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음, 형사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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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추리 소설은 처음이다. 추리 소설은 어떻게 보면 킬링타임용이다. 굳이 왜 읽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해도 무방하다. 말하자면 재미없으면 읽어야 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재미있는지 여부를 모른다. 읽기 전에 알 방법이 없다. 대체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추리소설이나 작가는 지극히 통속적인 내 입장에서는 재미있다. 그럼에도 어떤 작품은 별로인 경우도 있다.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막상 읽어보면 별로다.


내 경우 소설은 묘사보다는 얼마나 치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느냐 여부에 더 집중하기에 내용이 흥미로워야한다. 아쉽게도 추리 소설은 너무 분량이 길다. 꼭 작가가 길게 써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만큼 묘사가 자세하고 캐릭터를 알려줘야 하는 측면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길다. 그런 면에서 이 책 <기억나지 않음, 형사>는 재미도 있고 분량도 겨우(?) 300페이지다.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어지간한 추리소설은 거의 틀림없이 400페이지는 가볍게 넘는다. 심지어 700페이지 정도되는 추리 소설도 많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럴 수 있다는 건 안다. 실제로 어떤 책을 보니 원저는 300페이지인데 번역된 책은 400페이지가 넘는 경우도 봤다. 그러다보면 좀 피하게 된다. 최근 소설이 유럽쪽이 많은데 그렇게 분량이 긴게 유행인지는 모르겠다. 예전 책은 훨씬 분량이 짧아도 치밀하고 논리적으로 탄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말이다.


추리 소설의 핵심은 역시 의표를 찌르는거다. 책을 읽어나가는 독자와 작가가 서로 보이지 않는 대결을 펼쳐야한다. 작가는 계속 꽁꽁 숨기며 진짜 범인을 밝히지 않는다. 여러 떡밥을 곳곳에 숨겨놓기는 해도 밝히지 않도록 한다. 독자는 읽어가며 계속해서 끝까지 유추하며 누가 범인인지 밝힌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절대로 범인은 갑자기 느닷없이 튀어나오면 안 된다. 무조건 이미 등장한 인물 중에 한 명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의 배신이다.

<기억나지 않음, 형사>의 시작은 이렇다. 어느 가정집에 가족이 살해되었다. 살해된 사람은 두 명이다. 둘의 사이는 부부다. 죽은 것은 두 명이지만 실제로는 3명이다. 아내의 뱃속에는 아직 출산못한 아이가 있다. 끔찍한 살해 사건이다. 단순히 두 명을 죽인 것으로 끝내지 않고 뱃속 아이까지 죽였다. 칼로 아내의 배를 찔렀을 뿐만 아니라 두 사람도 칼로 그렇게 죽임을 당했다. 흔히 말하는 밀폐된 공간이라 외부의 출입은 쉽지 않다.


이럴 때 분명히 치정에 얽힌 사건이라 볼 수 있다. 실제로 바람을 피웠다. 그로 인해 두 사람을 죽인 것으로 보였다. 어렵지 않게 살해범을 찾을 수 있었다. 역시나 치정이 얽혀있었다. 하지만, 그 살해범은 경찰에 발각되고 도망가는 와중에 수많은 인명피혜를 입혔고 사고로 죽었다. 그렇게 사건은 초반에 손쉽게(?) 해결된다. 이 소설의 처음이자 모든 것이 된 사건이다. 여기서 이 책의 제목인 기억나지 않는 형사가 전체를 관통하는 의미다.


책을 읽으며 뜻밖에 타임슬립이 나오나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지 갑자기 6년이 흐른다. 여기에 작가는 영악하게도 독자를 속이는 여러 페이크를 계속 독자에게 던진다. 그것도 모르고 기꺼이 독자는 모르고 속는다. 아니면 멍청한 나만 속고 있는 것이거나. 여기서 또 다시 교묘하게 교차편집처럼 의도적으로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혼란을 가중한다. 게다가 한 명이 아닌 두 명을 교대로 보여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이미지를 섞어 버린다.


추리 소설이고 내용의 핵심이 되는 것이라 더이상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잘 만들었다. 뒤로 갈수록 반전이 나오다가 다시 또 반전이 나오면 놀라게 만든다. 거기서 또 한 번 의표를 찌르며 독자로 하여금 거의 마지막 가서야 범인 윤곽을 알아맞추게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범인의 상황과 이 책에 나온 인물의 상황이 일치하게 만든다. 독자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시키는 작용을 한다. 사실 찬호께이 작가는 <13.67>로 알게되어 읽으려다 이 책이 먼저 출시되어 읽게 되었다. 다음 작품을 읽어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처음 읽는 홍콩추리소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휘리릭 읽었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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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헌터 - B급 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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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맨 - 참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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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과학공부 - 철학하는 과학자, 시를 품은 물리학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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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참 신기한게 과학은 재미있다. 물론 어렵고 이해되지 않고 무슨 말인지 잘 읽히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책을 읽으며 지식이 쌓여가는 중에 저절로 과학을 만나게 된다. 다 그런 것은 분명히 아니겠지만 지식이라는 영역(??)이 있다면 지적 호기심을 추구하다보면 만나는 부분이 최종적으로 과학이 된다. 말도 안 된다. 인문이라고 이야기하거나 철학이 바로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과학은 수학에서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수학은 철학에서 출발했다.


우리 인간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걸 사람들에게 증명하고 싶어 숫자로 보여준다. 이래서 수학은 철학자들이 애용했다. 시간이 지나며 상상력을 증명하고 싶었다. 상상이 아닌 실재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과학이 발전했다. 그 중에서도 물리라는 학문이 더욱 발전했다. 물리는 그렇게 과학영역에서 거의 으뜸이 되었다. 물리라고 하는 걸 우리가 제대로 인식한 것은 뉴튼부터 출발하지 않을까 한다.


인식의 전환을 불러일으켰다. 당연하게 여기게 된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게 되었다. 이러면서 인간은 기존과 다른 생각과 사고를 하며 상상하게 되었다. 상상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증명하려 노력했다. 이 와중에 뜻하지 않은 발견도 나오고 증명하며 우리가 사는 현실은 어제와 많이 달라졌다. 철학에서 출발한 과학은 이제 서서히 철착을 대신하고 있다. 철학자들보다 과학자들이 더 철학적인 사고를 한다.


단순히 우주를 탐험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이를 생각하는 것은 철학이다. 우주를 떠나기에 앞서 인간을 생각하게 된다. 우주에서 존재라 불리는 것은 지구밖에 없을까. 이런 질문을 들어가면 인간에 대해 생각하고 나는 누군인가라는 철학으로 넘어간다. 과학이 지금은 철학을 대신한다는 개념이 들 수밖에 없다. 인간 복제같은 것도 과학이지만 철학이 된다. 이런 물리 중에서도 양자역학이 현재는 최고 중 최고다. 그만큼 어렵고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기도 힘들다.


이렇게 쓰고보니 내가 좀 아는 것처럼 보일 우려가 있는데 전혀 모른다. 그저 이 책 저 책 보다보니 그렇다는 것이지. <김상욱의 과학공부>는 초반에는 소프트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느낌이 여러 매체에 기고한 내용을 묶은 것이 아닐까싶다. 부담없이 물리보다는 과학과 우리 실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김상욱 저자가 갖고 있는 생각을 부담없이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에세이식으로 알려주는 내용으로 보면 된다. 뒤로 갈수록 본격적으로 물리 이야기가 나온다.

현대는 과학이 종교가 되었다고 할 정도다. 여전히 과학과 상관없이 믿음의 영역은 존재한다. 과학이 믿음처럼 보이거나 믿게 만들기도 한다. 과학이란 증명이 되어야 한다. 증명하지 못하거나 증명하거나 둘 중에 하나의 방법으로 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직접 이걸 해내지 못한다. 이러니 누군가 그렇다고 하면 믿는다. 과거에는 신의 뜻이라는 개념으로 믿게 만들었다면 이제는 과학이라는 개념으로 믿게 만들었다는 차이만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과학적 방법이다.

첫째 단계는 관찰과 실험을 통해 정확하고 정량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둘째 단계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셋째 단계는 다시 관찰과 실험을 통해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부족한 점이 아닐까. 어떤 문제가 있으면 이유를 파악하고 그 원인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그 이후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가설을 세우고 여러 방법으로 검증한다. 다시는 그런 불상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면 된다. 책에서 언급한 자주 벌어지지 않으니 더욱더 완벽한 메뉴얼이 있어야 한다. 한국 사회는 모든 걸 너무 개인 역량에 의지한다. 메뉴얼을 만들어 이를 근거로 집행해야 시행착오를 줄이고 변경하며 개선할 수 있다.


이 책은 1,2장은 정말로 부담없이 가볍게 읽는다. 3장에 가서 약간 어려움을 느끼고 4장에 가서 본격적으로 물리에 대해 설명하며 현기증을 느낀다. 양자역학이 나온 배경을 설명하고 어떻게 발전했는지 그 역사를 알려준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 자유의지에 대해 설명한다. 아무리 봐도 이건 철학이고 종교다.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느냐 여부는 오랫동안 인류를 괴롭힌 화두다. 여전히 그 부분은 난제다. 자유의지로 생각하고 행동하느냐, 나도 모르게 조정 당하는 것이냐. 내가 내린 판단은 정말로 내 자유의지일까. 기타등등.


이 리뷰 제목을 과학은 교양이다라고 한 이유다. 이걸 교양이라고 하면 협소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교양은 모든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일반인이 과학을 알아봤자 얼마나 깊고 이해하겠는가. 심지어 미적분도 풀지 못하는 놈이. 그럼에도 과학은 사고의 지평을 넓혀준다. 여전히 해결하지 못하고 증명하지 못한 다양한 것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갈수록 발전할 것이다. 책에 나온 것처럼 시간은 한 방향일까, 양방향일까. 내가 엄청 빨리 뛰면 시간은 정지된다는 개념은 뭘까. 이런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교양이고 지적탐구 아닐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제목이 살짝.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물리에 대해 가볍게 읽고 싶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36255903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 신경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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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정복자 -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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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과학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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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 - '이러려고 평생 영어 공부했나' 자괴감 들고 괴로운 당신에게
윤재성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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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물어봐도 영어를 잘 하고 싶다고 대답할거다. 그 대답이 젊으면 젊을수록 더 간절하다. 나도 영어를 참 잘하고 싶다. 그나마 국영수과목중에 영어를 잘했다. 국어는 따로 공부한다는 느낌은 없으니 논외로 치면 말이다. 내가 한 방법은 그저 단어였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무조건 사전을 찾아가며 익혔다. 시간이 꽤 오래걸렸지만 그래도 그 방법을 썼더니 듣는 것은 포기해도 최소한 글자로 된 문제는 거의 다 풀었다.


단어를 알고 있으니 남은 것은 영어를 읽고 해석하면 된다. 해석은 영어 실력이 아닌 국어실력이었다. 그렇게 영어를 나름대로 보긴 했지만 지금까지 토익 등의 시험을 친 적은 그 후에 없다. 그래도 예전에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열풍이 불었을 때 잠시 다시 공부를 했다. 그때 공감했던 것은 듣는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누구나 읽고 쓰진 못해도 말은 한다. 그렇다면 영어를 많이 들으면 해결된다는 주장은 너무 공감이 되었다.


한 때 자주 들었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해서 실패했다. 언제가 영어 공부를 다시 해서 영어를 잘하고 싶다. 내 소박한 목표는 영어로 된 영화나 드라마를 듣는 것이었다. 거기서 좀 더 나가면 외국 여행가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이다. 지금은 아니라 생각하며 나중이라도 할 생각을 갖고있다. 늦었다는 없다는 주의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 생각하며 영어공부를 뒤로 미뤄났을 뿐이다. 꽤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기때문이다.


이러다 이 책 <말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는 진실>을 읽게 되었다. 이 책도 핵심은 듣기다. 우선 들을 줄 알아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원어민이 아닌 영어를 제2국어로 쓰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서 알려준 모국어를 잘 해야 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찬성하다. 다수의 연구 결과 모국어를 먼저 잘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릴 때 하는 영어교육은 아직 자신의 모국어를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여러 책을 통해 접한 결과라 새롭지 않지만 영어공부를 위한 이 책의 방법은 충분히 따라할 만한다. 무엇보다 영어와 한국어의 헤르츠를 이야기하며 들리지 않는 이유를 설명한다. 서로 주파수가 달라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영절하같은 걸 할 때도 들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었는데 그건 전적으로 내가 아는 단어가 나왔느냐 여부로 생각했다. 이 책에서 그렇지 않다고 알려준다. 어디까지나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은 음역대라 그렇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그 음역대를 익혀야한다고 말한다. 그렇기에 무조건 들으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예전 영절하와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다. 그건 죽어라 영어에 자신을 노출시킨다. 10,000시간의 법칙처럼 깨어 있을 때부터 잘 때까지 영어 환경에 노출하며 듣고 또 들으면 된다는 주장이었다. <말 할 수 없는 비밀 들리지 않은 진실>은 우선 영어 주파수에 익숙한 것이 먼저라고 알려준다. 굳이 외우려고 하지도 말고 뜻을 알려고 하지도 말라고 한다.


몇가지 문장을 계속 들어가며 그 구조를 익히라고 한다. 이를 위해 책은 유투브에 중심되는 몇 개의 문장을 올렸다. 그걸 지속적으로 들으며 익숙해지면 된다고 말한다. 그 후에 자연스럽게 말하고 읽고 쓰기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그게 무조건 될까라는 생각도 들기는 했는데 대다수 사람들이 중,고등학교에서 어느 정도 단어를 알고 있기에 가능한 듯 하다. 책에서 그 부분은 알려주지 않지만. 그렇게 1년 정도 노력하면 충분히 영어를 잘 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시도해 볼만하다.


단순히 주장하는 것이 아닌 과학적인 근거를 대고있다. 뇌과학에 근거해서 이 방법이 왜 가능하지 설명한다. 책을 읽어가며 해보고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하루에 어느 정도 투자해야 할지는 책에서 알려준 걸 따라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과연 그렇게 한다고 영어원서 책까지 읽고 쓸 수 있다는 것은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말하고 들을 줄 안다고 읽고 쓸 수는 없다. 다시 생각해보면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다는 전제를 고려하면 가능은 할 듯 하다.


그렇다해도 영어원서는 또 다시 말하고 듣는 것과 달리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한다는 것도 있기는 한데 시도는 해보고 싶다. 1년만 해 보라고 하니 시간도 충분히 해 볼만하지 않을까. 이게 공부를 하다보면 솔직히 영어에 대한 갈급증이 생긴다. 좋은 정보와 지식은 거의 대다수 영어로 된 것이 많으니 말이다. 이 놈의 영어 공부. 한 번 해 볼까. 조만간.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영어가 그리 쉽게 과연 들릴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지금까지 영어 공부를 실패했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351215910

8문장으로 끝내는 유럽여행 영어회화 - 가볍게 읽을 수 있는


http://blog.naver.com/ljb1202/220301362931

세계사를 품은 영어 이야기 - 변천사


http://blog.naver.com/ljb1202/220233425462

3개월 안에 유창해 지는법 - 외국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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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이의 있습니다 - 행동주의 투자 시대, 주주와 CEO를 위한 안내서
제프 그램 지음, 이건.오인석.서태준 옮김, 신진오 감수, 임종엽 해제 법률 자문 / 에프엔미디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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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를 한다는 것은 그 기업과 함께 공동 운명체라는 의미다. 단순히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면 돈을 벌면 모든 것이 끝이 아니다. 난 분명히 그렇게 생각한다. 단순히 주가가 오르고 떨어지는 것에 신경쓰느라 투자한다면 그건 아니다. 내 삶이 더 중요하다. 한 기업에 내 돈을 넣었다는 것은 회사가 운영하고 영업하는 모든 활동이 지금보다 더 잘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가끔 회사의 가치를 사람들이 몰라주지만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투자할 때도 있다.


이런 모든 것은 내가 투자한 기업이 주가가 수익나면 팔아버리는 사람이 난 아니다라는 생각도 조금은 있다. 일개 푼돈 투자하는 내가 기업과 함께 동참한다는 개념은 말도 안 되지만 내가 투자한 회사와 공동체로 엮어 있다고 본다. 그래야 회사에 투자할 수 있다. 말로는 무슨 이야기를 못하랴.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기에 쉽게 주식을 사고 팔지는 않는다. 주식 수익율이 좋다 나쁘다는 논외로 쳐도 내가 스스로 정한 원칙에 따라 기업을 발견하고 투자하냐는 중요하다.


회사에 투자했기에 그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을 일부러 쓴다든지, 애정을 갖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 개인이자 아주 미미한 주주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전부다. 나름 조사하고 판단내려 주식을 산 후에 보유하는 것. 매도는 몰라도 매수는 그렇게 한다. 매수한 후에 해당 기업 투자자로 할 수 있는 것은 주가가 내려왔을 때 더 매수하는 정도다. 상승하며 그저 흐믓하게 즐기고 내가 잘 판단내려 성공했구나..정도다. 그 외에는 내가 무엇을 하는 것 자체가 말도 되지 않으니.


가끔 미국이나 한국에서 대규모 매입한 후 공시되고 이를 근거로 해당 기업과 분쟁나는 경우가 있다. 충분히 지금보다 더 잘 될 수 있는 회사인데 제대로 경영진이 못하고 있어 주가가 지지부진하다는거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이럴 때 거의 대부분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이나 기관의 이야기가 맞다. 이런 논쟁이 있을 때 그저 개인 투자자로 누가 어떻게 하든 잘 되어 주가만 오르면 좋다. 이런 생각으로 솔직히 지켜본다. 꼭 개인인 내가 나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해보면 이건 말이 안 된다. 회사와 동업한다는 생각으로 그 기업에 투자하는데 왜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 기업이 하는 행동이 문제가 있으면 이걸 지적하는 것이 동업자의 당연한 의무이자 권리다. <의장! 이의 있습니다>는 그런 이야기를 해 준다. 물론,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전부 어마무시하다. 일개 개인은 커녕 한국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슈퍼개미를 뛰어넘는 투자자들이다. 아직까지 한국은 제대로 된 주주행동은 드문 형편이다.

미국은 우리보다 금융역사가 오래되었기에 먼저 시작했을 뿐이다. 처음 소개하는 투자자는 벤자민 그레이엄이다. 어떻게 보면 참 상징적이면서도 의외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지금의 주식투자 방법을 있게 만든 창시자와 다를 바 없는데 그가 한 방법은 다소 소극적이랄 수 있다. 발견하고 분석한 후 매수한 후 적정 가격이 오면 매도하고. 이 정도가 익히 알고 있던 방법이라면 이 책에서는 뿐만 아니라 기업이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직접 나서서 개선을 제안한다.


단순히 제안에 그치지 않고 직접 주주총회에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간다. 자신을 무시하는 경영진에 굴복하지 않고 그 다음에 또 다시 요구한다. 이렇게 그가 한 행동이 그 기업을 변화시킨다. 그 이후 워런버핏 사례도 알려준다. 아메리카 익스프레스 사례를 통해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려주는데 이번에는 경영진이 잘 하고 있으니 잘못된 요구를 받아들이지 말라는 요구였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명 투자자를 소개하고 그들이 했던 행동을 보여주니 재미있었다.


우리에게도 많이 알려진 칼 아이칸 사례도 보여준다. 외국 투기 자본이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기업을 공격해서 주가를 띄우려 한다는 애국적인 기사와 내용으로 알고 있다. 무조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이 했던 행동 덕분에 기업 문화가 개선되고 경영진이 주주를 두려워한다는 점은 무시된다. 한국 경영진은 내 회사라는 생각이 너무 강하다. 내가 이만큼 키운 회사에 그저 주식을 구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잘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함부로 나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는다. 올바른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나마 제대로 된 경영진은 주주의 올바른 제안을 받아들이고 고치려 노력하지만 반대의 경영진은 언론플레이 등으로 오히려 훼방하고 기업이 자신의 제국처럼 여기며 나몰라라 한다. 상장되어 있는 기업이라면 경영진의 회사가 아닌 주주와 경영진과 사원들이 함께 발전시켜야 한다. 책은 미국이야기로 가득차 있다. 충분히 한국 상황과 비교할 수 있어도 법적인 면 등에 따라 다른 측면이 있다. 이를 위해 마지막에 실제 사례도 알려준다. 최근 삼성물산과 엘리엇 펀드는 물론이고 SK와 소버린 사례도 친절히 설명한다.


마지막에 소주주라 하여 가만히 있지 말고 편지를 보내는 등의 활동을 하라고 한다. 별 것 아닐 수 있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을 수 있어도 그런 작은 행동 하나가 모여 기업 문화를 바꾼다. 경영진은 내 회사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가 아닌 주주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 주주가 말도 안 되는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생각해보니 그런 작은 행동 하나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시작인데 말이다. 대부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매도하고 나가면 그만이다. 이러다보니 거의 대부분 대주주급의 지분을 보유한 사람이나 기관, 펀드에서 주주행동을 했다.


아마도 이런 사실은 향후에도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과거와 달리 이제 소액주주들도 함께 동참하고 행동에 나선다. 누군가 인터넷으로 공지하고 참여를 독려해서 임시 주총을 열기도 한다. 이런 작은 변화가 모여 더 개선된 기업문화와 투자문화로 발전하는 것이라 본다. 한국에도 향후 이 책처럼 주주행동에 대한 역사를 다룬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만큼 선진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의미일테니.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런버핏 사례는 정말 조금.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업과 동업한다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498137175

워런버핏의 주주서한 - 투자철학


http://blog.naver.com/ljb1202/147546379

투자 강의 - 벤저민 그래이엄의


http://blog.naver.com/ljb1202/119515128

증권 분석 - 가치투자의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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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법인 설립 가이드 - 돈 벌면서 시작하는
노성균 지음 / e비즈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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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대해서는 고대부터 내려오는 친분(?)관계가 있다. 한 해 두 해가 아닌 수천년을 내려온 관계다. 대체적으로 조공으로 표현되는 것처럼 한국이 중국에게 무엇인가 주는 관계였다. 그러다 최근 몇 십년 동안 이 관계에는 균열이 생겼다. 대등하다는 표현을 해도 된다. 좀 더 나가면 한국이 오히려 중국을 가르치는 입장까지 되었다. 심지어 중국을 얕잡아 보고 가르칠 정도다. 전 세계에서 중국을 우습게 아는 유일한 국가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한국이 성장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중국은 훨씬 더 면적과 인구가 많은 국가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국가다. 중국과 한국에 왕래하며 무역을 하는 사람도 많고 사업도 많지만 중국에 직접 사업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여전히 중국은 여러 가지 점이 한국보다 미진한 점이 많아 사업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다. 꽌시로 대표되는 문화를 비롯해서 만만디라는 표현까지 쓰며 다소 부정적인 용어를 써가며 낮잡아 보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어느새 중국은 한국보다 더 앞서가는 사업분야가 생겼고 더 거대한 기업도 많아졌다. 이에 발맞춰 한국에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을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많이 진출했다. 그들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실패하기도 성공하기도 했다. 이걸 단순히 중국보다 앞선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갖고 간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보다 여러가지 다른 측면이 있는 중국이 무조건 실패하면 한국보다 나쁜 제도때문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중국에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중국 문화나 제도를 욕하기도 한다. 어느 곳이나 다양한 사정과 이유가 있다. 자신의 경험을 모든 것인양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한 경험이 전부인 것은 맞지만 모든 경우에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중국의 기회의 땅이라는 것은 알고 있기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많은 것을 의지하게 된다. 중국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걸 무조건 남탓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그런 경우도 분명히 있었지만 이제 중국도 어느 정도 제도와 정책이 생기며 그에 따라 진행된다. <중국 법인 설립 가이드>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막연히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먹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중국에 진출한다. 심지어 잘못된 정보를 믿고 일을 추진한다. 충분히 알아보지도 않고 도전한다. 중국은 워낙 넓은 국가라 지역마다 다른 제도도 분명히 있는 데 한국처럼 생각하고 덤비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한국은 신기하게도 시스템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각개전투식으로 개인 능력에 의지한다. 이게 모 아니면 도가 된다. 개인이 잘 하면 된다가 아니다. 한국인 특유의 성실과 도전 정신이 있어 다들 열심히 하는데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한다. 책에서 역설적으로 차라리 대기업 경우에 파견하고선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성공의 조건이라고 할 정도다. 쓸데없이 참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법인 설립하면 정책적으로 지원금을 준다. 이런 경우가 많은데도 이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중국 진출 기업도 많다. 제대로 된 정보와 전문가 말을 믿지 않고 실행해서 그렇다. 서양인 시스템으로 접근하여 사람을 믿지 않고 한국은 사람으로 접근하지만 여전히 믿지 못한다. 똑같이 일이 벌어지면 외국 기업은 수습하지만 한국은 같은 일이 반복되는 이유다. 담당자를 교체하면 모든 것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출발한다. 특히 힘들더라도 조건이 된다면 회계, 재무 담당자를 함께 쓰라고 조언한다.


대부분 망한 기업은 중국 사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 성공한 기업은 중국 사원 몇 명에게 힘을 분산하고 제대로 대접한다. 법인 속성상 외지 법인의 한계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의 대다수가 그렇다. 이 책 <중국 법인 설립 가이드>는 중국에 법인 설립하여 사업할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한다. 중국 현지에서 10년 정도 직접 몸으로 어쩔 수 없이 법인 설립을 했던 저자가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려준다.


솔직히 내가 이런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저자가 내 블로그를 평소에 보다 - 평소에 보는지 어쩌다 보게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 자기 책의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가 궁금하다며 읽을 수 있냐고 하여 읽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별 게 다 궁금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읽었는데 중국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어떤 식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지 큰 틀은 보였다. 내가 직접 중국에서 사업하지는 않겠지만 정보란 미리 안다고 손해 볼 일은 전혀 없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한국 법인도 없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이나 중국이나 사업은 힘들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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