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투혼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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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마 경영으로 유명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본 경영인이라 불리는 이나모르 가즈오. 망한 JAL항공을 최단기긴에 원상복귀를 넘어 흑자기업으로 만들어 재상장한 경영의 신이라 불린다. 이 정도의 인물이 나이가 어리면 시기질투하는 사람이 있으련만 나이도 많아 감히 시기 질투하기도 힘들다. 오로지 존경과 경청만이 이나모리 가즈오 앞에서 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닐까 한다. 어느 누구도 그 앞에서는 잘난체를 못할 듯 하다.

 

단순히 경영자로써 '교세라'라고 하는 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후배 경영자들을 키우기 위해 경영자 학교를 만들어 후학을 양성하는데도 힘쓰고 있는 인물로써 일본이 자랑할 만한 인물이자 일본에서는 다시 나오지 못할 인물이다. 무지막지한 기업인이 아니라는 점이 더욱 존경받는 인물인듯 한데 그 점은 솔직히 철저하게 우리나라에 알려져 있는 뉴스와 책을 통해 접한 부분이라 실제로 일본에서는 어떠한 평가를 받는지까지는 모르겠다.

 

우리나라같은 경우에 대기업의 경영자라면 존경을 받기도 하지만 온갖 욕을 받는다. 그 이유는 경영자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무자비한 공격을 약자에게 하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작은 이익마저 빼앗으려 하는데 이나모르 가즈오가 세운 교세라와 KDDI는 어떠한 여부를 정확하게 몰라 그 부분은 유보를 해야 할 텐데 책을 통해 읽은 그의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분명히 존경할 만한 인물이다.

 

특히, 일본은 현재 '잃어버린 20년'이라는 말이 기정 사실이자 보통명사가 되어 활력을 잃고 역동성이 사라진지 오래다. 이런 상황에서 각 기업들은 겨우 겨우 버티다가 끝내는 대기업이라고 하는 소니마저도 위태롭게 되어 이익은 커녕 대규모의 손실을 볼 정도가 되었다. 한 때 세계 2위의 국가라는 자존심과 자부심은 이제 온데 간데 없을 정도가 되었다. 오히려, 추격하던 한국은 소니를 능가하는 삼성과 같은 기업이 나와 한때는 일본제품이 세계를 휩쓸었지만 이제는 한국 제품이 그 자리를 차지할 정도가 되었다.

 

더구나, 세계 2위라는 지위도 중국이 차지하고 말았다. 점점 일본은 체념의 상태가 되어 버리니 이나모리 가즈오와 같은 사람이 더더욱 일본에게 할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패망 국가에서 온갖 노력으로 세계 경제대국을 만들어났더니 어느새 이렇게 추락하여 하려는 의지마저 잃어버렸으니 답답한 마음이 오죽하겠는가? 자신이 할 일은 직접 젊은 친구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소명이자 사명일 것이다.

 

아메바경영이나 카르마 경영을 통해 기업들과 기업인들에게 자신의 경영 철학을 전달했다면 이제는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들에게 과거 자신들과 같은 세대들이 해냈던 '불타는 투혼'을 가지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내용이다. 활기를 잃어버리고 초식남이 유행하고 고정 직보다 알바를 선호하고 인생을 거는 삶이 아니라 편하고 즐겁게 지금을 살자는 일본인들에게 할 말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일본에서 성공한 인물로써 일본이 이렇게 무너지는 모습이 결코 편하게 인정하지도 맞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런 경우에 젊은 세대와 노인 세대간에 부대낌이 생긴다. 노인 세대는 현 세대가 활력이 없고 패기가 없다고 불만이다. 젊은 세대는 과거와는 이제 달라졌는데 꼰대가 무엇을 모른다고 불만을 한다. 무조건, 하라고 독려하고 썩어빠진 정신력으로는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혼을 낸다고 움직이는 세대가 결코 아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먹고 살기에 힘든 시절이 아니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나모리 가즈오는 적절하게 어르고 달래기도 한다. 무조건 밀어부친다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잠시 떠밀려서 움직일 수는 있지만 자발적으로 스스로 움직이고 싶고 하고 싶어 해야 하는 마음가짐과 깨달음을 줘야만 하는데 그런 정신 개조 훈련을 하는 책이라 생각하고 읽으면 좋다. 처음부터 명확하게 얻을 것을 정하고 읽으면 그만큼 얻는 것이 훨씬 많게 된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단순히 경영자로써 하라고 지시하는 독불장군식이 아니라 할 수 있다고 격려하고 안 되면 솔선수범하여 동참하는 경영자다. 안된다고 생각하는 직원들에게 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직접 할 수 있다고 끝까지 작업장에 참여하고 경제상황이 어려워도 자신들이 최초에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포기하지 끝까지 노력한다. 그렇다고 목표를 달성하기 쉽게 하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는 최대치를 설정하고 노력한다. 달성하면 모든 임직원이 함께 과실을 나눠먹는다. 직원들이 믿고 따라올 수 있게 끊임없는 신뢰를 주기에 회사가 단 한순가도 멈춤없이 성장할 수 있었다.

 

아무리, 눈앞에 이익이 크다고 하여도 그 결정과 이익이 세상을 위해 사람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포기를 한다. 상대방과의 관계를 덕으로써 풀어간다. 당장 이익이 될 것 같지 않아도 덕으로써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를 생각하며 내린 결정이 당장에는 손해를 본 듯 했지만 후에 그 회사가 더 큰 이익을 안겨주는 사례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이나모르 가즈오가 위대한 경영자로써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된 점이다.

 

경영자와 리더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문구가 있다고 한다.

"새로운 계획의 성공은 오직 불요불굴의 정신에 있다.

외곬으로 오로지 생각하고, 강렬한 투지로, 한결같이"

"현재 일본 경제와 사회에서 가장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불요불굴의 의지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어떠한 장애가 있어도 그것을 극복해나가고자 하는 강한 의지와 용기다. 이것이 부족했기에 우리 사회에 절망감이 만연하게 된 것이 아닐까?"

 

책에서 언급한 '불타는 투혼'의 핵심이다. 이 까짓것에 질 수 없다는 정신이 바로 지금의 교세라를 만들었고 이나모리 가즈오를 일본 최고의 살아있는 경영자로 추앙받게 한 것이다. 나는 있는가? 당신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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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명, 어느 날
스티븐 에모트 지음, 박영록 옮김 / 시공사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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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100억명이 된다고 하면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모든 사람들이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한 상상속의 일이다. 인류는 계속해서 경험하지 못한 일을 해내고 있다. 현재 인구인 70억도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다. 그로 인하여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하나씩 하나씩 개선하고 방치하고 포기하고 있다. 100억 명이라는 숫자 자체가 무감각해 지는 것은 사실이다.

 

100억 원이라는 돈의 규모다 잘 가늠이 되지 않는데 이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다는 사람들이 있는것처럼 어느 날 100억 이라는 인간이 지구에서 살아간다고 하면 지구는 멸망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해야 할까? '100억 명, 어느 날'의 저자인 스티븐 에모트는 그렇다고 한다. 100억 명이 아직 달성되지 않은 70억 정도의 현재도 이미 엄청난 문제에 직면했다고 이야기한다. 긍정론의 저자가 아닌 비관론의 저자라 할 수 있다.

 

대체적으로 역사를 볼 때 결국에는 긍정자들이 살아 남았다. 대책없는 긍정론자들도 죽었지만. 저자는 스스로를 과학자라고 칭한다. 과학자인 저자는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찬란한 미래에 대해 꾸며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한다고 상당히 자신있고 객관적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책을 읽어보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갖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맞는데 예측이나 추측이나 가정도 상당히 많다.

 

100억 명이라는 사실 자체가 이미 사실이나 현실이 아닌 가정이다. 우리가 100억 명이 될지 안 될지는 100억 명이 되어야만 알 수 있는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나 데이터를 근거로 이대로 진행된다면 미래는 암울한다는 추론을 한다. 그런데, 과학자가 원래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하는 의문도 든다. 과학자는 예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고도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고 아니면 반대 증거에 대해 확실하게 제거하면서 또는 증명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근거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는 내가 긍정론자라 너무 비관론적인 책의 내용에 큰 공감을 하지 못하고 삐딱한 시선으로 본 것은 인정한다. 게다가 바로 직전에 읽은 책인 '100억 명'이 긍정론적인 시선으로 내용이 구성된 책이라 편향된 시선을 이미 머리속에 담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인지도 모른다. 처음 습득한 교육은 그래서 중요하다. 이미 습득한 부분을 또 다른 시선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시간이 엄청 걸린다.

재미있게도 '100억 명'의 책 서두에 이 책의 저자인 스티븐 에모트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더 재미있게도 두 책이 나온 시기도 엇비슷하다. 서로 의식하고 책을 펴 냈는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대척점에 있는 두 사람이 비슷한 시기에 책을 펴 냈다는 사실은 의도적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스티븐 에모트는 비관론자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100억 명'에서 언급되는데 직접 읽어보니 확실히 그렇다.

 

책 내용을 보면 데이터가 나오는데 '100억 명'에 나오는 데이터와 동일한 것들이 있다. 같은 데이터를 갖고도 이렇게 다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다행히도 '100억 명, 어느 날'은 책이 얇고 글자가 적고 그림이 많아 작정하고 읽으면 1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라 보다 명확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는 점에서는 읽기에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소비 부분에 있어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데 이 책의 저자는 소비가 지금처럼 계속 폭발하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지구에 펼쳐질 것이라 한다. 소비로 인해 생기는 각종 쓰레기와 환경오염등이 지구를 파괴하고 인류를 멸명시킬 수 있다고 하는데 반대로 '100억 명'의 저자는 과거에 비해 소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각자 소비를 줄이면서 예전보다 적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100억을 넘어 280억까지 인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은 저자가 펼치는 주장이 아니라 UN에서 보고한 내용이다. 그 예측은 맞지 않을 것이라는 것과 맞아 떨어질 것이라는 관점에 따라 미래를 보는 태도는 달라지고 현재를 직시하는 습관이 다르다. 어떤 관점을 택하느냐는 각자의 자유다. 자신의 평소 가치관이 결부되면 더더욱 폭발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바로 미래비전이다. 극단적인 태도와 비전은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방향은 나와는 다소 다르다. 나는 잘 될 것이라 믿는 주의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터무니 없는 낙관론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나와는 다르다고 하여 배척하면 안 되고 그들의 이야기도 듣고 균형잡힌 시선을 갖고 있어야 한다. '100억 명, 어느날'은 인구가 늘어나 소비가 늘어나서 기후가 갈수록 나뻐져서 지구의 재앙이 올 것이라고 한다. 지금부터 노력을 해야만 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조심하자는 이야기다. 그게 핵심이다. 이미, 엄청난 문제라고 저자는 주장하는데 지구를 온전히 후대에게 물려주기 위해서는 귀담아 들어야 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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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인가 - 세계 최고의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의 크리에이티브 명강의
로잔느 서머슨 & 마라 L. 허마노 지음, 김준.우진하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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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들 크리에이티브를 찾는가? 다들 크리에이티브가 있어야 남들보다 뛰어난 존재로 인식된다는 의미인가? 그 놈의 크리에이티브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졌으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고 골똘히 생각한다고해서 떠오르냐하면 그것도 역시 아니다보니 크리에이티브는 모든 사람들의 화두가 되어 버린 듯 하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크리에이티브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무기로 칭찬을 받을 무언의 물질이지만 아쉽게도 무언이라는 표현처럼 계속해서 무언이 되어버린다.

 

크리에이티브와 가장 가깝고 가장 고민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예술분야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디자인영역에 속한 사람들이 가장 치열하게 고민한다. 똑같은 것을 다르게 보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디자인을 해 본 사람은 안다. 더구나, 아무리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해도 표현방법이 촌스러우면 아무런 티도 나지 않는다. 디자이너들이 이런 부분때문에 늘 고심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에 늘 노심초사하는 이유다.

 

미국에서 중요한 개념이 STEM이라고 한다. 이를 STEAM으로 만든 역할을 한 곳이 RISD라고 한다. 자 이제 저 어려운 단축말을 풀어보면 Science(과학), Technology(기술), Engineering(공학), Mathematics(수학)에 Art(예술과 디자인)을 미국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인데 이 역할을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RISD)이 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디자인 학교로 미국의 창의력에 선두에 선 학교이다.

 

이 학교에서는 단순히 디자이너를 배출한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감독, 기업가, 예술가등을 배출했다. 이 학교에서 창의력 표출하는 방법을 배운 학생들이 꼭 디자이너가 된 것이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뛰어난 활동을 하게 된 것인데 창의력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것인지 알게 해 주는 일이다.

창의력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인데 가장 으뜸은 역시나 그림이 아닐까 싶다. 대단히 뛰어난 그림 실력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드로잉이라 하여 간단하게 연필만으로도 자신의 생각을 남들이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그림이 엄청나게 훌륭해서 그림만으로도 눈에 확 들어오면 좋겠지만 그건 아이디어를 표출하는 방법이 아니라 그림 실력을 자랑하는 것이나 예술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것이니 단지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기만 하면 된다.

 

미술 학원도 다녔고 디자인과도 다녔지만 제일 젬병인 것이 바로 이놈의 드로잉이다. 내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이 분명히 우선이다. 책에서도 드로잉은 노력을 통해 얼마든지 좋아진다고 말한다. 디자인 학교 교수가 하는 말이라 수긍이 가기보다는 절망스럽게 느껴지기는 해도. 어떤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이럴 때 그림만큼 훌륭한 역할을 하는 것이 없다.

 

 

크리에이티비를 만드는 과정은 각자 다르다. 디자인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바로 그 부분이고 모든 예술계열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다. 한가지 단어를 갖고 20가지 느낌을 표현하게 한다든가 현재 들리는 소리를 전부 적어내라고 한다든지 한가지 사물을 보고 모든 측면에서 바라보면서 그림을 그리게 한다든지의 방법을 통해 동일한 시선과 같은 방법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시선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런 내용을 글로 표현하려고 하니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 책에는 대화도 있다. 대화는 읽기 어렵지 않을 듯 한데 대화도 읽기 어렵다. 솔직히, 번역자가 누군이지 확인까지 했다. 이게 내 문제인지 번역의 문제인지에 대해서. 이럴 경우에 나는 내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직 내 수준이 이 책을 쉽게 읽지 못해 읽는 게 힘들었다고 생각해버린다. 책 내용이 나쁠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로드 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이 유명한지는 솔직히 이번에 처음 들어 알게 되었다. 책 속에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는데 보면서 학생들의 작품도 있었고 학교 출신자들의 사진도 있었는데 사진을 보다보면 학생답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도 있고 정말 참신하다는 느낌이 드는 작품도 있는데 그건 그만큼 창의력이라는 부분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그럴 듯 하다. 누구에게나 전부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것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으니.

갈수록 디자인이 중요해지고 있다. 더이상 기술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나갔다. 이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을 갖고 얼마나 새롭게 사람들에게 선보이느냐가 중요한 시대이다. 똑같은 것을 똑같지 않게 보이는 것이 바로 크리에이티브이고 디자인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게 참 힘들다. 모방마저도 쉽지 않다. 크리에이티브가 무엇인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그러나, 읽으면 조금이라도 남는게 있지 않을까? 맞다..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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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명 - 전 세계 100억 인류가 만들어낼 위협과 가능성
대니 돌링 지음, 안세민 옮김 / 알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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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인구가 100억 명이라고 하면 깜짝 놀랄 수 있는데 사실 현재 지구에서 살고 있는 인원이 몇 명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살고 있는 바운더리내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보고 한국에서 보게 되는 사람들이나 어느정도 인식의 영역에 있을 뿐이지 몇 십억이라는 숫자는 무감각해진다. 현재 지구의 인구는 70억 정도 된다고 한다. 60억이라는 숫자를 본 기억이 있는데 벌써 70억이 되었으니 엄청난 인구 폭발이다.

 

인구가 늘어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인류에게 저주를 불러올 것인지의 여부는 인구학자나 경제학자에 따라 다르게 볼 것이다. 정확하게는 비관론자인가 낙관론자인가에 따라 인구 증가에 대한 관점이 달라 질 것이다. 인구가 엄청나게 폭발해도 사실 문제이고 인구가 갑자기 줄어들어도 문제이다. 인류 역사에서 이토록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보인 것은 전적으로 최근 100년 정도 기간동안 이뤄진 놀라운 성장이다.

 

과거와 달리 이토록 인구가 폭발한 것은 과학기술의 발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확하게는 음식과 물에 대한 통제를 인간이 확실하게 했기 때문이다.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었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물과 먹는 것만 조심해도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공중위생만 제대로 해도 된다. 추가로 전쟁의 위협도 있지만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이 위생상태가 불량해서 창궐하는 세균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전멸되는 것이다. 청결 덕분에 유아사망이 줄어들어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다.

 

자본주의가 성장한 배경에는 인구 폭발이 있다. 더 많은 소비가 이뤄지고 더 많은 수요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돈을 써야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이 와중에 돈을 버는 기업과 사람이 생겨나고 이들은 더 많은 매출덕분에 더 많은 자본을 모을 수 있었고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어떤 업종을 차려 장사를 해도 팔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고 조금만 노력해도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모을 수가 있었다.

 

한 세대만 지나도 그 전 세대가 경험한 것은 과거의 일이 되어버린다. 지난 100년 동안 인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경험만 했다. 그것도 엄청나게 한 가족당 4~5명은 기본중에서도 기본인 가족 구성원이였다. 점점, 가족 구성인원은 줄어들었다. 선진국이라 하는 곳부터 차례 차례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공중 위생 덕분에 엄청나게 인구가 늘어났지만 반대급부로 여성들의 희생은 더욱 늘어났다. 

 

어느 순간 여성들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있어 출산이 어느정도 방해가 되었는데 해결방법이 나왔다. 피임이라는 새로운 도구(??) 덕분에 여성들은 아이의 임신과 출산으로부터 자유를 얻었다. 꼭 임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얻으면서 출산률은 점점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인구의 증가 속도는 멈춰지지 않고 늘어났다. 새로 태어나는 아이에 비해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적은 관계로.

80년대에는 인구폭발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했다. 학자들은 이런 속도로 인구가 늘어나면 멜서스의 예측이 현실이 되어 인구는 기아에 시달리고 엄청난 곤란함을 느낄 것이라며 경고를 했다. 인구가 늘어나며 풍족해지는 만큼 부족한 부분이 생기면서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며 재앙이 닥칠 것이라 여겼다.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속적인 공포감을 조성했지만 인구는 그 이후로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다.

 

폭발적인 증가를 거듭하던 선진국들은 서서히 인구가 완만하게 늘어나고 있고 개발도상국들도 폭발적인 인구증가가 멈추고 있다. 머지않아 지구가 인간으로 뒤덮을 것이라는 예견은 물건너 가게 되었다. 대신, 출산 인구가 줄어들면서 미래에 대한 새로운 걱정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는 늘어나고 청년들은 예전과 달리 먹고 사는 것이 팍팍해 진 것이다. 이러한 예측을 통해 이번에는 자산시장의 대폭락을 예고하는 사람들이 득세를 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단순명료하다.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구성을 볼 때 팔고 싶어도 팔 사람이 없어지는 시대에 쓸데없는 짓을 하지 말라고 새로운 공포감을 조성한다.

 

인구 폭발에 대한 두려움이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는 예측과는 다른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것처럼 이 역시도 예측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 본다. 누가 또 아는가? 갑자기 인구가 폭발하게 될련지도. 미래에 대한 예측은 어차피 둘 중에 하나다. 맞거나. 틀리거나. 다만 과도하게 한 쪽으로 편향된 예측은 맞은 적이 없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한다. 인간은 생각보다 영리하고 대처능력이 탁월하다. 

 

인류가 100억 명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이 책의 저자가 이야기하는 바다. 물론, UN의 예측에 의하면 최대 400억 정도 까지 인류가 늘어 날 수도 있고 최소 몇 억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한다. 60억 명까지는 가파른 곡선을 이루면서 폭발한 인류는 70억은 겨우 10년 만에 달성했다. 이대로 가면 인류의 증가속도는 토끼와도 같은 성장을 보일 것이라 봤지만 70억 명을 정점으로 인구증가속도는 완만하다고 한다. 

 

80억 명을 지나 90억 명을 통과하여 100억 명까지 갈 수 있다는 예측을 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100억 명이 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실제로 저자는 100억 명이 되지 않는 선에서 인류의 증가는 멈출것이라 한다. 인구가 더 늘어나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 일본경우에 1억 명 미만으로 인구를 떨어뜨리지 않는 프로젝트까지 발표할 정도로 일정 수준의 인구가 각 나라마다 필요할 것이다. 그 적정 인구가 어느정도인지는 누구도 모를 것이다.

 

책은 100억 명에 대한 예측을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한다. 과거에 이러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인류가 달성하는 인구에 따라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를 유추하게 만든다. 비관과 낙관중에 낙관편에 속한 저자는 인구 증가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 인류가 100억 명을 달성하지 못할테니 말이다. 우리나라고 몇 년 후에 최고 인구를 달성한 후에는 서서히 숫자가 줄어든다는 통계도 있는 것을 보면 그럴 것 같다.

 

100억 명에 대한 감은 전혀 없다. 대한민국 인구가 거의 5,000만 명이라는 숫자에도 별 감각이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인구가 늘어나 자본주의가 발전하고 발달했다는 이야기에는 동의를 하게 된다. 뭐, 인구가 증가하니 뭐든 발전하고 발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겠지만. 이제, 인류는 새로운 세계로 진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석유가 부족할 것이다. 무엇이 잘 못 될 것이다. 재앙이 올 것이다류의 이야기들은 전부 실패하고 말았다. 

 

마찬가지로 대단히 낙관적인 전망이 달성될 가능성도 쉽지 않겠지만 무조건적으로 데이터를 근거로 절망적인 미래를 소개하며 공포감을 조성하는 것은 더더욱 희박한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듯 하다. 사람들은 희망보다는 공포에 더 쉽게 반응하는 속성을 지녔다. 희망에 죽지는 않지만 공포에 죽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그나저나 아무리 생각해도 100억 원은 감이 잡히는데 100억 명은 감이 전혀 잡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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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라 아이처럼 ㅣ 행복하라 아이처럼 1
알렉스 김 지음 / 블루펀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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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여행에 대한 책을 최근에 몇 권 읽게 되었고 여행에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사진이 곁들여진 글을 읽게 되었다. 다들 여행에서 느낀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 각자 괜찮은 느낌을 받았다. 이번 책은 파키스탄의 수롱고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를 지원하고 있는 저자가 이 책의 인세로 그 곳을 지원하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를 원한다는 출판사의 요청에 기꺼이 수락을 했다. 그런 사연이 없어도 보내는 책은 다 받지만.

 

산을 등정하다 우연히 수롱고 마을의 사정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그 곳을 책임지고 전적으로 지원하기로 결정을 한다. 본인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책임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학교가 운영되는 데에 지장이 없도록 자신이 아껴 모은 돈뿐만 아니라 직접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선생까지 섭외해서 아이들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점은 이 책을 읽어야 할 마땅한 이유가 된다. 

 

그 뿐이 아니라 수롱고 마을에 아버지가 없는 아이들이 있는데 편모슬하라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직접 그 엄마에게 찾아가서 일정 금액을 지원할테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라고 한다. 선생님에게 출석체크를 정확하게 해서 빠지지 않고 학교를 다니면 지원은 계속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해서 그 집을 단순히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미래까지 보여주는 상황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리하여, 수롱고 마을에서 예전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좋아하는 사람이 딱 2명이였다고 하는데 저자인 알렉스가 이러한 실행을 - 선행이라는 표현은 어딘지 맞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 통해 마을에 있는 모든 415명 정도의 동네사람들이 전부 한국을 좋아한다고 언급을 했다. 개인의 행동이 한국까지 확대되어 좋은 쪽으로 발전했으니 이런 것이 진짜로 국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의 행동과 마음이 모여 더 큰 곳으로 흘러들어가는.

 

이런 인연은 히말라야 산행에서 가이드중에 다리를 다쳐 한 명이 산행을 포기해야 할 때 기꺼이 임료를 전액 지불할 때 가이드 중에 한 명이 그 가이드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준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어 수롱고 마을에 가게 되고 이런 행동을 하게 된 것을 전체적으로 볼 때면 한 명 한 명이 전부 자신의 입장에서 욕심을 갖기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들이 모여 그 결과가 기쁜 일로 변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책은 단순히 수롱고 마을과 알렉스 초등학교의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자신의 이름으로 초등학교를 운영하는데 결코 명예욕으로 한 행동이 아닌 진정성이 느껴졌다. 후반부에는 저자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만나 사람들, 사물들, 자연, 상황들에 대한 사진과 함께 저자의 시선으로 본 설명이 있다.

 

사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블로그 같은 곳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 사진을 찍기는 한다. 글만 있으면 심심하니 사진을 찍고 글을 읽는데 도움이 되라고 연관된 사진을 찍어 올린 것이지 대단한 정성이니 보정이나 관점을 찍는 것이 아니다. 사진을 잘 찍으면 좋겠지만 성격상 굳이 사진을 더 잘 찍자고 노력하는 편이 아니다. 글이 주목적이라 생각하기에 사진은 찍기만 해서 그 중에 건지는 사진이 있으면 좋하다는 정도이다.

 

어떤 사진이 잘 찍는 사진이냐에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유명한 포토그래프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이야기는 사진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바라보는 사진사만의 시선과 관점과 애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아무리 좋은 사진기라도 작가만의 세계관이 투영되지 않은 사진은 영혼이 없다고 해야할까? 사진만 집중적으로 보지는 않다보니 잘 몰랐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사진을 보면서 유명한 포토그래프 작가들이 그런 이야기를 왜 하는지 알게 되었다.

 

책이라 단순히 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 글이 함께 어울려져 있어 사진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사진으로 인해 글이 더욱 울림으로 다가올 때도 있고 사진만으로도 무엇인가 느껴지기도 했다. 사진을 잘 찍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사진이 무엇인가를 말하고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느낌을 책에 나온 자신은 전달한다. 물론, 전적으로 사진만 있었다면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을지도 모른다. 글이 있었기에 감정선이 이어지면서 사진까지 연결된 것이 아닐까 한다.

 

책의 전반부가 알렉스 초등학교를 알려주고 제반사항을 보여준다면 후반부는 여러 사람들과 동물(??)뿐만 아니라 배경 사진을 통한 자신만의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더 감동적이고 울림이 있었다. 한 여름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책을 읽어 전달되는 감동보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따스한 햇빛과 함께 읽는다면 더 큰 감동과 울림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이 든다. 

 

많은 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나게 화려한 배경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책은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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