 난무한다.그리고 밝혀지는 진상을 보면서 감탄을 하게 된다.도대체 작가는 얼마나 많은 경우의 수를 둔 것일까? 하는...

범인의 발자취를 쫓는 데커 뿐 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 역시 범인이 남긴 단서나 증언 혹은 그들의 대화조차도 예사로 넘길수 없다.

그 속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범인의 흔적이나 사건의 진상이 숨어있기때문에 한순간도 책의 흐름을 놓쳐서는 안된다.

마치 사진으로 찍은 것처럼 모든것을 기억하는 남자와 그에 버금가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범인과의 치열한 두뇌싸움도 볼만 하지만 데커가 자신이 기억하는 것을 끄집어내서 마침내 범인이 남긴 흔적을 찾아내 그를 찾아내는 과정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좋았고 이 불쌍하기 그지없는 남자가 마침내 무기력과 좌절에서 일어서는 과정을 보는것도 좋았다.

한번 본 것은 모든것을 기억한다면 얼핏 생각할땐 넘 좋을것 같았지만...분명 좋은 점도 많겠으나 세월이 가고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리고 조금씩 무뎌지는 망각이라는 것이 인간에게는 큰 축복중 하나라는 걸 데커를 통해 알수 있었다.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한편에서 만 본다는건 아깝다고 생각한다.

에이머스 데커는 반드시 시리즈로 나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랩
멜라니 라베 지음, 서지희 옮김 / 북펌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오랫동안 집밖을 나오지 않아 더 유명한 린다 콘라츠가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않았던 인터뷰를 수락했다.단,자신이 원하는 사람이랑...

인터뷰어로는 종군기자로 유명한 언론인인 빅토르 렌첸

그녀는 왜 어느누구에게도 허락하지않았던 인터뷰를 린첸에게 허락했을까?

린다가 그를 지목해서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는...그가 바로 자신의 동생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이기 때문이었다

그녀로 하여금 지옥같은 삶을 살게 한 원인이었던 그를 tv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된 그날 린다는 그를 자신의 손으로 잡기로 결심하고 그를 잡기위한 덫으로 자신을 내걸게 된다.

12년전 동생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자리를 떠나는 그를 봤지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던 그녀는 제대로 된 진술을 할 수 없었을뿐 아니라 그녀의 목격을 뒷바침해줄 증거마저 없어 사건은 미해결상태로 넘어갔고 이제와서 그녀의 말을 믿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기에 그녀 스스로 그를 잡고자 결심을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는 어디로도 갈수 없는 광장공포증에다 공항장애를 겪고 있다.

그녀의 모든것을 걸고 그와 한판 승부를 걸지만...그는...빅토르는 그녀는 커녕 그녀의 동생을 모를뿐 아니라 그녀의 동생이 살해당한 사실조차 모르고 어리둥절하다.

 

반짝거리며 빛났던 20대를 동생의 살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바깥과의 단절된 삶을 살게 된 베스트셀러작가

그녀가 이렇게 속박된 삶을 살게 된 밑바탕에는 자신도 모르는 새 동생을 질투하고 미워했던 마음이 있었음을...그리고 그때 자신이 조금만 빨리 도착했더라면 동생을 살릴수도 있었을꺼라는 끝없는 후회와 회한의 결과였다.

그녀의 새 책에서 동생을 마치 죄라곤 모르는 완벽한 천사같은 모습으로 표현되고있지만 그건 린다가 동생을 미워하고 싫어했던 자신의 죄책감으로 인해 나온 기만이라는 점을 다른 사람이 아닌 빅토르가 짚어내면서 두 사람의 인터뷰는 팽팽한 긴장감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빅토르는 그녀 린다의 말처럼 동생을 죽인 살인범인걸까?

아님,동생을 아주 사랑했었다고 스스로를 속인 린다의 죄책감이 만들어 낸 희생양인걸까?

경찰들은 왜 그녀의 증언을 다른 사람들에게 확인한건지...부모님은 왜 자신의 눈을 피하고 연락조차 끊은건지...자신을 제외하곤 아무런 증거도 목격자도 없는 그날 밤 사건의 진실은 정말 스스로가 만든 환각인걸까?

사건이 복잡하지도 않고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온건도 아닌...하나의 사건을 밝혀내기 위해 차츰차츰 사건의 진실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인터뷰라는 형식을 통해 그리고 책속에서 린다의 작품이라는 형식을 통해 그날밤 그녀가 본 실제와 그녀 린다가 생각해낸 사건의 진실을 번갈아 보여주고 있지만 심리스릴러의 특성인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지는 못하고 조금 밍숭밍숭하다

그녀가 결심하고 만든 트랩으로 유인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준비에 비해 너무나 쉽게 덫에서 걸어나가는 용의자의 모습도 그렇고...이야기전체에서 뭔가 아슬아슬하고 곧 터질것같은 긴장감이 적어 마지막 반전의 묘미를 살리기엔 좀 부족한듯...

집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는 핸디캡이 신선해서 너무 큰 기대를 한탓인지 조금 아쉬운 작품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