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어느 책방에 머물러 있던 청춘의 글씨들
윤성근 엮음 / 큐리어스(Qrious)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헌책방을 순례한다. 지금은 절판이 되었거나 찾기 힘든 책들을 헌책방에서 발견하고 읽는 재미가 더할 수 없는 즐거움일 것이다. 예전에는 헌책방이 몰려있는 곳도 있었고 동네마다 서점이 있어 언제나 주변에서 가볍게 서점에 들려 책을 들춰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한 역할을 굳이 하고 있다면 북카페라고 할 수 있는데 누구도 인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헌책방은 명맥을 겨우 겨우 유지하고 있고 서점도 마찬가지다. 있던 서점도 없어지니 실정이니 새롭게 생긴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

 

주변에 책을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헌책방에 자주 간다는 이야기를 한다. 반면에 나는 헌책방을 가지 않는다. 어떤 책이 있는지 확인하고 책을 구경하기 위해 서점을 가는데 어딘지 모르게 헌책방은 가서 꼭 사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작은 공간에서 책을 들쳐 보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가 운영하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도 저자의 첫 책을 읽고 가야겠다고 했음에도 아직까지 근처도 가 보지 못했다.

 

하다보니, 윤성근씨가 쓴 책을 전부 읽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부채감이 있다. 간다고 하고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책을 읽다보니 두 가지에 대해 생각은 해 봤다. 하나는 출판사를 차려 내 책을 펴 내고 좋은 책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이 생각은 내 능력이 절대로 되지 않을 듯 해서 아주 잠시 생각하고 말았다. 가끔, 나에게 출판사를 만들지 그러냐는 이야기를 하던데, 최근에 주변분들중에서 출판사를 차린 분들이 있는데 그저 그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만 할 뿐이다. 그중에 책을 펴 내자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만..

 

두 번째는 북카페를 차리는 것이다. 이것은 언제가 한 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북카페 내에 있는 책은 전부 내가 읽은 책으로만 구성한다.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절판되고 없는 책이 생길텐데 그러면 헌책방을 돌아다니면서 구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정도의 크기로 만들어 내가 거기서 강연도 하는 정도로 말이다. 북카페를 통해 돈을 번다기 보다는 운영만 되면 될 정도로 하고 돈은 부가상품이나 내가 하는 다른 일을 통해 충당하면 될 듯 하다.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 아님, 주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운영하거나. 여하튼, 특색있는 북카페 하나를 만드는 것이다.

 

책을 읽는 방법도 여러가지인데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것 중에 하나가 책에 메모를 하며 읽는 것이다. 읽다가 중요한 부분에 밑줄을 친다거나 떠오른 생각이 있으면 펜을 들어 책에 적어 놓으면 다음에 다시 책을 읽을 때 도움이 되고 메모한 것만 읽어도 자신의 생각이 떠올라 좋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나 같은 경우 도서관에서 빌려보다 보니 책은 완전히 새 책으로 본다. 내 책이라 하더라도 집에 있는 책을 보면 하나같이 완전히 새 책이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에게 줄 때도 부담없이 줄 수 있다.

 

진정으로 책을 제대로 읽는 분들은 나처럼 깨끗하게 읽는 스타일보다는 책에 메모를 하고 중요한 부분은 포스트 잇을 끼워넣고 책 하나를 통해 빼 먹을 수 있는 모든 것은 다 빼 먹도록 노력을 한다. 한 번 읽은 책은 책을 펼쳐보지 않고 쭈우욱 들쳐보기만 해도 저절로 머리속에 다시 떠오른다. 이 정도면 책 한 권에서 내가 원하는 것은 다 얻었다고 볼 수 있다. 나는 도저히 그렇게까지는 못 읽고 완전 새것으로 책읽고 이렇게 리뷰를 쓰는 것이 전부지만.

 

헌책은 누군가 이미 읽었다는 뜻이다. 가끔 읽지도 않고 그 즉시 헌책방에 파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 모 회사에서 중고 서점을 대형화해서 곳곳에 만들고 있는데 그 곳에 있는 책들중에는 읽지도 않고 파는 책들도 있다. 더구나, 분명히, 중고서점임에도 아무 책이나 막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분명히 다 읽은 책을 사고 파는 장소인데 너무 오래되거나 상태가 안 좋다고 받지를 않는다는 것은 중고서점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고 돈만 벌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실제로 그 중고서점을 가면 볼 책이 너무 없어 실망할 때가 많다. 

 

사람들은 글 쓰기를 어려워하지만 누구나 글은 쓴다. 지금처럼 SNS가 발달한 환경에서는 다들 단문이라도 수 많은 글을 남긴다. 예전에는 책에 자신의 생각을 적는 경우가 많았다.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 있던 책중에 메모를 발견하고 인상깊었던 내용을 발췌해서 알려주는 내용인데 예전에 대학교에서 화장실에 쓴 낙서를 모아 시집식으로 펴 낸 책이 떠올랐다. 단문이든 장문이든 시대상황을 담고 있었고 위트가 넘치는 재기발랄한 글도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가 나도 20대에 글을 좀 많이 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쓰고 있는 글들은 대부분 이성적이다. 감성보다는 이성에 많이 치우쳐져 있는데 20대에는 아무리 이성이 넘쳐난다고 해도 근본적으로 감성이라는 감정이 풍부한 때라 쓴 글에서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는 감성이 묻어나올 것이다. 그 때에 쓴 글은 두고 두고 내 찬란한 감성이 넘쳐나서 오글거리고 쑥스러워도 시간이 갈수록 다시는 찾을 수 없는 감성이 있었을 것이라는 회상에 젖었다.

 

책의 겉표지에 쓴 메모들이 대다수를 이루는데 쓴 글을 읽어보면 거의 대부분 20대의 친구들이 - 이제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을 수 있지만 - 자신의 고뇌와 우정, 사랑등에 대해 길지 않게 짧지만 함축적인 단어로 남겼다. 누가 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일기가 가장 내면 깊은 곳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처럼 책에 쓴 글들도 누군가에게 보여줄 것이라는 의식없이 썼기 때문에 더욱 진솔한 감정이 묻어나온다.

 

책에 메모를 한 사람들은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그들이 써 놓은 글을 읽다보면 어떤 글은 울림을 주거나 명문장이라는 느낌마저 준다. 억지로 글을 쓰기 위해 쓴 글들이 아니라 속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온 느낌과 생각을 쓴 글이라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진실이 담겨져 있다. 또한, 글을 쓴 시대상황도 저절로 행간에 읽힌다. 그 당시가 아니면 절대로 알 수 없는 느낌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공유한 사람만 수긍할 수 있는 감정은 동시대를 함께 겪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연대감내지 동질감이다.

 

지금까지 깨끗한 상태를 그대로 보전하며 읽던 내 습관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향후에 누군가에게 책을 줄 때는 간단한 감상이나 메모라도 하고 주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솔직히, 약간 귀찮아서 책을 선물할 때 그냥 주는 편인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누군가에게 선물할 때 남긴 간단한 메모가 역사가 되고 추억이 되어 우연히 다시 만날 때 그 메모를 통해 서로 다시 한 번 공유할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더 즐겁게 회상할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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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메멘토라는 영화가 있었다. 치매도 아닌데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단기기억 상실이다.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몸에 중요한 일들은 적어놓는다. 상당히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몸 구석구석을 살피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기억을 역추적하면서 하나씩 퍼즐의 조각을 맞춰가는 영화라 상당히 재미있는 소재에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김영하는 '빛의 제국'과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작품을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생소한 작가일지 몰라도 한국에서는 문단과 평단과 독자로부터 인정을 받는 작가다. 읽은 느낌으로는 담백하게 통통튀지않는 문체로 담담하게 읽을 수 있었다. 최근에 나온 작품이 바로 '살인자의 기억법'이다. 제목이 흥미를 돋운다. 게다가 아주 아주 부담없는 분량이다. 200페이지도 안 되는 두께라 실제로도 하루만도 아니고 하루도 안 되어 금방 읽었다. 소설답지 않게 단락과 단락도 뜨문 뜨문 이어져서 작심하고 읽으면 2시간이면 읽을 수 있을만큼 독파할 수 있다. 

 

그런데, 무척이나 재미있다. 소재자체가 워낙 특이하고 흥미롭다. 무슨 내용인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소설의 제목만 보고 유추할 때는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려니 했는데 그 이상의 소재다. 먼저, 어느 노인이 치매에 걸렸다. 노인은 그저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노인이지만 살인자다. 그것도 연쇄살인범이다. 젊은 시절에 수십명을 살해했지만 공소시효도 지났을 정도로 완벽범죄를 만들어낸 인물이다.

 

교통 사고 이후에 살인에 대한 충동과 재미가 사라져서 지금은 평범하게 살고 있다. 그저, 과거에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있을 뿐이다.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있다. 살인이라는 행위는 사실이고 죽은 자들은 말이 없고 자신이 범인이라는 공명심은 알리고 싶지만 차마 하지는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하루 하루 자신이 한 행동도 기억하지 못하지만 자신이 과거에 했던 살인들은 여전히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소설은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고 진지하지만 가볍다. 연쇄살인범이였던 노인의 이야기라고 간단하지만 그의 기억속에서 벌어진 일들은 간단하지 않다. 연쇄살인이라는 주제와 치매를 통해 진지하게 읽어야하지만 작은 분량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소재를 갖고 이런 내용을 엮었다는 것이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창작은 이래야 한다는 느낌도 든다.

영화의 초반 5분이 블럭버스터에서는 가장 중요하다. 소설에서 그런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다. '살인자의 기억법'의 첫장을 펼쳐 나에게 쏟아진 문장은 나를 사로잡았다. 

 

"내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인 것은 벌써 25년 전, 아니 26년 전인가, 하여튼 그쯤의 일이다. 그때까지 나를 추동한 힘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살인의 충동, 변태성욕 따위가 아니었다. 아쉬움이었다. 더 완벽한 쾌감이 가능하리라는 희망. 희생자를 묻을 때마다 나는 되뇌곤 했다.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거야.

내가 살인을 멈춘 것은 바로 그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단순히 살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인간들의 속성을 이야기해 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은 무엇을 말하려는지 다 읽은 후에는 정확하게는 솔직히 모르겠다. 뜻하지 않는 반전이 있었다. 지금까지 믿었던 모든 것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소설의 주인공이 치매를 겪고 있는 노인이라는 설정은 그래서 중요했다. 읽으면서 이 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인공은 젊은 남자여야 할 텐데 어떤 식으로 각색이 될지 궁금했다. 

 

중간 중간 니체가 한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공이라는 개념도 나온다. 과거에서 현재가 되어 미래가 된다. 현재는 미래를 이루는 과정이다. 현재는 과거를 통해 만들어졌다. 지금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과거지만 현재 우리가 하는 행동은 미래를 위한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내 행동에 의미가 없고 스스로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 동물이 된다. 리뷰는 이 공간에 남아 오래도록 머물것이다. 미래에도 이 글을 읽으면 과거가 아니라 현재가 된다. 기억은 각색되기 마련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기억은 진짜인지 확신하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기억은 중요한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입장에서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과거를 기억한다고 인생이 달라질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치매에 걸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닐까? 현재와 미래만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인간이 인간이 되는 이유는 과거때문일까? 아니면, 현재에 존재하기 때문일까? 그도 아니면, 미래가 우리에게 오기 때문일까? 나도 모른다. 치매에 걸리면 과거가 단절되어 지금까지 쌓아온 나라는 존재가 부정되기에 치매가 무서운 것이라 보인다.

 

소설은 뒤에 가 모든 것을 완전히 뒤엎어 버린다. 치매란 과거와의 단절을 의미한다는 의미로 만든 장치일까? 내용을 쫓아가며 읽던 독자들에게 끝까지 혼란과 혼동을 몰아넣고 끝내 버린다. 열린 결말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진실은 어떤 것인지 모른다. 치매는 가상의 인물도 만드는 것일까? 아니면, 치매가 최근에 온 것이 아니라 수십년에 걸쳐 진행되었던 것을 이제서야 자각하게 된 것일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준다는 것은 이런 경우에 써야 할 것이다.

 

책을 다 읽고 겉 표지에 있는 작가의 모습을 보니 괜히 음산한 것이 살아있는 저자라는 느낌보다는 고인이 된 모습인 듯 한 느낌도 든다. 멀쩡히 살아 활발하게 집필활동과 독자와의 만남을 하고 있는 저자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확실히, 좋은 책이란 내용이 길고 짧은 것이 아니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바를 효율적으로 잘 전달하느냐이다. 길든 짧든 그 안에 녹아있는 중심은 크게 변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이 소설을 읽고 쓴 리뷰는 작가가 쓴 것과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써져 있을 수도 있다. 리뷰를 다 쓰고서는 작가의 말을 읽을 예정이다. 또한, 해설도 읽을 예정이다. 난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다. 먼저, 내가 느낀 후에 다른 인간이 어떻게 느꼈지를 참고할 뿐. 작가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작가의 손을 떠난 작품은 이미 작가의 것이 아니라 작품을 읽은 독자의 작품이 되어버린다. '살인자의 기억법'을 읽고 난 느낌은 내 것이고 내 작품이다. 이 리뷰는 그래서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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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는 권리분석 vs 이기는 명도 ㅣ 경매전문가 이영진의 삶을 통한 진한 경매이야기 2
이영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3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이영진의 '경매성공 다이어리'를 읽고서는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이 일반적인 경매이야기라기보다는 상당히 창의력있는 접근을 통해 물건을 해결하고 수익을 낸다는 것이였다. 누구나, 다 쉬운 물건이나 특수물건을 통해 돈 버는 방법은 부동산 경매를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고 접근할 수 있지만 경매에서 중요한 것은 그보다는 입찰들어가는 물건을 어떻게 새롭게 탄생시킬 것인가가 핵심이다.

 

이미, 권리분석상 어려운 물건이나 특수물건이나 딱히 커다란 변별성은 사라진 부동산 경매 투자에서 권리분석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같은 물건을 보더라도 얼마나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서 물건의 가치를 변경하느냐에 따라 오히려 고수라는 명칭을 받을 수 있는데 '경매성공 다이어리'를 읽었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다지, 큰 돈이 아니라도 충분히 창의적인 방법으로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영진이라는 사람의 책이 아주 색달렀다.

 

이번에 새롭게 펴 낸 책이 있어 이번에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상당히 궁금했고 기대가 되었다. 창의력은 돈과 비례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꽤 큰 물건들이다. 창의력을 통해 해결하기 보다는 흔히 말하는 진검승부를 통해 일합에 승부를 내는 부동산 경매 투자가 대부분이다. 물론, 워낙 많은 관련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허위 대항력 임차인을 해결해서 수익을 내는 방법과 유치권 걸린 물건을 해결하는 방법. 초반에는 가볍게 실전연습하듯이 상대적으로 작은 물건의 사례를 알려주며 어떤 식으로 물건을 찾고 해결하는 지 알려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금융기관에 전화로 끝날 때에 직접 담당자를 찾아내 찾아가서 현장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은밀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투자가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인 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답이다. 아무리, 책상에 앉아 권리분석을 하고 물건에 대해 알아본다고 한 들 현장에 나가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책에 나온 사례는 잘 풀어낸 사례만 알려준다고 할 수 있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대화속에서 발견되는 작은 팁도 놓치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만들려는 노력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지간한 막장 드라마나 추리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것인 부동산 경매의 명도부분이다. 부동산 경매로 나온 물건중에 사연이 없는 물건은 단 하나도 없다. 이유가 있어 경매로 나온 것이고 그 와중에 여러 이해관계인들을 통해 물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는 것이 수익의 핵심이다. 초보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무조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정확하게 상대방에게서 듣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 최대한 상대방과의 다툼은 최소화하면서 내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원만하게 협의를 하고 여의치 않을때가서 법이라는 제도를 통해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것이 명도이다. 특히, 특수물건은 이미 상대방이 엄청난 애정을 갖고 있는 물건에 침입자가 되는 못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낙찰자이다.

 

또한, 내가 원하는 의도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장치를 만들어 놓고 거미줄에 걸리기만 바라는 상황에서 낙찰자가 아무런 준비도 대비도 없이 싸다고 덜컥 입찰을 해서 낙찰 받게 되면 승자의 저주가 된다. 도저히, 상대방이 제출한 문제를 풀 능력이 없으면 유일한 방법은 돈으로 해결하는 것인데 그럴려고 부동산 경매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닌데도 그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영진씨 정도 되는 사람은 충분히 알아보고 낙찰을 받는다.

 

책의 반정도가 전부 유치권에 대한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는데 거의 대부분 입찰을 하기 전에 해당 물건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관련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풀 수 있는지를 파악한 후에 입찰에 들어간다. 심지어, 아직 부동산 경매로 나오기도 전에 해당 물건의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니 남들보다 앞 선 정보와 자연스러운 접근을 통해 더 큰 수익을 볼 수 있게 된다. 보통 경매책들이 이런 부분에 있어 상당히 긴장감넘치게 극적인 효과를 주는데 반해 이영진씨는 쉽게 쉽게 편하게 하나씩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렇다고, 과정이 결코 웃으면서 가볍게 몇 마디 이야기로 합의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소송도 가고 고성도 오가는 과정이 그려져 있는데 읽은 나는 그렇게 느껴졌다. 아무나,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아닐것이다. 수 많은 명도와 관련 지식을 습득해서 얻은 경험이 자연스럽게 여유있게 물건의 문제점을 하나씩 풀어내며 관련 사람들을 만나 협상할 수 있는 것이라 보인다.

 

더이상 특수물건은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누구나, 다 특수물건을 어떻게 접근해서 풀어내야 하는지는 알고 있을 정도로 알려질만큼 알려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법적인 부분은 충분히 알려졌을지 몰라도 그 물건을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서 풀어낼 것인지는 각자 고유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을 통해 이론적인 해결책이 아닌 현장에서 부딪치며 알아내는 모습을 보며 실제 부동산 경매는 현장이 답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아울러, 실전고수라는 책의 타이틀처럼 실전이야기가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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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부자들 - 강남의 3040, 은퇴준비는 이미 끝났다 ㅣ 흐름출판 부자들 시리즈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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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하고 있다. 은퇴는 제 2의 인생이라고 할만큼 새로운 인생을 펼쳐야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못하고 불행한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단순히, 돈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은퇴에 대한 아무런 준비없이 덜컥..은퇴가 되어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해서 허송세월을 보내기도 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일념에 무리한 창업으로 자신의 은퇴자금마저 날린다.

 

꼭, 창업을 하지 않아도 은퇴후에 새롭게 무엇인가 일을 하거나 은퇴전에 했던 일과 연계되어 일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하다보니 나이는 전문가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하려는 일은 초보자라 그에 따른 갭의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낙오자 아닌 낙오자가 되어 버린다.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너무나 많지만 은퇴에 대한 준비는 결코 뺄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은퇴를 준비한다는 것은 이 책의 주제인 자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돈이 없어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은퇴는 제 2의 인생이 될 것이다. 아직 은퇴를 생각할 나이도 아니고 - 은퇴 당하는 나이기는 하지만 - 그 나이는 멀다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당연히, 돈이 여유롭게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은 없겠지만.

 

은퇴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바로 갖고 있는 자산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처럼 돈을 벌 수 있는 체력은 남들이 보기에 떨어진다. 재능과 지능은 여전히 내 안에 존재하고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고비용 저효율이라 판단하니 어쩔 수 없이 갖고 있는 재능은 소멸되거나 사멸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새롭게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기존의 데이터가 초기화 되어 수입이 바닥에서 시작하다보니 어느 정도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미리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이다. 새로운 출발에 앞 서 버틸 수 있는 자산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노력하면 된다. 채권, 주식, 보험, 부동산등등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무한하다. 다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은퇴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해야 한다고 볼 뿐.

 

사람들은 은퇴해서 부자가 되면 무엇하냐고 이야기하지만 그때가서라도 돈 걱정없이 산다면 그것 자체로 성공한 인생이 된다. 젊었을 때 부자가 되는 것만큼 훌륭한 일도 없겠지만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은퇴후가 더 의미있고 가치있다. '은퇴부자들'에서는 대체적으로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모으라는 이야기를 한다. 부동산도 종류는 다양하다. 부동산 경매, 상가투자, 토지투자, 분양권, 건축등등.

 

부동산 투자에서 될 수 있는 한 돈이 되는 물건을 매수한다. 책에서는 수익형보다는 자본차익적인 면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있는 듯 하다. 수익률에 너무 치중하다가 수익률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미래가치를 따져가며 자본이득을 볼 수 있는 물건에 투자하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보다는 임대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좀 더 확실하다고 보는데 책에서도 임대수익을 강조는 하지만 시세차익을 더 따지는 듯 하다. 물론, 그 분야가 상가라면 분명히 고려할 요소이기는 하다.

 

저자가 현직 은행 지점장인데도 불구하고 펴내는 책마다 부동산 투자를 하라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좀 더 생각하면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것이 금융 투자를 권하는 것보다는 지점장이라는 위치에서는 더욱 도움이 될 것이겠지만. 대부분 사례가 실명이 나오지 않고 이니셜로 처리되고 아마도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 회원들과 고객들의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좀 겉돈다는 느낌이 든다. 보다 깊은 이야기를 해주기보다는 둥글 둥글하게 겉 모습만 이야기하다보니 이런 저런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구나정도의 감만 익히는 정도.

 

만나는 사람들의 차이가 있겠지만 책에 언급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미 갖고 있는 자산이나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이 1억은 가볍게 넘어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안을 하는 것이라 부동산 투자가 한 건의 투자로 수 백만원의 월세가 들어오기도 하고 대출을 별로 하지도 않고 3억 정도의 아파트 두 채를 마련해서 월세로 150만 원 이상을 받는 이야기는 이 책의 타켓층이 책 표지에 나와있는 강남 아줌마들이 아닌가 싶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책에 언급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에서 이미 10%에 속하는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 자산을 은퇴후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보면 된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책에서 언급된 것들을 자신에게 적용하면 되겠지만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차분하게 자신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똑같이 따라하면 안 될 듯 하다. 좀 더 작은 물건으로 작게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잘 못 되어도 잘 못 되지 않을 범위로 해야지 책에 언급된 정도의 투자 물건들은 언감생심이다. 읽고 있는 나도 먹을 수 없는 감을 보는 여우였다.

 

기억이 맞다면 저번에도 꽤 많은 오타와 잘못된 오기가 있었는데 이번 책에도 그렇다. 일부러 그런 오타를 찾아가며 읽는 것도 아닌데 그런 부분이 기억에 5군데 정도 되었다. 편집하는 사람들이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설마, 실용서적에서 은유와 시적허용이 들어 간 것은 아닐테고 말이다. 저자가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르겠는데 다음 책에는 이왕이면 좀 더 금액을 낮춰서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정말로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사례와 방법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지점장이라 만나는 사람들이 일정 수준 있는 분들이라 힘들 수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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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넘브라의 24시 서점
로빈 슬로언 지음, 오정아 옮김 / 노블마인 / 2013년 10월
평점 :
절판


 

갈수록 서점이 어렵다고 한다. 대형서점도 사라지는 추세인데 동네의 작은 서점은 생존의 문제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서점이 있어 참고서를 사기도 하고 가볍게 동네 서점에서 책을 읽기도 했는데 이제는 동네에서 서점은 찾아보기도 힘든 실정이다. 대형서점이 그나마 시내 중심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마저도 예전같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고서점들마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안타까운 것은 중고서점에 있는 책들이 너무 편향되어 있다는 것이다.

 

대형 중고서점에는 똑같은 책들이 수십권까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과거 기억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다양한 책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막상 중고서점에 가면 잠시 서서 볼 만한 책이 극히 드물다. 차라리, 특색있는 대형 중고서점으로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점점 인터넷으로 책을 사고 있는 시대지만 여전히 서점은 우리에게 존재이유가 확실하다. 최소한 책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서점에서 한 번 살펴보고 인터넷서점에서 사고 있으니 말이다. 아마도, 서점들이 사라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책을 구입하는 사람들의 숫자와 구입비가 줄어들 것이라 본다.

 

우리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읽고 서점이 있다고 하는 미국이라고 이러한 추세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에서 가장 큰 반즈앤노블 서점마저도 경영악화로 다른 기업으로 팔렸는지 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보다 사람들은 더 많이 읽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책을 통한 읽기는 줄어들고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글을 읽는 것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마전, 홍콩 최고의 부자인 리캉싱이 참여한 24시간 서점이 문을 열었다. 이처럼 서점은 분명히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것이다. 아직까지 24시간이 운영되는 서점을 본 적은 없는데 바로 이 책의 소재가 되는 공간이 24시간동안 문을 닫지 않고 서점을 운영하는 곳이다. 문을 닫지도 않고 서점이 열려있다고 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다양한 책이 있을 것이라 여겨지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특색있는 책들로 가득 차 있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책들로 가득차 있고 고객을 위한 책들은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다. 이런 이유로 24시간동안 열려있지만 하루에 찾아오는 고객은 1~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어떨 때는 단 한 명의 손님도 서점에 내방을 하지 않는다. 이런 서점이 운영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래도, 이 서점은 새로운 직원을 뽑는다. 24시간 운영하기 위해서는 교대로 서점을 지켜야 할 사람이 필요하니.

 

서점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책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찾아오는 손님도 이상한 책만 요청한다. 어떤 책은 발음하기도 어려운 책이다. 서점 주인은 이러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도 서점을 잘 운영한다. 서점에 엄청난 후원자가 있어 덕분에 책을 많이 판매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서점의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책을 공급해주는 역할에 더 충실하라고 하는데 회원이라고 해 봐야 며칠에 한 명 오면 끝이다.

 

조금 더 편안하게 책을 찾아주기 위해 회원들이 빌려가는 책을 데이터화해서 3D로 만든 순간부터 책은 본격적인 추리소설류로 변모한다. 그들이 찾아가는 책들의 위치를 연결하니 이미지가 나온 것이다. 서점주인은 - 그의 이름이 바로 페넘브라이다 - 이를 보고 실망하거나 화를 낸 것이 아니라 오히려 크게 기뻐하면서 비밀을 잘 찾았다고 칭찬하며 보더 더 깊은 퍼즐을 찾자고 제안을 한다.

 

소설의 저자는 구글에서 근무를 한 경험이 책 수 많은 곳에 녹아들어있다. 특히, 책은 최첨단하고는 거리가 먼 고리타분할 수 있는 매개체일지 몰라도 책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이나 복사하기 위한 기계등은 최첨단으로 현재 구글에서 쓰고 있는 신기한 기술을 많이 알려준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글이 어떤 식으로 그들의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아주 약간 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의 느낌도 나지만 뒤로 갈수록 흥미진지함은 다소 떨어진다. 이런 소설이 뒤로 갈수록 더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양파를 까듯이 하나씩 벗길때마다 더 매워야하는데 초반의 색다른 아이디어는 신선하지만 내용 자체는 초반이나 후반이나 큰 널뛰기없이 평탄하게 진행된다. 그렇다고 딱히 책의 소중함이나 서점의 존재이유에 대한 주제나 언급하는 책은 아니다.

 

페넘브라의 24시간 운영되는 서점이 어떻게 운영될 수 있는지 알게 되고 회원들이 빌려보는 책의 암호를 풀어내서 점점 비밀에 접근하는데 비밀이 500년이나 되었지만 아무도 풀지 못했고 그 비밀을 최첨단의 기술을 갖고 있는 구글의 기계와 사람을 이용했지만 결국에는 실패하고 만다. 아주 우연히 그 비밀을 푸는 실마리를 찾아낸 주인공이 그 비밀에 대해서 모든 사람에게 프리젠테이션하여 모든 비밀은 풀려졌는데 조금은 맥이 풀리기는 한다. 너무 음모론적인 소설에 길들여져 그런 듯 하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서점에 가는 걸 목격한다. 여전히 서점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이다. 앞으로도 분명히 서점은 지금처럼 사람들에게 필요한 존재로 남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 변모를 거듭하며 우리 곁에 남아 있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지금 존재하는 서점들이 늘어나지는 못해도 사라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비록, 24시간 운영되는 서점이 존재하지 않아도. 그런, 호사는 바라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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