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북유럽 - 북유럽 이민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원선우 지음 / 오픈하우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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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북유럽이 로망이 되었다. 자세한 것은 모르고 그저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교육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이케아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로망이 생겼다. 수입의 상당히 많은 돈을 세금으로 내야하고 날씨가 춥고 백야 등이 펼쳐진다는 사실이나 이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은 묻혀있다. 전형적인 보고 싶은 것만 보다고 할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나 자신도 잘 모른다. 북유럽이라고 통칭하는 국가들이 얼마나 다른지도.


북유럽은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아이슬란드를 의미한다. 이 중 가장 형님 국가는 노르웨이다. 북유럽 국가는 인구가 많지도 않다. 몇 백만명이나 많아야 천 만명 정도된다. 서유럽 국가나 북미에 비해서는 알려진 것도 많지 않다. 우리가 TV 등올 보는 유럽은 대부분 영국, 프랑스, 독일이나 스페인 정도라 북유럽은 최근에서야 다소 알려진 국가다. 그것도 아주 좋은 점만 부각되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곳으로 말이다.


재미있게도 북유럽 국가 추리 소설도 유행하며 많이 번역되었다. 그 책들을 읽어보면 북유럽도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느 사회나 인간이 살아가는 곳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북유럽에 대해 알려주는 <그래서 북유럽>은 호기심이 생겼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북유럽을 탐방하거나 살아 본적은 없다. 기자로써 기획기사를 썼는데 책까지 연결이 되었다. 대신 충실하게 자료를 모으고 관련 인물을 인터뷰해서 부족한 점을 채웠다.


초반에 헬조선으로 가득찬 현실을 보여준다. 현재 20~30대가 이런 현실에 북유럽을 꿈꾼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그건 아니라고 본다. 헬조선을 살고 있는 것도 만들고 있는 것도 우리다. 북유럽 국가들의 복지나 사회제도는 공짜가 아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가꾸고 희생해 만든 토대다. 어떻게 보면 그걸 무임승차하겠다는 말도 된다. 한국에서 희망이 없으니 떠난다는 표현도 이해는 되지만 한국에서도 기술만 있다면 얼마든지 먹고 살 수 있다. 그놈의 보여주는 허례만 감수한다면.


책에서 소개하는 이민도 보면 결코 화이트칼라 이민이 아니다. 이곳에서 화이트칼라였는지 모르지만 그곳에서는 사무직이 아닌 현장직에서 근무한다. 사무직에서 근무하고 싶어도 언어가 안 되니 힘들다. 그나마 그 곳은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느냐로 상대방을 무시하지 않는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배관공도 기술만 있으면 스스로 시간조절하며 먹고 산다. 심지어 벤츠를 타고 다닌다. 한국도 사실 잘 몰라 그렇지 도배, 페인트 하는 사람들이 그런 경우가 있다.

이들 나라는 북유럽이라 통칭되지만 각각 다르다. 우리가 한국, 일본, 중국이 동아시아로 통칭되면 얼마나 다른 국가인지 알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가끔 뉴스에 보면 북유럽 국가는 정치인도 줄을 서야 하고 그저 직업일 뿐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격무에 시달려 오히려 오랫동안 하기 싫어한다는 보도가 나온다. 그들은 미국처럼 성공지향보다는 함께 평등한 국가를 지향한다. 미국에서는 북유럽을 그래서 공산주의국가라는 조롱도 한단다.


평등을 지향하는 문화도 한 몫 했겠지만 좀 삐딱하게 보면 세금문제 등도 있지 않을까. 어차피 돈을 많이 벌어도 전부 세금이다. 국회의원이라고 돈을 받은만큼 세금을 더 내야한다. 혜택을 받으면 이것도 전부 세금이다. 세금을 내지 않는것이 차라리 더 좋은 국가다. 벌금마저도 수입에 따라 차등으로 내는 국가니 많이 벌기보다는 적당히 벌어도 큰 문제는 없다. 말 그대로 삐딱하게 한 번 써 본 것이고 실제로 우리도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차라리 북유럽 국가처럼 정치인도 하나의 직업적 소명을 갖고 직업인으로 업무를 본다. 그러니 국회의원이라고 혜택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대통령도 국민을 대신해 일하는 대리자 직업이다. 일 끝나면 대중교통으로 집에 가고 그럴 수 없을까. 분단이라는 상황과 한국의 유교문화등으로 쉽지 않겠지만. 그런 걸 보면 부럽고 우리는 안 될 것이라는 자조섞인 한탄이 나오지만 이만큼 한국이 발전한것처럼 또 다시 한국은 그렇게 좋은 방향으로 전진한다. 아주 꼰대다운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도 북유럽>은 상당히 다양한 방법으로 북유럽 국가들을 조목조목 알려준다. 아이슬란드는 초반에 좀 소개하고 빠져버리긴 하지만 그곳은 한국에서 살다 가기엔 기후나 날씨가 쉽지 않을 듯하다. 책에서는 여러 번 날씨를 잘 고민하라고 한다. 환상만 갖고 간다음에 날씨에 도저히 견디지 못하는 케이스가 많은가보다. 그래도 인상적인 것은 아이가 유치원에 언어 등으로  적응을 못하니 교사가 상담 요청을 하고선 자신이 한국말을 배우게 도와달라고 했단다. 개개인을 중시하는 문화가 뿌리깊다.


솔직히 단점보단 장점이 훨씬 많이 나온다. 단점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그다지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 장점은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절절히 공감하고 부럽다. 그렇다고 이민을 갈 생각은 난 없다. 한국인으로 태어난 이상 싫든 좋든 한국에서 살려한다. 그래도 살아보곤 싶다. 그건 이민이 아니라 여러 국가에서 몇 달 정도 살아보고 싶다는 개인 로망에 따른 소망이다. 우리와 다른 국가에서 살아가는 느낌은 어떨지 궁금하다.


그럴려면 못해도 2~3달은 살아야만 피부로 느끼지 않을까. 하긴 한국에도 어느 지역에 사느냐에 따라 약간씩 다를 듯하다. 낯선 환경과 느낌은 괜히 로망이 생긴다. 막상 살아가려면 장난이 아닐 듯하지만. 북유럽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만 하다. 막연한 로망보다는 이런 구체적인 정보를 취득하며 공상과 상상을 덧붙히면 어떨까. 최소한 좀 더 현실적으로 접근하며 한국에서 살아가는 것도 다시 고려하고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어차피 책으로 배웠어요.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북유럽에 살아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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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류학 특강
크리스 한.키스 하트 지음, 홍기빈 옮김 / 삼천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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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백부터 하자면 이 책을 3분의 1만 읽었다.

끝까지 읽을 것인지 고민을 했다. 1년에 이런 책이 1~2권 정도 나온다.

한 번 잡은 책은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읽는 내 성격상 아주 드문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리뷰를 쓸 것인지 여부도 좀 고민을 한 끝에 쓰기로 결정했다.


왜 끝까지 이 책을 읽지 않았는지 이야기하자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100페이지를 읽었는데도 여전히 첫 페이지를 읽고 있는 느낌이었다.

보통 대부분 책은 처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굼뜬 나지만 100페이지를 읽었는데도

여전히 첫 페이지를 읽는것처럼 생소하고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예전에 어려운 책을 만나면 내 능력부족이라 여기며 읽었다.

시간이 지나며 어려운 책이라고 읽히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무척 시간이 오래걸리고 한 페이지 넘어가는 데 힘겹지만 지겹진 않았다.


느낀 것은 어려운 책이라고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어려운 책이라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 많다.

속도는 느려도 무엇인가 알려주고 읽는 맛도 느끼며 본다.


불행히도 <경제인류학>은 전혀 그러지 못했다.

그저 내 능력부족이라 여기며 넘기면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 쓸데없이 어렵다.

뭐 이리 읽기 힘들고 가독성이 떨어지는지 읽을테면 읽어봐라는 느낌이었다.

원래 논문을 확장해서 책으로 펴 냈다고 하니 그럴만한 느낌이랄까.

생각해보면 이 책 제목인 <경제인류학>마저도

내가 경제인류학인지 인류경제학인지 여부는 물론이고

이에 대한 정의조차도 100페이지를 읽고 있는데 모르고 있다는 사실마저 깨달았다.


리뷰를 쓰고자 1장인 경제인류학이란 무엇인가를 참고하려했다.

지금까지 책읽고 리뷰쓰며 이렇게 리뷰쓰기 위해 다시 읽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이런 노력이 별 소용없게도 여전히 경제인류학 정의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다.


좁은 민족이나 지역에 머물고 있던 경제인류학이 이제는 세계경제로 넓은 분야로 되었다는 정도.

인류가 걸어오며 경험한 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역사와 경제를 결부했다고 할까.

지금까지 인류발전에 따른 고찰을 경제로 한다고 할까.


솔직히 처음부터 어떤 내용인지 한번 읽어볼까하면서도

정 아니다 싶으면 중간에 그만 읽자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택했기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는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시 리뷰를 쓰기 위해 뒤적이다보니 내가 과거만 읽었다.

8장과 9장이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하니 이 부분만 다시 읽어야겠다.


거의 대부분 못해도 50%이하 읽고 리뷰 올린 적은 없으니 뒷 부분을 읽으면 최소한 50% 이상은 될 듯하다.

그때가서 다시 리뷰를 써도 되겠지만 이 정도에서 이책에 대한 소감을 밝히는 것이 부담을 덜 듯하다.(왜??)

우리 살아가는 세상에서 경제는 갈수록 중요하다.

경제를 딱히 따로 떼어내 생각하지 못했던 시절에 비해 이제 우리는 경제라는 개념을 알고 따로 구분한다.

더 세분화되어 경제는 우리 앞에 올 듯하다.


p.s:7장, 8장을 읽었지만 리뷰는 변하지 않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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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제대로 고르는 법 - 아파트에 속지 않는 33가지 방법
심형석 지음, 김건중 사진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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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 책이 참 많이 나왔다. 어지간한 출판사에서 최근 부동산 책을 펴 내지 않은 곳은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럼에도 또 다시 새로운 부동산 책은 계속 나온다. 책이 나오면 그 즉시 순위권으로 올라오는 책들이 있으니 출판사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워낙 인기가 좋으니 어떤 저자는 책이 나온지 몇 달 되지도 않아 또 나오는 경우도 있다. 이미 글을 다 써 놓고 순차적으로 내 놓는 것은 아닐 듯하다.


제목은 더 자극적이고 내용은 재탕비슷하다. 아마도 앞으로도 더 이런 추세는 갈 듯하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좋다. 부동산이 좋다고 하면 우리 동네는 아니라고 외칠 분도 있다. 죄송하게도 한국에서 좋다, 나쁘다의 기준은 서울,수도권이다. 이 지역이 좋으면 좋은 것이고 나쁘면 나쁜거다. 다른 지역은 토막뉴스로 나올 뿐이다. 최근 타 지역과 별개로 서울,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게다가 출판사의 전언에 의하면 책을 구입하는 대다수가 서울,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책 판매량의 50% 이상을 서울, 수도권 사람들이 구입한다고 하니 부동산 관련 책은 더 나올 수밖에 없다. 그 중 투자자가 아닌 교수가 쓴 책에 기대하는 점은 보다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다. 다양한 뷰를 수치와 함께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상아탑에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내용.


책을 얼핏 서점에서 볼 때 솔직히 그런 면은 느끼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딱히 땡기진 않았지만 그래도 아파트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니 읽었다. 얼핏 봤떤 느낌이 맞았다. 내가 기대했던 부분은 없었다. 책이 나쁘거나 내용이 별로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원하던 부분을 이 책에서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파트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 도움 될 부분이 많다.


이미 다양한 책을 통해 아파트의 역사부터 아파트의 장단점은 물론이고 아파트 관리비 문제에 대한 책까지 읽은 내 입장에서 다른 걸 원했던 부분이 충족되지 못해 아쉬울 따름이다. 어차피 교수님이 쓴 책에서 투자 추천을 해 줄리도 없다. 좋은 곳이 어딘지에 대해 알려줄리도 없다. 그나마 여러 재개발 사업의 고문으로 참여해서 그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알려준 부분이 도움이 된다고 할까나.

가장 아쉬웠던 것은 책에 나온 몇몇 사례와 통계를 2000년 중반 보고서를 갖고 언급한다. 이 책이 나온 것이 2016년 인데 아무리 부동산이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해도 너무 오래되었다. 그 정도면 현재에 적응하기에 너무 멀다. 주택이란 움직이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어도 거기서 살고 있는 사람은 다르다. 특히나 인구가 늘어나고 줄어든 과정에서도 가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가구숫자 증가의 속도는 향후 몇 십년 동안에도 변함없다. 이런 상황에서 거의 10년 전 자료보다는 좀 더 현재에 가까운 자료를 교수님은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을테니 했으면 어떠했을까. 자신의 주장을 위해 그 자료를 선택해서 전달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시행사, 시공사 등에 대한 이야기는 깊게 공감했다. 아파트를 건설하고 완성해서 입주까지 시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사실 시행사라 불리는 디벨로퍼다.


한국은 시공사의 능력과 브랜드만 너무 부각되었다. 이 모든 걸 관장하고 진행하는 시행사가 더 중요한데 워낙 영세한 측면도 있겠지만 대다수 대기업이 건설사를 보여하고 시공하다보니 사람들이 시공사만 믿는다. 시공사는 그저 시행사가 요구하는대로 건설하면 그만이다. 문제는 은행들도 시행사보다 시공사를 믿고 대출해주니 일에 전면으로 나서는 것은 시행사가 아닌 시공사가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아울러 시공사가 전면에 나서니 그저 짓고 팔면 그만이다. 아파트 사후관리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시행사가 전면에 나서는 것이다. 모든 것을 관리책임지고 운영할 뿐만 아니라 준공후 향후 관리까지 책임진다면 확실히 달라 질 것이다. 아직까지 이런 부분이 약하지만 현재 신탁사등이 참여하며 주체가 된다면 과거와는 다른 방향이 펼쳐지지 않을까한다. 그만큼 건축사들도 힘을 받아야 할 것 같고.


<아파트 제대로 고르는 법>에서 최근 전세가 상승에 대해서도 2000년 초반이 훨씬 더 컸다는 것도 언급한다. 여러모로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려준다는 점에서 좋다. 교수로써 새로운 정보와 아차했던 부분을 알려주는 부분은 아쉬웠다. 일반 투자자들이 쓴 책과 큰 변별성이 없다. 학자필로 좀 지루할지라도 그런 부분을 알려주는 것은 판매부수에 영향때문이었을까. 읽어 손해볼 책은 없다. 단 10%만 얻는 게 있어도 된다. 난 그렇게 읽는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더 깊은 내용을 원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아파트에 대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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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시대 - 사야할 집 팔아야 할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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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은 끝났다 - 다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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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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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 영화보다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조일훈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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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 영화를 좋아한다. 지금은 영화보다 책을 많이 읽지만 예전에는 책보다 영화를 훨씬 많이 봤다. 그 당시에 책은 읽기만 하고 따로 정리를 한 적은 없지만 영화는 읽고나서 유행하는 한줄평이나 별점을 매긴적도 있다. 가끔은 영화리뷰를 쓰기도 했다. 공책에 쓴 적도 있고 워드에 쓴 적도 있다. 그와 관련해서 내 블로그에 기록했던 걸 모아 올려 놓은 적도 있다. 한 때 유행했던 시네마데크같은 곳에서 틀어줄 영화도 봤다.


하루에 영화 4편을 본 적도 있다. 조조부터 시작해서 저녁까지 봤다. 당시에 지금처럼 멀티플렉스가 없던 시절이라 극장 당 딱 한 편만 상영했다. 처음은 호암아트홀이었다. 당시 대부분 극장이 종로에 몰려있어 잽싸게 종로로 가서 나머지 3개를 다 봤다. 딱히 계획하고 그랬던 것인지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 중간에 어떤 식으로 식사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심지어 어떤 영화를 봤는지도 정확하지 않다.


주말이면 비디오가게에서 평균 2편 정도를 빌려 봤다. 1년에 100편은 넘게 봤던 듯하다. 여러 사정상 30대에는 전혀 보질 않았다. 정확하게는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피한 것이 아닐까하는 지금에와서 한다. 최근들어 다시 영화를 좀 보기 시작했다. 영화는 장르도 소재도 주제도 워낙 다양해서 영화를 근거로 여러 이야기를 하는 책들이 많다. 가장 흔한 것이 심리분석이다. 


이번에 읽은 <시네마노믹스>처럼 영화와 경제를 결합시킨 책도 있다. 얼핏보니 영화 내용을 소개하고 주요 장면 중 하나를 경제현상과 결부시켜 알려주는 책이다. 그것도 친절하게 그래프와 여러 경제 이론까지 접목해 소개하는 듯해서 재미있게 생각했다. 책에서 소개하는 영화 중 90% 정도를 본 듯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각 챕터마다 영화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그걸 읽고 그 중 한 대목을 또 설명하며 경제적으로 어떻게 바라볼지 알려주는 구성이다. 처음에는 영화 내용 소개글도 읽다 나중에는 영화 소개 내용 글은 읽지 않았다. 이미 본 영화라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을 굳이 또 읽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들어서. 책을 읽으며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저 막연히 영화를 보는 것과 이렇게 특정 목적을 갖고 영화를 볼 때 보는 관점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말이다.

대부분 책이 전체가 연결되며 쭈우욱 이어지는 느낌으로 간다면 이 책은 어떤 페이지를 들쳐봐도 된다. 영화마다 하는 이야기가 다르고 글쓴이도 달라 연결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흐름이 뚝뚝 끊어진다는 단점은 있다. 그 중에서 몇 개 정도만 소개하는 것으로 리뷰를 마칠까한다.


<건축학개론>은 첫사랑을 다시 만나 건축하는 이야기다. 서로 오해했던 지점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각자의 감정까지 확인한다. 요 정도면 우리는 둘이 다시 이어질 것이라 예상도 하지만 둘은 원래대로 돌아간다. 이걸 경제적으로 풀어낸다. 효용을 볼 때 승민 입장에서 결혼하고 유학가는 쪽이 더 효용이 극대화 될 수 있다. 사랑은 이성을 마비시키지만 더 멀리 볼 때 자신을 위한 판단으로 볼 때 현명한 선택이다. 


<결혼은 미친짓이다>에서 연희는 여러 남자를 만난다. 그 중 사랑때문에 만나는 경우는 없다. 단순히 쾌락, 돈 등을 따져가며 만난다. 물론 여기서 자신에게 심정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준영이다. 그는 대신에 미래가 없다. 현재를 즐기기만 할 뿐이다. 그녀는 기회비용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대상과 결혼한다. 사랑이 없지만 최선의 결혼선택이다. 준영과 사랑을 느끼지만 역시나 여러 기회비용측면에서 헤어지는 선택을 한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기자를 꿈꾸는 앤디가 우연히 패션잡지에 취직한다. 편집장 비서로 업무를 보는데 갈수록 이전 옷을 버리고 고가의 명품을 입으며 상류층에 동화되어 간다. 베블런 효과로 설명한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기 위한 방법으로 명품을 구입한다. 너희 능력으로 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행동이다. 이를 따라하면 나도 남들과 다른 존재가 되는 걸로 착각한다. 이를 위해 명품을 소량 제작만 하고 남들과 다른 마케팅 전략으로 판매한다.


<미스터 고>는 야구를 하는 고릴라 이야기다. 고릴라가 타자로 타석에 등장해서 연일 홈런을 치며 팀을 승승장구하게 만든다. 점점 고릴라의 인기와 몸값은 올라간다. 서로 더 높은 가격을 주고서라도 그를 차지하려한다. 이는 승자독식이고 슈퍼스타효과다. 큰 인기를 갖게되면 그는 주위 모든 것을 흡수한다. 총량은 한정되어 있으니 그에 따라 희생되는 사람이 생긴다. 파레토법칙처럼 20대80이 된다. 서로 인기스타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다.


이처럼 <시네마노믹스>는 다양한 영화를 갖고 경제에 대해 설명하고 알려준다. 단순히 경제학 용어와 개념을 보면 어려운 걸 영화내용과 결부해서 알려주고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각종 수치와 용어가 함께 나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은 각자 스스로 해결한 부분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용이 끊긴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경제를 영화로 배운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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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경제학 - 문화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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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 공부 - 홍춘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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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 경제학 - 미술 작품으로 경제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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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칭 - 숨은 시장을 발굴하는 강력한 힘
앨빈 E. 로스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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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것은 선택이다. 오른쪽으로 갈 것인가, 왼 쪽으로 갈 것인가. 점심으로 밥을 먹을 것인가, 칼국수를 먹을 것인가와 같은 다양한 선택이 있다. 선택으로 끝나지 않는다. 내가 오른 쪽으로 가려고 해도 오른쪽이 막혀있으면 왼 쪽으로 가야한다. 칼국수를 먹기로 했어도 칼국수 집이 문을 닫으면 선택은 달라진다. 이처럼 선택을 해도 상대방이 늘 있게 마련이라 그에 따른 매칭이 이뤄진다.


서울대를 가고 싶다고 해도 갈 수 없다. 그에 따른 매칭이 이뤄져야한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 고득점을 달성해도 재수없으면 떨어질 수 있다. 입학전형이 워낙 다양해서 고득점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요소로 인해 떨어질 수 있다. 서울대 여러 과 중에 다른 과에 지원했으면 합격할 수 있었는데 내가 선택한 과에 유독 고득점이 더 많이 몰리고 나보다 더 좋은 특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 내가 떨어질 수 있다.


여기서 책에서 말한 얇은 상황과 두터운 상황이 발생한다. 얇은 상황에서는 특정 정보를 더 많이 갖고 있는 자가 이익을 먼저 취득할 수 있다. 지금과 달리 과거에는 오로지 시험점수로만 당락여부가 결정되었다. 서울대 특정과를 지원할 때 시험이외는 더이상 보지 않으니 고득점만 맡으면 무조건 합격이 될까. 그것은 또 아니다. 여기서 고득점이란 일반 평균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사람인건 맞다.


문제는 어차피 고득점끼리 그들만의 리그가 발생한다. 고득점끼리 서로 경쟁을 해야한다. 이들이 어떤 과를 지원하느냐에 따라 경쟁률은 달라진다. 내가 의대를 지원할 때 최고는 서울대다. 하지만 지원은 딱 한 번만 가능하다. 내가 고득점이라도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더 많이 지원하면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고득점을 달성해도 의미없다. 내 입장에서는 억울한 일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라도 소신지원을 해야할까.


사람들은 열심히 이런 경우에 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의 지원서를 미리 작성해 놓는다. 지원 현장에 여려 명을 급파한다. 학교에서 발표하는 과별 경쟁률을 참고한다. 경쟁률에는 분명히 허수가 존재하지만 참고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죽어도 서울대를 가야겠다는 상황이라면 과는 중요하지 않고 서울대 안에 있는 여러 과 중에 하나를 택해야 하니 서울대 여러 접수처에 대기한다.

그렇게 기다리다 접수 마감 정도에 각 경쟁률을 참고해서 소신(?)지원을 한다. 이렇게 매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단순히 공부를 잘했다고 그에 따른 결과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선택의 연속이지만 그 선택에 따른 매칭이 제대로 이뤄지는지도 중요하다. 매칭은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사회적인 합의가 공정하지 않으면 누군가 불만이 생기고 서로 먼저 이득을 취득하려 하며 문제가 생긴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설계라는 걸 한다. 불균형이 된 지점을 파악해서 이를 개선하면 서로가 먼저 좀 더 빨리 이득을 취하려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 이득을 취하려는 행동도 최선은 아니지만 남들보다 먼저 행동해야 좋을 것이라는 선택이다.<매칭>책에서 의사와 판사를 뽑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준다. 미리 괜찮은 의사와 판사를 뽑으려 한다. 아직 제대로 본과에 들어서지도 않았을 때.


문제는 이렇게 뽑은 사람이 인재라는 보장이 없다. 막상 뽑고 보니 적성에 맞지 않는 지원자가 될 수 있다. 3학년은 되어야 전공과목을 공부하며 좀 더 확실히 파악가능한데 그때가면 늦다보니 서로 먼저 1학년부터 뽑다보니 서로 먼저 움지인다. 이런 불일치와 불균형은 서로 눈치만 보는 게임으로 변모한다. 이런 상황에 게임이론으로 현장을 접목한 사람이 이 책의 저자인 앨빈 로스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개념은 얇은 상황을 두텁게 만든다. 정보가 많지 않고 서로 공유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불일치가 발생하며 서로 먼저 이득을 취하려 하니 정보를 보다 많이 공개하고 서로서로 공유한다. 이런 상황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시장설계 실례를 보여준다. 대부분 저자가 직접 참여해서 개선한 내용이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저자가 다양한 상황에 들어온 의뢰를 게임이론을 접목해 풀어낸다.


<매칭>은 한편으로 불일치되는 시장에 내가 그런 시장설계를 만든다면 이를 통해 여러 사람들이 공정하며 마음에 들어하면서 나도 이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싶다. 사실 얇은 상황에는 힘있고 유리한 자만 더 승자독식하는 시장이 된다. 정보가 두터운 시장이 될수록 더 넓은 참여자가 공정하게 뛰어들 수 있다. 누군가 그게 안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어도 전체 다수를 볼 때 더 공정하다. 현재 여러 시장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여전히 매칭 불일치는 나온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올바른 매칭을 찾거나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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