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페이지 책 - 찢고 낙서하고 해체하는 발칙한 책 읽기
봄로야 글.그림 / 시루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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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다보니 책을 소개하는 책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관련 책들을 보니 상당히 많은 책들이 나와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책이 쏟아져 나왔는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니 그 중에서 선별해서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보인다.

 

될 수 있는 한 책을 직접 읽고 내가 생각한 것을 적으려고 하다보니 갈수록 내가 읽은 책에 대한 것은 읽어도 아직 읽지 않은 책은 일부러 그에 관련된 내용을 보지 않으려고 한다. 내가 읽은 그 느낌을 적어야지 다른 사람의 글을 읽게 되면 나도 모르게 그 생각에 전염되어 글을 쓸 때 반영될까하는 쓸데없는 우려때문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 몇 천권도 아니고 수백만권도 넘을텐데 그중에 단 1%도 못 읽을 확률이 클테니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고 판단하는 것이 좋은 이유는 그나마 책을 읽는 편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누군가의 추천을 통해 읽고 싶은 감정이 들어 읽게 될테니 말이다. 내가 이렇게 올리는 리뷰를 통해서도 사람들이 내 리뷰를 읽고 책을 집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기도 하다.

 

그러한 대부분의 책들은 한 권의 책이나 같은 분야의 여러 책을 소개하며 저자의 생각을 전달하거나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나 읽으면 좋은 부분에 대해 설명을 해 준다. 어떨 때는 책을 읽는 것보다 그 사람의 리뷰를 읽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우습지 않게 있을 정도다.

 

'0페이지책'은 분명히 책을 소개하는 범주에 들어가는 책이지만 독특하고 참신하며 어떤 식으로 다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책이다. 예전에 책을 읽을 때 책 중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문구를 따로 적어서 그에 관한 내 생각을 쓴 적이 있다. 완전히 새 책으로 보전하는 나로써는 그런 작업을 따로 워드로 쳐서 했다.

 

책을 읽는 좋은 방법중에 하나가 책을 읽다가 좋은 부분이 있으면 밑줄도 치고 여백에 자기 생각도 적으면서 읽는 것이라고 한다. 좋은 책은 굳이 밑줄 치지 않아도 저절로 읽으면서 잠시 책을 나도 모르게 덮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생각할 것을 주는 책은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저자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라 그런지 책을 피자마자 엄청난 정성이 쏟아진다. 활자중독까지는 아니라도 책을 책으로 보는 편이라 대체로 책에서 글을 읽는데 집중하고 그림은 소홀히 하는 편인데 이 책은 도저히 그럴 수 없다. 저자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책 가득히 펼쳐지는데 무척 원색적이고 화려하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 나오는 그림에 페이지를 잠시 멈추고 찬찬히 보게 된다. 워낙 강렬한 그림들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보기보다는 집중해서 눈을 부랴리며 보게 된다. 솔직히 어떤 의미인지는 절대로 나는 알 수 없지만 그저 그림을 잠시 들여다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의미가 된다.

 

워낙 풀어쓰고 주절주절 하는 줄거리나 글에 익숙한 나에게 이 책은 상대적으로 어렵게 느껴졌다. 글만 읽으면 템포를 스스로 올릴 수도 있지만 수시로 나오는 그림으로 잠시 읽는 것을 멈추고 그림을 보기도 하고 저자가 읽은 책중에 특정 문구만 따로 소개하는데 이것도 예술이다.

 

단순하게 문구에 밑줄을 쳐서 기억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문구만 살리고 그 외에 글과 여백은 온통 그림으로 점철되어있다. 문구와 관련된 그림을 그리거나 문구와 상관없는 글들은 전부 문구를 돋보이기위한 도구로 만들어 저절로 그 문구이외에는 허락을 하지 않는다.

 

페이지를 아예 뜯어 만든 듯 한데 대단한 정성이 들어갔다는 것이 보인다. 일일히 하나씩 하나씩 글자를 그림으로 지우기도 하고 모든 글자를 배경으로 만들고 글이외의 여백에 오히려 문구와 관련된 그림을 그려 문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솔직히 나같이 문자만 읽고 그냥 저냥 술술 글만 읽는 사람에게는 도저히 따라할 수 없는 방법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책 전체와는 전혀 상관없는 특정 문구만 보여주다보니 정작 소개한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게 된다. 이미 읽은 책은 어떤 내용인지는 알면서 저자가 자신에게 깊히 다가온 문구를 읽게되지만 읽지 못한 책은 그저 보여주는 문구만 알게 된다. 사실, 책에 대한 소개를 저자가 자신의 느낌이나 책의 주인공이나 주인공 친구가 되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워낙 개인적인 글이라 내가 저자가 말하는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버거웠다.

 

몇 작품을 소개하면서 저자가 느낌 감정이나 마음에 다가온 문구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그저 그 문구를 보여주는 것이 다라서 작품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구일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저자가 새롭게 그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찢고 낙서하고 해체하는 발칙한 책 읽기'라는 표현은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표현이다.

 

이상하게도 책을 읽으면서도 이 책을 다 읽은 지금도 이 책을 다시 한 번 집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만 먹으면 1시간에도 다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찬찬히 긴 호흡으로 읽으면 일주일도 걸릴 책이다.

 

누가 어떤 마음과 생각에 따라 읽느냐에 따라 지금 본인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다가오는 정도와 깊이가 다라지는 책이라 보인다. 단순하게 책만 소개하는 책이라면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겠지만 워낙 독특한 책이라 다시 한 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는 글자보다는 그림에 보다 집중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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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세계일주로 자본주의를 만났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 갤리온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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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부터 인간은 욕망을 갖고 있었다. 수 많은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을 풀어주지 못했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욕망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욕망이란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할 정도로 인간은 욕망을 마음껏 풀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자본주의는 특별한 이론이나 사상이 아니라 인간의 지극히 근본적인 욕망을 풀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논리이다. 다양한 사상이 만나 자본주의로 결론난 지금 이토록 자본주의가 팽배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인간이 갖고 있는 욕망을 극한까지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욕망을 넘어 탐욕까지 게걸스럽게 탐내는 사람들에게도 탐욕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다. 그 최후의 결과는 각자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이 갖고 있는 욕망을 자연스럽게 채워준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제한으로 인해 자신의 욕망을 채울 수 없었던 과거와 달리 자본주의는 자신이 욕심을 내고 노력하면 그 욕망을 채울 수 있고 욕심부리면 또 채울 수 있다.

 

사람마다 갖고 있는 지식과 재능과 욕망이 다르다보니 다시 보이지 않는 계급이나 신분이나 귀천이 생겼고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점점 고착되면서 자본주의의 폐단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 나갈 것인가는 향후 전 세계의 인류를 위한 중요한 과제이다.

 

전작이 단순하게 볼 때 갖고 있는 돈으로 한 번 전 세계를 여행하며 데스크에 앉아 숫자로만 보이는 돈이 아니라 실제로 오고 가는 돈을 벌어 볼 수 있느냐를 도전한 저자가 이번에는 자본주의가 현재 어떤 상황에 있는지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 돌아다닌다.

 

숫자를 통해 돈을 벌던 사람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변질(??)된 것은 바로 인간이 인간을 만났기 때문이라 본다. 숫자에서는 보이지 않던 인간이 직접 현실에서 돈을 벌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이 겪는 다양한 실생활을 접하면서 돈을 번다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하게 된 듯 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가진 사람은 더 가질 수 있고 갖지 못한 사람들은 갈수록 갖는 것이 힘들게 되는 자본주의는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점점 같이 사는 세상을 전파하기 시작했고 기업들도 발 빠르게 트랜드에 적응하여 우리가 버는 돈은 단순하게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온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저자인 코너 우드먼은 우연히 공정 무역에 대한 의문을 갖고 정말로 공정 무역이 공정 무역인가에 대해 직접 발로 뛰어보기로 했다. 이전까지 순전히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 이런 생각을 갖고 직접 뛰어든 이 책은 경제책이라기보다는 르포라고 하는 사회문제에 대해 고발하는 책에 가깝다.

 

실제로 공정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기업이나 단체가 진정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공정하게 분배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겉으로만 피해를 주지않고 환경친화적으로 한다고 내세우지만 그 이면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히려 친환경이라는 이름으로 더 힘들어지고 위험해진 사람들에 대해 보여준다. 이들에게 공정이라는 단어는 알지도 못하고 그저 먹고 살기도 힘들뿐더러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꿈에 가깝고 자신들이 살기 위해 하는 일로 인해 목숨까지 잃어야 하는 생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사람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는 다들 알고 있고 그들을 위해 꽤 많은 자본을 투입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도 아니고 이들이 먹고 살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생색을 내기위한 대책으로 이 사람의 생활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런 문제점을 지적한 후에 직접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현지인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기업을 하나씩 찾아가서 그들이 어떻게 운영을 하고 있고 이 기업과 함께 농사나 일을 하고 있는 현지인들의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결코 이들 기업이 선행을 베풀겠다는 차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들의 기업에도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단편적이거나 찰나적인 이익을 보는것이 아니라 길게 보고 긴호흡으로 이들과 함께 갈 때 더 좋은 상품이나 생산물이 나와 궁극적으로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업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며 대안으로 제시한다.

 

책에 나온 오지(??)의 장소들에는 한결같이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광물이나 농산물이 생산된다. 윤리적인 문제로 서양기업들이 물러난 자리를 중국인들이 들어와서 이전보다 더 위험한 방법과 이익을 취하고 있어 염려가 된다는 이야기에는 조금은 서양 편향적인 생각이 들어갈 수 있지만 결코 그래 보이지는 않는다.

 

자본주의에 조금은 윤리를 플러스 시키고 있는 서양에 비해 동양은 무섭게 자본주의의 열매만을 먹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부분이 어쩌면 서양인은 그 욕망을 충족해 봤고 그 끝에 대해 이제는 다시 생각했지만 동양은 이제서야 욕망을 충족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충족하는 중이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책에 그런 말이 있다. 서양인들은 우뇌를 이제 쓰려고 하는데 중국인들은 오로지 좌뇌만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이 점이 바로 현재 문제라고 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좌뇌만 발달하고 우뇌가 발달하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우뇌가 좌뇌만큼 커지면 그만큼 세상은 더불어 살게 되고 같이 좋아질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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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추구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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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은 해피엔딩도 새드엔딩도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생도 지속적인 행복도 지속적인 슬픔도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행복하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슬프다고 느끼면서 살아가지만 그 감정이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은 지금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며 기쁜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고 좋은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나쁜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인간의 의지만으로 되지 않는 일도 많다. 노력을 하면 다 이뤄진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노력을 해도 되지 않는 것도 있다. 단, 노력도 하지 않고 안 된다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적어도 노력은 실패가 될지라도 경험이라는 자산으로 남아 더 발전할 수 있다.

 

비록 인생의 마지막에 행복하게 마무리를 할 수도 있고 슬프게 마무리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장례식에 모여서 "그래도 참 잘 사셔는데 인생 마지막에 가서.."라고 이야기를 하거나 "참 고생 고생 하셨는데 마지막에 그래도 잘 되셔서"라고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우리가 나중에 그 사람을 추억할 때 마지막 모습과 상황만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전체를 보고 판단하게 된다. 이처럼 한 사람의 인생은 콕 꼬집어 이야기할 수 있을만큼 쉽게 제단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책의 주인공인 새라같은 경우에 소설속에 나오는 특정시기만 다뤄지고 있다. 그 시기를 행복한 시기로 볼 지 불행한 시기로 볼지는 다른 사람이 판단 할 수도 없고 오직 본인만이 판단하겠지만 본인 조차도 그 시기에 대해 불꽃같은 사랑을 했고 자신의 재능이 꽃을 피웠으니 행복하다고 할 수도 자신의 목숨만큼 사랑한 사람들을 먼저 보내 불행하다고 할 수도 없다.

 

인생 말미에 가서 과거를 추억 할 수는 있을 것이다. 나쁜 일도 기쁜 일도 모두 나중에는 추억으로만 남기 때문이다. 행복은 행복대로 불행은 불행대로 웃으면서 과거를 반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간이 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중에 하나이다.

 

소설속의 배경이 맥카시가 활동하던 시기라 미국의 불행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적이 아니면 아군이고 모든 걸 흑백논리로 제단하여 구분하던 시기이고 심지어 백이 되고 싶으면 주변에 있는 흑에 대해 무조건 불어야만 하던 역사적으로도 개인으로도 힘들었던 시기였는데 워낙 불신이 팽배한 시기여서 그런지 이 당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이 소설의 작가가 미국인이면서도 미국에 대해 좋지 않게 바라보기에 배경으로 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책이 출판된 것이 워낙 오래되어 작가의 초기작이라 조금은 필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책을 끝까지 읽은 후에는 역시 더글라스 케네디는 이야기를 잘 엮고 보여주는 재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 거창하지도 뛰어난 인물이 아니라도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특히, 일반 대중들이 어떤 결론을 좋아할지를 잘 알고 있고 이를 어떻게 풀어내야 하는지에 대해서 영악하고 슬기롭게 척척 풀어낸다. 우연성이 최대한 배제되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우리 인생에 대해 - 물론 우리도 우연성이 현실에서는 많이 작용한다 - 읽으면서 저절로 집중하게 만들고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더 궁금하게 만들어 읽을수록 내용에 빠져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제목인 '행복의 추구'는 모든 사람들이 결국에는 각자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은 누가 숟가락으로 떠서 먹여주는 것이 아니다. 불행도 누군가 억지로 입을 벌려서 집어넣는 것이 아니다. 다 우리의 크고 작은 선택들이 모여 그 결과물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이왕이면 불행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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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추구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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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광고에는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이라는 문구가 있다. 인간은 어쩔 수 없는 동물인지라 나도 모르게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지속적으로 여자의 일생의 느낌이 괜히 생긴다는 알 수 없는 편견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무려 2권이나 되는 소설이고 굳이 이야기하자면 통속소설이다. 장르소설과 작품성 있는 소설과의 차이는 모르지만 남들이 내린 구분에 의해 나도 동참을 하자면 분명히 이 소설은 로맨스 장르의 소설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구분과 상관없이 읽고 싶은 책을 읽고 좋으면 족한것이라 여기지만.

 

1부 내내 답답한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이렇게까지 길게 내용이 전개될 필요가 있을까하는 마음마저 들었다. 사람은 미래를 기대하며 - 불행히도 미래를 기대하지 않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 현재를 살아간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어제라고도 불리우는 과거이다.

 

과거를 어떻게 지냈는지에 따라 오늘의 나는 달라진다. 어제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오늘 내가 갑자기 생각지도 못한 행동이나 일을 하지는 않는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한 행동과 생각에 따른 결과물인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종종 과거와는 전혀 상관없고 미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고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그것은 바로 감정이 이성을 누르고 활기칠 때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성적인 행동과 생각을 한다면 이 세상은 결코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성적인 사람만 가득차면 아무 일도 없이 하루 하루가 지나가겠지만 무미건조한 세상이 될 것이고 무엇보다 발전이라는 것은 절대로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 늘 곤란함을 겪고 어려움을 겪는 일들의 대부분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 행동했을 때이다. 후회할 때도 기뻐할 때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감정은 우리를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바로 이 감정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대부분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세워 모든 가치판단을 하지만 때때로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감정이 내 모든것을 지배할 때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이 아니라 기계이다. 다큐같은 것을 통해 볼 때 기계도 감정을 갖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지만 그것은 감정을 갖고 있는 우리 인간이 감정이입을 해서 그런 것이다. 기계 자체는 감정을 갖고 있지 않고 가르칠 수도 없다.

 

'행복의 추구'는 1부에서만 보면 한 여자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다. 현실에서는 거의 드문 -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이런 사랑은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기에 - 운명같은 하룻밤의 사랑을 통해 시련을 겪고 이에 대한 도피처 비슷하게 결혼을 하여 불행하게도 사랑과 정(외국에는 없는 감정이지만)을 구분하지 못해 파탄으로 끝이 났다.

 

그 이후 우연히 다시 운명같은 하룻밤의 사랑을 만나면서 1부의 내용이 끝난다. '인간은 자신도 이해 못하는 일을 저지를 때가 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좋은 의미일 수도 있고 나쁜 의미일수도 있다. 책에서는 궁극적으로 좋은 의미로 쓰인다.

 

사랑은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랑에 빠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떤 설명도 해결 할 수 없다. '그냥 좋다'가 모든 것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사랑에 빠진다는 것이다. 설명할 수 있고 설득할 수 있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조건인 것이다.

 

솔직히 책은 그다지 재미있다는 생각을 가지며 읽지는 않았다. 후반부에 들어 여주인공이 좀 자기 자리를 잡아가며 성공이라는 것을 하면서 어느덧 감정이입이 되어 조금씩 읽을만한 순간에 끝이 난다. 책에서 나온 말처럼 이 책의 배경은 1940년대라 그 당시 여자의 삶에대해서 이해하면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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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ETF 투자자 - 성장지수펀드의 모든 것
리처드 페리 지음, 이건 옮김 / 리딩리더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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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우리나라에 ETF는 삼성증권과 LG증권에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것으로 만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그래도 일부 사람들은 상장지수펀드에 투자를 했었고 또 일부사람들은 상장지수펀드로 투자를 시작한 경우도 꽤 있었다.

 

미래에셋을 비롯한 많은 곳에서 본격적으로 ETF를 출시할 때부터 그다지 관심을 크게 갖고 있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꽤 고민을 했었다. 일반인들이 투자를 하기위해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개별 기업을 매매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가능하지만 누구나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성공은 커녕 갖고 있는 돈마저 잃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그나마 추천할 수 있는 것은 펀드였다. 펀드도 인덱스펀드를 추천하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펀드매니저들의 다수가 주가지수의 수익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고 주가지수를 이기는 펀드들도 나중에 알 수 있는 것이지 가입당시에는 알 수없다는 것이다. 또한, 수수료차원에서도 인덱스펀드를 추천했다.

 

원래는 ETF를 추천했어야 하나 펀드와 달리 특정한 날 특정한 금액을 투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펀드는 10만원 단위로 할 수 있겠지만 ETF를 매수하는 것은 10만원근처로 가능하지 정확하게 10만원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쩔 수 없는 차선의 선택이였다.

 

이 책을 읽고서 다시 한 번 드는 생각은 어려운 노력필요없이 아주 아주 소극적으로 매월 정액매입식으로 ETF를 꾸준히 매입하는 것만큼 투자하는게 좋은 것도 없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기업에 대해 공부하고 경제전망을 예측하는 것보다 일반인들에게는 가장 속편하게 자신의 자산을 늘릴수 있는 투자방법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속편하게 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고 분명히 일정 수익률을 볼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못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욕심이다. 주식을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혹시나 내가 투자한 기업이 2배 3배도 수익이 날 수 있다는 확실한 근거없는 희망이 바로 ETF가 아닌 개별기업에 투자하는 미련한 것이다. 이런 글을 쓴 후에도 아마 개별기업에 투자하겠지만 그래도 예전에도 생각했지만 분명히 일정 금액은 ETF에 정액매입식으로 투자할 것이다.

 

정액매입식도 일정 금액이 넘어가면 결국 거치형이 되어버려서 투입되는 금액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큰 목돈이 쌓였다는 의미를 두며 투자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책에는 다양한 ETF에 대해서 소개를 한다. 이미 익숙하게 알고 있던 것들이지만 - 예전에 존 보글의 책을 몇 권 읽은 것이 도움이 되었다 - 이렇게 다양한 상장지수펀드가 있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다. 개별기업만큼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의 갯수가 엄청났다.

 

미국도 우리처럼 S&P 500이나 러셀지수와 같은 곳을 이용해서 다양한 펀드를 구성할뿐만 아니라 상품이나 통화나 채권과 같은 특수한 분야에 대해서도 지수를 만들어 펀드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특정 섹터와 같은 종목을 묶은 것도 있었다. 심지어 장래에는 확실한 데이터만 구성되어 예측가능하다면 주택가격을 기준으로 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가전제품이나 대중교통을 갖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할 정도였다.

 

책은 ETF에 대한 거의 대부분을 다루고 있어 좀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책의 번역자마저 너무 중복되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을 했다고 한다. 역으로 우리나라에도 엄청나게 많은 ETF가 상장되어 있는데 이처럼 자세하게 설명한 책은 왜 없을까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전에 코스피 200을 지수로 추종한 만든 삼성증권과 LG증권에서 나온 책들이 있는데 너무 부실했고 인터넷 사이트에 설명도 마찬가지로 부실했다. 혹시, 지금은 국내 ETF관련 책이 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일 수 있겠다.

 

책의 저자는 후반부에 ETF를 통한 다양한 투자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소극적, 적극적 방법을 소개하고 공매도를 하는 방법도 소개하면서 이런 저런 투자방법을 설명한다. 하지만, 저자 자신도 분명하게 이야기를 한다. 소극적 방법이외에는 권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서로 상관관계가 음으로 되어 있는 ETF를 구성하여 매월 정액매입법으로 매수하여 투자하는 것만큼 좋은 투자 방법도 없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이 점으로 보인다. 귀찮게 이것 저것 신경쓰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면서 저축할 돈으로 ETF에 투자하면 가장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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