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인문학 1 - 현실과 가상이 중첩하는 파타피직스의 세계 ㅣ 이미지 인문학 1
진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14년 6월
평점 :
품절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철학적인 인물중 강신주와 진중권이 가장 유명하다. 재미있게도 진중권은 철학자가 아닌 미학을 전공한 후 언어 구조주의를 독일에서 공부했다. 유명인물은 많지만 한국에서 철학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두 인물이다. 진중권은 그중에서도 워낙 여러 사안에 대해 끼어들기를 많이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유명해졌다. 한편으로는 그가 끼어들었다는 표현보다는 그저 일반 사람들처럼 자신의 생각을 SNS에 올렸는데 기사화 되었다.


솔직히 단 한 번도 진중권이 쓴 글을 직접 읽어 본 적이 없다. 대부분 그가 썼다고 하거나 말했다고 한 것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 약간 똘아이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회 균형을 위한 발언으로 이해할수도 있지만 굳이 그렇게 표현해야 할 필요까지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도 모르게 언론에 의한 선입견을 갖게 되었다. 우연히 그가 출연한 예능프로를 시청하게 되었다. 예능만큼 이미지 세탁이 좋은 프로도 없는지도 모르겠지만 최소한 진중권에 대한 선입견은 사라졌다.


그도 그저 한 명의 사람일뿐이다. 다소 많은 논쟁에 대해 언급하며 스스로 거부하지 않는 자세때문에 더 소비된 측면이 있을 뿐이지 나랑 똑같이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인물이라 생각되었다. 그렇다고 해도 그가 똑똑하고 유식하다는 면까지 부정하지는 않는다. 상당히 많은 글을 쓰고 각장 토론 자리에 참여하지만 정작 그가 쓴 글을 읽지 않아 한 번 정도는 읽고 싶었다. (아직까지 강신주의 책을 읽지 않아 똑같은 심정이다) 미학책은 다소 딱딱할 듯 하고 이 책은 괜찮을 듯 싶었다.


가장 큰 이유는 책에 사진이 많았다. 가뜩이나 어려운 인문학에 대해 떠든다고 하는데 분명히 구조주의를 전공한 사람이라면 어려운 용어가 마구 썪여 있을 것은 뻔하다. 책을 들쳐보니 사진이 꽤 많다. 이러면 도전할만하다. 몇 번 읽을까하다 말았는데 이번에 읽게 되었다. 역시나 이런 책을 읽을때면 늘 느끼는 감상문이 꼭 이렇게 어렵게 써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잘 몰라 그러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이다.


분명히 집고 넘어 갈 것은 책에 나오는 용어가 익숙하지 않고 낯설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 단어 자체가 외국말이라 한국어로 대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여기서 오는 읽기의 어려움은 어쩔 수 없다. 다행히도 끝까지 다 읽었고 읽는데 어렵다며 책 읽기를 잠시 멈춘적은 없으니 책이 꼭 어렵다고 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책 자체가 이미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어 어렵지만 쉽다. 용어를 나열해가며 설명하는 부분은 읽어가며 넘어가면 된다. 전체 맥락을 잘 쫓아가면 이해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이미지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해야 한다. 이미지는 진실인가 사실인가. 이미지는 진실일수도 있고 사실일수도 있다. 이미지는 진실이 아닐수도 있고 사실이 아닐수도 있다. 이미지 자체가 현실과는 다른 존재일 수도 있다. 우리가 연예인을 볼 때 한 개인 자체로 보지 않는다. 그가 대중에게 노출된 영역만큼 그를 알게된다. 그가 갖고 있는 여러 모습중에 일부인데도 일반 대중은 그 모습을 전체로 오해한다. 심지어 본인의 실제 모습과는 전혀 딴판인데도 그가 출연한 역할로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알고 있다.

그림에서도 실제 모습과 다른 모습을 그린다. 중세 시대 초상화는 실제 모습과 다르게 그렸다. 왕의 모습을 더 위엄있게 그리거나 의도적인 확대, 축소로 왜곡된 모습을 노출시켰다. 사진이 출현하며 진실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진실이라고 믿었다. 사진은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사진마저 조작이 된다. 아날로그 시대에 사진 자체를 편집할 수 없다. 찍힌 사진 자체는 거짓을 말하지 않겠지만 사진을 찍히기 전 단계에서 조작은 가능하다.


살인 사건을 찍었다. 엄청난 사진이다. 하지만 찍힌 사진과 달리 이 사진은 연출된 모습이다. 이것은 진실인가, 사실인가, 조작인가, 현실인가.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찍는다고 믿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우리가 본 사진은 진실이 아닐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얼마든지 연출된 모습을 찍어 실제와는 다른 이미지로 조작할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사진을 찍은 후에 그 중에 입맛에 맞는 사진만 노출시켜 의도적으로 이미지를 왜곡시키기도 한다. 연예인이 춤을 출 때 사진을 찍고 그 중에 배가 순간 나오거나 - 실제 나온 것이 아니라 동작때문에 나온다 - 이상한 모습만 노출시킨다면 사람들은 연예인에 대해 한마디씩 한다.


이제 사진은 디지털화되며 진실여부를 따질 수 없게 되었다. 단 한번도 외국에 가 본적도 없는 사람이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다. 실제 투병하신 (또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자녀가 전 세계를 여행하며 아버지 실물사진과 함께 사진을 찍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당시만 해도 아직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지 못했을 때였다.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없이 각 나라의 사진을 구한 후에 합성하면 된다. 합성사진을 보고 어느 누구도 진실여부는 가리지 못한다. 굳이 합성여부를 조사하지 않는다면.


이제 사람들은 현실과 가상공간을 구분하지 않으려 한다. 내가 보고 있는 화면에서 보이는 모습이 진실인지 사실인지 여부는 신경쓰지 않는다. 얼마나 재미있고 유익하냐에 더 초점을 맞춘다. 이런 흐름은 방송에서도 가상 결혼이 점점 발전하며 실제 입맞춤까지 한다. 그들이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모호한 상황에 빠진다. 그들이 실제 사귀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지만 프로그램에 하차하며 서로 만날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그토록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주며 실제 연애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두 남녀가 말이다.


예전에 어른들이 무협영화를 보며 '저게 무엇이냐'고 했다. 말도 안되는 영화라고 했다. 이제 무협영화는 차라리 애교다. 처음부터 현실이 아닌 영화라고 대놓고 말했지만 이제 문학작품(드라마, 영화등등)은 그 자체로 이미지화 되었다. 드라마에서 현실에 살고 있는 인물들이 귀신을 보며 마법을 체험한다. 주변인들은 전혀 깨닫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며 주변인들도 깨닫는다. 현실에서는 있음직한 일도 아닌 상황이 벌어진다. 드라마에서 펼쳐지는 시공간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곳과 똑같은 시공간인데도 사람들은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비판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이제는 외계인이 등장해도 환호한다. 어른들마저.


지금은 이미지의 시대다. 문자로 되어있는 글은 읽지 않아도 영상으로 되어있는 그림은 본다. 오죽하면 사진마저 GIF를 통해 연속보여주며 활동사진이라는 표현이 어울리게 할까. 볼만한 영상도 많고 책으로 읽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영상으로 접할 수 있다. 저자들이 직접 책으로 펴낸 내용을 강의와 강연으로 설명하고 촬영해서 유투브 등에 올려 책을 읽지 않아도 얼마든지 지식을 축적할 수 있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문자로 되어있는 책은 시대의 종말을 맞이한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할 말과 생각한 것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각종 드라마와 영화도 많이 보고 책도 어디가서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읽는 내 입장에서 할 말은 '책은 다르다'이다. 영상은 쉬지 않고 흘러간다. 시청하다 멈춤할 수 있지만 시청하다 내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할 때 이미 영상은 지속적으로 흘러간다. 반면에 책은 읽다 중단하고 내 생각을 이어간 후 다시 읽을 수 있다. 수동적으로 보이는 책읽기가 가장 능동적인 사고의 확장을 불러온다. 


<이미지 인문학>은 다소 용어가 낯설고 진중권이 썼다는 선입견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도 들지만 막상 읽을만 한다.(??) 읽는데 딱히 막히거나 이해가 안 되어 주저하는 면은 없었다. 책 내용을 자세하게 하자면 훨씬 길고 깊게 리뷰를 써야 하겠지만 그럴려면 용어까지 하나씩 다 불러내야 해 이정도로 끝낸다. 우리는 이미지 세상에서 살고 있다. 이미지에 속으면 안 되지만 이미지가 소비되며 현실과 가상의 차이가 무의미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이 글을 쓴 내 이미지는 과연 맞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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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ㅣ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
이와사키 나쓰미 지음, 권일영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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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마도 경영에 대해 잘 알려주는 소설책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첫 손에 꼽는 책이 <더골>이다. 경영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많은 드라마와 소설에서 나온다. 굳이 경영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을뿐이지 소설 내용이 기업운영이나 창업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거의 틀림없이 경영에 대한 내용이다. 대놓고 경영을 알려준다며 쓴 소설이 드문 이유는 아마도 대부분 소설을 소설가가 쓰는데 그들은 그런 글을 쓰지 않는다.


이런 글을 소설로 쓰고 싶은 저자들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내용이 유치하거나 경영을 알려주려 정작 소설의 핵심인 내러티브가 자연스럽지 못해 소설로써 선택받지도 못하고 경영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려주지 못하는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책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은 그런 점에서 두 가지를 다 만족하는 책이다.


책이 나왔을 때 일본에서는 이미 베스트셀러로 히트를 했고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얻으며 회자가 되었다. 저자의 약력도 다소 독특하다. 방송작가로도 활동했고 일본 최고 아이돌 그룹인 'AKB48'의 프로듀스 작업도 했다. 경영에 대한 책이니 당연히 그쪽 관련자가 썼어야 할 것 같은데 방송작가라는 경력은 그나마 소설과 매칭이 되지만 그 외에는 경영도 글쓰기도 교집합이 다소 드물다. 책분야가 소설이니 책만 재미있게 읽으면 그만이다.


책은 재미있다. 어렵지도 않고 딱딱하지도 않다. 말랑 말랑하게 만화를 읽는 느낌이 든다. 내용이 만화처럼 성장 형식을 취하고 있어 집중하기에 참 좋다. 보통 주인공이 성장하며 나도 성장하는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주인공이 희노애락을 겪으며 온갖 노력을 하며 성장할 때 책을 읽고 있는 내가 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은 영악하게도 막연히 경영에 대해 소설로 풀어내지 않는다.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 책을 중심으로 한다. 1973년에 쓴 '조직 경영'에 관한 책으로 '경영학'의 시작이 된 책이다. 아예 책의 내용을 끊임없이 알려준다. <매니지먼트>를 읽지 못해 정확하지 않지만 책 내용 순서대로 발췌해서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매니지먼트를 하기 위한 처음부터 끝까지 벌어지는 다양한 상황과 환경에 대해 소설 내용과 연결해서 알려주고 있어 딱딱한 책이 부담없이 다가온다. 

일본에서 가장 큰 고교야구 대회인 고시엔 대회를 참가하는 것이 목표인 호도고 매니저인 유키가 병으로 빠질 수밖에 없자 친구인 미나미가 대신 매니저가 된다. 처음으로 야구부 매니저가 된 미나미는 가장 유명한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를 추천받아 책 내용을 교본으로 매니저 역할을 한다. 취미활동 비슷하게 야구를 하는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함께 고시엔 대회를 나가자는 목표를 설정한다.


감독과 선수의 불화를 각자의 사정을 들어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매니저는 모든 것을 혼자하는 독불장군식의 지도자나 리더가 아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더 잘하기 위해 역할분담을 해야한다. 과감히 자신이 관리할 수 없는 영역은 믿고 맡겨 각자의 능력을 최대한 펴칠수있게 어떤 제안과 실행도 말리지 않고 지켜본다. 자신을 보좌할 매니저도 뽑고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든다.


미나미가 혼자 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고 야구선수중에 처음부터 기업 경영 꿈을 갖고 인맥방법으로 선수로 활동한 친구까지 매니저 회의에 참가시킨다. 야구부 선수들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주변 운동부와 관련 동아리 활동 부서와 유기적으로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을 협력한다. 이러면서 야구부는 활기가 넘치게 되고 학교내에서도 매니저먼트에 관심을 갖고 도와달라고 하며 지역사회에도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하고 '노 번트 노 볼'이라는 팀 정신을 갖고 고시엔 대회 출전을 목표로 다함께 힘을 모은다. 드디어 고시엔 대회 결승전 전 날 유키가 시한부였다는 것이 밝혀지며 운을 달리하며 야구부와 미나미는 흔들린다. 서로 함께 목표를 갖고 도전했던 와중에 각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던 숨은 의도가 드러나지만 다시 서로 하나의 목표를 위해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고 최종적으로 고시엔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책은 굳이 매니지먼트와 상관없이 부담없이 술술 읽으면 된다. 중간 중간 나오는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의 내용만 따로 읽어도 괜찮을 듯 하다. 한편으로는 이런 형식의 책을 생각해서 썼다니 기획이 대단한다는 생각도 든다. 특히 야구부를 설정해 성장드라마로 썼기에 더욱 흥미롭고 집중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책에서 나온 야구팀이 현실이라면 고시엔 대회를 출전하지는 못했을 듯 싶다. 현실은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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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
은지성 지음 / 황소북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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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읽다보면 저절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좋다. 좀 유명하거나 괜찮은 사연이나 사례가 각종 책에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책을 자주 읽지 않는 분들(??)은 그 내용을 읽으며 좋다고 할줄 모르겠지만 이책에도 저 책에도 등장하면 지겹기도 하다. 이런 현상은 거의 대부분 자기계발서에서 나온다. 자기계발서적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독려하며 응원하는 형식이라 그에 걸맞는 내용을 소개해야한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로만 점철되어 있는 책은 없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대부분 타인의 사례를 곁들여 알려준다. 읽으면서 감동받기도 하고 각오를 다지기도 하며 좋은 책이라 이야기도 한다. 분야에 맞고 주장하려는 내용에 가장 적절하고도 감정이입할 수 있는 사례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유명하면서 좋은 내용은 서로 공유(??)를 하게 된다. 이 책에도 나오고, 저 책에도 나오며.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는 색다르면서도 참신한 사례들로 가득하다. 책 구성이 매 챕터마다 제목에 어울리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주인공 이야기가 90%정도 차지하고 나머지 10%는 저자가 관련되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준다. 그 후에 '60초 메시지'라고 하여 좀 더 깊숙히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준다. 목차 구성을 봄, 여름, 가을, 겨울 형식으로 연결되게 만들었다.


대부분 자기계발서들이 무조건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사례를 끌어들여 이야기하는 것에 비해 <오늘은 당신의 남은 인생의 첫날이다>는 오로지 각 사연에 집중한다.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좋았다. 대략 20여명 정도의 인생이 펼쳐진다. 그들은 각자 자신에게 주워진 삶을 회피하지 않고 노력한다. 나같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은 엄두도 못 낼 정도의 노력도 하고 포기할만한 상황에도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긍정적으로 이겨낸다.

아침, 저녁으로 교회종을 치는 사람이 있다. 해방후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왔지만 치료되기 힘든 폐병에 걸렸고 이후로 오줌통을 차고 살았다. 가족들마저 전부 잃은 후 안동의 어느 교회에서 종지기로 일하게 되었다. 사망할때까지 거기서 종지기로 결혼도 못하고 살았다. 동화를 쓰는 꿈을 갖고 있던 그는 끊임없이 글을 쓰며 원고투고를 한 끝에 결국 제1회 기독교 아동문학상에 당선되었다. 그가 바로 <강아지 똥>의 작가 권정생이다. 사망후 엄청난 조문행렬에 동네 사람들이 놀란다. 


동네에서 가난하게 종이나 치며 살던 아저씨에게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찾아올정도로 유명인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더 놀라운 것은 유산을 정리하니 무려 10억 정도의 자산이 있었던 것이다. 오두막집에 살며 옷은 한 벌 밖에 없고 새벽 4시와 오후 6시에 교회 종을 치던 가난한 종지기는 유언에 따라 '권정생 어린이 문학재단'을 세웠고 2014년 안동시에서 '권정생 동화나라'를 개관해서 어린이 문화체험장까지 생겼다.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부유한 집에 태어나 빨간 스포츠카로 고등학교를 다닌 한 여인이 아프리카로 간다. 아쉬울 것 없는 삶이지만 이렇게 뻔한 인생이 무엇인가 답답하기만 했다. 우연히 우간다 고아원에서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는 기사를 읽고 대학을 가기전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생일선물로 부모에게 요구해서 1년이 아닌 3주만 갖다 오는 허락을 받았다. 얼마나 힘든지 직접 체험하는 부모의 생각과 달리 여인은 더욱더 마음을 다잡는다.


부모도 그녀의 요구를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고아원 봉사를 가 1년이 지났지만 도저히 돌아갈 수 없었다. 영어도 못하고 배움이 없던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되어 가르쳤던중 한 아이를 결혼도 안한 상태에서 입양을 결정한다. 아이를 두고 가는 엄마는 없다는 생각에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우간다에 남는다. 오히려 그 후에 14명을 더 입양하고 돌보는 아이만 400명이 되었다. 그렇게 처녀 엄마로 우간다에서 진짜 삶을 사는 케이티 데이비스.


이런 사례들로 가득찬 책이라 자기계발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는 구비해서 갖고 있으면 좋을 듯 하다. 무엇인가 답답하고 삶의 각오를 다지고 싶을 때 책에 나온 사례중에 하나를 펼쳐 읽는다면 감정의 동물인 인간답게 다시 출발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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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 - 재무리스크 관리의 잘못된 역설
권오상 지음 / 필맥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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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얇고 <돈은 어떻게 자라는가>를 읽었기에 어려운 책이지만 도전했다. 역시나 책이 만만치 않았다. 예전에 번스타인 등의 금융 재무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 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여전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다행히도 아주 조금 용어정도는 익숙한 정도다. 전문용어등이 난무하니 문외한은 책 수준과 상관없이 이부분에 걸린다. 꾸준히 관련 글을 읽은 덕분에 겨우 겨우 읽을 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쓸데없이 글을 어렵게 썼다. 이해는 한다. 지금까지 그런 환경에서 배웠고 너무 당연한 용어와 개념을 갖고 설명하려니 굳이 더이상 쉽게 써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기업가들이 타켓층이다. 어차피 대기업이야 재무담당들이 있겠지만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 정도의 사장들이 읽어야 할 책인데 - 그들이 읽지는 않을 것이라는 함정이 있지만 - 이렇게 어렵게 쓰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묻힐 수밖에 없다.

"정확도(accuracy)와 정밀도(Precision)를 구별하는 것이다. 정확도는 측정된 값들이 측정하고자 하는 실제 대상의 진정한 값에 얼마나 조정(Align)되어 있는가를 나타내는 개념이고, 정밀도는 정확도와 무관하게 측정되는 값들이 얼마나 일관되게(Consistent) 측정되는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중략) 더욱 큰 문제는 정밀하게만 측정될 뿐 그 진정한 값이 어디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굉장히 기술적으로 정밀하게 값을 계산하지만, 그 실제의 실체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는 정확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정밀한 것이다. 문제는 정밀하지만 정확하지 않은 경우이다. 이럴 때 손해는 걷잡을 수 없다. 대부분 정확하게 찾아가면 다소 정밀하지 못해도 어렴풋이 맞을 수 있다. 반면 정밀하지만 정확하지 않으면 편향에 이미 완전히 빠져버려 스스로 실수를 깨닫지도 못하고 망할 수 있다. 수없이 많은 똑똑한 사람과 잘 나가는 투자자들이 바로 이 지점에 빠져 망한다. 정밀하다고 자신하지만 이미 정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의미하다. 


서로 자신이 정확할 뿐만 아니라 정밀하다고 이야기한다. 온갖 데이터를 근거로 다듬고 다듬어 만든 결론이라 알려준다. 사람들은 환호한다. 이건 팩트다. 피할 수 없는 결과물에 전율하고 추종한다. "굉장히 기술적으로 정밀하게 값을 계산하지만, 그 실제의 실체가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이 말을 명심한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다. 차라리 정밀하지 않는 편이 낫다. 이미 워렌버핏도 비슷한 말을 했을 정도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회사가 있다. 하나는 실제로 수요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회사이다. 우리는 이를 기업이라고 부른다. 또 하나는 실제로 수요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지 않고 단지 돈의 흐름에 끼어들어 수익을 거두는 회사다. 우리는 이를 금융회사라고 부른다. (중략) '금융회사가 없어도 기업은 존재할 수 있지만, 기업이 없으면 금융회사는 불필요하여 완전한 사회적 잉여에 불과하게 된다.'"


투자는 하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지만 자신이 해야 하는 본업 - 회사를 다닌다는 의미가 아니라 - 이 없으면 무가치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금융회사는 기업이 더 잘되도록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한다. 마찬가지로 투자는 생활을 하는데 좀 더 윤택한 삶을 제공한다. 금융위기기 터진 후에 금융업보다 제조업이 강했던 국가들이 살아남았다. 자본주의는 돈의 힘으로 지탱하는 듯 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인간이 필수적으로 먹고 살아가는데 지장 없는 각종 편의, 편리, 필수 적인 사물이 있다.


아무리 부정하려해도 인간이 지금처럼 쾌적하고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는 원동력은 금융이 아니다. 금융은 보완역할을 할 뿐이다. 어느 순간 금융이 모든 것을 집어삼켜 버렸지만 여전히 금융은 보조재이다. 필수재는 따로 있다. 이 점을 유념하고 놓치지 말아야 한다. 마찬가지로 주변에 투자에 목숨거는 사람들은 운선순위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인생에 있어 투자는 지나가는 과정일 수 있다. 자신이 해야 할 직업(본업, 업무 등등)이 진정으로 목숨걸어야 할 우선순위다.

지식은 크게 보면 다음 세 가지 중 하나에 속한다. 규범적 지식, 서술적 지식, 처방적 지식이다. 


규범적(Normative)지식을 보자. Norm이라는 영어 단어는 표준 또는 일반적인 것을 의미하며 복수형은 우리말로 규범, 규준이다. 규범은 '옳다' '마땅하다'는 가치를 담고 있다. 규범적 지식은 그 규범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절대적 진리이며, 대개의 경우 어떠한 비판도 허용하지 않는 신조(Dogma)로 작용한다. 그 규범을 작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무자비한 면도를 보인다.


그 다음은 서술적(Descriptive)지식이다. 묘사적 지식 혹은 기술적 지식이라 부를 수도 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관찰하고 보고하는, 상대적으로 규범적 지식보다 더 객관적인 지식이다. '봄에는 꽃이 핀다'처럼 그 대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굉장히 체계적인 내용이 될 수도 있고 산만하고 잡다한 사실들의 집합이 될 수도 있는데, 체계가 없다고 해서 관찰한 것 자체가 서술적 지식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처방적(Prescriptive)지식이 있다. 이는 각 주체가 구체적으로 처한 상황에서 어떠한 의사결정 및 행동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정리된 내용의 지식을 지칭한다. 처방적 지식은 가상적이 아닌 실제적 상황에서 '~해야 한다'는, 행동이 따라야 하는 의사결정을 내포하며, 반드시는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상당한 수준의 서술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성립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술적 지식이 쌓였다고 저절로 처방적 지식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이론가들을 비롯한 자가당착적인 사람들이 규범적 지식으로 똘똘 뭉쳐있다. 우리가 옳고 너희는 틀리다는 적대감마저 갖고 있다. 규범적 지식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이 권위마저 갖고 자신들의 파를 갖게 되었을 때 그 파급효과는 수없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걷잡을 수 없이 마음을 흔든다. 함께 있으면 함이 되고 편안하다.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여줘도 전혀 인지하지도 못한다. 그저 좋을 뿐이다.





실제로 이 내용은 이 책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유념하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개념이라 넣었다. <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는 겨우 200페이지 밖에 안되지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아마도 반도 이해하지 못했을 듯 하다. 지금까지 나는 리스크는 불확실성으로 배웠다. 책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손실이 날 수 있는 불확실성으로 이야기한다. 신기하게도 리스크를 금융 재무에서는 변동성을 이해한다고 하니 다소 의아했다. 내가 책에서 배운 개념인데 말이다.


책의 중간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선도와 옵션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업에서 환율에 따른 리스크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 대부분 기업들이 선도하지 말고 옵션으로 하는 것이 더 좋다는 것으로 난 받아들였다. 마지막에 '권의 법칙'으로 적절한 '평균효과'와 '변동효과'를 제안하지만. 이 책을 쓴 목적자체가 잘못되어있는 개념을 타파하기 위해서라고 분명히 설명한다.


지금까지 발달한 재무론이 전부 금융업종에서 만들어진 측면이 많다보니 기업가들을 위한 이야기는 역설적으로 제외되었다. 기업에게 중요한 개념이 아닌 금융업계에서 기업을 들여다보기 좋게 변경시켜 왜곡된 것도 있다. 기업을 운영하는 측면에서 정말 중요한 지점은 투자자들의 관점과는 다르다. 투자와 사업을 똑같은 개념이라고 하지만 투자자가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의 관점을 같을 수 없다.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 개념이 투자자 입장에서 좋은 기업인지 여부를 따져보고 대출하는 금융업계와 법인 자금을 끌여들이기 위한 금융업계 관점에서 설명되어 있고 의도적으로 전파되어 실제로 기업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본말이 전도되었다. 어차피 금융관련자들은 이 책을 읽어도 별 영향이 없을 듯 하고 기업가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금융 관계자들을 만나 움직여야 할 텐데. 아마도 내가 무식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 똑똑한 기업가들은 충분히 이해하고 잘 적용해서 보다 좋은 기업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좀 더 쉽게 쓸 수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려워도 읽으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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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 주식농부 박영옥의 성공투자법
박영옥 지음 / 행간 / 201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슈퍼개미라는 말이 있다. 일반인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큰 금액으로 투자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존재가 드러나는 대부분의 이유는 특정 기업의 주식수가 5% 넘을 때 공시되며 알게된다. 국내에 이런 주식 투자자들이 있는데 현재 가장 유명한 사람은 주식농부라 불리는 박영옥씨다. 1~2개 기업에 5% 이상 주식을 갖고 있는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 대기업 오너들이 겨우 1%정도로 좌지우지 할 정도니 - 몇 개나 되는 기업에 5%이상 보유하고 있다.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박영옥씨가 존경을 받는 이유는 그의 투자철학과 실천이다. 특정 기업의 주식을 많이 갖고 있다고 존경받지는 못한다. 보통 5%이상 주식을 취득하면 그 이유를 밝히는데 밝힌 것과는 반대로 단순히 주가를 올리기 위한 행동으로 하는 슈퍼개미들도 있는데 박영옥은 대부분 자신의 지분취득 이유대로 기업이 잘 되기를 노력한다. 투자로 유명해지면 묻지마 식의 따라하는 다수의 투자자가 생긴다. 이들이 몰리면 기업의 주가가 오른다. 이럴 때 잽싸게 팔고 나오기도 한다.


한국의 주식 투자는 미국과는 다소 다를 수밖에 없다. 무조건 워렌버핏이 평생 보유할 기업만 갖고 간다는 식의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 기업 정신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경제 상황도 달라 그렇다. 박영옥은 기업을 볼 때 최대 5년까지 보는 듯 하다. 기업을 분석할 때도 1~2년에 걸쳐 분석을 하며 분할매수를 한다. 급격히 오르면 과감히 포기한다. 자신이 분석을 끝내고 기업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매수한 후 기다린다.


기업에 대해 평생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 5년 정도까지 보유할 생각으로 - 그 이상 보유하기도 하지만, 또는 그 미만으로 매도하기도 하고 - 기업을 지켜본다. 차라리 이런 점이 국내 주식투자에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한다. 가끔 몇 십년동안 기업을 보유해서 큰 수익을 내는 사람도 있지만 국내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그 정도로 장기간 보유보다는 일정 기간 보유한 후에 파는 방법으로 수익을 낸 경우가 많다.


장기라는 표현과 평생이라는 표현은 엄연히 다르다. 장기라는 표현이 1년을 뜻하는 것은 또한 아니다. 박영옥이 이야기한것처럼 3~5년 정도를 의미한다. 겨우 그정도라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이게 결코 쉽지 않다. 주식 투자에서 1년 이상 보유한 종목을 갖고 있는 투자자는 극히 드물다. 나도 지금까지 최대한 오래도록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5년이 넘었다. 하다보니 그리 되었지만 분명한 것은 그렇게 보유하고 있으니 수익률이 몇 배(200%이상)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도대체 그 기업은 어떻게 발견했느냐고 말이다. 박영옥은 특별한 정보는 없다고 단언한다. 자신이 고급정보를 얻어 매수한 기업은 없고 대부분 일상적으로 실생활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서 기업을 발견한다고 말한다. 신문기사에서도 발견하고 한강 고수부지에 나갔다가 자전거가 많은 것을 보고 투자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다. 정보를 투자와 연결시킬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박영옥이 일반 사람과 다른 점은 그때부터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간다. 조사 기간이 1~2년까지 걸린다. 자신이 모르는 업종이니 배운다. 한 번 배운 업종이면 두고 두고 써먹을 수 있다. 건설에 관심을 갖고 고려개발을 연구하고 매수한 후에 충분한 수익을 보고나서 매도한 금액으로 KCC건설을 매수했다. 될 수 있는 한 같은 업종에 있는 기업으로 다지 재투자를 한다.


이런 식으로 처음이 힘들지 일단 업종에 대한 분석을 해 놓으면 다른 기업을 투자할 때 도움이 된다. 이렇게 끊임없이 투자하며 자산을 증식했다. 정확하지 않지만 알기로는 투자만으로 자산을 증식한 사람중에 국내에서는 최고가 아닌가 싶다. 현재 자산만 1,000억대로 알고 있는데 이 자산이 투자로 쌓았으니 대단하다고 볼 수 밖에. 마지막 말이 인상깊었다. 자신은 우상향의 수익을 낸 것이 아니라 계단식 수익이 났다고 한다.


지속적으로 자산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동안 자산 증식이 되지 않다가 기업 주가가 오르며 자산이 늘어났고 또 다시 기업을 매수한후 기다린 끝에 자산이 또 다시 늘어났다는 표현이다. 우리는 대부분 우상향으로 지속적으로 자산이 늘었을 것이라 판단하지만 박영옥이 말한 계단식이 맞다.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자산이 늘어난다. 그런고로, 인내하고 인내하며 분석하고 공부하고 조사해서 두고 두고 써먹어야 한다.


마지막에 투자 하기전 8가지 질문이 있는데 내용이 필립 피셔가 기업 투자 전에 하는 질문과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워렌 버핏도 결국에는 필립피셔의 방법을 받아들여 큰 성공을 본 것처럼 투자는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를 인식하고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이러니 투자가 힘들고 어려워 수익내기가 힘들다. 오랜 기간동안 공부하고 분석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예측까지 해야 하니 말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분석과 조사는 예전에는 그나마 조금 했는데 지금은 아주 조금만 하고 있고 예측은 다행히도 맞는 적이 많았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중간에 매도했다. 개인적으로 무척 후회한다. 역시나 내 생각이 옳다고 판단했으면 끝까지 갔어야 하는데 우선순위에서 밀려 매도했더니 - 다행히 수익은 난 상태였지만 - 결국 실행했느냐 차이다. 내가 감히 박영옥가 비교한다는 것자체가 어불성설이지만. 다시 시작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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