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재발견
에리카 아리엘 폭스 지음, 임현경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타인 설득만큼 힘든 일은 없다. 설득이라는 단어 자체에 이미 어려움이 내포된다.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내가 그를 동의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다. 내 말을 듣자마자 이해하고 동의한다면 설득이라는 단어 자체가 필요없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으니 설득해야한다. 설득이 상대방을 굴복시키거나 내 의견에 전젹으로 동의한다는 것은 그렇다고 아니다. 의견일치 자체가 힘들고 서로 조정한다는 것이 정확할 듯 하다.


설득과 관련해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책은 뭐니 뭐니 해도 <설득의 심리학>이다. 이 책을 설득에 관한 책이라고는 힘들지만 상황을 만들어 나에게 유리하도록 만들도록 한다는 점은 인상적이었다. 이후로 심리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행동경제학 등 책을 보다 본격적으로 읽었다. 인간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그 내부에 존재하는 심리를 따져서 예측하고 조정하고 유도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지금도 여전히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의 괴리감을 늘 느끼지만.


대체적으로 굳이 설득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어떤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더 이상 설명해도 들으려 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 선입견일 수 있지만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렇게 되면 외골수로 편견을 갖고 자기 안에 갇힌다는 위험성은 존재하지만 상대방이 이미 갖고 있는 사상을 내가 설득한다는 것 자체가 무용지물이다. 내가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설득할 필요도 당할필요도 없다.


여기까지는 거창한 부분이다. 사소한 부분도 있다. 밥을 먹느냐, 마느냐부터 시작해서 혼자 사는 것도 아니고 반드시 상대방과 무엇을 해야 한다. 사회 생활에서도 상대방의 설득해야 동참할 수 있다. 내 권력과 카리스마(?)로 설득필요없이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일은 생채기가 난다. 상대방을 설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믿음이다. 내가 믿지 못하는 것을 갖고 상대방을 설득하면 의지가 전달되지 않고 쉽지 않다.


이 책 <설득의 재발견>은 나 자신에 대한 설득을 알려준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이 다소 동떨어졌다는 느낌도 들지만 상대방 설득하는 것도 내용에 포함하고 있으니 틀린 것도 아니다. 원제가 Winning from within이다. 나로부터 승리라는 뜻이다. 남이 아닌 내 자신이 내 감정과 이성 등을 잘 다스려서 사회생활, 가정생활 등 한다는 의미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출발하는 것이니 맞는 말이다.

네 가지 중요한 개념을 설명한다. 드리머, 러버, 씽커, 워리어. 빅포라고 부른다. 내 안에 존재하며 나를 조정한다. 이들은 서로 싸우며 서로 먼저 나오려고 한다. 그럴 때 긍정적일 때도 있지만 부정적인 효과를 볼 때도 있다. 나오지 말아야 할 놈이 나오기 때문이다. 적절하게 내 내면에서 외부로 표출되고 서로 조정해서 효과적으로 내면을 다스려야 한다.


영감을 주는 드리머, 분석적인 씽커, 관계를 중시하는 러버, 현실적인 워리어다. 그들이 바로 내면의 임원들이다. 최고경영자 드리머, 최고재무책임자 씽커, 인사담당 부사장 러버, 최고운영책인자 워리어다. (중략) 파수꾼이 '우리 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한다면 선장은 '외부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한다.


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내 인생을 지배한다. 꿈을 갖고 실천하기 위해 분석하지만 주변과 조화를 이뤄야 하고 현실도 냉정하게 봐야한다. 이들 상황을 전달하는 것이 파수꾼이고 외부 세계와 내부 세계를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선장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가라는 개념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별나게 더욱 도드라지게 나를 지배할 때가 있다. 내 내부를 잘 관리하고 다스려야 슬기롭게 현명한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꿈만 꾸고 실천이 없는 사람, 사람이 너무 좋아 쉽게 결정 못하는 사람, 너무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사람, 세상 걱정을 짊어지고 있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무엇을 하든 잘 못 한다.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내 자신의 인생을 내가 다스릴 수 있다. 우리는 드리머dreamer도 되고 씽커thinker도 되고 러버lover도 되고 워리어worrier도 된다. 누군가 나를 지배할 때 오히려 조심해야 한다. 드리머가 지배하면 좋을 듯 하지만 적절하게 씽커와 워리어가 협력을 해야 균형잡힌다.


상대방과 협상할 때도 상황에 맞게 드리머, 씽커, 러버, 워리어가 주도적으로 등장해서 설득한다. 서로 적절한 조화는 당연히 잊으면 안 되고. 쓰고 보니 말이야 쉽지 결코 쉽지 않다. 책 제목처럼 <설득의 재발견>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나를, 남을 설득하는 색다른 접근 방법이니 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너무 장황하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드리머, 씽커, 러버, 워리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13235406

http://blog.naver.com/ljb1202/22009820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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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int it Rock 1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개정판 ㅣ Paint it Rock 1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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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내 또래의 남성들이라면 - 여성들은 솔직히 모르겠다 - 무조건 락을 듣고 자랐다.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 한국에서 랩이 유행을 하기 전까지 대부분 가요보다는 팝송을 많이 들었고 그 중에서도 음악을 좀 듣는다는 사람은 전부 락을 즐겨들었다. 단순히 즐겨들은 정도가 아니라 가요를 듣고 락을 듣지 않는 사람은 수준 떨어지는 사람취급을 받았다. 가요도 김현식이나 들국화처럼 락에 기반한 가수들의 노래만 '좋다'면서 들었다.


아직까지 LP판이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던 때라서 청계천 세운상가를 가서 구입했다. 청계천에서 종로로 넘어가는 계단에서 통로까지 길가에서 진열되어 있었다. 흔히 백판이라고 불렀다. 그곳은 지금으로 치면 야동도 함께 팔던 시절이라 이미지가 좋지 않았지만 락 음악을 듣는다고 하는 친구 중에 그곳에 가서 구입하지 않은 친구들은 없었다. 좀 더 후에 대형 레코드점에 시내 곳곳에 생기면서 백판은 조금씩 사라졌다.


90년대를 넘어 2000년대가 되자 락은 어느 새 팝의 전부에서 일부로 변화되었다. 여전히 락을 기반으로 한 음악은 어딘지 대중 음악의 기본으로 생각된다. 락은 지금도 듣고자 하면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면 된다. 과거에는 라디오에서 락을 틀어주는 방송이 많았다. 아예 새벽 1시 넘어 성시완이 진행하는 음악방송에는 달달한 락도 아닌 수준 높은 락을 틀어주며 일부러 찾아듣는 사람도 많았다. 그 방송을 통해 새로운 락이나 몰랐던 락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렇게 내 또래에게 락은 사춘기와 청년 시절에 듣던 노래다. 락은 젊은 층에게는 환호를 받았지만 일분 그룹의 엄청난 퍼포먼스로 어른들에게는 지탄을 받았다. 너무 괴기스럽고 악마(??)적인 행동은 좋은 이미지보다 나쁜 이미지로 각인되었다. 당시에는 꽤 논란이 되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보니 그것이 전부 다 먹고 살자는 하나의 퍼포먼스였을 뿐이었다. 어른이 되어 알게된 어찌보면 꽤 허망한 진실이라고 할까.


어딘지 모르게 클래식이나 미술은 고상하고 우아한 예술이고 락을 비롯한 대중가요는 천박한 것은 아니다. 다 똑같이 내 마음을 흔들고 울림을 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더구나 대중가요는 음악과 함께 추억을 안겨주는 경우가 많다. 락을 체계적으로 듣고 심층적으로 전문적인 음반까지 찾아가며 들어 본 적은 없다. 그저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정도나 들었을 뿐이다. 그래도 어딘지 락에 대한 역사를 그것도 만화로 알려준다고 하니 급 관심이 가며 읽게 되었다.

<Paint it Rock>은 락에 대해 읽어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읽게되었는데 내가 딱히 락에 대해 대단한 전문가적인 식견이나 많이 알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책에 소개된 상당히 많은 그룹과 인물을 알았다. 별 거 아니라도 그 사실이 괜히 뿌듯했다. 내가 이토록 많은 락 그룹과 인물을 알고 있었다니 청춘 시절을 나름대로 청춘으로 보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10대에서 20대까지 살아가며 음악 좀 듣고 살았다는 기분이랄까.


총 3권으로 이뤄진 이 책에 주인공은 비틀즈나 마찬가지다. 아주 조금 거짓말을 보태 비틀즈로 시작해서 비틀즈로 끝났다. 심지어 책 표지도 비틀즈의 <에비로드> 표지인 멤버 4명이 횡단보도를 걸어가는 유명한 그림이다. 이 앨범 자켓은 오래도록 폴 메카드니의 사망설까지 겹치면서 소문의 소문이 날 정도였다. 비틀즈가 함부르크에서 수 백번의 연구를 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비틀즈부터 브리티시 임베이젼이 시작되기도 했다. 거의 최초로 사춘기 소녀들로부터 괴성을 받은 아이돌이기도 했다.


락이라는 장르 자체가 블루스에서 시작했다. 미국 흑인 음악이다. 정작 꽃을 핀 것은 영국이란 사실은 재미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함께 겸비한 그룹은 대부분 영국에서 출발하거나 미국에서 영국으로 넘어가서 인기를 끌어 다시 미국으로 진출한다. 락의 본격적인 출발은 60년대다. 락이라는 음악 자체는 - 아니 모든 음악을 비롯한 세상만사는 - 그 시대 조류와 동시대적인 공감으로 탄생하고 사라진다. 


락이 반항이미지를 갖게 된 것 자체가 히피 문화와 연결되고 이것은 또 다시 베트남 전쟁과 연결된다. 이렇게 락은 동시대 젊은이들이 갖고 있는 사회문제 의식과 억눌린 감정을 해소하는 장치였다. 지금은 댄스와 랩이 그럴지도 모르고. 그렇게 락은 지금의 20~30대에게는 과거와 같은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음악은 아니다. 이제는 주류도 아니고 - 한국에서는 단 한 번도 주류였던 적도 없지만 -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Paint it Rock>은 아주 재미있다. 그것도 만화 컷 안에 있는 내용과 인물들이 하는 이야기가 서로 동떨어져 더욱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락에 대해 관심있거나 소싯적 락을 들은 사람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 될 듯 하다. 따로 들을 때는 몰랐는데 이토록 많은 그룹과 인물이 있었는지 몰랐고 내가 그토록 많은 그룹과 인물을 알고 있는지도 미처 몰랐다. 


금방 읽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내용도 알차고 많은 분량이 있어 오랜 시간이 걸려 읽었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락을 귀가 아닌 눈으로 본다는 사실이 좀 이상할 지 몰라도.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노안이면 글씨가 안 보일수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락 스피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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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의 주주 서한 - 워런 버핏이 직접 쓴 유일한 책
워런 버핏 지음, 로렌스 커닝햄 엮음, 이건 옮김, 신진오 감수 / 서울문화사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어느덧 벌써 3번째이다. 워런 버핏이라는 인물을 알고 제목에 워런 버핏이 있으면 무조건 찾아 읽은 적이 있다. 거의 대부분 미국저자였지만 일본저자가 쓴 책도 있었다. 그 책들을 읽으면서 현재가치와 미래가치 뿐만 아니라 PER, PBR, ROE등을 배우고 현금흐름에 대해 알았고 주가 계산하는 방법을 공부했다. 좀 시간이 지나며 한국저자가 쓴 책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다양한 책들이 우후죽순처럼 책 제목에 워런버핏을 넣고 보자는 식일 정도다.


결국 워런버핏에 대해 일생을 다루는 전기를 쓴 비공식 책과 공식 책마저 나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쉽게 느낀 것은 바로 워런버핏이 정작 쓴 글은 없다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풀어주는 책이 <워런버핏의 주주서한>이다. 초판을 읽고 직접 구입해서 고이 고이 갖고 있다. 그 이후에 재개정판이 나와 또 읽었다. 이번에는 미국에서 이 책의 2014년도 개정 4판을 기본으로 나와 읽는 것은 또 다시 당연하다.


워런버핏 자신은 지금까지 책을 쓴 적이 없다. 앞으로도 쓸 일은 없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워런 버핏은 신기하게도 미국에서 글 잘 쓰는 사람에게 주는 상을 받은 적이 있다. 비록 책을 쓴 적은 없어도 가끔 이곳 저곳에 기고를 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이 책인 <워런버핏의 주주서한>의 뼈때가 되는 사업보고서로 상을 받았다.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사업보고서로 글 잘 썼다고 상을 받았으니 말이다. 


매해마다 어김없이 모든 회사는 사업보고서를 발행한다. 분기보고서도 마찬가지고. 사업보고서만큼은 워런버핏이 직접 쓴다. 그것도 2달 전부터 준비해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해마다 쓴 사업보고서를 http://www.berkshirehathaway.com/letters/letters.html 에 올리고 있다. 학구열에 불타 영어공부도 할겸 예전에 저 주소에 있는 모든 글을 출력해서 번역할 생각을 했다. 너무 방대한 양에 출력만 하고 번역은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는 마음만 간직했다.


몇몇 사람들이 인터넷에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자기 입맛에 맞는 글을 쓰면 찾아 읽을 정도로 사실 워런버핏의 사업보고서는 - 정확하게는 버크셔 헤서웨이 -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반드시 필히 읽어 보아야만 하는 글이다. 왜 아니겠는가. 전 세계에서 워런버핏만큼 투자로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 절대로 없다. 전무후무하다. 가족 단위로 성공하거나 여러 비공식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거나 사업으로 성공한 사람은 있어도 투자개념으로는 없다. 워런버핏도 사업가로 자본배치를 했다고 할 수 있지만.


매해마다 어김없이 사업보고서가 발표되면 경제 신문들은 이를 해석한다. 한국 신문에서도 이를 받아 적어 중요 내용만 알려준다. 안타깝게도 우리같은 투자자들은 워런버핏이나 버크셔 헤서웨이의 사업 전망과 실적등에 대한 내용보다는 워런버핏이 직접 이야기한 투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유념하고 캐치해야 하는데 신문들은 그 점을 알려주진 않는다. 그런 점에서 <워런버핏의 주주서한>정도도 읽지 않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물론 책은 단순히 투자를 배우기 위한 사람에게는 다소 어렵다. 순수하게 투자 이야기를 하는 책이 아니다.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와 방법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책은 사업보고서 내용을 편집했다. 그런고로 뒷 부분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다. 사업보고서라 버크셔 헤서웨이를 비롯한 회사 내용이라 그런데 이 부분을 생략하고 취할 것만 취해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차고도 넘친다. 


알게 모르게 워런버핏의 주옥같은 명언이 많다. 투자를 배운 사람이라면 한 번씩은 써 먹는 경구가 이 책에 있다. 워런버핏 자신이 직접 한 이야기니 너무 당연할 수 있지만 그 글들만 읽어도 어지간한 책을 읽는 것보다 낫다. 


햄버거를 사 먹는다. 햄버거 가격이 떨어진다. 이러면 울어야 할까, 웃어야 할까. 당연히 웃어야 한다. 더 싸게 햄버거를 사 먹을 수 있으니. 이런 당연한 사실이 투자로 들어가면 다들 반대로 행동한다. 햄버거 가격이 떨어진다고 무서워하고 우는 반면에 햄버거 가격이 올라가면 웃으면서 사 먹는다. 반대가 맞을텐데도. 꼭 필요한 물건을 사려고 하는데 가격이 오르는 것보다 떨어지는 것이 좋다. 그래야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사람들은 그러면 쳐다보지도 않다가 오르면 관심을 갖는다.


소중한 물건을 취득하면 사람들은 어지간해서는 팔지 않는다. 닻내림 효과가 발동한다. 남의 것보다 내 것이 더 크다고 생각해서 마음을 움직일 정도로 엄청난 금액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꿈적도 하지 않는다. 투자도 이처럼 해야한다. 쉽게 팔 생각으로 취득하면 안 된다. 좋은 기업을 보유해서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그 과실을 함께 공유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소중하지 않은 공산품을 소비하듯이 매수하자마자 팔지 못해 안달이다.


예전에 읽었을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인 차익거래였다. 10개 펀치구멍에 들어갈 회사를 선택하라고 했지만 워런버핏 자신도 단기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참여한다. 이미 확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아주 적은 수익을 바라보고 들어간다. 단기간에 몇 프로 수익을 볼 수 있다는 관점에서 들어 갈 때 이미 청산포지션이 정한 상태에서 매수하고 청산절차에 따라 매도를 한다. 보통 1년에 이런 기회는 1~2번 정도 온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그래야 차익거래가 손해나지 않고 100% 수익으로 돌아온다. 


이런 생각의 배경에는 10년 뒤나 20년 뒤에 이익이 높아질 기업에만 투자한다. 그것도 이해하기 쉬운 기업. 이해하기 쉽다는 것은 각자 능력 범위 안에서다. 그런 기업을 찾으면 햄버거 가격이 떨어지면 기뻐하듯이 매수를 한다. 1년 정도 떨어져도 기꺼이 매수를 한다. 이런 기업 몇 개만 찾아 보유하면 투자는 성공이다. 수출형 국가인 한국에서 쉽지는 않겠지만 이런 기업을 발견하고 그 과실을 함께 나눠갖는다면 그것으로 개인 투자자는 충분하다. 이걸 실천하는 것이 죽을만큼 어려울 뿐.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대다수는 투자관점에서 읽게 될테니 2장 금융과 투자편을 읽으면 가장 충족할 것이다. 그 외에도 충분히 보탬이 되고 도움이 된다. 좋은 투자 책은 참 많다. 하지만 두고 두고 갖고 있으면서 되풀이하며 읽을 책은 상대적으로 참 적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가 직접 쓴 이런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투자에 대해 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 아쉽게도 이런 좋은 책이 환상만 심어주는 책들보다 적게 팔린다는 안타까움이 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까칠할 수도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런 책을 무조건 읽어야지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99157208

http://blog.naver.com/ljb1202/99682728

http://blog.naver.com/ljb1202/11915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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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시스템의 경영 ㅣ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6
피터 드러커 지음, 안세민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경영에서는 구루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피터 드러커. 이제는 고인이 되었다. 경영쪽을 전혀 모르고 관련 분야를 딱히 공부하지도 많은 책을 읽었다고 할 수 도 없어 자신없지만 지금에는 이제 다소 옛날 사람이 되었다는 느낌을 갖는다.  솔직히. 현재 피터 드러커 라이브러리 시리즈로 청림출판에서 책을 펴 내고 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각종 곳에 기고했던 글을 모아 주제에 맞게 다시 편집했다. 


이러다보니 워낙 오래된 내용도 많다. 무려 40~50년 전 내용도 있다. 또한 어느 특정 주제를 갖고 중심을 관통하는 핵심이 있는 것은 아니라서 내용이 뚝뚝 끊기는 감이 있다. 마지막으로 어지간하면 이런 말 안 하는데 저번에 읽은 책도 그렇고 이번 책도 그렇고 솔직히 번역이 좀 그렇다. 책이 너무 안 읽힌다. 내 수준의 문제라며 탓하고 읽는다. 보통은. 이번에 반 정도 읽고 작정하고 순수하게 글로만 읽었더니 번역이 영 아니다. 새롭게 창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한글이 이렇게 쓰는 것이 아닐텐데 말이다. 글쓰기 관점에서 봤더니 내가 안 읽히는 이유가 보였다.  한글로 써져 있는데 너무 영어투로 써져 있어 읽기 힘들었다. 전체 내용중 일부만 책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투자자 집단이 양적으로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집단의 성격 자체가 질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투자자 집단은 자본가가 아니라 '투자자'이다. 그런데 그들의 성패는 투자가 아니라 자신의 직업과 그곳에서 나오는 소득에 달려 있다. 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여분extra'의 돈이다. 하지만 그들은 여분의 돈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들은 이 같은 돈과 함께 리스크를 수용한다. 투자자 집단에게 가장 합리적인 경제 활동이란 안정적인 소득보다 자본 이득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투기자'가 되는 것이다. (중략) 이런 집단에게 특히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 즉 자본 가치의 상승으로 이익을 얻기 위한 기회는 앞에서 말한 추가적인 소득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가치를 줄 수 있다.


자본가들과 투자자는 다르다. 아무리 자본을 배우고 자본을 축적하고 자본주의에 살아간다고 해도 우리 대부분은 자본가가 되기는 힘들다. 자본가처럼 생각할 수는 있다. 자본가들은 자본을 배치해서 돈을 번다. 투자자는 그럴 수 없다. 배치할 돈이 많지 않다. 그나마 자본가처럼 하기 위해서 투자자는 자신의 직업과 소득이 중요하다. 어떤 직업을 갖고 얼만큼 소득을 버느냐는 핵심이다. 아무리 죽었다 깨어나도 소득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일부 특출난 사람들은 투자를 하면서 자본가처럼 행동하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 이런 사람들이 스타가 되어 각광을 받으며 나도 할 수 있다며 도전한다. 자본가가 될 꿈은 꾸지 않아도 이런 스타 투자자는 꿈꾼다. 누구나 다 강정호, 손홍민이 될 수 없는데도 자신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연스럽게 자본이득을 추구하며 '투기자'가 된다. 자본가의 자본 배치와 달리 투자자는 투기자가 되어 오로지 자본 이득만 추구한다. 강세장에는 득세하고 약세장에는 거의 대부분 전멸한다. 그 이유도 모른체.

대규모 조직 사회는 개인의 문제를 새롭고 첨예한 형태로 제기한다. 개인과 이처럼 새롭게 등장하는 거대한 조직은 어떤 관계를 맺는가? 거대한 조직은 개인에게 하인이 되기도 하고 주인이 되기도 하고, 기회와 제약이 되기도 하고, 도구와 환경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조직 사회에서 개인은 자신의 도덕성과 사생활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 개인의 자유는 결국 높이 솟은 조직 건물 속의 작은 공간처럼 제한될 수밖에 없는가? 대규모 조직 사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오래된 질문에 대한 새로운 대답을 더욱 절실히 필요로 한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지난 수백 년 동안 개인의 특징보다는 주로 물질의 특징을 강조해왔던 서구 세계에서는 이같은 질문이 해결되었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금 젊은이들은 이 같은 질문을 간과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질문은 젊은이들 자신의 방향과 관심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질문은 변하지 않았다. 이 글은 최근에 쓴 것이 아니다. 몇 십 년 전에 쓴 글이다. 그럼에도 내용은 지금 젊은이로 치환해도 변함이 없다. 지금 젊은이들이 고민했던 대부분은 이미 그들의 부모세대가 똑같이 겪었던 내용이다. 고도성장기와 성장기, 정체기에 따라 취업상태가 다르고 각자 문화는 다소 다를지라도 근본적인 고민과 세상과 나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는 근본적으로 똑같다.


특히 과거에는 이 부분은 더욱 심했다. 조직 사회 부품으로 스스로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몰개성의 개성화가 되었다. 지금은 거대 기업에 들어가더라도 자신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스스로 박차고 나온다. 이렇게 살고 싶지는 않다며. 과거 그들의 부모 세대에선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조식 사회에서 스스로를 규정하는 중요한 질문이지만 어느 누구도 이를 고려하지 않는다. 그저 '나는 달라'만 고려할 뿐.




화폐가 중요한 요소로 개입되면서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동조정 매카니즘은 원칙이 아니라 예외가 되었다. 신용 경제에서 가격과 임금은 즉각적으로 조정되지 않는다. 가격과 임금은 비교적 경직되어 있다. 모든 비용에서 가장 큰 부분은 과거에 발생한 금전적 의무이기 때문이다. 이런 금전적 의무는 화폐의 현재 가치가 변했다고 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것이 나타내는 재화와 서비스가 과거의 가격과 임금으로 과거에 생산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화폐는 그것이 같은 구매력과 별개로 특별한 의미, 즉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품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에 가격과 임금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덧붙일 수 있다(이런 내용은 케인스를 뛰어넘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는 화폐로 지급되는 임금이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곳에서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에게 적용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현대 경제에서 불황이 닥쳤을 때 가격과 임금이 하락하는 방식으로 조정되지는 않는다. 가격과 임금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조정은 가능한 방식만을 취하는데, 이것은 고용을 줄이거나 자본재의 사용을 줄이는 방식을 의미한다. 가격과 임금이 하락하는 방식의 조정과는 다르게, 실업은 불황을 바로잡지 못하고 불균형을 영원히 지속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현대 경제에서는 불황이 닥치면 가격이 균등하게 하락하지는 않더라도 어쨌든 하락한다(물론 자본재의 가격은 중요한 예외이다). 그러나 임금은 좀처럼 하락하지 않는다.


화폐가 중심이 되며 신용 경제가 본격적으로 작동한다. 이때부터 인플레이션은 중요한 중력과 같이 작용한다. 불황이 오든 호황이 오든 개별 개인의 삶 자체가 딱히 달라질 것은 없다. 그저 달라졌다고 느낄뿐이다. 호황에는 모든 것이 좋다는 착각으로 전부 무시하고 넘어간다. 불황에는 모든 것이 잘못되었다는 판단에 전부 문제다. 개인 임금은 차별적인 요소가 있고 체감하는 수준이 다르다. 상대적인 임금 수준도 크게 다가온다. 실질적으로 임금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인플레이션을 뛰어 넘느냐가 관건일뿐.


한 번 오른 가격은 내리기 쉽지 않다. 지금까지 올랐던 가격이 떨어진 경우를 본 적이 극히 드물 것이다. 가격이 오르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격 하락 효과가 생긴다. 우리는 이걸 전혀 느끼며 살아가지 못한다. 덕분에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상승을 부정하는 것은 어쩌면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폐가 유통되는 세상에서 호황과 불황을 슬기롭게 유지 내지 극복하기 위해서 인플레이션은 필연적인 과정이다. 싫든 좋든 내 소득을 그 이상으로 올리려 노력하는 것이 가장 최고의 투자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글 읽기가 어렵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피터 드러커의 말씀.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34182368

http://blog.naver.com/ljb1202/220419097737

http://blog.naver.com/ljb1202/220416606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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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인성인문학 - 문학 역사 철학에서 사람다움의 길을 찾다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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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자체에 직접적으로 인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인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보면 된다. 인문책은 인문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는다. 인문이란 결국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인간에 대한 모든 것은 전부 인문책이다. 흔히 문사철을 인문학이라 부른다. 문학, 역사, 철학이다. 이것은 전적으로 과거의 잣대다. 여전히 문학, 역사, 철학은 중요하다. 인간을 바라보는 여러가지 잣대 중 하나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문사철이 그저 하나의 요소일뿐이다. 과거에 문사철이 중요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그것뿐이 없었기 때문이다. 문학도 실제로 따지고 들어가보면 근래 몇 백년 전에 겨우 사람들에게 읽히기 시작한 책이다. 그 전에는 철학이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역사를 논하거나 집필한 사람들의 책이 남아 읽으며 과거로 현재를 보고 미래를 예측했다.


이제는 문사철뿐만 아니라 중요한 부분은 더욱 많아졌다. 실제로 문사철보다 생물학, 진화심리학, 정치경제학이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복잡한 인간 세상에서 과거에 알던 것과 다른 것을 알려주는 많은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철학과 문학과 역사가 알려주지 못했던 것을 다른 분야에서 알려준다. 해결되지 못하고 미완이었던 논제들도 이들 분야가 알려주기도 한다. 그렇기에 인문을 공부한다면서 문사철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다.


어쩌면 자신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잃지 않기 위한 발악인지도 모른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돌 맞겠지만. 사실, 그렇게라도 공부하면 나쁠 것은 없다. 문사철이든 생물학이든 기타 다른 영역이든 그 모든 것들의 대부분을 우리는 독서로 배운다. 멀티미디어가 발달하며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아졌지만 과거에도 그랬던 것처럼 현재에도 미래에도 이 부분은 더이상 변하지 않을 듯 하다. 독서만큼 심층적으로 배울 수 있는 도구는 없다.


더 쉽고 편하게 배우며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분야가 많이 나오겠지만 - 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것만큼 좋은 도구도 없다 - 독서는 스스로 읽으며 시간조절하며 되새김질하고 사색할 수 있는 분야가 없다. 문사철을 비롯한 모든 영역에서 독서는 으뜸이다. 단순히 인문학만 요구하고 다그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드는 가장 큰 이유다. 과거부터 내려오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문사철은 그저 하나일 뿐이다.

인문을 배우면 대체적으로 인성도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인문이 훌륭하다고 인성마저도 훌륭한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영역이 올라갈 뿐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악당들도 어지간히 평범한 일반인보다 훨씬 더 인문적인 소양은 풍부하고 훌륭했다. 고로 인문과 인성을 동일시하는 것을 난 잘못되었다고 본다. 분명히 인문에서 인간에 대해 알려주며 존엄성을 깨닫고 내 자존감이 올라가며 타인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인성을 딲을 수 있겠지만.


여러 책에 시카고 100권 플랜에 대해 말한다. 인문 책을 읽으면 어김없이 나온다. <인성 인문학>에서도 시카고 대학이 삼류(??)대학이었지만 문사철과 선정된 100권을 졸업할 때까지 다 읽지 못하면 졸업하지 못하게 한 후에 시카고 대학은 노벨상을 수시명씩 배출할 만큼 뛰어난 성취를 보여줬다는걸 알려준다. 늘 드는 의문은 이것들이 얼마나 인과관계가 명확한지 상관관계가 높은 것인지에 대해 판단이 안 선다. 정말로 시카고 대학을 졸업한 사람들이나 시카고 대학 졸업자중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자신이 이렇게 성장한 그 비결에는 100권 플랜이 숨어있다고 했는지 궁금했다.


아직까지 읽은 책에서는 이 부분애 대해 속시원하게 밝혀준 책은 없다. 그저 시카고 대학이 100권 플랜후 노벨상 받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나왔다고 할 뿐이다. 어떻게 보면 인문을 바라보는 관점마저도 동기부여식의 자기계발이 아닌가 한다. 이렇게 되면 논점이 어긋난 것이 아닐까도 한다. 인문을 배우는 이유가 성공하기 위한 방편인가. 대체적으로 지금까지 읽은 모든 책이 그렇다. 여러가지 좋은 이야기를 해 주지만 기승전 성공이다. 


<인성 인문학>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처음에 인문학에 대해 설명한다. 다음으로 철학, 역사, 문학으로 어떤 점이 중요한지 알려주고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설명한다. 다음으로 고전에서 배울 수 있는 점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인문을 통해 우리가 앎을 삶으로까지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인지 방법을 설명한다. 청소년에게 하는 말인데 내가 좀 수준이 낮아 그런지 몰라도 어려운 것이 아닐까했다. 내가 청소년을 너무 낮게 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청소년들이 인문에 대해 결코 무지하건 모르는 것은 아니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모든 것이 전부 인문이다. 국어에서 온갖 문학을 배운다. 세계사와 국사로 역사를 배우고 도덕과 수학에는 사실 철학이 숨어있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모든 것이 전부 인문이다. 인문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머리에 쑤셔 넣을 암기로 배우지만 과거 동양에서는 다 그런 식으로 처음에 학습했다. 그런 후에 각자 사색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 동양의 방법이다.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학습체계가 하루아침에 나온 것은 아니다.


여러 인문책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논어, 아리스토텔리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사마천의 <사기>, <이솝우화>, <호밀밭의 파수꾼> 등이 이 책에도 어김없이 등장한다. 이 책들은 현대인의 사상체계를 구성하는 요소중 하나이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은 과거로부터 이어진 총합이다. 인문은 그렇게 우리 옆에 항상 언제나 있었고 영향을 미쳤다. 제목은 청소년을 위한 것이라 하지만 어른이 읽어도 좋을 <인성 인문학>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문사철을 직접 읽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렇게 조금씩 친해지는 것도 좋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118580306

http://blog.naver.com/ljb1202/160479087

http://blog.naver.com/ljb1202/22004975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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