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가치
이타마르 시몬슨.엠마뉴엘 로젠 지음, 고영태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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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에 종사하는 사장이 고민이 깊다. 많은 손님이 매장을 찾아야 매출을 올라 수익이 날 수 있는데 쉽지 않다. 할인업체를 통해 반값으로 음식을 내 놓기도 했지만 이벤트 기간에 밀려드는 손님에 이대로면 정상궤도에 오르겠거니 했지만 기간이 끝나자마자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이 안 된다. 이 정도면 문제는 대부분 맛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최근에는 딱히 더 맛이 없는 음식점은 없다. 아무리 맛이 있다고 하는 맛집도 소문이 찾는 사람만 찾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어느 맛집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가기도 했지만 대기업이 프랜차이즈로 상권을 지배하며 물량공세와 광고를 때려가며 고객 유치하니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제 자영업자들은 몰락의 길을 가는 것인가. 아니다. 최근에는 기업에서 하는 광고만큼이나 중요한 마케팅 영역이 있다. 바로 입소문이다. 예전에는 입소문이 주변 사람을 통해 지극히 작은 범위로 전파되었다면 지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퍼진다.


최근에 자영업자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마케팅 분야가 인터넷에 올라가는 입소문이다.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찍고 맛에 대한 평가를 하며 분위기에 대해 블로그에 올린다. 이를 참고삼아 사람들은 그 매장을 찾는다. 이런 패턴을 알게된 몇몇 업체는 마케팅 업체와 함께 자신의 매장에 대한 광고를 광고가 아닌 것처럼 올려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결코 멍청하지 않다. 광고면 광고라고 차라리 소개를 해야 오히려 신뢰를 한다.


누구에게나 만족을 주는 맛집은 없다. 맛집뿐만 아니라 어떤 영역이든 똑같다. 그런데, 대부분 맛집에 대해 올린 글이 비슷하게 천편일률적이라면 그 집에 대해 믿음을 갖고 찾아갈 수 있을까. 아니다. 적당한 비평의 글도 있어야 역설적으로 신뢰도가 올라간다. 사람들은 특정 지역의 맛집을 찾아 블로그 글을 읽는다. 눈에 띄는 맛집 소개 글이 있으면 다른 블로그 글도 읽으며 참고한다. 이럴 때 진정한 절대가치가 드러난다. 각자 자신의 평가한 글이 광고글보다 더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 책 <절대가치>는 바로 예전과 달라진 마케팅에 대한 이야기다. 예전에는 대기업이 엄청난 물량공세와 광고로 고객을 현혹시켜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만들었다. 부정적인 소문은 즉시 대처해서 삭제하거나 발빠른 대응을 했다. 이제 고객들은 대기업이 한 광고보다 훨씬 많이 제품에 대해 떠든다. 광고의 영향보다 각 개인이 평가하는 글을 더 신뢰하게 된 상황에 이르렀다. 이 안에는 소문과 신호가 섞여 있지만 워낙 많은 평가가 있어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소음을 잘 제거한다.

개인의 이전 신호, 믿음 그리고 경험(P)

다른 사람들과의 정보 서비스(O)

마케팅 담당자(M)


<절대가치>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집단이 바로 '다른 사람들과의 정보 서비스'이다. 개인의 이전 신호, 믿음 그리고 경험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뿐만 아니라 편견에 사로집힐 수 있다. 마케팅 담당자로부터 나오는 정보는 일방적인 주입식으로 제대로 객관화되지 못하는 전형적인 편향이다. 이에 반해 이전에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다른 사람들과의 정보 서비스는 이제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기업의 마케팅이 이제는 유효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여전히 기업 마케팅이 힘을 발휘하는 시장은 남아있고 앞으로도 계속 더욱 고도화된 마케팅이 나올 것이다. 예전과 달리 이제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자신이 겪은 경험을 세상 사람들에게 널리 알린다. 인터넷에 공개된 직접 체험이 비판, 비난, 칭찬, 공감, 동경, 환호와 같은 온갖 글로 표현되며 사람들에게 객관적이고 진실된 정보를 전달한다. 


대기업의 브랜드는 여전히 유효하고 절대적인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무조건 브랜드만 믿고 사지 않는다. 애플이 만든 아이폰을 단지 아이폰이라 구입하지 않는다. 구입하기 전에 인터넷을 뒤져가며 그 장단점을 찾아본다. 자신이 원하는 기능이 잘 탑재되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고 삼성이나 LG등의 핸드폰과도 꼼꼼히 따져보고 대력적인 선호도를 확정한 후에 매장을 찾아간다. 노트북을 구입할 때도 마찬가지다. 굳이 대기업 브랜드가 아니라도 노트북에 대한 각종 평가를 잘 찾아보고 결정한다.


세상은 변했다. 대기업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자신들의 제품을 공짜로 체험하게 한다. 공짜로 체험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인터넷 공간에 올린 글이 선택의 영향을 끼친다. 안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해도 그 평가 부분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기강화에 한 몫을 한다. 모르고 산 후에 배신감으로 기업에 대해 안티로 돌아서는것보다는 감안하고 감수하며 구입했기에 이미 대처할 마음의 준비까지 되어 있어 기업입장에서는 차라리 도움이 된다.


마케팅 업체들은 이 사실을 알고 체험 형식의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진정성없는 마케팅식의 정보 공개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고객은 멍청하게 보여도 영악하고 한 번 찍히면 다시 살아나기는 힘들다. 파워블로그가 문제가 된 적이 있다. 그들이 행하는 마케팅 자체는 괜찮다. 그들이 직접 체험하거나 경험하지 않은 것을 한 것처럼 할 때 문제가 된다. 처음부터 협찬이라고 밝히거나 의뢰를 받아 광고성 글이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서 자신 생각을 함께 곁들이면 더 확실한 신뢰도를 갖게 된다.


여전히 대기업은 기존처럼 마케팅을 주로 할 것이다. 거대 자본으로 만든 제품을 알리는데 그 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입소문 마케팅을 함께 진행할 것이다. 그보다 큰 돈을 집행 할 수 없는 자영업자나 법인들에게 인터넷에 올라오는 평가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고객의 자발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며 사람들에게 알리느냐가 갈수록 더욱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누구나 다 자신의 것은 최고로 여긴다. 중요한 것은 타인의 선택이다. 이를 위해 '다른 사람들과의 정보 서비스'는 마케팅을 하려는 사람 누구에게나 반드시 잊지 말고 명심해야 할 개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개념은 좋은데 책 내용이 반복이 많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케팅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듯.



함께 읽으면 좋을 마케팅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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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모든 것 -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설득의 기술, 프로페셔널라이팅
송숙희 지음 / 인더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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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누가 뭐래도 글쓰기와 관련되어 가장 먼저 한 사람 중에 한 명이 송숙희다. 지금은 상당히 많은 사람이 글쓰기나 책쓰기와 관련되어 책도 펴 내고 강의나 강연도 하고 있다. 심지어 나 마저도 이런 강의와 강연을 하려고 마음 먹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몇 년 전에 글쓰기와 관련된 책은 극히 드물었다. 그때에도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호기심에 이끌려 서점에서 봤는데 유명한 소설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저자가 송숙희였다.


직접 강연도 하고 강의도 하고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가입하여 꾸준히 읽고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이쪽 분야에 대해 책을 썼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도 관련 책을 펴 낼 정도다. 개인적으로 그 정도의 인물이 굳이 왜 글쓰기에 대한 책까지 펴 내는지 약간 의아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다른 좋은 글을 쓰기에도 독자들이 얼마든지 기꺼이 책을 구입할텐데 말이다. 덕분에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더 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위해 노력한다면 관련 분야 시장이 넓어진다는 점은 있을 듯 하다.


그렇다해도 국내에서 단언하건대 송숙희보다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책을 많이 펴 낸 사람은 없다. 아쉬운 것은 많이 펴 낸 실력과 능력에 비해 대중의 선택은 다소 부족하다는 정도이지만 상대적 개념으로 적다는 것이지 이 쪽 분야에서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워낙 협소한 분야라 대중의 선택이 작을 뿐이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선택받고 강연 요청을 받으며 훌륭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책은 프로페셔널라이팅을 지향한다. 단순히 글을 써 보라고 독려하거나 글을 쓰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것을 끝내는 책이 아니다. 끄적대는 글쓰기에 대한 책이 아니라 프로를 지향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글로써 자신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스스로 마케팅하며 평생 먹고 살 제 2의 직업으로 삼을 만한 직업중에 하나로 글쓰기를 택하라고 권하는 책이다. 무자본 무점포로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나 자리에 앉아 쓰기만 하면 되는 프로페셔널한 직업이다.


내 경우에는 분명히 아무 곳에서나 노트북을 꺼내 글을 쓰려고 구입했으나 무려 5년이 지나도록 노트북을 갖고 아무곳이나 - 거의 대부분 커피숍이지만 - 앉아 글을 쓰지 않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멋있는 글쓰기지만 집에서 쓴다. 꼭 특정 장소나 분위기에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 나가면 결국 돈을 쓰는 것이라 그마저도 절약하기 위해 - 최소한 점심에 라면 한 끼로 떼울 수 있다 - 집에서 쓴다. 덕분에 전기세는 다소 많이 나오는 것 같지만.


이미 글쓰기와 관련된 책은 많이 읽었다. 그럼에도 <글쓰기의 모든 것>에서만 읽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개념화다. 다른 책들이 대부분 글쓰기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떠드며 글을 쓰라고 독려하며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면 이 책은 좀 더 디테일하게 용어를 만들어 개념화 시킨다. 너무 자세하고 많은 개념을 설명하고 있어 과잉에 빠진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명확하게 머리속에 개념화 시켜 입력하기에는 좋다.


총 3파트로 나눠져있는데 첫 번째 파트는 주로 글을 쓰라고 독려한다. 두 번째 파트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세 번째 파트에서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나에게는 두 번째 파트가 제일 유익했다. 무엇보다 정보 콘테츠로 어떤 방법으로 나라는 개인이나 내가 하려는 것에 대해 포장을 해서 마케팅할 것인가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 두 번째 파트다. 내가 제일 약한 부분이 그 부분이다.


차분하게 정보성 글을 주는 것은 나름대로 괜찮은데 이를 좀 더 유혹적으로 쓰는 글이 내가 약하다. 글 쓰는 사람의 성격과 성향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글이지만 얼마든지 꾸미거나 시치미 뚝 떼고 할 수도 있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까지 잘 못했다. 나 자신이 스스로 나를 포장해서 광고한다는 느낌에 계면쩍은 감정이 심했다. 하지만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 참 중요하게 설명한다.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최근에는 동의한다.


배운 것 중에 하나가 제목을 유혹적으로 쓰기 위해 베낀다. 무엇을? 바로 각종 인터넷 뉴스 기사 제목을. <글쓰기 모든 것>에서는 여성 잡지가 제일 매혹적으로 제목을 뽑는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인터넷 뉴스 기사 제목이 훨씬 자극적으로 유혹한다. 이를 참고삼아 거의 똑같이 제목을 뽑는다. 이를테면 최근에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같은 카드 광고를 응용하여 제목을 뽑는다. 자연스럽게 내용을 읽지 않아도 호기심에 제목보고 무엇인가 클릭하게 될 것이다.


그 외에는 내가 지금 전부 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 미디어로 거의 매일같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가쉽거리로 끄적이며 옹알이처럼 떠드는 글쓰기가 아니라 충분히 정보가 되고도 남는 정보성 글을 쓰고 있다. 어지간한 기자나 정보송출하는 사람보다 더 양질의 정보성 글을 꾸준히 몇 년동안 쓰고 있다.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아닌 직업을 현재 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것으로 완전히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문제일뿐. 


나 자신에게 적용하고 실천해야 할 부분보다는 내가 향후에 글쓰기나 책쓰기와 관련되어 강연이나 강의를 할 때 참고할 부분이 많았다. 아울러 블로그를 통해 글쓰라고 할 예정인데 이 부분도 나 스스로가 증인이고 사례이기에 책에 나온 개념을 약간 적용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줄 때 응용하면 될 듯 하다. 확실히 다년간 글쓰기 코칭을 한 저자답게 어떤 내용을 전달할 때 구조화시켜 개념정립하는 점은 탁월하다. 이 부분은 비록 실제로 글쓰기 하려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듯 하지만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개념이 너무 많이 나와 오히려 혼란스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글쓰기관련 책은 제일 좋은 듯.



글쓰기를 위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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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생각하고 쓰다 - LQ
읽고 생각하고 쓰다 작가 송숙희 출판 교보문고 발매 2011.01.21 리뷰보기 읽고 생각하고 쓰다를 책에서는 LQ라고 표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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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쓰는대로 이루어진다 - 글쓰기 방법
나는 쓰는 대로 이루어진다 작가 한명석 출판 고즈윈 발매 2011.09.01 리뷰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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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 글쓰기 트레이닝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 작가 김민영 출판 청림출판 발매 2011.05.20 리뷰보기 나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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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 배우자 대신 꼬박꼬박 월급을 가져오는 시스템 만들기
너바나 지음 / 알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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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마도 평촌지역이라고 생각되는데 함께 현장조사를 갈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읽었다. 엑셀로 평촌지역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까지 전부 일목요연하게 표시가 되어 있는 것까지 함께 올리면서 말이다. 관심이 동했다. 그 글을 올린 사람이 올린 다른 글을 읽었는데 정말 열심히 현장조사한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말이다. 당시에 어던 이유로 글만 읽고 말았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렇게 열심히 하던 사람이 이 책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 저자인 너바나다.


역시나 그 이후로 올라오는 글의 수준이 점점 높아졌다. 글 솜씨가 아닌 글에서 나오는 투자 내용이 말이다. '저렇게 투자를 하는구나'라며 부러워하기도 하고 시기하기도 하면서 글을 탐독했는데 어느 날부터 새로운 글을 읽을 수 없었다.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런 경우가 많다. 자신이 한 투자에 대해 열심히 글을 올리다 어느 날부터 올리지 않는 경우에 일정한 성취(?)를 이뤘기에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그런 케이스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기억만에 존재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블로그 시작한 것을 알게 되었다. 예상한대로 이제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고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 간 이야기며 자녀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등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 뿐만 아니라 월급쟁이로 살아가며 자신이 투자한 방법과 마인드에 대해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엄청난 관심을 사람들에게 받았다. 역시나 그가 쓴 글은 머리에서 나온 글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터득한 삶이었다. 가장 집중해서 읽게 되는 글 대부분이 인생이 들어간 삶이다.


월급쟁이에서 시작해서 여전히 월급쟁이로 살고 있지만 이제는 월급만큼의 수입을 다른 곳에서 벌고 있기까지의 과정을 그려준 책이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이다. 몇 년 전에 저자가 사무실을 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연히 월급이 없어도 생활하는데 지장없어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투자자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연락이 두절된 이후에는 당연히 전업투자를 하고 있었는지 알았는데 다시 만났을 때 아직까지 회사를 다니고 있어 약간 의아했다.


굳이 이유를 묻지 않았지만 그 답이 책에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회사를 때려치면 여유로운 삶이 펼쳐질것이라 믿는거다. 회사가 적성도 맞지 않고 도저히 다니기 힘든 것이 아니라면 회사를 다니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 인간은 결국 사회적 동물이라 혼자서 전업으로 투자하는 것은 사실 인간 본성에 역행하는 행동이다. 생활비가 해결 된 상태에서 다니는 회사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과 시선으로 바라보고 동료들을 대하게 된다. 굳이 전업투자를 해야 할 일이 없다.


나같은 경우에도 다니던 회사가 사라져서 어쩔 수 없이 지금은 회사를 다니고 있지 않지만 예전에 투자를 하며 회사를 다닐때가 지금보다 훨씬 더 유익하고 즐거웠다. 다음 날 출근해서 만날 사람이 있고 함께 밥도 먹을 수 있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다. 업무에 대한 압박에 따른 스트레스가 있지만 그 정도는 얼마든지 집단속에 함께 소속되어 있는 동료들과의 즐거움에 비하면 이겨낼 수 있다. 기타 등등의 이유로 계속 회사를 다니기로 결정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똑같은 것이라고 해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가 참 중요하다. 그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는 내 시선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내 자세와 태도와 행동까지도 변화시켜 주기 때문이다. 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맞벌이>라는 개념이다. 투자를 거창하게 경제적 자유를 이루기 위한 전력투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맞벌이로 바로본다는 자세는 무척이나 훌륭하다. 맞벌이란 결혼을 한 두 사람이 함께 돈을 번다는 뜻이다.


남편과 아내가 직장을 다니든, 사업을 하든지 함께 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게 적금을 하는 등의 일련의 과정이다. 투자를 하려면 무엇인가 거창하고 대단하게 느껴지는데 이걸 맞벌이라 생각한다는 것은 발상의 전환과도 같다. 배우자가 맞벌이로 돈을 벌어오는 것이 솔직히 오래 하면 좋다. 그래야 안정적으로 수입이 생겨 좀 더 여유있게 생활이 가능하니. 그처럼 맞벌이한다는 느낌으로 투자를 한다면 조급하지 않고 좀 더 여유있게 투자할 수 있다. 맞벌이를 한다고 느닷없이 돈이 굴러오지는 않을테니.


맞벌이를 하고 있으니 나는 계속해서 회사를 다닌다. 내가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일정 기간동안은 맞벌이 하는 상대방 덕분에 좀 여유있게 준비할 수 있다. 이런 개념으로 투자에 접근하다는 것이 참 좋은 생각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부동산에 좀 더 특화되어 있다. 저자가 펀드와 적금만으로는 도저히 안정된 생활을 계속 이어갈 수 없다는 깨달음 후에 부동산을 알게 되고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급매로 매수를 하고 좀 더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부동산 경매를 배워 실천한다.


곧장 투자를 하라고 권하지 않는다. 투자를 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여러 단계와 방법에 대해서도 친절히 알려준다. 그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부동산 투자를 하기 위해서 어떤 접근으로 다가서야 하는지 알려주고 상황에 따라 생기는 문제에 대해서도 조목 조목 서술하고 있다. 혹시나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막막하고 걱정이 앞서는 사람은 책에서 소개하는 문제해결을 읽으면 부동산 투자가 해 볼만하다는 판단이 설 것이다.


저자가 직접 투자했던 실제 투자 사례에 대해서 접근한 방법과 해결한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책이 부동산 카테고리로만 묶인다는거다. 책의 중심 내용은 분명히 부동산 투자다. 책 제목에서도 들어나듯이. 하지만 이 책을 부동산이라는 작은 카테고리로만 묶어 읽기에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중심주제가 아쉽다. 부동산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알려줄 뿐이다. 그 보다 더 근본적으로 저자가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된 이유와 하고 있는 이유를 아는 것이 훨씬 중요해 보인다.


부동산과 맞벌이를 통해 자신의 상황이 변경되었다는 것은 맞지만 저자가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현실를 깨닫고 본질을 파악해서 전진하라는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일반 부동산 투자와 관련되어 있는 책과는 달리 마인드와 동기부여적인 내용이 꽤 많이 나온다. 사실 이런 사람이 정말 우리 주변에서 평범하게 살아가는 무서운 사람이다. 회사를 다니지만 그 이상의 수입을 얻으면서도 주변에서 눈치 못채게 미소를 머금고 평범하게 사는 사람. 아마도 절대로 실수는 해도 실패는 하지 않을 것이다. 적어도 최소한 직장을 다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직장을 다니기에 무리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고, 직장을 다니기에 과도한(?) 소비를 하지 않을 것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 책과 블로그가 언급되어 놀랐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확실히 성공한 사람은 다르긴 다르다.



책에서 언급된 책

http://blog.naver.com/ljb1202/15210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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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와 소음 - 미래는 어떻게 당신 손에 잡히는가
네이트 실버 지음, 이경식 옮김 / 더퀘스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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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신호와 소음>책의 리뷰를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그 첫번 째 글로 금융위기로 알 수 있는 신호와 소음에 대한 이야기를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으면 합니다.



2008년 10월 미국 주식시장은 폭락중이었다. 5주 동안 30퍼센트 가까이 떨어졌다. 리먼브라더스처럼 잘 나가던 기업들이 파산했다. 신용시장은 기능을 멈춘 것이나 마찬가지다. 라스베이거스 주택 가격은 40퍼센트가 떨어졌다. 실업률은 유일하게 오르기만 했다. AIG를 비롯한 금융사에 공적자금이 수천억 달러가 들어갔다. 주요 신용평가사인 S&P, 무디스등은 주택저당담보부증권(MBS)에 들어간 수조 달러가 회수 불능에 빠진 책임을 져야했다. 


이 금융위기로 인해 '블랙스완'이라는 단어가 빛을 발했다. 그런데 정말로 블랙스완을 예측하지 못했던 것일까. 산업재해로 중상자가 1명 발생하면 그 전에 경상자가 29명,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힌 '하인리히 법칙'처럼 미리 예후를 알 수는 없었던 것일까. 수많은 신호와 소음이 있었을 텐데 수 많은 경제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분명히 미리 눈치챘을텐데 이런 끔찍한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 까지 직무유기를 다들 한 것일까.


금융위기 사건의 단초가 된 주택저당담보부증권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그 증권을 다루고 판매하는 사람마저도 말이다. 부채담보부증권(CDO-회사채나 금융회사의 대출채권 등을 한데 묶어 유동화시킨 신용파생상품)를 S&P가 AAA등급을 매기면 이 증권은 5년 안에 지급불능이 될 가능성은 0.12퍼센트이다. 850건 가운데 겨우 1건 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처럼 안전한 AAA등급을 받은 주택저당담보부증권(MBS)이니 사람들은 어떤 종류와 위험을 갖고 있는지 전혀 따지지 않았다.

하지만 S&P 내부 자료에 의하면 AAA등급 CDO 가운데 약 28퍼센트가 지급불능이 되었다. 한 마디로 실제 알려진 지급 불능 가능성 0.12퍼센트에 비해 무려 200배 이상 더 높았다는 뜻이다. 이런 CDO에 대한 과거 기록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음에도 AAA등급을 매겼다. 금융위기가 나기 전에 2004년 뉴스에 주맥 거품은 단지 8번 등장했지만 2005년에는 무려 3,447번이나 언급된 것을 구글 검색으로 알 수 있다. 블랙스완이 나타난 것이 아니라 방 안으로 들어온 거대한 코끼리는 아니였을까.


이런 사태가 난 것은 그들이 탐욕을 갖고 있었거나 무지했다는 증거일까. 신용평가사들은 2007년 주택시장 문제가 명확해지고 주택차압률이 두 배로 오르자 비로소 MBS 등급을 하향했다. 그들은 음악이 멈추지 않기를 바랬을 뿐이다. 이런 CDO등급 평가 97퍼센트를 S&P와 무디스사가 했는데 이들은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과점 기업이라 싼 연봉으로 직원을 쓸 수 있었다. 그들은 CDO를 평가받는 회사에게 돈을 받았다. 많으면 많을수록 두 회사의 이익은 늘어났다.


단순하게 이야기해서 위험이 서로 다른 모기지 채권을 모아 채권으로 조합한 것이 CDO다. 위험과 수익을이 서로 다른 모기지로 구성된 CDO는 지급불능이 될 확률이 5퍼센트로 보고 있다. 모기지 5개를 모은 후 이 모기지 모두 수익지급하는 걸 알파 풀(Alpha pool)이 가장 안전하고 5개 모기지 중에 하나라도 지급불능이 되면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것이 가장 위험한 엡실론 풀(Epsilon pool)이라 한다. 투자자들은 가장 위험하지만 매입가격이 낮아 수익이 큰 엡실론 풀을 선호한다. 반면에 위험을 싫어하는 투자자나 기관들은 알파 풀을 선호한다. 그들은 AAA등급을 판정받았다. 더할 나위 없는 금융상품이다.


단순화한 CDO구조

종류

규칙

투자금을 잃을 확률

위험 배수

각각의 지급불능이

완벽하게 독립적일 때

각각의 지급불능이

완벽하게 연관될 때

알파 풀

5개 모기지가 모두 지급불능이

아닌 한 이긴다

0.00003%

5.0%

160,000X

베타 풀

5개 모기지 가운데 4개가

지급불능이 아닌 한 이긴다

0.003%

5.0%

1,648X

감마 풀

5개 모기지 가운데 3개가

지급불능이 아닌 한 이긴다 

0.1% 

5.0%

44X 

델타 풀

 5개 모기지 가운데 2개가

지급불능이 아닌 한 이긴다

2.1%

5.0%

2.3X

 엘실론 풀

5개 모기지 가운데 하나라도

지급불능이 아닌 한 이긴다 

20.4% 

 5.0%

 0.2X



이 모기지는 일용직 근로자 주택담보대출와 개업의사 주택담보대출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만큼 안전하게 묶여 있어 CDO가 지급불능 사태가 될 가능성이 거의 적어 AAA등급을 매겼다. 5개 모기지가 모두 지급불능이 될 연관성이 없다는 알파 풀에 근거해서 기관들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무한대로 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주택가격의 변화로 인해 5개 모기지 전부 연관성이 대두될 가능성같은 것은 완전히 배제되었다.


신용평가사들은 위험(risk)와 불확실성(uncertainty)를 전혀 구분하지 않았다. 

위험은 가격을 정할 수 있다. 포커 게임에서 상대방이 갖고 있는 패가 스트레이트에서 숫자 하나가 부족하다면 11분의 1 확률로 스트레이트를 완성할 수 있다. 이런 것이 위험으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산정할 수 있다. 내가 갖고 있는 패와 상대방이 갖고 있는 패를 비교해서 승산을 계산할 수 있다. 그에 따라 베팅할 수 있는 금액이 정해진다. 내가 갖고 있는 패가 스트레이트를 이길 가능성이 없는데 베팅할 수는 없다.

불확실성은 측정할 수 없는 위험이다. 귀신의 존재를 느낀다. 귀신이 자신을 공격할 수도 있고 도대체 어느 정도나 내 주위에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그저 귀신이 막연히 느껴진다는 느낌뿐이다. 내 예측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질 수도 있고 10배 또는 100배 심지어 1,000배까지 틀릴 수 있다. 불확실성은 이런 이유로 가격을 산정할 수 없다.


하지만 신용평가사들은 불확실성을 위험이라고 인지하고 가격을 산정했다. 심지어 스트레이트가 될 확률이 11분의 1이라고 위험을 계산하지 않고 무조건 스트레이트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건 스트레이트가 되지 않을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러자 모든 불확실성은 위험으로 산정되어 예측 가능한 가격으로 등급이 매겨지고 거래되었다. 보고 싶은 것만 봤다.



미국에서 주택은 안전한 투자처였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의미있지 않았다. 90년 후반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인구가 증가하며 주택 수요층이 늘어났다. 가계소득 증가로는 주택구입이 힘들었지만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었다. 교통 정체가 일어났는데 어떤 차선을 가면 갑자기 수월하게 뚤렸다. 지금 주택을 구입하지 않으면 계속 교통체증을 겪을 듯 하다. 빠르게 갈 수 있는 차선으로 다들 가고 싶어했다. 2007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주택 가격은 주택 허가 건수도 절반으로 떨어지며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제한했지만 이미 불확실성은 확실로 변했다.


2007년 미국 중산층의 전체 자산 가운데 65퍼센트가 주택에 묶여 있었지만 그나마 그렇기에 덜 가난했다. 주택가격이 떨어지며 자산효과(자산이 상승하면 자신이 더 부유하다는 착각에 빠져 소비를 늘린다. 주식보다 부동산에서 더 효과가 크다.)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었다. 전체 금융 거래 금액에 비하면 주택 거래 금액은 미미했다. 신기하게도 주택을 기초로 한 MBS는 대출 받은 사람의 1달러로 금융거래가 50달러나 되었다. 이 돈은 전부 레버레지였다. 리먼 브라더스는 1달러를 갖고 33달러를 투자한 댓가를 치뤄야했다.


주택 가격은 이웃의 영향을 받는다. 30평 아파트 신규 분양이 5억이라면 근처에 있는 30년 된 30평 아파트가 3억은 너무 싸게 느껴진다. 30년 된 아파트가 4억으로 올라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탐욕과 공포 사이의 적절한 균형 아닌 거품과 공황이 문제다. 공포를 전혀 느끼지 못할만큼 탐욕을 부리는 것도, 공포에 사로잡혀 탐욕을 전혀 부리지 않는 것도 전부 인간에게는 유익하지 않다. 당신의 생각과 달리.


금융 위기로 인한 경기 후퇴를 잡기 위해 미정부는 어느정도의 부양책을 쓸 것인가 정치권은 열심히 싸운 결과 실제보다 적은 예산을 쓰게 되었다. 이는 거시경제 예측은 불확실성이 필연적이다. 불확실성은 대비하기 힘들다. 그만큼 더욱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예측이 잘 못 될 수 있다는 대비를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럴 만한 정부가 없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다.


30년 동안 매일 출퇴근하며 운전을 했다. 지금까지 딱 2번 접촉사고를 냈다. 어느 날 저녁 음주를 했다. 이럴 때 무조건 차를 몰지 않으면 된다. 그러나 지금까지 30년 동안 접촉사고가 없다는 통계와 확률을 갖고 운전을 한다. 통계와 확률상 타당하다. 이면에 숨은 의미는 단 한 번도 음주운전을 해 본적이 없다는 뜻이다. 수 많은 운전은 아무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CDO와 MBS는 바로 이것과 똑같았다. 심지어 1990년부터 주택가격은 오르기만 했다. 그 이후 2007년 전후로 떨어졌다. 2007년 이전 신용 등급을 매기던 표본이 2007년도부터 표본 외 상황이 벌어졌다.


예측은 과거를 근거로 한다. 신용평가사들은 지급불능의 위험을 200배나 낮게 예측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계산했다. (놀라워라!!) 빅 데이터 시대에 지식과 정보의 양은 넘쳐난다. 우리가 실제 아는 것과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 사이의 차이는 점점 커지는데 이를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을 극히 드물다. (불행히도 자신은 정확하게 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한다고 확신하다.) 당신이 쏜 총알이 탄착군을 형성한다. 놀라운 실력이다. 이런 데이터를 근거로 자신있게 예측한다. 이런! 자신의 탄착군은 정밀했지만 중앙 지점이 아닌 다른 지점이었다. 정밀했다고 자신한 자의 말로는 금융위기때에 발견된다. 바닷물이 넘실거리며 출렁일 때와 달리 바닷물이 사라지면 수영하는 모든 사람중에 누가 팬티도 입지 않았는지 정확하고 정밀하게 파악된다.


위험과 불확실성을 구분하고 수없이 들어오는 정보중에 어떤 것이 신호이고 어떤 것이 소음인지 파악해야 한다. 실제로 아는 것과 안다고 생각하는 것의 차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면 신호가 아닌 소음에 움직인 댓가를 반드시 치루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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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 부자들 - 부자아빠 없는 당신이 진짜부자 되는 법
이명로(상승미소) 지음 / 스마트북스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월급쟁이는 계속해서 인기 테마다. 대부분 사람들이 월급쟁이라는 사실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월급쟁이는 고정적으로 일을 하며 돈받는 사람을 지칭한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정확하게 일한만큼 돈을 받게 되어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월급이 적다고 느낀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업무에 비해 받는 월급이 적은지 많은지 여부는 너무 주관적이다. 수치화 할 수도 없고 객관화 할 수도 없다보니 간극이 생긴다.


자신이 누리고 싶은 생활에 비해 받는 월급은 대부분 터무니 없이 적다. 누리고 싶은 생활만큼 월급받는 사람은 극히 적다. 이런 이유로 월급쟁이들은 자신이 받는 월급만으로 늘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족한 월급을 대체하려고 노력한다. 투잡을 하든지 재테크를 하든지. 여러 방법으로 노력하지만 역시나 최고는 <월급쟁이 부자들>에서도 이야기한것처럼 자신의 업이 최고다. 자신 업무도 제대로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걸 잘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열정페이라며 노동을 착취한다는 표현도 하던데 내가 쇄뇌당한것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그건 좀 과하게 나갔다고 본다. 열정이라도 보여야 하는 것 아닌가. 수요와 공급 법칙상.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월급쟁이들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그런 이유로 월급이 아닌 다른 수입으로 부자가 되고자 노력한다. 월급쟁이로 살면서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유다.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투자를 하지 말라는 대척점에 서 있는 책으로 읽힌다. 월급쟁이로 살며 돈을 아끼고 모아 자산을 늘려가라는 이야기말이다. 잘 하지 못했지만 나도 자산관리까지는 아니고 재무설계를 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재무설계사답게 결코 내가 상담한 사람에게 투자권유를 한 적은 없다. 철저하게 재무목표를 함께 이야기하고 보험이나 펀드정도만 권유했다. 보험마저도 제대로 권유하지 않았던 아주 형편 없는 재무설계 영업을 했다. 흔히 말하는 노답인데 무슨 상품 권유를 한다 말인가. 그저 열심히 일하며 돈이나 모으라고 했다. 그나마 장기 목표를 위해서 필요할 때 보험(보장성말고)을 권했다.


그렇다해도 보장성 보험 하나는 꼭 가입할 필요가 있지만 불행히도 내가 만나는 대부분 고객은 이미 보험이 있어 잘 유지하라고 했을 뿐이다. 참 지지리 영업못하던 재무설계사였다. 기본적으로 투자를 해도 돈이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이 우선이다. 그러면서 공부를 하며 실력을 키우며 조금씩 노력하라는 것이 내 지론이었고 내가 지금까지 썼던 책에서 한결같이 주장하던 내용이다. 월급만으로는 답이 없다는. 그러다 실패를 해도 그것도 과정의 일부로 여기며 포기하지 않고 전진하면 된다.


월급쟁이들도 똑같이 실수와 실패를 한다. 실수와 실패를 해도 월급이 나올 뿐. 이마저도 지위가 올라가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사퇴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시행착오로 성장하는 것과 똑같이 투자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오차를 줄이면 된다는 것이 내 입장이다. <월급쟁이 부자들>에서는 대부분 투자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돈을 모으는 것에 보다 집중한다. 좌고우면하지말고 돈 모으기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책에서 언급한 부자의 공통점은 나이가 많다는 것이다. 시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젊을 때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모으라고 한다. 이것 저것 보지 말고 오로지 돈 모으는 것에 집중하라고 한다. 이 지점까지는 내 생각도 동일하다. 금리같은 거 따져야 할 이유 없다. 투자할 돈이 아니라면 이 돈도 쓸데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릴 필요 없이 얌전히 은행 적금이나 예금에 묶어놔야 한다. 다른 것은 신경쓰지 말아야 한다. 그게 정답이다.


돈을 모으는 방법은 둘 중에 하나다. 아끼거나 더 벌거나. 월급쟁이는 받는 돈을 아끼기 위해 지출을 통제해야 한다. 더 벌기위해서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해야 한다. 능력이 있다면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남는 시간에 따로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한다. 자기계발이든, 투자공부든, 새로운 창업 준비든. 월급쟁이로 평생 살 수 없는 시대다. 월급쟁이로 미래를 위해 돈을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이 부분도 난 중요하다고 보는데 책에는 언급되지 않는다.


책에서 말하는 월급쟁이는 범위가 많이 확장되어 있다. 사장도 월급을 받고 있어 포함한다. 책에서 부자로 소개되는 사람이 전부 월급쟁이가 아닌 것은 함정이다. 20~30대에 열심히 직장생활하며 돈을 아끼고 모으라고 하는데 그에 따라 책에서 소개하는 부자들은 전부 현재 사장인 경우가 많다. 스스로 월급받는 입장이 아니라 월급주는 입장이 된 사람들이다. 또한 40대가 되어 성공한 사람이 대부분으로 나오는데 이들은 부동산 투자로 자산을 불린 것으로 읽힌다.


이런 점은 좀 모순되어있다. <월급쟁이 부자들>이라는 책 제목답게 월급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몇몇 사람은 월급을 열심히 모아서 꽤 상당한 자산을 축적했다. 투자같은 것은 거의 하지 않고 몇 억 만든 사례인데 대부분 월급쟁이들에게는 다소 무리로 보였다. 다소 성급한 투자로 실패한 사례도 언급하는데 그렇기 위해 적은 돈으로 먼저 해보면서 실패도 해야 모은 자산을 스스로 현명하게 다룰 수 있게 된다. 자산이 모이면 결국 그 돈을 굴려야 하는 것이 필수다.


전반적으로 월급쟁이들이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그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경제현상을 알려주며 자산 분산내지 분배를 하라고 알려주는 듯 하다. 이를 위해 통화량을 알려준다. 다른 모든 것보다 통화량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면서 경제를 바라보며 내 자산을 배치하면 된다는 것이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좋고 줄어들면 슬프다. 통화량에 따라 자본주의를 바라보는 시선을 알려준다. 좋은 방법인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 단순화한다.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이렇게 하나로 바라보고 잣대를 들이대면 너무 편하고 확신도 든다. 책에 의하면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기만 할 것이다. 통화량이 늘어나면 아파트 가격은 오를 수 밖에 없다. 단기적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주택인허가나 아파트 공급등에 따른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통화량이 증가하면 아파트 가격은 오르고 감소하면 아파트 가격은 떨어진다.


한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성장한다. 수출은 계속 흑자다. 불황형 흑자라고 해도 돈을 벌면 된다. 나가는 돈 보다 들어오는 돈이 더 많으니 결국 통화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 투자를 위한 자본수지가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 마저도 무역수지 흑자로 수입보다 수출이 많아 돈이 들어오면 국내 통화량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고로 아파트 가격은 오른다. 이렇게 단순하게 볼 수 있다. 통화량을 간단하게 볼 수는 없다. 통화량이 추세를 보며 이에 따라 자산의 분산을 결정해야 한다. 아마도 저자가 지속적으로 이쪽 분야에 대해 자신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알려주고 있어 가능하지 않을까도 싶다. 


<월급쟁이 부자들>에서 월급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월급은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다. 자신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면 월급받고 돈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고 모아야 한다는 점을 알려주는 점은 너무 중요해서 다시 지적해도 부족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는 좋은 책이다. 그 이후는 결국 다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으로 난 읽혀 다소 논점이 모호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니. 나로써는 내 책인 <후천적부자>나 <부자를 읽는 눈을 떠라>를 추천한다는 다소 광고성 글로 변질하며 끝낸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월급만으로는 역시 힘들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월급은 역시나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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