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모든 것 -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설득의 기술, 프로페셔널라이팅
송숙희 지음 / 인더북스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한국에서 누가 뭐래도 글쓰기와 관련되어 가장 먼저 한 사람 중에 한 명이 송숙희다. 지금은 상당히 많은 사람이 글쓰기나 책쓰기와 관련되어 책도 펴 내고 강의나 강연도 하고 있다. 심지어 나 마저도 이런 강의와 강연을 하려고 마음 먹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몇 년 전에 글쓰기와 관련된 책은 극히 드물었다. 그때에도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호기심에 이끌려 서점에서 봤는데 유명한 소설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저자가 송숙희였다.


직접 강연도 하고 강의도 하고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 가입하여 꾸준히 읽고 있다. 상당히 많은 사람이 이쪽 분야에 대해 책을 썼고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사람도 관련 책을 펴 낼 정도다. 개인적으로 그 정도의 인물이 굳이 왜 글쓰기에 대한 책까지 펴 내는지 약간 의아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다른 좋은 글을 쓰기에도 독자들이 얼마든지 기꺼이 책을 구입할텐데 말이다. 덕분에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더 많은 사람이 글쓰기를 위해 노력한다면 관련 분야 시장이 넓어진다는 점은 있을 듯 하다.


그렇다해도 국내에서 단언하건대 송숙희보다 글쓰기와 책쓰기에 대한 책을 많이 펴 낸 사람은 없다. 아쉬운 것은 많이 펴 낸 실력과 능력에 비해 대중의 선택은 다소 부족하다는 정도이지만 상대적 개념으로 적다는 것이지 이 쪽 분야에서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워낙 협소한 분야라 대중의 선택이 작을 뿐이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선택받고 강연 요청을 받으며 훌륭히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책은 프로페셔널라이팅을 지향한다. 단순히 글을 써 보라고 독려하거나 글을 쓰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것을 끝내는 책이 아니다. 끄적대는 글쓰기에 대한 책이 아니라 프로를 지향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글로써 자신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스스로 마케팅하며 평생 먹고 살 제 2의 직업으로 삼을 만한 직업중에 하나로 글쓰기를 택하라고 권하는 책이다. 무자본 무점포로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나 자리에 앉아 쓰기만 하면 되는 프로페셔널한 직업이다.


내 경우에는 분명히 아무 곳에서나 노트북을 꺼내 글을 쓰려고 구입했으나 무려 5년이 지나도록 노트북을 갖고 아무곳이나 - 거의 대부분 커피숍이지만 - 앉아 글을 쓰지 않고 있다. 어딘지 모르게 멋있는 글쓰기지만 집에서 쓴다. 꼭 특정 장소나 분위기에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프로페셔널하지 못하다. 나가면 결국 돈을 쓰는 것이라 그마저도 절약하기 위해 - 최소한 점심에 라면 한 끼로 떼울 수 있다 - 집에서 쓴다. 덕분에 전기세는 다소 많이 나오는 것 같지만.


이미 글쓰기와 관련된 책은 많이 읽었다. 그럼에도 <글쓰기의 모든 것>에서만 읽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개념화다. 다른 책들이 대부분 글쓰기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떠드며 글을 쓰라고 독려하며 사례를 들어 이야기한다면 이 책은 좀 더 디테일하게 용어를 만들어 개념화 시킨다. 너무 자세하고 많은 개념을 설명하고 있어 과잉에 빠진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명확하게 머리속에 개념화 시켜 입력하기에는 좋다.


총 3파트로 나눠져있는데 첫 번째 파트는 주로 글을 쓰라고 독려한다. 두 번째 파트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는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세 번째 파트에서 좋은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나에게는 두 번째 파트가 제일 유익했다. 무엇보다 정보 콘테츠로 어떤 방법으로 나라는 개인이나 내가 하려는 것에 대해 포장을 해서 마케팅할 것인가에 대해 알려주는 내용이 두 번째 파트다. 내가 제일 약한 부분이 그 부분이다.


차분하게 정보성 글을 주는 것은 나름대로 괜찮은데 이를 좀 더 유혹적으로 쓰는 글이 내가 약하다. 글 쓰는 사람의 성격과 성향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글이지만 얼마든지 꾸미거나 시치미 뚝 떼고 할 수도 있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까지 잘 못했다. 나 자신이 스스로 나를 포장해서 광고한다는 느낌에 계면쩍은 감정이 심했다. 하지만 책에서 이 부분에 대해 참 중요하게 설명한다. 그 부분을 적극적으로 최근에는 동의한다.


배운 것 중에 하나가 제목을 유혹적으로 쓰기 위해 베낀다. 무엇을? 바로 각종 인터넷 뉴스 기사 제목을. <글쓰기 모든 것>에서는 여성 잡지가 제일 매혹적으로 제목을 뽑는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인터넷 뉴스 기사 제목이 훨씬 자극적으로 유혹한다. 이를 참고삼아 거의 똑같이 제목을 뽑는다. 이를테면 최근에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이미 아무것도 안하고 있지만'같은 카드 광고를 응용하여 제목을 뽑는다. 자연스럽게 내용을 읽지 않아도 호기심에 제목보고 무엇인가 클릭하게 될 것이다.


그 외에는 내가 지금 전부 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 미디어로 거의 매일같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고 있다. 가쉽거리로 끄적이며 옹알이처럼 떠드는 글쓰기가 아니라 충분히 정보가 되고도 남는 정보성 글을 쓰고 있다. 어지간한 기자나 정보송출하는 사람보다 더 양질의 정보성 글을 꾸준히 몇 년동안 쓰고 있다.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아닌 직업을 현재 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것으로 완전히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이 문제일뿐. 


나 자신에게 적용하고 실천해야 할 부분보다는 내가 향후에 글쓰기나 책쓰기와 관련되어 강연이나 강의를 할 때 참고할 부분이 많았다. 아울러 블로그를 통해 글쓰라고 할 예정인데 이 부분도 나 스스로가 증인이고 사례이기에 책에 나온 개념을 약간 적용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줄 때 응용하면 될 듯 하다. 확실히 다년간 글쓰기 코칭을 한 저자답게 어떤 내용을 전달할 때 구조화시켜 개념정립하는 점은 탁월하다. 이 부분은 비록 실제로 글쓰기 하려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듯 하지만 나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개념이 너무 많이 나와 오히려 혼란스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역시나 글쓰기관련 책은 제일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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