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이 답이다 - 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어떻게 현명한 판단을 내릴까
게르트 기거렌처 지음, 강수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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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시대를 넘어 현대로 오면서 서양 문화가 온 인류를 뒤 덮으면서 예전과 달리 합리성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나 볼 수 없는 것이나 합리적으로 판단해서 맞아야만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은 과학의 발달과 함께 시작되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 한 개인이 전부 알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과 범위를 넘어서는 일들이 많아 남들의 말을 무조건 믿을 수 없기에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증거와 증명이 필요하다.

 

이 부분부터 이용하려는 사람과 이용당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생긴다. 같은 현상을 두고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난다. 실제로, 그 차이가 엄청난 것인지 대다수의 사람들은 확인할 방법이 없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영역에 대한 발표에 온갖 수치와 통계가 섞여 우리에게 보여주기에 당연히 우리는 믿는다. 우리에게 제시되는 수치가 신뢰성을 높혀주는 장치로써 사용된다는 것에 대해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수치를 제시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려는 의도를 아무도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가라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도 관련 분야의 전문가이지 이를 수치로써 활용하고 이용하는데 있어서는 아무런 지식과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아 자신이 이용당한다는 사실도 모르고 전문가라는 권위로 잘못된 정보와 지식을 일반인들에게 알린다는 것이다. 나는 죄가 없다고 항변하면 일견 수긍이 간다.

 

일련의 합리성에 기초한 것들은 '권위의 법칙'과 같이 이제는 많은 사람들에게 심리학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영향력에서 벗어 날 수 없다. 일반인들은 감히 추정할 수도 없는 전문적인 단어와 수치에 아무런 소리도 못하고 말없이 따르게 된다. 전작인 '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과 이번 작품인 '지금 생각이 답이다'는 바로 이 문제에 대해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이다.

 

반대급부로 직관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와 있었으나 이런 책들은 직관이 옳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실제로 직관을 따른 결정으로 성공한 사례를 보여주지만 현대인들에게는 여전히 과학이라는 틀에서 볼 때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줄 수 밖에 없는데 게르트 기거렌처는 직관과 합리성을 조화해서 우리에게 알려준다. 왜 직관이 훌륭하고 직관을 따라야 하는지를 수치로써 보여준다. 

 

직관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무조건 감에 의존해서 결정한다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보여지는 수치와 통계에 있어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정보와 수치를 보고 직관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무의식적으로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지만 무의식은 과학적으로 증명될 수 없고 나를 움직이게 만드는 권위는 수치를 제시하면서 직관을 이겨낸다.

 

위험성이 20퍼센트가 내렸다는 기사를 읽게 되면 엄청나게 감소한 수치에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는 이렇다. 1000명 중에 5명이 발병했던 것이 1000명 중에 4명이 발병하는 것이 줄었다. 5명에서 4명으로 줄었으니 20퍼센트나 줄어든 것이지만 1000명에서 경우 한 명이 줄어든 것이라 실제 데이터로써 의미는 퇴색되고 무시해도 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런 식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20퍼센트가 줄었다고 표현한다. 그 이유는 발표한 사람이나 기관만이 알 것이다.

 

자신의 직관이 맞을 때가 많지만 직관이 올바르지 않다는 온갖 수치로 인해 우리는 직관을 올바르게 이용하지 못한다. 자신의 직관을 오히려 의심하고 부정한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의 직관이 맞았다는 것을 평생 알지도 못하고 살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우리 주변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정보를 제시하는 것들로 둘려쌓여있어 자신의 직관이 아닌 합리적인 판단이라 믿고 정한 결정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잘 못 된것을 알고나서도 모르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신종 플루같은 경우에도 엄청난 약이 전 세계적으로 팔렸다. 어마 어마한 사람이 사망할 수 있다는 수치에 모두들 겁을 먹었고 그로 인해 죽은 사람이 나온다. 통계상으로는 그 숫자는 교통사고로 하루에 죽는 사람보다 적다. 자동차를 전부 없애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은 약을 처방받으려 하는데 실제 약의 효과는 없었다는 결론이 나왔다. 누군가는 그 약으로 인해 엄청난 돈을 벌었다. 이런 것들은 너무 많다. 

 

부하직원이라면 말 할 것도 없고 상사들도 자신의 직관대로 밀고 나가지 못한다. 명확한 근거와 수치를 제시해야만 한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다. 근거와 수치를 보고. 정작, 그 근거와 수치가 정확한지에 대한 명확한 증명은 하지도 않는다. 또 다른 믿음일뿐이다. 지금 현재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편리한 세상을 살고 있지만 굳이 알지 않아도 되는 온갖 정보로 인해 스스로 어려운 삶을 선택하기도 한다. 책에서는 전립샘암에 대해 그런 경우라 말한다. 전립샘암을 갖고 있어도 평생 갖고 있으면서 살아도 큰 지장은 없는데 검진을 통한 발견으로 굳이 없애려 해서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특히, 의학적으로 어떤 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왔다는 것은 그 병에 걸렸다는 확실한 판명이 아니다. 가능성일 뿐이다. 실제 그 병을 갖고 있지 않아도 양성으로 나올 가능성은 있다. 더구나,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한다고 해도 실제 수치상으로는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은 무의미한 결과라 한다. 검사를 하나 하지 않으나 이미 병을 갖고 있기에 실제 수치상으로는 무의미하고 치료를 받는 것도 결과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쓸데없는 지출이 늘어날 뿐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검진을 통해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는 예방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은 결코 예방이 아니다. 이런 사실은 알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대에 와서 건강부분과 금융부분과 디지털 부분이 과장된 정보와 잘못된 (의도된) 수치로 인해 사람들로 하여금 공포와 환상을 심어주거나 쓸데없는 비용지출을 발생하게 만든다. 속지 않으려면 정확한 수치를 볼 줄 아는 통계적 사고와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어림셈법, 올바른 위험 심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하는 공부가 아니라 말이다.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고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 현대에 와서는 가장 필요한 교육이 되고 있다.

 

직관이라는 것은 그 분야의 어느 정도의 정보와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올바른 직관이라는 것은 모든 총합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지 알지도 못하는 것에 있어 무조건 똥 고집을 부린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점만 유의한다면 직관은 거절할 것이 아니라 키워야 할 것이다. 속지 말자! 우리에게 제시되는 수치와 통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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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마진 - 캐나다의 워렌 버핏, 피터 컨딜의 투자 비밀
크리스토퍼 리소 길 지음, 김상우 옮김 / 부크온(부크홀릭)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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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나라로 떠오르면 거의 대부분 미국이나 영국이다. 특히, 단순한 자본주의를 넘어 금융 자본주의는 역시나 미국이다. 예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향후 언제까지일지는 몰라도 그럴 것이다. 캐나다라는 나라는 선진국이라는 이미지는 있지만 규정하기 애매한 위치에 있는 나라다. 캐나다 자체가 무엇을 한다는 이미지보다는 모든 것이 미국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프로 팀도 미국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고 여러가지 면에서 늘 미국과는 뗄래야 뗄 수 없게 느껴진다. 그런데, 막상 사람이 살아가는 걸 보면 미국보다는 캐나다가 훨씬 좋게 보인다. 의료체계나 복지체계를 보면 말이다. 두 나라는 수시로 왔다 갔다하는 관계로 함께 도매가로 넘어가도 캐나다는 캐나다이다. 이런 캐나다에도 분명히 투자를 하는 사람이나 기관은 있었을텐데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이번에 '안전마진'이라는 책 제목의 주인공인 피터 컨딜은 바로 캐나다의 워렌 버핏이란 명칭을 받을 정도로 캐나다에서는 유명한 투자자다. 캐나다에서도 성공한 투자자는 있었을 것인데 워낙 미국과 함께 언급되다보니 따로 소개되는 인물이 없다 이번에 소개가 된 것인데 책을 읽어보니 구분을 짓는 것이 우습지 몰라도 정통 가치투자자라 할 수 있다. 가치 투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구분하면.

 

최근 가치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카페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종종 언급된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투자 방법인 청산가치를 통한 주식투자는 유효기간이 지났다고. 청산가치에 미치치 못하는 기업이 이제는 없다는 것이다. 찾아보면 있는 것이 확실하지만 그런 기업은 성장성이 너무 없어 별로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 말에 숨어있는 의미는 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돈을 벌기위한 노력인데 청산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기업은 매수를 해 봤자 돈 벌 확률이 너무 떨어진다는 뜻으로 읽힌다.

 

어느 정도 성장성이 있어야만 투자한 보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성장성있는 기업을 발견해서 차분하게 기업의 성장과 함께 수익을 거두느냐는 완전히 별개의 논리이자 결과인데 그 점은 확인이 불가능하다. 솔직히, 나도 청산가치에 못 미치는 기업을 스크리닝한 기업들을 사람들이 알려줄 때 어떤 기업인지 보기는 하는데 거의 대부분 따분한 기업이고 예전부터 알려진 기업이 많은 것이 한국 기업의 실정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고로, 단순히 청산 가치만을 갖고 기업을 분석해서 매수하기에는 우리나라 실정상 다소 동 떨어진 개념일수는 있어도 잘 찾아보면 분명한 기회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청산 가치만으로 기업을 판단하고 매수하는 것은 아니다. 피터 컨딜도 단순히 청산 가치 미만의 기업이라고 하여 무조건 기계적으로 기업을 매수한 것은 분명히 아니기 때문에 정량적인 분석과 질적인 분석이 동시에 들어가야 하는 투자의 어려움이 공존한다.

 

아쉽게도 책은 피터 컨딜이 직접 저술한 책은 아니다. 본인 스스로 투자를 하며 지속적으로 일기를 쓴 것으로 볼 때 분명히 글을 써서 책을 펴 낼 필력은 있었겠으나 안타깝게도 병에 걸려 에너지를 여러 곳에 분산해서 쓸 수 없었던 듯 하다. 투자 방법이나 매수하고 매도한 기업에 대한 소개가 나오지만 미묘한 차이가 느껴졌다. 아주 약간 투자자가 직접 알려주지 않고 한 다리 건너 전달되는 느낌에서 생생한 묘사가 떨어져 보였다.

 

부록과 함께 피터 컨딜이 청산가치를 통해 기업을 분석하는 툴이 나와 있는데 딱히 새롭거나 신기한 것이 아니다. 누구나 가치투자 책 몇 권만 읽어도 알 수 있는 내용이였다. 고로, 가치 투자를 위한 대단한 방법은 없다. 누구나 거의 비스한 툴을 갖고 분석을 한다. 현재 가치와 미래 가치를 분석하고 현재의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발견해서 매수 단계인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있어 각자 투자자의 관점이 중요하다.

 

단순히, 캐나다나 미국에서만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투자처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였다. 무조건, 청산 가치를 기준으로 조건에 부합되면 분석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남들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재무제표와 현금흐름표등을 보고 꼼꼼히 분석하고 다른 관점으로 매수 기회를 포착한다는 점이 실제로 투자 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청산 가치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안전마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투자를 한 후 매수한 가격보다 떨어질 수 있는 것이 투자다. 안전마진은 이 손해보는 가격대를 최소화시켜 준다. 아무리 신중하게 노력하고 집중해도 내 의지와 판단과는 별개로 주가는 움직일 수 있다. 이럴 때 최대한 저렴한 가격대에 들어간다면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내일을 기다릴 수 있는데 이런 차이를 안전마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대부분 투자 잘하는 사람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꼭 안전마진을 충분히 하고 들어간다. 쿠션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안전마진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과 가치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라도 가치가 터무니 없다면 보지 않는 것이고 가치가 아무리 좋아도 가격이 너무 비싸면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평생이라는 기간동안 기다릴 수 있는 인내를 가져야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돈을 버는 기간은 순식간이지만 기다려야 하는 기간은 무한대이다.

 

워렌버핏도 피터 컨딜의 존재를 알고 후계자로도 생각했다는 데 이 둘의 직접적인 만남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는지 언급이 없다. 더 안타까운 점은 이 책이 출판되고 얼마 있지 않아 피터 컨딜이 사망을 했다는 것이다. 더 훌륭한 투자와 방법을 알려줄 수 있는 인물이 병으로 인해 빨리 자신의 업적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아마도 그랬다면 실적뿐만 아니라 책의 중간 중간에 직접 자신의 일기를 선보였던 것과 같이 직접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투자자들의 책을 읽다보면 늘 느끼는 것이 대단(??)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특별한 툴을 갖고 투자를 하는 것도 아니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방법을 통해 투자를 한다. 투자를 조금이라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기업에 투자를 한다. 하지만, 누구나 다 아는 방법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분석하고 인내한다. 이 차이가 성공한 투자자와 그저 그런 투자자로 구분된다.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하든 중요한 것은 안전마진을 확실하게 지키는 투자를 한다면 비록 크게 성공하는 투자는 못해도 지속적으로 투자 세계에서 떨어져 나가는 투자자는 되지 않을 것이다. 책에서도 10% 후반대의 투자 수익률을 보이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그럼, 분명히 성공한 투자자로 남을 것이라고. 장기간 그 정도의 수익률을 보여준다면 당장은 답답할지 몰라도 당연히 성공한 투자자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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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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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나같은 경우는 대부분 스토리텔링에 집중한다. 내용이 얼마나 재미있는가에 따라 책에 대한 호평과 혹평이 엇갈린다. 하늘 아래 새로운 내용은 없다. 나올 내용은 이미 누군가 다 했다. 인류역사를 보고 지금까지 쏟아져 나온 책을 보더라도 더이상 새로운 내용이 있을 수는 없다. 모든 스토리는 이미 어디선가 누군가가 한 내용이다. 얼마나 새롭게 느껴지고 익숙하지 않도록 선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단순히 소설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전 분야에 걸쳐서 그렇다. 아니, 인류가 만들어낸 모든 것들이 그렇다. 여전히 온갖 작품들이 -문화, 예술, 산업, 디자인 등등 -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고 사람들이 다시 또 그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다. 시대를 잘 만나면 대박이 나는 작품이 되는 것이고 시대를 잘 못 만나면 그저 그렇게 조용히 사라진다. 누구도 그걸 정확하게 캐치해서 선 보일 수 없다는 것이다.

 

가끔, 시대를 잘 보고 적절한 타이밍으로 작품을 선 보이는 제작자들이나 작가들이 있지만 그들도 전체 기간중에 일부일뿐이다. 오랜 기간동안 지속적으로 그런 능력을 선 보이는 능력자는 없다. 인간이 의지를 갖고 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유정 작가는 '7년의 밤'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에 관심을 갖고 있다 보게 되었다. 확실히 사람들이 주목할 정도로 내용이 좋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유정이라는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는 아니고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였을 것이다. '7년의 밤'을 재미있게 읽고 다른 책도 읽으면서 역시 재미있었다. 이번 '28'은 그런 정유정이 사람들에게 많은 주목과 기대를 보답하기 위해 2년 넘게 집필을 했다고 하고 책이 나왔을 때 운좋게도 소설의 귀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소설과 외국 소설이 일시에 나오면서 주목을 더더욱 받았다.

 

전작들을 재미있게 본 나로써도 여러 작품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작품이 되기를 응원했다. 이번에 '28'을 읽게 되었다. 이전 작품들이 초반에는 다소 내용에 빠지지 못해도 뒤로 갈수록 점점 책을 넘기는 속도가 저절로 빨라질정도였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도 초반에 다소 느린 듯 잘 읽히지 않아도 읽게 되었는데 불행히도 끝까지 그렇게 되었다.

 

책의 내용에서 느껴지는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은하전설 위드'라는 일본 만화였고, 또 하나는 최근 급격히 늘어난 묵시록적 영화들이였다. 개가 소재로 나올 수는 있는데 그 개의 관점에서도 책의 내용이 진행되는 것이 '은하전설 위드'가 개가 주인공의 만화라 개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라 저절로 떠올랐고 원인불명의 전염병을 통해 사람들이 죽고 특정 지역을 폐쇄하는 것이 두번째로 떠오른 이미지다.

 

이미, 저자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그 의미를 굳이 언급하고 작품해설을 읽지 않아도 눈에 보인다. 소재만으로도 이미 나와있으니 말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를 잘 조합하고 익숙한 것을 익숙하지 않게 버므리느냐가 핵심인데 솔직히 그 부분에서 딱히 새롭거나 참신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소재 자체가 최근에 영화로 너무 많이 소개된 패턴이라 그 부분에 대한 피로감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은 유기견을 돌보는 사람에서 시작하지만 미친 한 명의 인간이 벌인 일로 인해 개들이 뜻하지 않은 공간을 출몰하고 갑자기 사람들이 눈에 빨개지면서 며칠내로 죽어버린다. 전염을 막기 위해 국가는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도시를 완전히 통제한다. 누구도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게 한다. 그 안에서 각자의 사연있는 인간들이 서로 얽히고 섥히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여기서 기존 작품과 다른 점은 인간만이 자신의 사연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개의 관점으로도 보여준다. 개의 관점도 보여준다는 것이 작가로써는 나름 이번 작품에서 선 보이는 비장의 카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특별하게 느껴지는 않았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간은 흐르고 각 사건이 벌어지는데 각자 자신의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시간이 지나간다.

 

똑같은 현상과 사건이라도 자신의 상황과 직업과 처한 환경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점을 잘 캐치했다. 때로는 서로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람이지만 그 인물의 관점에서는 그렇게 여길 수 밖에 없다. 상대방의 관점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내 입장에서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내 관점에서 사실을 바라보지만 상대방의 입장과 관점은 다를 수 밖에 없는 걸 관점의 교차를 통해 묘사해 준다.

 

그런 점은 좋았다. 이미 외부와는 고립되고 통제된 사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는 눈에 훤히 보인다. 아비규환이 벌어질 것이고 확실하게 통제하기 위해서는 인간성보다는 동물적인 본능이 앞설 것이고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인간이 나올 것이고 확실히 고립시키기 위해서 어떤 짓을 벌일 것인지도 알게된다. 그 안에서 인간애와 이타적인 인간들이 나올 것이다. 기존 작품과 다른 점은 동물이 중요 소재로 등장해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동인이 된다는 것이다.

 

모르겠다. 현재의 트랜드에는 소재와 내용이 잘 맞는지 모르겠으나 기존 작품을 읽고 기대한 만큼의 작품을 선보이지는 못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모든 작품이 다 좋을 수는 없다는 것도 작가의 장점(??)이다. 인간이니깐. 스토리텔링적인 관점에서는 너무 익숙한 패턴과 구조라서 크라쉐를 할 수 밖에 없다. 변별성이 느껴지지 못하다보니 다소 아쉽게 느껴지는 작품이 되어버렸다. 이미, 유명 작가가 되었으니 더 좋은 작품으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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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 대한 생각 - 월스트리트가 가장 신뢰한 하워드 막스의 20가지 투자 철학
하워드 막스 지음, 김경미 옮김 / 비즈니스맵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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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소개글을 보면 이 책을 집어들어 읽지 않고는 못 배긴다. 너무나 유명한 - 주식 투자로 한정되지만 - 워렌 버핏을 비롯해서 존 보글, 조엘 그린블라트, 세스 클라만등으로 가치 투자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유명하고 그들이 펴 낸 책으로도 유명한 사람들이 이 책의 저자인 하워드 막스의 글을 평소에 기다렸고 그가 보내는 메모 메일을 가장 먼저 본다는 언급까지 있고 투자에 대한 지혜가 가득하다는 식의 격찬은 관심을 안 가질래야 안 가질 수가 없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 그런 말을 들을만 하다. 투자에 대해 여러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투자라는 것이 간단하면 간단한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모든 것이 끝난다. 이런, 단순한 투자에 철학이 필요 없을 듯도 하다. 문제는 이 것조차도 설왕설래가 생긴다. 무엇인 싸고 무엇이 비싼지에 대해 말이다. 누군가는 꼭 필요하기에 비싸게 산다. 누군가는 필요성이 적기에 싸게 판다. 이렇게 따지고 들어가면 끝이 없는 철학이라는 세계로 빠져든다.

 

돈만 벌면 되는 것 아닌가? 뭐 이리 어렵게 그런 것까지 하나씩 생각하며 투자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길 것이다. 그런데, 투자를 하다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투자를 통해 이익을 내면 내는대로 손해를 보면 보는대로 이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투자에 대한 철학은 커녕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있다면 그건 분명히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하지 않거나 관심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책 초반에는 1차적 사고와 2차적 사고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1차적 사고를 갖고 있다. 1차적 사고를 갖고 투자를 한다. 이래서는 절대로 투자로 돈을 벌 수 없다. 2차적 사고로 투자를 해야 돈을 번다. 2차적 사고란 통찰력, 직관, 가치에 대한 감각, 심리 파악 능력등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2차적 사고를 가져야만 지속적으로 평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2차적 사고를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함정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하려 공부하고 배우고 직접 투자를 시작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이라는 개념은 평균 이상의 수익을 지속적으로 보는 사람을 뜻한다. 일시적으로 투자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논외로 친다. 그들은 검증이라는 잣대를 통과하지 못했다. 아마도, 10년이라는 기간은 통과해야 검증이 되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럼에도 여전히 시중에는 투자로 성공했다고 외치고 잘난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실력인지 운에 편승한 것인지에 대한 구별도 못하는 능력도 없는.

 

가치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자신만의 잣대로 가치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투자의 모든 것이라 할 수도 있다. 늘, 가치와 가격은 같지 않다. 거의 대부분 다르다. 정규분포 곡선에서 중앙에서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있을 때가 대부분이고 중앙값을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다. 중앙에서도 어느 쪽으로 치우쳐있느냐에 따라 가치와 가격의 차이가 생긴다. 이 점이 바로 투자에서 어려워지는 지점이 된다.

 

책을 읽다보니 평소에 가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격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된다. 가치가 중요하다. 가치만큼의 가치(??)가 있느냐를 근거로 투자를 결정하거나 유보하거 포기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가격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우리는 싫든 좋든 가격에 영향을 받고 가격이 우리를 지배한다. 눈 앞에 보이는 가격은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하게 보여진다. 가격은 대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합의된 지점이다. 

 

여기서 2차적 사고가 중요해진다. 가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사람들이 바라보는 가격을 믿고 따를 것인가? 사람들이 바라보는 가격이 틀렸다고 거절할 것인가? 대상을 바라볼 때 냉철히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하지만 쉽지 않다. 대상을 선택하면 더더욱 힘들어진다. 나 혼자 그 가격을 부정한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을 거스리는 행동이다.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발견하고 대상을 선택해도 더욱 힘든 심리적인 무게감에 휩쌓일 뿐이다.

 

책 내용이 별거 없고 너무 쉽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솔직히 '투자에 대한 생각'에 나온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내가 쓴 '후천적 부자'에 다 포함되어 있다. 차이점이라면 나는 최대한 쉽게 풀어 썼고 하워드 막스는 - 어쩌면 번역이라는 툴을 통해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지만 - 보다 철학적이고 다소 생경한 용어들을 통해 수준 높은 글이라는 느낌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쓰면 하워드막스의 책을 읽은 사람들을 비롯해서 나에게 욕을 징창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그 단계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투자에서 가장 즐겁고 재미있는 것은 분명히 현재 벌어지는 현상과 실제의 괴리감과 차이를 발견해서 이를 근거로 투자하는 것이다. 아마도, 즐거운 지적 게임이 될 것이다. 모순되어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자신만의 2차적 사고를 통해 돈을 번다는 것은 자신의 지적 능력과 용기에 대한 보답일 것이다. 헤지펀드에서 조지소르스와 같은 투자자들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한다.

 

투자를 통해 크게 벌고 적게 잃는 것이 이래서 중요하다. 지속적으로 적게 잃어도 한 번에 크게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고 나같은 경우에도 그럴 능력이 되지 않아 크게 벌지 못해도 적게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보다 안정적으로 돈을 벌기 위한 소심한 투자를 한다. 여전히, 가치를 파악하는 능력이 부족하고 가치와 가격의 차이를 통해 돈을 버는 것에 능통은 커녕 아직도 가격만 눈에 보이고 가치는 잘 들어오지 않아 문제다.

 

전체적으로 책의 내용은 좋지만 개인적으로 100페이지 정도까지는 여러 생각들을 하면서 철학적으로 좋다는 생각을 읽었고 그 후는 그 전 페이지보다는 다소 약하게 읽었다. 이러한, 투자 철학을 고민하는 것은 보다 큰 투자자가 되기 위한 과정이다. 이러한 투자 철학이 없어도 잘만 돈을 벌고 승승장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운이 오래도록 따르는 경우이다.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가위바위보를 하면 계속 이기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이들이 가위바위보 실력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 사람들이 생긴다. 본인도 그렇게 믿는다. '운이 지속적으로 연속적일 수 없다'가 상식이라 믿기 때문에. 언젠가는 질 수 밖에 없는 가위바위보를 끝까지 하면 결국에는 다 잃는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투자를 하는 것이다.

 

실제로, 투자를 하다보면 막히는 순간이 온다. 단순히, 돈을 벌고 못 벌고를 떠나서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장님이 된 것 같이 깜깜해 진다. 내가 올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회의도 들고 이럴 때 투자에 대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투자에 대한 생각'과 같은 책을 읽으면 도움이 된다. 가끔, 투자에 대해 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사람들이 하는데 별 것 없다. 잘 가고 있다는 뜻이다. 더 커지기 위한 과정이다. 자연스럽게 답을 찾든 못 찾든 또 다시 투자를 하면서 이만큼 성장한 나와 조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총 20가지에 대한 중요하다고 하는 원칙을 설명하고 있다. 각 제목을 찾아보고 그때마다 궁금하거나 고민되는 부분에 대해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하다. 현재 투자를 하고 있는 인물이 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 - 그것도 여러 유명한 투자자의 추천까지 받을 정도로 - 자신의 투자 철학을 다듬고 투자에 대한 시선을 잡는데 도움이 될 책이다. 그런데, 아마도 많은 사람이 읽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눈 앞의 돈을 원하지 이런 내용의 책을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돈을 벌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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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 임대업 따라하는 경매는 이제 그만! ㅣ 부동산경매 단기투자 1
전용은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상당히 많은 경매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많은 경매 책들이 나오고 있으나 대부분 책들은 경매 초보자나 관심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책들이다. 강의를 듣거나 낙찰을 한 두건 받은 부동산 경매 투자자들은 기존 경매책들은 무료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더이상 새로울 것은 없다고 한다. 이제는 특수물건이라 하는 것들은 더이상 비급이나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는 투자 물건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아무리 경매가 대중화 되어 있다고 해도 여전히 경매책은 경매를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나올 수 밖에 없다. 흔히 말하는 중급 이상의 투자자를 위한 경매 책은 극히 희박하다. 그들에게는 정확한 투자 방법을 알려줘도 욕을 먹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물건 번호까지 알리지 않으면 믿지 않으려도 한다. 상대방이 있는 부동산 투자에서 무조건 물건 번호를 오픈한다는 것이 쉽지도 않은데 그들은 쉽게 편취하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기초자들을 위한 경매 책을 펴 낼 수 밖에 없는데 초보자들은 읽고서 각자의 판단에 따라 경매를 접하기도 포기하기도 하는데 쓸데없이 조금 아는 척 하는 인간들이 대부분 욕을 한다. 책 내용이 별 것 없다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작 부동산 경매를 제대로 하지도 않고 변죽만 울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로 부동산 경매 투자로 돈을 벌지도 못하면서 뭘 좀 안다고 별 내용 없다는 폄하를 하기에 바쁘다. 그래야 본인이 스스로 쪽팔리지 않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초보자들을 위한 책을 펴 냈다는 뜻은 부동산 경매를 좀 하는 사람들에게는 별 내용이 없다고 느껴질지 몰라도 아무나 책을 펴 낼 수는 없다. 최소한 경매투자라는 바닥에서 살아남아 지금까지 투자를 하고 있고 버티고 있다는 뜻이 된다. 쉬운 내용이든 어려운 내용이든 그정도의 존중은 해 줘야 한다. 어중이 떠중이 다 경매 책을 펴 낸다고 하지만 - 나도 경매 책을 펴 낸 것을 보면 차마 부정하지는 못하겠다만 - 하나라도 얻을 것은 분명히 있다.

 

어중이 떠중이 아닌 부동산 경매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부동산 경매책을 펴 내는 경우가 의외로 드물다고 할 수 있는데 - 그 사람이 실력을 갖고 있느냐의 공정한 평가 기준은 없다. 그저 내 판단이다 - 이 책의 저자는 분명하게 실력을 갖고 있다. 단 한 번도 그가 직접 한 투자를 목격하거나 들어 본 적은 없다. 그가 쓴 글을 통한 느낌만으로 알 뿐이지만 검증할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가 오랜 시간동안 경매판을 떠나지 않고 꾸준히 경매를 하고 있다는 단 하나의 사실만으로도 그는 실력자라고 할 수 있다. 단지, 그것 하나만으로도 실력자라고 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이야기 할 지라도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은 이 책에서도 저자가 언급했듯이 확실한 방법이다.

 

저자의 전작이 경매 책임에도 전혀 경매책 답지 않아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철치부심 끝에 이번 '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 경매 단기투자'를 펴 냈는데 그만큼 책의 내용이나 편집과 디자인이 산뜩하게 잘 나왔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최근 트렌드에 잘 부합한 경매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의 본연의 핵심인 내용도 좋다.

 

부동산 경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동산에 치중을 한다. 나 역시도 능력의 부족으로 부동산에 좀 더 집중한 투자를 한다. 부동산 투자는 경매를 통하든 일반 매매를 통하든 원리는 똑같다. 다만, 부동산 경매를 통해 일반 매매 물건에 비해 좀 더 싸게 취득한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일반 매매가격이 있고 급매가 있고 부동산 경매를 통해 도매 정도의 가격으로 사는 경우가 있다고 보면 된다.

 

도매가격으로 산다고 할 수 있는 부동산 경매임에도 가끔은 급매를 넘어 일반 매매 가격에 사기도 한다. 각자의 이유가 있겠지만 실력이 딸려 그런지 아직까지는 급매를 넘어서는 가격으로 부동산을 구입하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이런, 부동산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취급하는 주택(상가)의 경우에는 취득하고 임대를 놓거나 매매를 한다. 그 와중에 여러가지 뒷치다꺼리들을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귀찮음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가장 평범하고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라 많은 사람들이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할 방법이다.

 

부동산 경매에서는 부동산이 아니라 경매에 보다 포커스를 맞춘 투자가 있다. 부동산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베이스로 깔아 놓았지만 그보다는 경매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이다. 부동산이 비록 비중이 조금은 떨어진다고 해도 경매에서만 가능한 방법이 있다. 바로, 경매에서만 벌어지는 여러 물건이다. 일반 매매에서는 취급할 수 없는 투자 방법이 오로지 경매를 통해서만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물건의 특징은 바로 분명하 상대방이 있는 투자라는 것이다. 부동산 경매를 통해 매입한 후에 점유자를 내 보낸후에는 불특정 다수에게 임대하거나 매매를 해야 한다. 그러나, 경매에 집중하는 투자는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오로지 딱 한 사람하고만 모든 것이 이뤄지는 투자다. 낙찰을 받을 때부터 매도를 할 때까지 이미 상대방이 정해져 있다. 상대방과이 정해진 투자라서 오히려 편하다고하면 편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상대방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부동산이 어쩌구 저쩌구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상대방이 정확히 정해진 투자에서 지금까지 많은 부동산 경매 책에서는 한결같이 큰 수익을 거두는 대신에 오랜 시간동안 상대방과 협상을 하고 소송하는 방법에 대해 나온다. 1~2년이 걸려 모든 과정이 끝나고 큰 이익을 자랑하는 경우도 많은데 문제는 오랜 시간동안 질질 끌면서 신경이 많이 쓰여 대부분 사람들이 결국에는 다시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즉시 팔고 바로 버는 부동산 경매 단기투자'는 책 제목처럼 상대방을 분명히 정해 놓고 - 매매할 상대방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축복이라는 것을 부동산 경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걸 모른다면 좀 더 부동산 경매를 해야 할 것이고 - 부동산 경매를 한다. 그것도 단기 - 사람마다 단기의 개념이 다를 수 있는데 책을 근거로 보자면 최대한 6개월 미만 - 로 투자의 모든 싸이클이 완벽하게 끝난다면 엄청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걸 알려주는 책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 언급되어 있어 굳이 리뷰를 통해 밝힐 필요는 없을 듯 한데 문제는 책의 내용은 초보자들이 소화하기에는 다소 힘들 듯 하다. 어느정도 기본적인 경매 투자를 해 본 사람들이 읽었을 때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나마, 초보자라도 책의 내용은 용어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개념에 대한 설명과 방법에 대해 실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 읽으면 이런 투자 방법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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