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니더호퍼의 투기 교실 - 찰리 멍거 조지 소로스도 극찬한 천재 투기꾼 이야기
빅터 니더호퍼 지음, 신가을 옮김 / 액티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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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여러 번 놀랐다. 먼저 책 제목에 투기라는 단어가 들어가 놀랐다. 어지간해서 투기라는 단어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누구도 네가 지금 하고 있는 건 투기라고 한다면 기분이 좋지 못할테다. 자신이 하는 게 투기라도 남들에게는 무조건 투자라고 우긴다. 이런 상황에서 책 제목에 투기라고 하니 놀랐다. 그것도 투기 교실이니 투기를 알려준다는 의미로 읽힐텐데 이걸 제목으로 했다. 제목이 <빅터 니더호퍼의 투기교실>이니 당당히 투기라고 밝히고 있다.

영어 제목도 'The Education of a Speculator'다 스스로 투기꾼이라고 말한다. 또 한 번 놀란 건 책 두께였다. 투기에 대해 말하는 책인데 이렇게 두껍다니 대단했다. 무려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어지간해서 이렇게 두께가 긴 책은 솔직히 손이 잘 안가긴 한다. 엄청나게 오래 걸려 읽어야 한다는 뜻이 되니 말이다. 여기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또 다시 놀랐다. 이렇게 두꺼운 책인데 글자도 작았다. 보통 책보다 글자가 더 작았다. 오래도록 읽어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또 놀랐다. 이 책은 계속 날 놀라게 한다. 책이 나온 건 1997년이지만 지금 표현으로 하자면 TMI다. too much talker다. 얼마나 말이 많은지 청산유수다. 그냥 톡 건드리면 쉬지 않고 계속 이야기한다. 솔직히 읽을 때 이게 무슨 투자와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주알 고주알 연신 떠든다. 할 말이 얼마나 많은지 작은 것이라도 디테일하게 설명한다. 투자 책이라기보다는 일기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별의별 이야기가 다 들어갔다.

근데 또 흥미로운 건 그 일상에서 벌어진 일로 투자와 연결시킨다. 망치를 든 사람에게는 모든 게 두들겨야 하는 걸로 보인다는 표현이 있다. 그처럼 어떤 사건이나 상황이 생겨도 이를 투자로 연결시킨다. 아니다. 저자가 한 표현대로 하자면 투기와 연결시킨다. 솔직히 투자와 투기에 대한 구분이 굳이 필요한가라는 생각은 든다. 결국엔 내가 하면 투자고, 남은 하면 투기가 아니던가. 그러니 차라리 이 책 저자처럼 투기라고 당당하게 외치면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울러 엄청나게 다양한 재능을 갖고 있다. 북미 스쿼시 챔피언에도 오른다. 음악 등에도 조예가 깊다. 투자 잘하는 사람 중에는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 많다. 투자만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멘탈이 흔들리기 때문일 수도 있다. 다양한 분야에 관심가지며 투자에 몰입되는 걸 방지하는 듯하다. 투자에 몰입해야 할 듯하지만 투자고수는 오히려 그걸 방지하려 노력한다. 함몰하면 스스로 냉정하지 못하고 잘폿된 판단을 내리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에는여러 명이 중요하게 나온다. 가족으로 저자의 아버지와 할아버지고, 또 한 명은 조지 소르소다. 할아버지는 유명하지도 않지만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딱히 투자를 잘 하는 사람이라고 하긴 힘든 평범한 사람에 속한다. 할아버지가 나이가 많아 경험을 통한 여러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일상에서 벌어진 일에서 저자가 그걸 또 투자와 연결해서 깨달음을 준다. 조지 소르소는 대략 10년 정도 함께 일한 듯한데 그동안 겪은 여러 일을 틈틈히 알려준다. 워낙 투자 귀재니 그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흥미로운 이야기도 초반에 전해준다. 겨우 책 한 권 팔려고 자신이 갖고 있는 비밀을 알려줄 수 없다는 거다. 이건 진짜 사실이다. 자신이 투자 비밀을 알고 있다면 혼자 간직하고 계속 써먹야한다. 이걸 알려주겠다면 그건 너무 이상하다. 시중에 그런 책과 강사가 너무 많다. 본인 스스로 투기라고 생각한다면 중요한 건 아마도 냉정한 매수와 매도가 아닐까한다. 투기라는 게 무조건 오를 거 같다고 매수하진 않는다. 더구나 하락할 때 딱 손절을 정하고 깔끔하게 도망나온다.

환율에도 자주 투자한다. 환율을 사고 파는 걸 투자라고 하기에는 좀 그럴 수 있다. 이걸 가치가 있다고 보고 산다고 하긴 애매하다. 상승할 듯하니 매수하고 수익을 냈으니 매도한다. 이런 방법으로 수익을 낸다. 돈이 된다면 뭐든지 다 한다고 할까. 그게 어떻게 보면 투기하는 사람에게는 정석이 아닐까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감을 투자하는 건 아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벌어진 데이터 등을 검토한 후 결정한다. 이 정도 노력으로 투기한다면 꼭 투기라고 하기도 뭐하다. 두께에 좀 망설여지긴 해도 투기를 배우고자 한다면 읽을만 하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미주알 고주알이 장난 아님.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기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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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 - 나만의 방식을 지키며 최고의 인재로 성장하는 법
조준호.김경일 지음 / 저녁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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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외향적인 사람들이 잘 살고 일도 잘 한다는 약간 편견이 있다. 꼭 그렇지 않다는 건 이제 많이 알려졌다. 그저 각자 성향이 다를 뿐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어딘지 적극적이고 당당하게 일 하는 듯하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소극적이고 눈치를 보는 이미지가 있다. 외향적인 사람이 영업을 잘 할 것이라고 본다. 대체적으로 틀린 건 아니지만 진짜 영업 잘 하는 사람은 오히려 내향적인 사람이 많다. 영업에서 중요한 건 상대방 말을 경청하는 것이다.

이런 건 아무래도 내향인이 외향인보다는 잘 한다. 회사 내에서도 외향적인 사람이 적극적으로 의견 개시하고 활발해서 승진을 잘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한국에서 회식 문화가 발달해서 더욱 그렇게 느낀다. 이것도 꼭 그렇지 않다는 건 <콰이어트>와 같은 책을 읽어도 알 수 있다. 내향인은 오히려 차분하게 맡은 일을 집중하는 편이다. <내향인 개인주의자 그리고 회사원>은 그런 걸 설명하는 책이라 생각했다. 특히나 공저자인 김경일 때문에 더욱 그랬다.

초반에 김경일이 설명하는 내향인과 외향인에 대한 비교를 읽었을 때 심리적으로 알려주는 책으로 생각했다. 근데 딱 거기까지였다. 김경일이 심리적으로 알려주는 내향인과 외향인에 대한 차이가 끝이었다. 그 이후로 김경일이 쓴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솔직히 그럴 바에는 추천사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한다. 공저자라고 하기에는 그 이후 아무 내용도 쓰지 않았으니까. 책은 또 다른 저자인 조준호 이야기다. LG 사장을 역임했다.

전체적으로 자신이 내향인이지만 사장까지 갔다는 점에 대한 내용이다. 제목에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는데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스스로 내향인이자 개인주의자지만 사장까지 갔다는 점을 강조한다. 꼭 외향인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저자는 사내 정치도 관심 없고 회식도 잘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만 했다. 최근과 달리 저자가 회사를 다녔던 90년 대에서 2000년대까지 쉽지 않은 행동이었을 것이라 본다.

회식은 싫어도 참여해야 했다. 1차에서 끝나는 것도 아니었다. 회식에 참여하지 않으면 윗 선에서 고깝게 보던 시대였다. 회식에서 잘 마시고 놀면 고참이 좋아하면서 승진도 잘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꼭 그런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대체적으로 그랬다. 솔직히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실력을 더 키워야한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는 건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압도적인 실력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윗 선에서 봤을 때 마음에 안 들어도 실력이 있어야 건드리지 않는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건 대체적으로 대기업 사장까지 한 사람이 젊은 층에게 주는 조언이라고 할까. 그러다보니 좀 더 회사에 충실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최근 사회 분위기가 회사 일을 열심히 하기보다는 내 할 일만 하자. 평생 직장도 아닌데 굳이 내 몸을 불살라야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분위기가 팽배하다. 한국은 고용이 유연하지 못하지만 과거보다 나아졌다. 능력이 있으면 한 회사에 올인 하는 것보다는 옮기면서 연봉을 높이는 것이 더 낫다는 분위기도 있다.

일반 기업도 아닌 대기업 사장까지 갔으니 확실히 배울 게 많다. 대기업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 나 하나가 빠진다고 문제되는 곳이 아니다. 사실 나 하나 빠져 문제가 되는 기업이라면 그게 더 문제다. 중소기업도 아닌 대기업은 그렇다. 그런 곳에서 남들보다 앞서 나간 자신의 경험과 마인드와 업무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 내향인과 개인주의자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하는 점이 여타 자서전과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내향인 입장에서는 희망과 힘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업무적인 부분보다 마인드에 대해 인상적인 건 도덕적인 면이었다. 절대로 외부 청탁을 받지 않는다. 법인 카드도 사적으로 쓰지 않는다. 한 번 하게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외부에 휘둘리게 된다. 이것도 어떻게 보면 이미지다.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외부에 각인시키면 된다. 그 다음부터는 그런 사람이라는 이미지때문에 부탁하지도 않는다. 윗 자리로 올라갈수록 어렵겠지만 그게 올바른 처세술이다. 한국에서 정에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힘들어도 말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대기업 사장까지 한 분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심리적인 책인지 알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 업무를 잘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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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 - 보유할 땐 현금흐름을, 매도할 땐 시세차익을
김수현(아린) 지음 / 잇콘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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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는 데 있어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시세차익이다. 다른 하나는 현금 흐름이다. 대부분 투자는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다. 내가 투자한 대상이 상승했을 때 매도해서 돈을 번다. 이 방법이 최고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다른 하나인 현금흐름은 내가 투자한 대상에서 돈이 나온다. 아주 최고의 방법처럼 보인다. 가장 이상적이지만 내게 돈이 생긴다는 건 시세차익이 적을 수 있다. 시세차익이 내게 돈이 오는 것보다 훨씬 수익이 클 수 있다.

이건 어떤 방법이 더 좋으냐는 아니다. 때에 따라 더 좋은 투자는 있다. 현금흐름이 생기는 건 부동산에서는 월세다. 주식에서는 배당이다. 배당은 내가 투자한 기업이 돈을 잘 벌어 일부를 주주와 나눠 갖는 방법이다. 배당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무조건 좋다. 배당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회사가 부지기수다. 무엇보다 돈을 벌어야만 배당을 할 수 있다. 돈이 없는데 배당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가끔 돈을 벌지 못하는데도 빌려서도 배당하는 경우가 아주 극히 드물지만 있다.

기업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주주에게 이렇게 해도 우리는 문제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퍼포먼스이기도 하다. 배당을 받는 투자가 이렇게 볼 때 최고같지만 꼭 그건 아니다. 배당을 받지 못했지만 시세차익이 훨씬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도 많이 받고 시세차익도 큰 기업은 극히 드물다. 이런 경우는 대다수고 오래도록 보유할 때 생긴다. 워낙 오래 보유하다보니 배당받는 금액이 1주당 내가 매수한 금액만큼 받는 경우도 있다. 이 정도로 투자기간을 달성한 경우는 거의 없다.

배당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공돈이 생긴 듯한 느낌이다. 분명히 내가 투자한 덕분에 생긴 금액이지만 솔직히 내가 딱히 한 건 없다. 그럼에도 내게 돈이 들어온다. 돈이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배당금이 얼마 되지 않으면 처음에는 다소 신기한 정도다. 시간이 좀 더 지나 규모가 커지만 의미가 있어진다. 배당금만으로도 뭔가를 할 수도 있다. 그렇게 하기보다는 대부분 재투자를 강조한다. 배당받은 금액도 재투자해서 자본 규모를 더욱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나 2차 전지처럼 화끈한 기업 매수를 많이 한다. 엄청나게 상승한 주가 덕분에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는 사례도 있다. 이런 사례는 극히 드물다. 진짜 착실히 투자 수익을 올리는 사람은 화끈한 기업보다는 안정적으로 실적이 상승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배당주 투자다. 배당을 주는 기업은 매출이 착실한 편이다.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실적을 낸 기업이다.

이런 기업은 번 돈을 배당한다. 꾸준히 시설에 투자하지만 번 돈 일부를 꾸준히 주주에게 나눠준다. 주가가 화끈하게 상승하지 못해도 안정적으로 배당 금액만큼 버틴다. 보통 배당수익률이라고 하는데 주가 대비 받는 배당 금액을 수익으로 나눈 값이다. 배당 받는 만큼 먼저 수익을 낼 수 있다. 보통 배당은 노년에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실제로 배당주 위주로 투자해서 성공한 케이스도 많다. 배당금만으로도 월급만큼 받는 투자자도 제법 있다.

<배당주로 월 500만 원 따박따박 받는 법>은 바로 그 배당에 대한 책이다. 저자는 원래 부동산 투자를 했다고 한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부동산 투자만 하는 경우가 많다. 신기하게도 부동산 하는 사람은 주식을, 주식 하는 사람을 부동산을 좋아하지 않는다. 부동산 하는 사람 중에 약간 재미삼아 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렇게 볼 때 저자는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해서 성과를 냈다. 21년부터 했다고 하니 그다지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성과를 보면 대단하다.

현재 매월 15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 배당받고 있다고 한다. 거의 대다수 미국 위주 투자를 하고 있다. 200만 원이면 1년에 2400만 원이다. 이를 10% 수익으로 하면 2.4억이다. 그 정도는 힘들다. 현재 3억 정도 투자로 그 정도 배당금을 받고 있다고 하니 놀랍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투자 경력이 긴 건 아니라서 아직까지 성공사례 위주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럼에도 배당주 위주라 안정적으로 수익을 보고 있으니 어떤 상황이 와도 견뎌낼 듯하다.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점이다. 대부분 주식 투자 책이 뭔가 어렵게 써 있다. 자신이 직접 부동산에서 주식 투자로 전환한 때문인지 쉽게 설명해준다. 부동산과 비교하거나 비유를 들며 설명한다. 어려운 용어보다는 어떤 식으로 배당주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초고배당주, 고중배당주, 배당성장주로 나눠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으면 된다. 읽어보면 나도 당장 배당주 투자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투자에서 손해는 피할 수 없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배당주 투자는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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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적 성공 법칙 - 부의 추월차선에 올라타는 가장 강력한 8가지 습관 리어웨이크 시리즈 2
간다 마사노리 지음, 서승범 옮김 / 생각지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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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에서 제일 중요한 개념은 긍정이다. 이걸 좀 더 구체적으로 하면 긍정 확언이다. 자신에게 긍정적인 말을 외친다. 이에 대해서는 너무 좋아하고 무조건 한다는 측이 있다. 이 분야 대표는 시크릿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쪽은 말도 안 되는 사기라는 표현도 한다. 이걸 또 뇌과학과 결부되어 과학적으로 설명도 한다. 무의식이 우리를 이끈다는 이야기다. 과학은 모르겠고 믿으면 된다는 것이다. 믿는만큼 가능하다. 이렇게 이야기하니 솔직히 더 할 말은 없다.

왜냐하면 이걸 해낸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어떤 일을 해도 확률상 성공하는 사람은 생긴다. 그게 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걸 무시할 수는 없다. 나도 해 본 적이 있다. 아니, 정확히는 지금도 하고 있다. 매일같이 하고 있다. 그러니 절대로 폄하할 수 없다. 10년도 넘게 하고 있는 중이다. <비상식적 성공 법칙>은 일본 사람이 쓴 자기계발 서적이다. 보통 이런 종류는 미국에서 건너온 책이 대다수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경제가 30년 동안 안 좋아 희망이 많이 사라졌다. 열정을 갖고 무엇을 하려고 하기 보다 체념하고 순응해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이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자기계발 류가 적은 듯하다. 그렇다고 해도 일본 인구가 1억 2000만 명이다. 한국보다 2배가 많으니 충분히 시장이 더 크다. 이 책은 5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책이 나온지 10년이 넘었다. 그 정도 판매량이면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책에서 다른 점도 있다.

보통 대부분 자기계발은 무조건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다. 부정적인 면은 언급하지 않는다. 언급하더라도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라는 뉘앙스다. 대체적으로 긍정에 포커스를 맞춘다. 신기하게도 이 책은 부정에도 포커스를 맞춘다. 사실 부정적인 감정이 꼭 나쁜 건 아니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늘 긍정적일 수 없다. 부정적인 것도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자양분 삼아 성공한 사람도 많다. 이를테면 나는 왜 이리 가난한가..라는 생각으로 노력해서 성공한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확실한 건 절실함이라고 본다. 절실함보다 더 큰 성공의 자양분은 없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을 이용하라고 알려준다. 대부분 하고 싶은 것처럼 좋은 걸 생각한다. 하기 싫은 것도 있다. 하기 싫은 걸 찾으라고 한다. 그게 오히려 중요하다고 알려준다. 그걸 알아야 오히려 하고 싶은 걸 더 잘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다른 책과 차별성이 아닐까한다. 성공한 사람이 공통점은 아주 지극히 단순하다고 알려준다. 그건 바로 쓰기다.

자신이 하고 싶은 걸 쓴다. 쓴 내용을 잊어 먹어도 된다. 자신이 종이에 쓴 내용이 뇌에 각인되어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실행하게 된다. 이건 작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해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쓴 내용을 매일 보면 더욱 효과가 있다. 어렵지도 않고 단순하다. 이것만 해도 자신은 성공할 수 있다고한다. 예를 들어 연봉 1억을 목표로 했는데 쉽게 되었다고 한다. 회사에서 요청하기에 자신 원래 연봉이 7,000만 원이었는데 과감하게 1억으로 요청했다.

그랬는데 진짜 1억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 즉시 이렇게 쉬운 것이냐고 스스로 감탄했다고 한다.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원하는 걸 전부 달성했다고 한다. 저자는 마케팅과 영업 쪽 일을 했다. 마케팅으로 사람을 모으고 영업으로 물건을 팔았다. 이럴 때도 결코 저자세로 하지 않았다. 내가 아쉽지 않으니 아쉬운 네가 사야한다. 오히려 자신이 볼 때 아닌 고객은 먼저 거절한다. 이걸 살 사람만 연락달라고 요청한다. 이럴 때 상대방이 오히려 연락했고 계약으로 체결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더 큰 고객을 만날 수 있었고 영업이 더 쉬워졌다. 내가 다소 무릎꿇고 하는 영업이 아니라 더 당당하게 했다. 진짜 살 사람만 연락달라고 했던 방법이 성공했다. 책에서 독서에 대해서도 알려주긴 하는데 유일하게 나느 그 방법은 좀 그랬다. 스스로 연구도 하면서 해낸 방법이라고 한다. 속독법은 아니고 포토 리딩이라고 한다. 오랜 시간동안 연구하고 노력해서 만든 방법이라고 한다. 실제로 속독법으로 많이 읽는 사람도 있긴 하다. 내가 못한다고 불가능은 아니다.

또한 성공하는 방법 중 하나인 돈에 대한 태도다.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지 않는데 내게 올 이유가 없다. 돈도 마찬가지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데 돈이 내가 올리가 없다. 돈을 벌고 싶다고 하면서 돈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때문에 돈을 모으지 못한다. 돈을 좋아해야 한다. 포르쉐를 사는건 돈을 좋아하는 게 아니다. 그런 걸 구입하는 걸 내 돈을 건드려도별 차이가 없을 때나 해야한다. 이 모든 것에 끝은 결국에는 실천이다. 실천하지 않는 건 아무 의미없다. 비상식적 성공법칙이라고 하는데 10년 전 책이다 보니 지금은 상식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전부 다 맞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 번 써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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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언어들 (개정증보판 포레스트 에디션) - 나를 숨 쉬게 하는
김이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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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가장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사람은 시인이다. 시인은 언어가 갖고 있는 여러 의미를 잘 살린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새로운 의미마저 부여한다. 현대에 들어와 여전히 시인이 그 역할을 하지만 좀 달라진 측면이 있다. 바로 작사가들이다. 과거에는 시를 많이 사람들이 낭송했다면 이제는 아니다. 시를 읽는 사람이 드물다. 대신에 어느 누구나 노래 가사는 흥얼거린다. 노래 가사가 이제는 시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외우기도 한다.

곡을 잘 해석하는 작사가 되어야 노래가 대박난다. 뭔가 말도 안 되는 이상한 가사라는 이야기도 한다. 그걸 시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얼마든지 이해될 수 있다. 우리가 시를 읽고 이해하지 못한다고 시를 탓하지 않는다. 이해하지 못한 나 자신을 탓하지. 노래 가사는 그 시대를 반영한다. 과거에는 다소 서사적인 가사가 많았다. 최근에는 좀 더 감각적이다. 단순 가사만 본다면 갸웃하게도 된다. 노래 가사를 만드는 작가사는 한국어를 가장 잘 표현하는 사람이 아닐까한다.

그런 작사가 중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지금은 김이나다. 작가사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여러 방송에 출연하면서 더욱 그렇다. 패널이나아 진행할 때 묘사하는 말이 확실히 다르다. 같은 상황이라도 단순히 묘사하지 않고 자신만의 언어로 말한다. 아주 세심하게 표현하기 힘든 감정을 말하기도 한다. 작사라는 건 기본적으로 관찰이 뛰어나야 한다. 노래 가사가 주로 사랑에 대한 것이라도 좀 더 들어가면 감정이다. 감정에 대해 잘 이해하고 관찰해야만 알 수 있는 영역이다.

<보통의 언어들>은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여러 상황에 대해 김이나가 알려준 다양한 이야기가 도움이 되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도 그랬다. 그런 중에서도 나는 '사과하다' 장에서 알려준 내용이 도움 되었다. 사과를 하면 끝이 아니다. 늘 사과는 내가 아닌 상대방이 받아들여야 완성이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사과를 하기 위해서 기다림도 필요하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과를 전장의 백기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선언하고 나면 모든 게 종결되는 것처럼.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평화인 경우는 없다.
특히 피해를 입은쪽은 그때부터가 오히려 아픔의 시작이다.

사과를 하는 쪽에서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순간 주도권을 갖는 착각을 한다. 물론 사과하는 일은 어렵다. 그렇기 때문인지 ‘사과한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에 심취해서 포커스를 상대가 내 사과를 어떻게 받는지에 맞추기 시작한다. ‘미안하다고 했잖아’라는 말. 이 문장만 봐도 이유도 생각나지 않는 짜증이 밀려오지 않는가? 그만큼 사과를 하고 받을만한 일에서 중요한 건 사건 그 자체보다는 이후의 과정인 것 같다.

사과를 받을 입장일 때를 떠올려보자. 상대가 ‘미안하다’고 말하는 순간은 마치 끓는 냄비가 올라간 가스레인지의 불을 끄는 것과도 같다. 더 끓일 의지는 없지만, 그렇다고 바로 식지는 못한다. 내 의지로 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때, 흔들리는 동공으로 잔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미안한 줄 알면 그러지 말았어야지’, ‘그러게 내가 말했잖아’ 등등이 단골 대사다. 물론, 이 말을 하지 않는다면 베스트다. 그러나 사과를 하는 입장에서 사과를 받는 태도에 점수를 매길 권한은 없다.

사과를 받은 사람 쪽에서 필요한 겸연쩍은 시간이란 게 있다. 마지못해 내민 손을 잡아주고, 다시 웃으며 이야기 나누기까지 떼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몹시도 무겁다. 이 무거운 발걸음을 기다려주는 것까지가, 진짜 사과다.

소중한 관계를 이어가는 비법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잘 화해하는 거라고 대답한다. 호시절에 잘해주는 건 쉽고도 당연한 일이다. 소중한 관계일수록, 거리가 가깝고 가까울수록, 갈등이 생길 확률은 높다. 그러니 이 갈등을 어떻게 어루만져 다음 단계로 가는지가 중요하다. 잘 마무리된 다툼만큼 관계를 돈독히 해주는 건 없다.

사과는 A/S 기간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보다 사과할 일이 많다. 사과를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 외에도 책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가볍게 써 있지만 공감하거나 생각할 꺼리가 많다. 그런 이유로 이 책을 2번째 읽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다고 할 때 어지간하면 2번이나 읽을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보통의 언어들>은 다시 읽기로 했다. 다시 읽었더니 좋은 내용이 역시나 많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개정 증보판이 아니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책에 나온 내용을 참고할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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