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킬로그램의 우주, 뇌 ㅣ 카이스트 명강 2
정재승.정용.김대수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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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뇌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우리 몸을 지배하는 실질적인 주인이다. 우리가 느끼는 모든 것과 감정은 뇌에서부터 나온다. 몸이 아픈 것이 아니라 뇌가 아프다. 뇌는 현실과 가상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는 말도 한다. 멍청한 짓을 자주 저지르는 이유도 거기서 나온다. 마음이 아프다는 말을 할 때 가슴에 있는 심장을 가르키지만 정확하게는 마음은 뇌에서 나오는 전기 작용이다. 이 얼마나 딱딱하고 이성적으로 재수없는 말인가. 하트 모양만 봐도 사랑이 샘솟는데 말이다.

뇌에 대한 탐구는 역사가 길지 않다. 과거에는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무대포정신과 생명존중 정신이 상대적으로 빈약해서 직접 인간 뇌를 해부하거나 실험도 했다. 이제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fMRI로 뇌의 전기작용을 관찰하며 데이터를 모으고 여러가지 가설을 확인한다. 될 수 있는 한 여러분야 책을 읽으려 노력하지만 몇몇 분야에 좀 더 치중되고 흥미롭게 읽는 것은 인정한다. 그 중에 하나가 뇌에 대한 탐구이다. 뇌란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 누구인가? 등을 밝혀내는 작업이다.

과거와 달리 인간이 그다지 합리적이지 못하고 결국 동물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뇌는 또 다시 인간의 종족과 번식이라는 아주 말초적이고 근본적인 본능하고도 맞닿아 있다. 상당히 많은 책을 읽었지만 집중적으로 읽지 않고 그때마다 읽었더니 머리속엔 좀 뒤죽박죽 엉켜있다. <1.4킬로그램의 우주, 뇌>는 3명의 교수가 뇌에 대해 카이스트에서 한 강의를 책으로 펴 냈다. 확실히 3명이 강의한 내용을 책으로 펴내 좀 더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이야기해주는 장점이 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이고 책 한 권을 분량을 짧게 소개하는 것도 있어 그 중에 좀 더 흥미로운 것만 살펴본다.

우리는 짜장면과 짬봉을 선택할 때마다 고민을 한다. 100이면 100 전부 선택이 너무 힘들다고 말한다. 이런 분들을 위해 사장님들은 멋진 해결책을 내 놨다. 바로 '짬짜면'을 출시했다. 자 이제 모든 고민은 해결되었을까. 아니다. 여전히 고민은 해결되지 않았다. 짬짜면을 선택하는 비율은 20%가 넘지 않는다. 고민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 전혀 그렇지 않다. 본인의 말과 달리 대부분 시켜 먹는 것을 시켜 먹는다. 비율적으로 짬뽕과 짜장면 중에 더 많이 시켜먹는 선호음식이 있다. 본인이 본인에게 속고 있다. 행동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의심스러우면 중국집에서 시켜 먹을 때마다 기록한 후에 나중에 확인해보면 된다.

성공한 사람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그들은 걱정, 의심, 불안이 전혀 없을까.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며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고 행동했을까. 아니다. 그들도 똑같다. 밤낮없이 고민한다. 심지어 하루는 성공을 확신했지만 하루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오히려 일반인보다 확신이 없고 계속해서 의심하고 불안해한다. 그렇다면 성공한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달랐단 말인가.

성공한 사람들은 의사결정이 달랐다. 일반인이 100%가 되어야 움직이는 것과 달리 끊임없이 정보를 수집하고 행동을 해야할 때가 되면 스스로 확신이 100%가 되지 않고 70%만 되었어도 실행에 옮긴다. 다소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즉시 의사결정을 뒤집어 다른 방법과 생각과 아이디어로 움직인다. 신중하게 고민해서 내린 결론이라고 일반인은 쉽게 의사결정을 변경하지 않는다. 이럴 때 우직하고 믿고 따를 수 있겠지만 사지로 몰아넣는 결정이 될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수시로 결정을 번복하기에 같이 일하는 사람은 이해하지 못한다. 이럴 때 함께 일하는 사람을 이해시키지 못하고 독단적으로 흐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받는 결과를 초래한다. 과거처럼 나를 믿고 따르라는 시대착오가 되었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신체적 능력은 20대에 가장 강력하지만 인간의 두뇌는 그렇지 않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억력이 감퇴하며 젊을 때 뇌를 많이 써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단순 기억력을 의미한다. 의사 결정을 비롯한 뇌 기능이 가장 활발할 때는 대략 43세부터 55살까지다. 모든 사회에서 중추역할을 하며 실질적으로 야전사령관으로 전두지휘를 하는 나이다. 가장 많은 자산과 지혜와 지식을 갖고 리더가 되어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연령대이기도 하다.

전쟁 시기에 자란 아이나 평화로운 시기에 자란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제대로 양육을 받은 아이나 받지 못한 아이나 다 자란 후 조사해보니 정신병에 걸린 확률은 별 차이가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생각보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자극은 그다지 많지 않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더라도 인간에게 중요한 사회적인 상호 작용만 제대로 이뤄지는 등의 몇몇 자극만 제대로 전달된다면 큰 문제는 없다.

토트 신이 파라오 앞에 나타나 문자를 발명했으니 널리 사용하라고 권했지만 거절한다. 문자로 기억을 기록하면 기억력이라고 하는 머리가 나빠진다고 했다. 우리는 이제 알고 있다. 결코 그렇게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우리가 TV를 바보상자라고 하고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세상이 되어 마구 독려하는 시대가 펼쳐 질 수도 있다.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해도 상관없다. 뇌에 무엇인가 많은 것을 넣는 것보다 이를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공감하고 숲을 바라보는 점이 훨씬 중요하다.

가면 갈수록 선점효과와 같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판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다.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처럼 기존에 있던 것을 좀 더 빨리 시장에 내놓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판을 변경하는 게임의 규칙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만들어진 게임 안에서 아무리 잘해도 그 틀안에서 움직일 뿐이다.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게임을 스스로 만들어 나만의 판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게 글처럼 쉽지도 만만하지도 우습지도 않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여겨진다. 큰 판이 아닌 아주 작은 판이라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뇌의 신비는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이제 겨우 몇 십년 밖에 안 된 신생학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만큼 이전에 몰랐던 우리 자신을 탐구하고 깨닫게 된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뇌에서 나온다. 뇌가 복잡하게 작용한 결과로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한다. 나도 모르는 나를 밝혀내는 비밀은 바로 뇌에 달려있다. 역시나 이 분야는 참 재미있다. 나는 누군인가에 대한 자문자답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단초도 제공한다. 뇌는 마음이자 생각이자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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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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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서점에 갔더니 상당히 많은 곳에 책이 쌓여 있어 관심을 가졌던 책이다. 역시나 내 의지와 달리 계속 노출되면 관심을 갖고 읽게 되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이 나다. 딱히 흥미롭거나 재미있을 것이다라는 판단을 가졌다고 말하기보다는 지속적인 노출로 나도 모르게 읽어볼까 했다. 출판된지 얼마 되지 않으니 더더욱 관심도 갔다.


책은 초반에 상당히 집중하기 어렵다. 총 3명의 여인이 화자로 나온다. 3명의 여인 관점에서 책을 서술된다. 레이첼, 메건, 애나. 이 중에 가장 중심을 잡고 극(?)을 이끌고 가는 인물은 레이첼이다. 대부분 레이첼 관점에서 내용이 서술되고 메건과 애나가 가끔 등장한다. 초반에는 이런 것과 상관없이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해 주다보니 인물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교차되며 서술하고 있어 누가 누군지도 몰랐다.


그저 초반에 누군가 시체가 되었다는 기억만 있고 읽어 나갔다. 레이첼은 현재 시점으로 내용이 서술되지만 다른 인물을 과거 시점으로 시간순서대로 서술되어 대략적인 느낌만 가질 뿐이다. 하지만 작가는 영리하게 과거시점으로 서술하는 메건을 모호하고 어떤 인물인지 착각하게 만들고 오해하게 내용을 구조화했다. 


가장 문제의 인물인 레이첼은 문제덩어리 그 자체다. 소설을 읽으면서 대부분 레이첼 관점에서 내용이 진행되고 있어 상당히 짜증이 밀려온다. 3명의 인물이 화자가 되었을 때 각자 자신의 속마음까지 스스럼없이 민낯을 드러내며 서술되어 몰라도 될 심리상태까지 알게 되니 더욱 짜증이 났다. 레이첼은 그저 찌질하고 술에 쩌들어 제대로 인간관계도 못하고 하는 일마다 실수에 의지박약으로 그려진다.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물이 이렇게 묘사되니 무척 낯설기까지 하다.


더구나 소설의 한 50페이지가 남을 때까지 이런 상황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남을 돕겠다며 나서는 레이첼은 아무리 봐도 오지랖 넓게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돌아다닌다. 그것도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만 더 그르치는 느낌이 강하다. 차라리 가만있으면 좋으련만 쉬지 않고 여기저기 끼지 않을 때가 없을 정도로 낄때 안낄때 다 낀다. 이혼한 상태라 관심에 굶주렸는지 남자에 대한 자신만의 상상도 제법 많이 나오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알코올 중독으로 툭하면 술을 마시고 현실에서 도망가려 한다. 더 최악은 술 마신 후 자신이 한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필림이 끊겼을 때 레이첼은 맨 정신에 못했던 것이나 하지 말았어야 할 것을 한다. 스스로 자신이 어떤 일을 했는지 모르니 더더욱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하는 이야기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 레이첼은 좌충우돌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진실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며 소설은 결말을 향한다.


<걸 온 더 트레인>은 솔직히 거의 하루에 다 읽었지만 손에 놓지 못할 정도로 흥미롭게 읽지는 않았다. 오히려 읽으면서 살짝 짜증 섞인 상태에서 읽었다. 레이첼의 행동에 동병상련이나 실질적인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되지 못했다. 한 발 떨어져서 '도대체 얘 왜 이러니?'하며 읽었다. 그렇기에 내용이 진행될수록 도대체 진실이 무엇인지 감이 안 잡혀 추리소설답기는 했다. 책 내용을 이끌어가는 3명의 주인공이 여인이다. 그만큼 작가가 여성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발휘한 책이다.


책에 나온 중요 인물중에 제대로 된 인물이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이상한 인간들이 벌이는 이상한 사건이랄까.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심리상태를 갖고 있다. 처음에는 평범한지 알았는데 다들 비정상이다. 레이첼 친구가 그나마 너무 평범해서 독보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소설은 부담없이 시간 때우기위한 킬링 타임용으로 읽으면 좋다. 어차피 장르 자체가 그러니 혹시나 심심한데 읽어볼까하고 집어들고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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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볼펜 읽기 공부법 - 책읽기에서 시험준비까지 인생을 바꾸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류두진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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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호기롭게 독서를 하며 인터넷을 뒤지며 괜찮다고 하는 책은 전부 구입을 했다. 생각보다 내가 책을 열심히 읽었다. 감당이 되지 않을 정도로 구입비용이 늘어났다. 당시에 돈이 없어 생활비도 쩔쩔매는 상황에서 도서구입비는 나에게 사치였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도서관이용이었다. 못 읽은 책이 훨씬 많았던 관계로 지금과 달리 도서관에 가면 읽고 싶은 책들이 넘쳐나던 시기였다. 당시에 동네 도서관과 직장근처인 남산, 용산 도서관도 함께 이용을 했다.


내 책이 아닌 공공의 재산을 아껴야했다. 성격도 깔끔한 탓에 대여해서 읽은 책은 빌린 상태 그대로 읽고 돌려줬다. 어느덧 몇 년 동안 그렇게 책을 읽게 된 습관이 나에게는 익숙해지며 내가 읽는 모든 책은 새 책 그대로다. 내가 사람들에게 책을 선물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어떤 곳도 구겨지거나 흠집이 없는 상태였기에 자신있게 선물할 수 있었다. 기억에 처음에는 연필로 줄을 치면서도 읽었던 것도 같은데 이제는 습관이 되어 전혀 표시도 하지 않는다.


리뷰도 그렇게 아무런 표시도 없는 책을 갖고 기억나는만큼 생각나는 대로 느낌과 함께 쓰기 시작했다. 굳이 줄을 그으며 여백에 생각이나 감상을 적으며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최근에 다소 다른 방법으로 읽는다. 읽다 중요한 부분은 따로 내 그때 기억이나 느낌을 따로 에버노트에 적는다. 이게 핸드폰과 컴이 연동되어 활용한다. 몇몇 독서가들의 글을 읽으면 난 다소 특이한 스타일이다. 나처럼 완전히 깨끗하게 보느 스타일도 있지만 대부분 밑줄을 치거나 여백을 활용한다.


그도 아니면 포스트잇을 중요 부분에 철을 한다. 포스트 잇도 작년에는 조금 하며 읽기는 했는데 그때마다 포스트잇을 갖고 다녀야 해서 귀찮았다. 그래도 내 장점은 기억이 가물하며 그 부분을 다시 찾기도 하니 나름대로 다시 읽는 장점도 있다. 1년에 몇 번 없을 정도로 극히 드물뿐. 그렇게 독서를 하는데 최근에 읽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고영성 저자는 강의때도 하는 말이 연필이 없으면 독서를 못한다고 한다. 자신은 그렇게 습관이 되어 없으면 근처 문구점을 가서라도 구입한다고 말한다.


워낙 깔끔하게 읽는 스타일이고 책을 쓸 때도 쓰다가 관련 책이 떠오르면 그 책이 집에 없어도 기억 나는 부분을 입력하고 인터넷에서 찾아 - 고맙게도 필사한 분들이 있기도 해서 - 참고하기도 했다. 좀 더 좋은 글과 책을 쓰려니 가끔 특정 부분은 관련 책에서 발췌하거나 참고를 해야 하는데 책이 없거나 책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그래도 그럴 때 다시 기억나는 부분을 찾으며 다시 읽는 장점도 분명히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디테일이라는 부분에서 조금 떨어지는 것은 자각하고 있다.

나에게 블로그는 그런 기능을 사실 했다. 굳이 책이 없고 밑줄이 그어져 있지 않아도 블로그에 리뷰가 있으니 그 글을 다시 읽으며 되새김질을 통해 글을 썼다. 역시나 디테일부분에서 다소 떨어진다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중요내용을 표시하는 것은 분명히 좋은 방법이다. 이에 대해 최근에 몇몇 책들이 시중에 출판되었다. 공교롭게도 대부분 일본 책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3색볼펜 읽기 공부법>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참으로 독특한 작가다. 예전에 쓴 <세계사를 쓴 다섯 가지 힘>이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 번역되지 않다 독서관련 책이 히트를 하더니 쏟아진다.


독서와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 대부분 인문이나 자기계발류 - 쓴 책들이 뒤늦게 번역되었다. 내가 볼 때 매해마다 최소한 책 한 권은 무조건 펴낸듯 하다. 이렇게 10년도 넘은 기간동안 비슷한 분야 책을 펴 냈기에 그 책들이 거의 1년 동안 한국에서 최소한 분기에 하나는 출판되고 있다. 읽은 책도 몇 권되고 있어 다소 지루해졌고 익숙해졌다. 그렇기에 3색 볼펜으로 독서하는 걸 알려주는 책이라 주저하기도 했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예측도 되었다.


막상 읽어보니 괜찮았다. 무엇보다 독서와 관련되어 다소 변화를 최근에 생각하고 있는 타이밍에 잘 맞았다. 물론 내가 곧장 이 책을 읽고 실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할지 말지는 정확하지 않다. 그래도 파란색은 객관적으로 중요하고 빨간색은 객관적으로 무척 중요하고 초록색은 상관없지만 재미있거나 독특하거나 괜찮은 문장에 밑줄을 긋는다는 개념은 참고가 되었다. 이런 방법은 특히나 어려운 책을 읽을 때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쉬운 책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책에서는 소설같은 책도 좋다고 한다. 특히 초록색 밑줄을 그으며 읽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독서모임에서도 서로 밑줄 그은 책을 갖고 와서 서로 나누고 이야기를 하며 굳이 책을 읽지 않고 와도 부담없이 서로 토론할 수 있다. 아예 초록색을 밑줄 친 부분만 이야기해도 엉뚱하지만 독특한 토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최근 꼭 읽어야 하는데 두껍고 어려운 책들 순서가 계속 밀리고 있는데 이 책들에게 적용하면 좋을것 같다는 판단이 든다.


사실 어려운 책은 읽으면 진도가 안 나가기도 하고 페이지를 읽으면서도 애매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삼색으로 표시하며 읽으면 보다 집중되고 재미도 있을 듯 하다. 워낙 한 번 읽은 책은 읽지 않은 내 스타일이지만 다른 독서가들처럼 밑줄 근 부분만 재독하는 것도 의미는 있을 듯 하다. 실행하게 될련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혹시 모르니 문구점에서 삼색볼펜부터 구입을 해야 할 듯 하다. 조만간 상당히 두꺼운 책을 읽을 때 도전해 볼까 한다. 적용해서 괜찮은면 모든 책에 적용은 못해도 몇몇 책은 하려고 마음먹게 만들어 준 책이다.


전반부는 이론을 알려주고 후반부는 직접 저자가 예문을 들며 독자에게 실행하라고 알려준다. 후반부는 그런 이유로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 저자가 아예 빈 공간으로 남겨놓고 따로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설명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지극히 동양적인 공부방법이라는 한계도 보였다. 그래도 앞으로도 동양인의 사고가 변하지 않을 내 경우에 적용해 볼 만 하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볼펜도 차라리 함께 주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삼색볼펜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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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고, 분열하고, 만들어지는가
크리스천 러더 지음, 이가영 옮김 / 다른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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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빅데이터의 시대라고 한다. 빅데이터를 통해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다시 확인하거나 새롭게 조명된다. 소문만으로 떠돌던 이야기가 빅데이터를 통해 사실로 밝혀지기도 한다. 나도 모르는 나를, 우리도 모르는 우리를 규정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말로는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지만 행동마저 속일 수 없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을 기존에는 제대로 캐치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마저도 구분하게 되었다. 글로 '이런 거 좋아요.'하지만 실제로 그가 하는 행동이 다른 걸 밝혀내기도 한다.


빅데이터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와 책이 쏟아지고 있다. 빅데이터는 결국 인간을 알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고 이를 통해 아직까지는 기업에서 소비를 촉진하고 증진하기 위한 방법으로 쓸모가 있다. 이 책인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의 저자인 크리스천 러더는 데이트 사이트인 OK큐피트 사이트의 창업자이자 데이터 분석을 한다. 이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짝찾기 경제학>이라 하여 경제를 알려준 책도 있다. 데이트 사이트는 은밀하지만 솔직하다. 상대방에게 나를 어필해야 하고 선택해야 한다.


그 곳을 통해 실제 만남을 갖고 결혼까지 한 커플들이 있으니 이곳에서 벌어지는 각종 데이터는 충분히 신뢰할 만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은 구분하며 데이터를 축적해야 한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다양한 데이터를 모은 저자가 이를 책으로 펴 내며 각 개인이 아닌 집단으로 인간에게 대해 알려준 책이다. 명확하게 남성과 여성뿐만 아니라 인종과 연령까지 전부 오픈되어 있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데이터말이다.


그럼 어디 여러 가지에 대해 지금부터 한 번 알아보도록 하자.


슬프게도 사실로 들어났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 또는 재미꺼리로 - 떠도는 이야기가 있다. 여성들은 연령에 따라 좋아하는 남자 연령과 직업등이 다르지만 남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데이트 사이트만큼 이에 대해 명확하고도 확실히 알려줄 곳은 없을텐데 실제로 그랬다. 다양한 의견이 있는 여성이 비해 남성은 연령불문하고 젊은 여성을 선호했다. 책에서는 21살 전후의 여성이었다. 선호하는 것과 실제로 데이트 상대로 초대하거나 신청하는 것은 다를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평범하게 살아가기를 원할지라도 현대 사회는 갈수록 힘들다. 특히나 평범해서는 갈수록 수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변별성을 갖지 못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하기 위한 브랜드를 갖기 위해서도 이것은 문제된다. 그렇기에 다소 위험성이 있어도 개성이 있어야만 선택받는다. 데이트 사이트에서도 평범한 사진등은 선택을 받기 힘들다. 개성이 있어야 누군가 연락을 한다. 개성이 있어 기피하는 사람도 늘어나겠지만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진다. 어차피 기피하는 사람은 평범해도 똑같은 확률일 가능성이 크다. 다소 개성적인 사진과 글과 브랜드는 현대사회에서는 생존의 조건인지 모른다. 

6단계 법칙이 있다. 모든 사람은 6단계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 한 때 이 법칙이 유행하며 한국에 평범한 사람이 미국 대통령을 연락하는데 6단계면 가능하다는 실험을 한 적도 있다. 이런 사실은 페이스북을 통해 증명이 되었다. 페이스 북에는 총 7억 2100만개 계정이 있다. 지금은 더 많아졌겠지만 이 계정들 중에 99.6%가 여섯 단계 이하로 연결되어 있어 밀그램이론을 입증했다. 특히나 페이스북은 당장이라도 유명인과 친구신청만으로도 직접 연결이 가능해졌다.


OK큐피트 사이트에서는 크레이지 소개팅을 한 적이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상대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만난는 이벤트였다. 대부분 데이트 사이트에는 서로 상대방의 정보를 얻고 - 본인이 공개한 - 몇 번의 연락을 한 후에 만난다. 당연히 외모나 스펙이 좋은 사람에게 더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크레이지 소개팅은 상대방의 극히 일부 사진만 본 상태에서 만난다. 뽑기와도 같은 상황인데 막상 약속장소에 간 사람들은 전부 외모와 상관없이 만족도가 높았다. 상대방에 대해 어떤 선입견도 없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결과에서 생각해 볼 것은 그 장소에 갔다는 것은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이라 본다. 그런 사람들이 만났으니 상대방에 대한 호감은 높지 않았을까 하는데 이 부분은 설명되지 않았다.


난 동양인 남성이다. 데이트 사이트를 보면 주로 같은 인종끼리 상대방을 선호하는 걸로 나온다. 그 중에서 흑인여성과 동양인 남성의 선호도가 가장 떨어진다. 책엔 나오지 않지만 블루 칼라 눈동자를 가진 사람들은 서로를 선호한다. 종족 생존에 따른 결과라고 한다. 데이트 사이트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의 외모가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단순히 데이트뿐만 아니라 취업시장에서도 여성은 외모가 절대적인 영향을 갖는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동일하다. 한국 취업시장에서 젊은 여성들이 더욱 자신을 가꾸고 노력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일 수밖에 없다.


새해에 사피야 나와즈는 트위터에 '이 아름다운 지구가 이제 2014살이라니, 놀라워.'라는 트윗했다. 그 이후 리트윗이 무려 1만 6,000번이나 되었다. 점점 사람들은 사피야를 조롱하기 시작했다.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그 가족까지 공개되면서 재미삼아 올렸던 트윗은 사피야에게 두고 두고 돌아올 수 없는 상처가 되어 돌아왔다. 인터넷에서는 이런 일이 갈수록 비일비재하고 있다. 농담이 농담이 아닌 조롱이 되고 순간적으로 바보가 되며 치명적인 폐허가 된다.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겠지만 주로 쓰는 단어들이 있다. 이는 성별에 따라 인종에 따라 다르다. 광범위하게 어느 인종이나 성별이나 쓰는 단어가 있지만 특정 단어는 특정인만 주로 쓴다. 이를 통해 자신이 인지하고 인식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한국인도 마찬가지다. 또한 자신의 직업과 어떤 관심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주로 쓰는 단어가 있다. 주변 지인은 거의 쓰지 않는 단어를. 이렇게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관찰당할 수 있다.


그동안 역사는 일부 유명인을 통해 서술되었지만 이제 데이터를 통해 역사는 개인의 집합이 되었다. 개인마저도 스스로 밝히고 공개하고 쓴 것들을 데이터로 모아 어떤 인물인지 규정할 수 있게 되었다. 굳이 MBTI같은 걸 할 필요가 없어졌다. 평소 하던대로만 해도 얼마든지 어떤 인물인지 자신도 모르는 자신을 깨닫게 해준다. 이제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본인도 모르게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이 데이터화되며 규정당할 수 있다. 이 내용이 꼭 부정적인 뉘앙스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데이터로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세상을 살고 세상이 펼쳐질 듯 하다. 자발적인 공개로 데이터가 지금 이 순간에도 쌓이고 있다. 내가 올린 글을 모아도 어떤 관심이 있고 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부류의 사람을 만나는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인문으로 인간을 배운 예전과 달리 이제는 데이터로 인간을 배우게 될 듯 하다. 그 안에서 새로운 통찰과 혜안이 탄생할 것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데이터 이야기는 역시나 아직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데이터로 들어다 본 인간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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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수업 -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
박웅현 외 지음, 마이크임팩트 기획 / 알키 / 2015년 6월
평점 :
품절




좋은 강의나 강연을 하는 마이크로임팩트라는 곳이 있다. 여기서 1,000명의 청춘을 모은 후 총 9명의 강연자가 각자 자신의 분야에 근거해서 좋은 이야기를 해 준 강연을 책으로 펴 낸 책이 <생각수업>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한 가지 핵심주제를 나는 "왜?"라고 본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왜라는 생각을 해 보라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내 눈 앞에 벌어지는 현상을 받아들이지 말고 왜라는 질문으로 끊임없이 스스로 생각하라고 한다. 난 그렇게 읽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이 책을 읽고 좀 반대적인 생각을 해 보려 한다. 워낙 유명한 분들이고 자신의 분야에서는 일가를 이룬 분들이니 무조건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왜'라고 의문을 갖는다. 전체적으로 크게 인문쪽 분들과 과학쪽 분들로 나눠진다.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연사부터 해당 분야에서만 유명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하는 이야기 중에 몇 사람만 반대 생각이나 다른 의견을 한 번 해 보려고 한다. 전적으로 훌륭한 이야기로 채워졌다는 전제조건은 있다.


첫번째 주자인 박웅현은 아무 생각없이 돈만 쫓아간다고 비판한다. 내 생각을 글쎄다. 정말로 돈을 쫓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세상을 알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 모른다. 돈을 번다는 것은 정말로 힘든 일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정말로 많은 공부를 해야하고 노력해야 하고 끊임없이 시대를 쫓아가야 한다. 내 주변에 단 한 명도 게으르게 사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남들이 집에서 쉬려고 할 때 시간을 쪼개 강의를 듣는다. 집에서 TV를 보지 않고 그 시간에 책을 읽고 관련 연구와 조사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대다수인데 이런 사람들에게 아무 생각없다고 비판할 수 업다. 오히려 돈을 쫓지 않고 그러고 있으니 돈이 오지 않는다고 비판해야 한다. 쉽게 생각해서 남의 돈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지 정말로 몰라 하는 소리일까. 물신에 빠진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자신의 욕망을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책에도 욕망에 대해서 나오지만. 여하튼, 돈에 치여 사는  사람보다 돈을 쫓는 사람들이 더 생각도 많이 하고 왜??를 많이 고민하고 질문한다.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이런 표현을 한다. 성공할수록 감정의 노예가 된다고 말한다. 기본적인 욕구를 참고 나중으로 미루다가 분노 조절 장애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본 것이 아닐까. 아마도 TV를 전혀 보지 않으실테니 그럴리는 없고. 성공한다는 것은 자기 절제를 잘 했다는 의미다. 우리는 늘 성공한 사람은 삐뚫어지게 본다. 아마도 대다수 사람들에게 그렇게 설명을 해야 더 좋아하는 사회분위기가 그렇게 만들지 않았을까한다. 오히려 한국사회는 성공한 사람을 존경하고 제대로 칭찬하며 인정하지 않는 문화가 문제라고 본다. 이런 문화가 있다보니 성공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때도 분위기상 욕을 먹으니 나서지 않는다.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좋다. 한국사회가 특히나 영웅이 없는 사회가 된 것은 이렇게 잘못된 문화를 퍼뜨리는 것이 더 책임이 있지 않을까 한다. 잘못한 것은 단호히 단죄해야겠지만 성공한 사람을 깎아 내려 좋은 것이 무엇일까. 성공한 사람은 분노 조절을 잘 했기에 그 자리에 있었다고 본다. 사회면에 나오는 몇몇 사람들때문에 우리 주변에 근면성실하게 살아가며 대다수의 성공한 사람까지 도매로 욕하진 말자.

인류학자인 조한혜정은 현재를 탈근대 위험사회, 피로사회로 규정한다. 개인적으로 이분의 글이나 인터뷰를 보면 대부분 우울하다. 인류학자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보면 안 되는 것일까. 어쩌면 싫은 소리를 할 인터뷰 대상자가 없다보니 주로 선택되어 그럴 수도 있다. 사실 한국사회에서 최고의 전성기는 1990년대이다. 이 부분은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비슷하다. 이 당시가 한국은 다양성은 가장 높았고 그동안 억눌렸던 많은 것들이 쏟아졌던 시대다. 개인적으로 누군가 90년대를 제대로 분석해서 알려줬으면 한다. 조한혜정은 케인스 시대가 국가에 의한 부의 재분배와 생산이 이뤄져 좋았다고 하지만 그 당시는 대공항과 2차 세계대전기간과 겹친다. 이를 따져본다면 좀 어패가 있지 않을까.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고 노력했어야 할 시대였다. 쉬운 책을 읽으라고 하고 추천하는 책도 내 입장에서는 어려운 책들이었다. 지식의 저주 아닐까 했다.


하다보니 경제와 과학쪽 분들이 아닌 인문쪽을 이야기한 분들만 반론을 폈다. 전적으로 전체 문구가 아닌 특정 문구가 따로 트집을 잡았다는 비난을 기꺼이 받아들인다. 책을 읽다보면 인문쪽으로 이야기하는 분들에게 약간 불만은 책이나 지식을 너무 편협하게 읽고 쌓는다. 자신이 원하는 것만 섭취하는 것은 아닐까. 경제도 과학도 골고루 읽으면서 다양성을 좀 채웠으면 한다. 특히나 경제나 과학쪽은 많은 부분에서 인문이 채워주지 못하는 새로운 이야기를 채워준다.


인문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면 절름발이가 된다. 인문이 최고라고 하면서 인문을 강조하고 인문이 배워 최고가 된다는 주장에 경도된 사람들에게는 이게 왠 헛소리인가 하겠지만 말이다. 인문만 읽으며 더 편협한 경우가 많다. 인문은 인간에 대해 알려주고 있지만 잘못된 정보도 많다.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유와 과거로부터 내려온 철학이 있지만 현대로 넘어오면서 인간에 대해 더 다양한 접근방법이 있다는 것을 다양한 인문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발견하고 있다.


경제같은 경우에도 단순히 숫자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삶이 왜 그러는지 경제적으로 풀어내며 인문과는 비슷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현재 우리에게 벌어지는 모든 현상을 단순히 보수와 진보로 봐도 안 된다. 차라리 인문보다 경제로 바라보고 들여다보는 인간이 더욱 인간에 대한 탐구가 제대로 되는 경우도 많다. 인간이 민낯이 그대로 특정 경제상황에서 들어난다. 자신의 위치와 처지와 상황에 따라 각자 선택을 할 때 그에 따른 인간을 알게 되기도 한다.


평소와 달리 왜라는 질문을 갖고 왜라는 질문을 해 봤다. 누군가 한 이야기를 무조건 받아들이고 맞다고 할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보기도 하고 다른 면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한다. 어차피 세상은 내가 살아가고 내가 선택하고 책임진다. 이를 위해 다른 생각이 있으면 밝히고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가 건전하다. 우리는 토론에 약하다. 토론은 누가 승리자가 되는 싸움이 아니라 각자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며 함께 합의할 수 있는 것은 합의하며 내가 미처 몰랐던 부분은 받아들이며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과정이다. 내가 일방적으로 저자들의 생각에 난도질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게 리뷰의 한계다. 


소심하니 끝을 맺으면서 말하면. <생각수업>이라는 제목처럼 다양한 생각을 내가 할 수 있었다면 좋은 책이다. 책을 읽고 받아들이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반론을 펴기도 한다. 그런 책은 좋은 책이다. 어떤 생각이든 생각할 꺼리를 만들어주는 책은 좋은 책이고 좋은 저자라 할 수 있다. 간혹, 너무 터무니 없는 이야기로 생각이 아닌 인상을 찌뿌리는 책이나 저자가 아니면. 어차피, 나도 누군가에게 내 책이 마구 씹히고 난도질당한다. 그렇게 성장한다. 그래야 성장한다. 생각을 밝혀야 성장한다. 그렇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다양한 지식을 쌓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38139703

http://blog.naver.com/ljb1202/220118580306

http://blog.naver.com/ljb1202/20526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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