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처럼 희다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2
살라 시무카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표지를 비롯해서 제목까지 대놓고 스노우화이트 즉 백설공주를 모티브로 따왔다는 살라 시무카의 감각적인 소설 `소노우화이트 트릴로지` 

첫번째편인 `피처럼 붉다`에서는 하얀 눈밭에서 흩날리던 피를 보여줬다면...이번 편인 `눈처럼 희다`는 흰옷을 입은 범죄집단을 가리킴과 동시에 순수하고 하애서 오히려 오염되기 쉬웠던 루미키를 비롯한 소녀의 감성을 이야기하고자 한 게 아닐까 짐작해본다.

친구의 아버지가 포함된 사건이 있은지 6개월 후 부상에서도 완쾌된 루미키는 혼자있고 싶단 마음에 훌쩍 체코의 프라하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각도 못한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자신이 루미키의 배다른 언니라고 소개하는 젤렌카...우리의 의심많은 소녀 루미키는 물론 그녀의 말을 다 믿지않는다.아무리 그녀가 하는 소리가 그럴듯하게 들려도...

당장에라도 아버지에게 전활해보면 사실을 확인할수 있음에도 루미키는 확인을 하지않고 스스로 직접 알아내고자 한다.

그녀가 이렇게 보통의 소녀와 달리 통상적이지않은 행동을 보이는것은 그녀와 그녀의 집안은 어딘가 평범하지않은 부분이 있으며 그 비밀이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임을 루미키의 속마음과 그녀가 하는 일련의 행동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과연 그녀의 부모와 그녀가 가지고 있는 비밀은 뭘까?

전편에서부터 뭔가 있음을 루미키의 회상씬이나 그녀가 일련의 사건들과 마주쳤을때 보통의 소녀답지않고 일반적이지않은 그녀의 행동을 통해 슬쩍 비추고 있지만 이번편에서 그녀 역시 부모와 자신이 얽혀있는 비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을 뿐 아니라 그녀의 기억속에 그녀도 모르게 감춰져있던 뭔가가 있음이 밝혀진다.

처음엔 엉뚱하게만 들렸던 젤레카의 등장과 그녀와의 대화를 통해 기억 속 저편에 그녀옆에 있었던 언니라는 존재가 있었음을 마침내 기억하게 된다.

늘 혼자 조용하게 있고 싶고 누군가로부터 주목받고 싶지않아하는 소녀 루미키...하지만 그녀의 바램과 달리 그녀는 늘 모든것을 의심하고 사소한것이라도 허투로 보는 일이 없으며 미심쩍은것은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성향의 소녀로 이런 성향은 그녀의 바램에 반해 사건에 휘말리기 쉬워 안타깝게도 그녀가 가는곳엔 사건이 따를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그녀의 바램과는 달리 자신의 언니라고 칭하는 한 여자를 만나면서 킬러로부터 쫓기고 감금당하기도 하면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지만 모든것을 모른척 하고 그냥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버리면 더 이상 사건에 휘말리거나 위험에서 벗어날수 있음에도 우리의 쿨한 걸크러시 루미키는 도망가지않고 모든 위험에 맞서 싸울것을 선택한다.

이런것만 보더라도 스스로가 믿는 평범한 소녀로서의 행동이 아님에도 자신은 늘 주목받지않는 조용한 삶을 원하다고 믿는 소녀 루미키...이번 편에서 밝혀진 그녀의 잊혀진 과거 한조각이 루미키와 부모의 비밀에 얼만큼 접근한것인지 얼른 그 비밀을 알고 싶어진다.

과연 그녀는 그녀가 원하는 조용하고 주목받지않는 삶을 살게 될것인가?

얼른 이 이야기의 마지막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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