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토머스 하디 지음, 서정아.우진하 옮김, 이현우 / 나무의철학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한 여자와 세 남자. 인류 역사에 있어 이런 구조로 형성되면 반드시 한 여자를 두고 세 남자가 서로 다툰다. 어떤 방법으로 여자의 관심을 끌어내느냐가 핵심이다. 서로 생존하기 위한 방법이다. 남자는 딱 한 여자를 차지하기 위해. 여자는 가장 매력적인 남자를 선택한다. 이런 설정은 온갖 작품에서 무수히 다룬 내용이다. 보통 삼각관계가 대표적이다.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경쟁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여전히 이 설정은 시장에서 잘 먹힌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 저자인 토마스 하디는 <테스>로 유명하다. 대체적으로 읽어보지는 않았어도 제목은 누구나 다 아는 바로 그 책이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가디언은 외쳤는지 한 번 들여다보자.


가브리엘 오크는 아주 작은 농장을 갖게 되었다. 근처에 살던 밧세바 에버딘에게 첫 눈에 반해 그에게 청혼을 하지만 거절 당한다. 오크는 실수로 키우던 농장과 양을 전부 잃어버린다. 에버딘은 숙부의 농장을 이어받았다. 무일푼이 된 오크는 우연히 에버딘의 농장에서 일하게 된다. 에버딘에게 여전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또 다시 거절당한다. 할 일을 묵묵히 다하는 오크는 그저 에버딘 옆에서 일을 도와주기로 한다. 관리인이 없는 에버딘 농장에서 굳은 일은 물론이고 전체 총괄을 맡아 한다.


밧세바는 젊고 예쁘며 콧대가 높다. 자신의 매력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장난으로 발렌타인 데이에 이웃 농장주인 윌리엄 볼드우드에게 청혼 카드를 보낸다. 미혼으로 살던 볼드우드는 그 편지에 그만 밧세바에게 마음이 빼앗긴다. 여전히 밧세바는 다른 남자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분명히 콧대 높은 고고한 여성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여지를 주고 있으면서 상대방에게 존경할 뿐이라고 말하며 애를 태운다.


오크는 밧세바 주위에서 한결같이 남아 있다. 직언도 서슴치 않고 했기에 밧세바가 농장에서 나가라고 했다. 큰 일이 생기며 어쩔 수 없이 오크를 다시 농장을 밧세바는 부른다. 밧세바의 마음을 알고 있기에 오크는 그저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만 해낸다. 밧세바는 그런 오크가 고마울 뿐이다. 그 이상의 감정은 갖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밧세바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물이 나타난다. 그는 군인으로 트로이 하사다. 트로이는 이미 다른 사랑하는 여자가 있지만 바람둥이 기질이 있다. 


여러 남자를 사귀어보지 못하고 자신이 쉽게 정복할 수 없는 트로이가 하는 밀당에 밧세바는 넘어간다. 다른 두 남자가 젠틀하고 격조를 갖춰 예의있게 밧세바를 상대했다면 트로이는 열정적으로 감정적인 행동으로 밧세바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일정 거리 이상을 다가가지 않으려고 하는 두 남자와 달리 트로이는 곧장 밧세바의 마음에 훅 들어간다. 말도 행동도 다른 남자와는 다르다. 키스도 과감히 하는 트로이에게  밧세바는 사랑이라는 열정에 사로잡힌다.


밧세바가 갖고 있는 돈을 보고 결국 트로이는 밧세바와 결혼을 한다. 이웃 농장주 볼드우드는 트로이뿐만 아니라 밧세바에게 결혼반대를 설득하지만 둘은 각자의 목적에 따라 결혼한다. 여전히 오크는 주변에서 특별한 말없이 자신이 해야 할 일만 할 뿐이다. 트로이는 경마장에 돈을 넣으면서 가산을 탕진한다. 밧세바는 트로이를 사랑하지만 그의 행동은 불안해 한다. 밧세바 숙부때부터 함께 했던 여인이 행방불명되었다가 다시 마을에 돌아온다.


그 여인이 트로이가 사랑했던 여자였다. 여인은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지만 싸늘한 시신이 된다. 트로이는 이 사실을 알고 방황하고 밧세바는 진실을 알고 절망에 빠진다. 트로이가 강에서 수영하다 익사했다는 사실이 전달된다. 밧세바는 슬퍼하며 안도한다. 1년이 넘은 시간이 흐른 후에 볼드우드는 밧세바에 대한 사랑을 제대로 전달하려 한다. 파티를 열어 그에게 반지를 끼우고 익사가 사망으로 처리되는 6년을 기다리겠다고 말한다.


그 날 트로이가 나타난다. 트로이는 미국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밧세바의 경제 상황을 보니 여전히 든든해서 모습을 보이기로 한다. 볼드우드는 화를 참지 못하고 트로이를 총으로 쏴 죽인다. 볼드우드 역시도 오트가 밧세바를 사랑한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 성실한 오트에게 이미 자신의 농장까지 관리를 부탁하고 있었다. 볼드우드는 자수를 했고 당시 법에 따라 사형이 인도되었지만 여왕의 사면으로 종신형에 처해진다.


모든 사람은 오트가 볼드우드의 농장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한결같은 오트는 이제 떠나려 한다. 밧세바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할 사람은 오트였지만 오트는 그럴 사람이 전혀 없었다. 더이상 이곳에 있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어 모든 것을 버리고 미국에서 자신이 의지할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마음 먹었다. 밧세바는 오트에게 떠나지 말라고 한다. 오트는 자신은 이제 밧세바에게 필요없는 사람이라 판단했던 것이라 밧세바의 말을 듣고 다시 남는다. 많은 사람들의 축복속에 밧세바와 오트는 서로 결혼을 한다.


이것이 전체적인 <성난 군준으로부터 멀리>의 간단한 내용이다. 예나 지금이나 나쁜 남자 스타일은 사랑을 받고 근면 성실한 남자는 인기가 없다. 여성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은 오트와 같은 남자지만 뱀의 유혹을 받고 먹는 사과와 같은 남자에게 끌린다. 그 이유는 그런 남자가 강해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제대로 지켜줄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지만 실제로 근면 성실한 남자가 지켜준다. 가끔 나쁜 남자가 능력도 최고라 모든 것을 완벽하게 케어해 주는 남자 입장에서 재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1800년대 작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영국이 배경이라는 것도 기억하며 읽어야 한다. 당시 시대상을 알아야 작품 속 배경과 캐릭터들이 하는 생각과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전 시대의 작품을 읽으며 어려운 이유가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가치관과 세계관으로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분명히 너무 자세하고 세밀한 묘사로 가득한 시대의 소설은 재미없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 너무 서술이 많으니 말이다.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는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로 작품이 만들어졌고 이번에도 영화로 만들어진다. 허영 있는 여자와 그 주변에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테마이다. 어쩌면 영원한 문학작품에서 다양한 변주되는 테마일 것이다. 각자의 매력을 갖고 있는 남자들은 여성들이 좋아하고 예쁜 여자는 남자들이 좋아한다. 작품을 읽으며 밧세바의 어리석은 행동에 좀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작품이 아닌 직접 그런 여인이 눈 앞에 있다면 전혀 짜증이 나지 않고 당연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오크로 시작하는 작품은 내용이 전개되며 밧세바가 주된 인물이고 오크는 어떻게 보면 병풍처럼 뜨문 뜨문 등장하고 사라진다. 오크가 주인공이라 생각하며 읽었는데 오크의 존재는 두드러지지 않아 괜히 아쉬웠다. 비록, 마지막 승자는 오크라 할지라도. 이렇게 몇 년 이상 그 주변에 머물며 묵묵히 기다리면 남자는 결국 여성을 차지하는 것일까. 맞다. 오크는 자신의 능력을 주변에서 끊임없이 각인시킨다. 보잘 것 없다고 생각되던 오크가 알고보니 탁월한 능력자라는 것을 밧세바는 깨닫게 된다.


밧세바는 오크가 없다면 자신의 농장은 전혀 아무것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다. 이 이상 더 확실한 것은 없다. 그렇기에 밧세바는 오크에게 안겼다. 고로 남자가 무조건 여자에게 대시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대시해야 마음을 빼앗아 올 수 있다. 쓰다보니 내가 남자라 남자 관점이다. 여성의 관점에서는 현혹되지 말자라고 해야 할까. 겉모습이 아닌 본질을 보자. 남자나 여자나. 잘생기고 예쁜 것은 보여주기 좋을지 몰라도 생존에는 도움이 안된다. 이 얼마나 엉뚱하고 확실하며 분명한 결론인가. 맞다. 잘 생기고 예쁘면 분명히 생존에 도움이 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인간은 늙는다. 도움이 되는 정도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묘사와 설명이 너무 길어 지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정도 소설은 읽어야 젠체할 수 있다.


사랑에 대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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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그리스부터 영국까지 유럽 여행 에세이로 익히는 기초 영어회화 (부록 CD: 핵심 강의 + 원어민 음성)
Mike Hwang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해외 여행을 많이 간다. 예전에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조금의 노력을 통해 갈 수 있는 시대로 변했다. 여행을 마음먹는다고 무조건 갈 수 있는 시대는 아니다. 여전히 해외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금전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시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한국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외국어도 필수다. 그 중에서도 영어는 세계 공통어라 최소한 모르고 가는 것보다는 알고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유럽쪽은 가 보지 못했지만 미국령인 싸이판이나 괌쪽에 가니 영어가 확실히 필요는 하다. 그렇다고 완벽한 영어를 구사할 필요는 없다. 단어만 알아도 충분히 의사소통은 도니다. 상대방은 어차피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내가 말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대략 파악한다. 그렇기에 내가 원하는 단어만 전달해도 상대방은 대부분 알아듣고 잘 대답해 준다. 신기한 것은 그들이 나에게 알려주는 영어를 내가 알아듣는 신기한 체험을 한다.


외국에 나가 유창하게 영어를 잘 한다면 해외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덜 할 수 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상대방에게 내 의견을 전달하지 못한다는 두려움은 의외로 크다. 꼭 필요한 말이라도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그럴 때 꼭 유창하게 말을 자유자재로 할 이유는 없다. 정확하게 내가 전달할 말만 확실히 전달되면 된다. 상대방이 무슨 의미인지만 알아들어도 서로 의사소통이 된다.


어차피, 외국인이고 여행객이라 고등학교때 배운 영어정도로도 충분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간단한 몇 가지 표현법만 외운후에 이를 응용하여 그에 맞는 단어를 넣어 상대방에게 대화를 걸면 얼마든지 상대방은 웃으면서 내 대화를 듣고 답을 알려준다. 최근에 영어 대화쪽으로 복잡한 문법이나 문장이 아닌 쉬운 패턴을 익힌 후 이를 근거로 다양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하는 강의가 유행하는 이유일 것이다.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는 여타의 영어 책과 다르다. 여행에서 필요한 영어 회화를 알려준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저자가 직접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돌아다닌 나라에서 직접 쓴 대화를 근거로 영어 문장과 패턴을 알려준다. 여행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문장 패턴과 단어만 알려주고 있어 직접 응용하면 좋을 듯 하다. 더구나 긴 문장이나 어려운 단어도 나오지 않는다.


더 좋은 점은 영어보다 한글이 더 많다. 책은 단순히 영어 회화를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다. 저자가 직접 유럽을 돌아다닌 지역을 에세이로 알려주고 있다. 그러면서 그때마다 필요한 회화를 하기 위해 필요했던 영어를 설명하고 책을 읽는 독자가 직접 어떻게 이야기할 지 생각해보게 구성하고 있다.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문장 패턴이 익혀지면서 어떤 단어로 그 속에 넣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맞을 때도 있고 틀릴 때도 있지만 그건 전적으로 단어 선택 문제였다.


이 책을 영어 공부 책 분야로 넣기에는 애매하다. 유럽 여행을 위해 필요한 정보도 많다. 저자 자신이 패키지 여행이 아닌 배낭 여행으로 유럽을 돌아다녔기에 숙소와 교통편을 전부 직접 알아보고 돌아다녀 그 부분도 정보로 알려주고 있다. 영어 회화 공부를 위해 택한 책이 아닌 유럽 여행을 위한 정보로 책을 택해도 무방하다. 소소한 팁이 많다. 부록으로 꼭 써먹을 수 있는 필수 단어가 수록되어 있고 유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사말도 있어 이 책 한 권을 들고 유럽여행을 가도 될 듯 하다.


책 부피도 얇고 무게도 가벼워 들고 다니기도 편하다. 보통 여행을 갈 때 이런 책자 하나를 들고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중에 한 권으로 택해도 좋을 듯 하다. 저자가 영어 강사로 영어 교육에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직접 출판까지 하며 영어를 전달하고 있는데 쉽게 알려주고 있어 여러모로 유익하다. 영어를 쓸 일이 별로 없어 읽은 후에 써 먹을 일이 없어 다시 까먹는다는 점이 내 문제지만 다목적으로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에세이 글자가 너무 작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행과 영어 정보에 큰 도움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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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만에 끝내는 영화영작 -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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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배울 것인가 -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 그 두 번째
존 맥스웰 지음, 박산호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공항 검문에서 수갑을 찬 사람이 있었다. 가방에서 권총이 나왔다. 자세한 조사도 없이 권총이 발견되자마자 즉시 손에 수갑이 채워졌다. 그 사람의 이름은 <어떻게 배울 것인가> 저자인 존 맥스웰이다. 전 지역을 다니며 강연을 한다. 항상 집에 혼자 있을 아내를 위해 호신용으로 쓰라며 강연을 들은 사람이 선물했다. 미국은 권총이 합법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총을 쏴 본적이 없지만 선물이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가방에 넣고 강연 준비와 출판 준비등으로 가방에 총이 있다는 사실을 까막게 잊고 다녔다. 비행기로 이동하기 위해 보안 검색대에 서서 가방이 통과될 쯔음에 기억이 떠 올랐다. 이야기를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존 맥스웰은 미국에서 유명인이다.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함께 다닐 정도로 유명인사다. 그런 그도 아무런 사전 통보없는 권총을 갖고 비행기에 타려 했다는 사실은 위험한 사람일 뿐이다.


가방을 검사한 사람도, 존 맥스웰에게 수갑을 채운 사람도, 어떤 일이 생겼는지 조사를 한 사람도 존 맥스웰을 알고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행동조치였다. 그들 모두가 존 맥스웰을 알고 있기에 수갑을 풀 수 있었다. 상위 책임자에 의해서. 그렇다고 피할 수 없으니 철창에 갇혀 있었다. 자신이 저지른 큰 실수에 대해 알려준 일화다. 존 맥스웰은 동기부여 분야에서 유명한 저자다. 국내에도 꽤 많은 책이 소개될 정도이다.


누구나 알 정도의 저자임에도 이렇게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한 번은 차를 타고 가도 차 밑에 떨어진 물건을 줍기 위해 잠시 가방을 길에 놓고 찾은 후 깜빡하고 떠났다. 가방에는 그가 쓴 원고가 있었다. 노트북에 쓰지 않고 직접 노트에 쓴다. 그러니 원본이고 복사본 따위는 없다. 출판 날짜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모든 원고가 사라졌다. 원고에 예화등이 함께 첨부되어 있었다. 그는 그렇게 또 다시 실수를 했다. 다행히도 며칠 후 분실물 센터를 통해 찾을 수 있었다.


<어떻게 배울 것인가>는 제목때문에 읽었다. 또 다시 배움에 대한 내용을 읽어볼까 했다. 저자가 동기부여 저자라 내가 생각했던 공부와 같은 부류가 아닐 수도 있겠지만 동기부여로 읽어보자는 생각도 했다. 확실히 이 분야의 대가라 그런지 다르기 다르다. 수 많은 예화와 유명인들의 말을 통해 자신이 주장하고 싶은 내용을 적절하고도 강력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참 탁월하다는 인상이었다. 자기계발 책은 이렇게 써야 확실히 성공한다.



유머 작가인 윌 로저스 Will Rogers가 한 말.

"세상에는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독서로 배우는 부류가 있고, 관찰로 배우는 소수가 있고, 나머지 대다수는 전기가 흐르는 울타리에 오줌을 누다가 깜짝 놀라서 배우는 사람들이다."

편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대부분 사람들은 힘들고 어렵게 배운다. 나도 관찰로 배우는 소수가 되고 싶다. 타고난 것인지 오랜 노력의 결과인지 몰라도 관찰로 가능한 사람이 있다. 놀라울 정도의 능력 보유다. 독서로 배우는 편인데 갈수록 더욱 더 겨우 문을 열었더니 끊없이 펼쳐진 광야가 눈 앞에 있었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나침반도 없는 곳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다. 무엇인가 처음 배울 때는 재미있고 즐겁기도 했는데.


실패가 아닌 배우는 것.

사람들은 실패를 했다고 말한다. 우리 인생에 실패는 없다. 배우는 과정일 뿐이다. 어떤 마음을 먹고 자신이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하다보면 꼭 성공할 수는 없다. 잘못될 수 있다. 그럴 때마다 포기하고 좌절하는 것보다는 무엇인가 배웠다는 자세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실패한 것이 아니라 배운 것이다. 에디슨이 99번 실패한 것이 아니라 성공할 99가지 방법을 새롭게 배웠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난 실패한 것이 아니다. 배운 것이다.


석기시대를 거쳐 청동기 시대를 넘어 철기 시대로 발전을 했다. 석기시대가 사라진 것이 어떤 이유일까. 결코 돌이 전부 사라져서 석기시대가 종말을 맞이한 것이 아니다. 새로운 문물이 생겼고 훨씬 더 유익했기에 석기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여전히 석기를 잘 쓰고 있는 사람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석기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믿고 있는데 남들보다 도태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석기시대는 결코 돌이 전부 사라지거나 없어 과거로 묻힌 것이 아니다.


성공말고 성장하자.

자꾸 성공에만 눈독들이고 모든 DNA를 집중하지 말자. 성공의 끝은 무엇인가. 신기루와도 같은 걸 잡으려고 하지말자. 성공엔 끝이 없다. 내가 인정할 수 없다. 성공을. 남이 인정하지 않는다. 성공을. 도대체, 성공이란 놈은 무엇일까. 사업을 한다면 빌게이츠 정도. 투자를 한다면 워렌버핏정도. 그래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까. 정작 당사자들은 성공했다고 이야기할까.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는 성공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히지 말자. 대신에 성장하자. 지식이 성장하고, 자산이 성장하고, 인맥이 성장하고. 내 자신이 성공지향적인 인간이 되지말고 성장지향적인 인간이 되자.


배우는 이유 자체가 성공에 포커스를 맞히면 갈증이 더 심해지기 마련이다. 성장하기 위해 배운다면 즐겁다. 자산이 얼마 있어야 성공한것일까. 성장하자. 어떤 인맥이 있어야 성공한 것일까. 성장하자. 내 자신이 성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달려간다면 어느 결승점에서 드디어 성공 테이프를 끊고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까.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한 나 자신을 만나도록 하자는 생각을 잊었나보다. 최근에 가장 머리를 지배하고 있는 기본으로 돌아가자. Back to the Basic!!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기계발서적이 거의 대동소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확실히 자기 분야의 탑인 사람은 다르다.



자기 계발로 읽을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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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브 앤 테이크 - 주는 것이 남는 것
Give and Take 작가 애덤 그랜트 출판 생각연구소 발매 2013.06.07 리뷰보기 "그렇게 퍼 줘서 남는 게 있어요?" 장사가 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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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시 서른살이 된다면 - 운과 기량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작가 마이클 모부신 출판 토네이도 발매 2013.01.24 리뷰보기 '내가 다시 서른 살이 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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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애니멀 - 무의식, 문화
데이비드 브룩스 소셜 애니멀 작가 데이비드 브룩스 출판 흐름출판 발매 2011.12.15 리뷰보기 제목만 보고는 SNS와 관계된 내용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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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앨리스
리사 제노바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감정이입이 너무 되었다. 책을 보는내내. 부부가 모두 하버드 대학교 교수다. 나이는 50대. 세 명의 자녀가 있다.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까지 한 자녀들. 걔중에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된 막내가 배우를 한다고 대학가지 않은 것이 불만이지만 누가 보더라도 성공한 가족이고 우러러 볼 만 하다. 신경학과 교수로 학생들에게 최고의 평가를 받을 뿐만 아니라 각종 학회와 논문등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던 앨리스.


어느 날 걸어가다 길을 잃는다. 매일같이 가던 글인데 갑자기 내가 어디에 있는 것인가, 여기가 어디인지 전혀 알 수 없는 순간이 왔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많이 불안하다. 폐경기에 따른 기억 감퇴 등의 이유인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혹시나 뇌가 잘 못된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도 든다. 어떤 날은 비행기를 타고 학회에 가야 하는데 완전히 잊어먹고 집에 돌아온 경우도 있다. 주치의는 특별한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전문의에게 갔더니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는다.


이제 겨우 50세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이런 청천벽력의 선고는 망연자실할 뿐이다. 아직까지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뜨문 뜨문 정신을 놓치기는 해도 그 순간만 지나가면 지장이 없다고 믿었다. 점점 자신이 생각과 행동이 다르게 나온다. 이미 머리에는 떠오르는데 입으로 나오지 않는다. 현실 구분이 힘들 때도 있다. 문득 가족을 알아보지 못한다. 앨리스 자신의 속마음이 소설에서 함께 묘사되고 있어 그런 순간에 앨리스가 어떠했는지 알게 된다.


고등학생 시절 친구 집에 가면 치매 걸리신 할머니가 계셨다. 밥을 먹어도 1시간도 안 되어 배가 고프다고 하신다. 새벽 1시에 갑자기 누구를 찾기 시작한다. 그런 간접적인 경험으로 치매에 대해 아는 것이 전부다. 치매는 나이를 먹어야 생긴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치매에 걸린 사람의 생활이 어떤지 가끔 다큐를 통해 본다. 내가 저렇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만으로도 사실 끔찍하다. 그런데 치매가 어린 나이에 진행된다.


그런 감정이 너무 강하게 내 일처럼 왔다. 소설 후반은 그나마 차라리 알츠하이머 병에 걸린 모습이라 괜찮았다. 중반까지 앨리스가 병에 걸려 조금씩 자신과 사투하는 모습에서 마치 내가 당한것처럼 슬프고 분노되고 그 절망을 말로 표현할 방법이 있을까. 어느 누구도 내 감정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 다른 병이라면 그나마 아프다는 모습이 보이기라도 하는데 이건 멀쩡한 사람이 너무 엉뚱한 행동을 하니 답답하다. 측은한 마음이라도 들어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데 너무 달라진 모습에 이해하는 것도 어느 정도이지 짜증이 난다. 


몸이 멀쩡하니 이해되기 힘들다. 하는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무엇인가를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온 집을 전부 헤쳐놓으며 집중한다. 자신이 지금 무엇을 했는지 자각하지 못한다. 오로지 찾는 것에만 집중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누군인지 모르고 이야기를 한다. 딸을 젊은 여자라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러다 갑자기 딸이라는 것은 인식한다. 과연, 이런 감정을 느낀 당사자는 어떨까. 도저히 이해할 수 조차 없다.



앨리스는 하버드 대학교수일정도로 똑똑했다.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자 무슨 소용이 있나. 그 모든 것은 전혀 쓸데 없다. 차라리 다른 병에 걸리면 그래도 모든 지식이 남아 있겠지만 이제는 살아가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식을 쌓을 이유가 전혀 없다. 생존이라는 본능을 제외하고는 점점 사라진다. 단기 기억이 점차 느려지고 장기 기억중에 뜨문 뜨문 되살아나는 기억은 오히려 집착으로 변할 수 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가 무엇인가. 단순히 재미 있어서. 심심해서. 그것은 분명히 아니다. 그럴 때도 분명히 있지만. 무엇인가 얻기 위해서다. 지식을 쌓기 위해서라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할 수 있다. 지식은 왜 쌓는 것일까. 내가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식을 쌓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면 굳이 그런 미련한 짓을 해야 할 필요가 없다. 도움이 되지 않다고 지식 쌓지 않는 사람도 있다. 지식이 단순히 책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모른체.


지식 얻는 게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믿어 나는 책을 읽는거다. 나이를 먹어도 도움이 될 것이다. 생존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그런데 치매 걸리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이 있나. 자산은 도움이 된다. 생존을 위해서. 나 자신이 치매 걸린 후의 생존을 위해서도 나 자식의 번식을 위해서도. 내 주변 사람들이 내 기억속에서 점점 사라진다. 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내 의지로 할 수 있는게 전혀 없다. 내 의지가 아닌 단순히 본능적으로 생존한다. 이게 과연 내가 원하는 일인가. 


<스틸 앨리스>에서 자신이 확실히 알츠하이머로 되돌아 올 수 없는 지경이 되면 해야 할 편지를 썼다. 약을 먹고 자살하는 것이다. 자신이 쓴 것인지 놀라면서 약을 찾으려고 한 순간에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스스로 모른다. 솔직히 자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만 내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결말이 예정되어 있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까.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는 결말은 누구에게나 다 똑같다고 하면 반박할 말은 없지만. 나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은 절망일뿐이다. 그것도 나이를 먹은 후 - 적정 나이라는 논란은 있겠지만 - 생긴 질병이 아닌 이제 겨우 50이면 나조차도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라 감정이입이 더 많이 되었다.


앨리스가 점차 변화되는 모습이 앨리스의 입장에서 주로 묘사되고 있어 더욱 집중하게 된다. 앨리스의 속 마음까지 함께 읽다보면 얼마나 내부적으로 힘들까. 무기력하고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는 암담함. 담담히 받아들이려 한다고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차라리, 시한부 질병에 걸리는 것이 속편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인생을 살아간다. 앨리스는 남들과 함께 살아간다. 앨리스는 이제 모든 기억이 사라졌다. 새로 태어난 인생일까. 


책을 읽는 내내 우울하고 분위기가 가라않았다. 군데 군데 빛나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 마저도 찰나에 불과하다. 우리 인생은 살아가는 거다. 기쁨도 슬픔도 좌절도 행복한 감정도 찰나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기억의 덩어리인 인간이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 그는 이제 누군가. 나라는 사람으로 치환해서 감정이입이 되다보니 가상 세계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내가 경험하고 있는 양 앨리스와 여정을 함께 했다. 그래도 오늘을 살아야겠지. 내일이나 일주일 후 길면 한달까지는 예측할 수 있는 우리 인생이지만 1년 후는 예측할 수 없는 우리 인생 아닐까. '오늘을 열심히 살자'라는 지극히 자기계발적인 끝맺음을 한다. 내 기억은 사라져도 타인의 기억에 나는 남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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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독해져라 -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김진애 박사의 인생 10강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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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지는 게 가장 힘들다. 내 성격인자에는 독한 능력이 거의 없나보다. 재미있는 현상은 사람들이 나에게 늘 물어본다. 무척 바쁘지 않느냐고. 늘 한결같이 대답한다. '전혀 바쁘지 않아요.' 무안해지는 답변일 수 있지만 사실이 그렇다. 이런 답변을 자주 하다보니 나를 아는 사람들이 이런 질문에 내가 하는 답변을 듣고 크게 웃기도 한다. "제발 그렇게 이야기하지 마세요. 없어 보이잖아요."라는 충고와 함께.


나를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내 블로그를 통해 나를 알고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내가 늘 바쁘다고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블로그에 글이 자주 올라오니 무척 바쁠 것이라는 착각이다. 군대를 간 연예인이 CF광고를 찍어 놓은 후 계속 TV에 나오면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나로써는 어떻게 보면 할 일이 딱히 없다보니 보다 생산적인 활동이라 할 수 있는 글을 쓴 것이다. 이러니 나에게 바쁘냐는 질문에 늘 한가하다고 답변한다. 


<한 번은 독해져라>는 책 제목에서 엉뚱한 이야기냐고 하겠지만 무엇인가에 독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절대로 블로그를 자주 못한다. 자신에게 주워진 일도 바쁜데 다른 여력은 없다. 내가 효율성을 추구하고 시간 관리를 잘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인생을 살면서 지금까지 바쁘게 살아 본 적이 없다. 나를 아는 사람은 늘 나에게 여유가 넘치고 자유롭다는 표현을 한다. 실제로 바삐 살지 않으니 그렇게 보인다. 벼락치기로 하는 것 같아도 대부분 머릿속에 어느 정도 기획과 구상이 끝난 상태에서 일을 추진하다보니 그런 경우도 없지 않아 있다.


독하게 살아 본적이 없다는 표현에 동의하는 것이 나로써는 그래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독하다는 표현은 어떤 일을 할 때 집중력있게 좌고우면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간다는 의미도 포함된다. 내 모토인 '천천히 꾸준히'처럼 그러지 못하는 내 자신을 알고 있기에 정한 행동강령이다. 하지만 나도 독하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이야기가 독하게 미쳐보라는 이야기니.


그런 이유로 이 책 제목인 <한 번은 독해져라>가 알게모르게 끌렸나 보다. <왜 공부하는가>를 읽으면서 공부에 대해 무엇이라 이야기하는지 궁금해서 읽었다면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읽고 나서 느낀 소감은 둘 다 똑같다. 책 제목에 대해 더 자세하고 근본적인 질문과 대답을 난 원했는데 제목은 제목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독해져야 하는 이유와 그 장점에 대해 알려주고 그런 사람들을 좀 보여주길 원했다. 그러면서 동기부여를 원한 것이였는지도 모르겠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독한 마음과 행동이라 봤기에.


질문 1. 하루의 시간을 어떻게 쓰고 싶은가?

질문 2. 사람이 좋은가, 사물이 좋은가?

질문 3. 사람을 타는가, 안 타는가?

질문 4. 돈이 필요한 이유를 대보라.

질문 5. 파워가 좋은 이유, 싫은 이유를 대보라.

질문 6. 머리가 좋아야 하는 이유를 대보라.

질문 7. 어떤 순간에 행복을 느끼는가?

질문 8. 보는 게 좋은가, 하는 게 좋은가?

질문 9. 정리형인가, 복잡계형인가?

질문 10. 빠른 편인가, 느린 편인가?

질문 11.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하는가, 한 번에 한 가지씩 하는가?

질문 12. 10년 후의 나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책에 나오는 질문이다. 내 생리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이라 한다.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활용한다고 한다. 극단값으로 나눠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고 나누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백인백색이 살아가는 인간을 A,B,O,AB형으로 나누는 것만큼 무식하고 어리석은 행동이 없는 것과 같다. 마찬가지로 이분법적인 단순 구분에 대해 별로였고 실제로 저 테스트를 하며 둘 다라고 답변한 것도 많지만 한 번 해보면 도움이 될 듯 하다.


책은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굳이 김진애가 말하는 책 내용을 읽지 않고 책 전체에서 나오는 질문읽고 생각만 해도 아주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직접적으로 던지는 질문에 답변을 하거나 이런 것은 어떨까하고 던지는 간접 질문에 답변을 해도 좋다. 편하게도 위에 내가 쓴 질문처럼 단락 구분해서 질문하고 있으니 그 포인트만 찾아 읽으며 한 번 쯔음 스스로 자문자답을 해 본다면 좋을 듯 하다.


사람은 역시나 스스로 독해지는 것이 어려운 듯 하다. 누군가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고 하면 자신있게 완성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듯 한데 그렇지 않고 스스로 무엇이든지 처리하고 고민하고 노력하다보니 정확하게 판정내고 결과가 쉽게 나오지 않다 보니 독한지 모르겠다. 내 스스로 독해져야 한다고 자주 생각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대로라는 것을 보면 개인의 성향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아니, 못한다.


역시나 독해지려면 개인의 성향을 변경시키기 어려우니 환경을 변화시켜야 한다. 어떻게 할까. 무모하게라도 저질르고 움직일 수밖에 없게 만들어야 한다. 돌 다리를 두들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건넌다. 가다 무너질 것 같으면 죽을 힘을 다해 반대편까지 달려간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방법과는 전혀 다른 패턴이다. 다리가 무너지면 기어서라도 반대편까지 도달하면 되지 않을까. 그런 이유로 <한 번은 독해져라>를 읽었다. 책 내용은 기대와 달랐지만 각오를 다졌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강하게 독해질 이야기를 해 주었으면.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질문에 답변만 해도 도움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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