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부자들 - 강남의 3040, 은퇴준비는 이미 끝났다 흐름출판 부자들 시리즈
고준석 지음 / 흐름출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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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하고 있다. 은퇴는 제 2의 인생이라고 할만큼 새로운 인생을 펼쳐야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지 못하고 불행한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이다. 단순히, 돈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은퇴에 대한 아무런 준비없이 덜컥..은퇴가 되어 무엇을 해야할 지 막막해서 허송세월을 보내기도 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일념에 무리한 창업으로 자신의 은퇴자금마저 날린다.

 

꼭, 창업을 하지 않아도 은퇴후에 새롭게 무엇인가 일을 하거나 은퇴전에 했던 일과 연계되어 일을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처음부터 시작을 해야 하다보니 나이는 전문가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하려는 일은 초보자라 그에 따른 갭의 차이를 이겨내지 못하고 낙오자 아닌 낙오자가 되어 버린다. 미리 미리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은 우리 인생에서 너무나 많지만 은퇴에 대한 준비는 결코 뺄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은퇴를 준비한다는 것은 이 책의 주제인 자산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면서 먹고 살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돈이 없어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얼마든지 은퇴는 제 2의 인생이 될 것이다. 아직 은퇴를 생각할 나이도 아니고 - 은퇴 당하는 나이기는 하지만 - 그 나이는 멀다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한다. 당연히, 돈이 여유롭게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은 없겠지만.

 

은퇴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바로 갖고 있는 자산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젊었을 때처럼 돈을 벌 수 있는 체력은 남들이 보기에 떨어진다. 재능과 지능은 여전히 내 안에 존재하고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고비용 저효율이라 판단하니 어쩔 수 없이 갖고 있는 재능은 소멸되거나 사멸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새롭게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기존의 데이터가 초기화 되어 수입이 바닥에서 시작하다보니 어느 정도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다.

 

미리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이런 의미이다. 새로운 출발에 앞 서 버틸 수 있는 자산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 준비를 하느냐는 사람마다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노력하면 된다. 채권, 주식, 보험, 부동산등등 준비할 수 있는 것은 무한하다. 다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은퇴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부터 해야 한다고 볼 뿐.

 

사람들은 은퇴해서 부자가 되면 무엇하냐고 이야기하지만 그때가서라도 돈 걱정없이 산다면 그것 자체로 성공한 인생이 된다. 젊었을 때 부자가 되는 것만큼 훌륭한 일도 없겠지만 제 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은퇴후가 더 의미있고 가치있다. '은퇴부자들'에서는 대체적으로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모으라는 이야기를 한다. 부동산도 종류는 다양하다. 부동산 경매, 상가투자, 토지투자, 분양권, 건축등등.

 

부동산 투자에서 될 수 있는 한 돈이 되는 물건을 매수한다. 책에서는 수익형보다는 자본차익적인 면에 좀 더 의미를 두고 있는 듯 하다. 수익률에 너무 치중하다가 수익률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미래가치를 따져가며 자본이득을 볼 수 있는 물건에 투자하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보다는 임대수익에 집중하는 것이 좀 더 확실하다고 보는데 책에서도 임대수익을 강조는 하지만 시세차익을 더 따지는 듯 하다. 물론, 그 분야가 상가라면 분명히 고려할 요소이기는 하다.

 

저자가 현직 은행 지점장인데도 불구하고 펴내는 책마다 부동산 투자를 하라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좀 더 생각하면 부동산 투자를 권하는 것이 금융 투자를 권하는 것보다는 지점장이라는 위치에서는 더욱 도움이 될 것이겠지만. 대부분 사례가 실명이 나오지 않고 이니셜로 처리되고 아마도 본인이 운영하는 카페 회원들과 고객들의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좀 겉돈다는 느낌이 든다. 보다 깊은 이야기를 해주기보다는 둥글 둥글하게 겉 모습만 이야기하다보니 이런 저런 방법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구나정도의 감만 익히는 정도.

 

만나는 사람들의 차이가 있겠지만 책에 언급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이미 갖고 있는 자산이나 동원할 수 있는 자본이 1억은 가볍게 넘어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제안을 하는 것이라 부동산 투자가 한 건의 투자로 수 백만원의 월세가 들어오기도 하고 대출을 별로 하지도 않고 3억 정도의 아파트 두 채를 마련해서 월세로 150만 원 이상을 받는 이야기는 이 책의 타켓층이 책 표지에 나와있는 강남 아줌마들이 아닌가 싶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많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책에 언급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에서 이미 10%에 속하는 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이 그 자산을 은퇴후에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 보면 된다.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책에서 언급된 것들을 자신에게 적용하면 되겠지만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차분하게 자신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똑같이 따라하면 안 될 듯 하다. 좀 더 작은 물건으로 작게 시작해야 할 것이다. 잘 못 되어도 잘 못 되지 않을 범위로 해야지 책에 언급된 정도의 투자 물건들은 언감생심이다. 읽고 있는 나도 먹을 수 없는 감을 보는 여우였다.

 

기억이 맞다면 저번에도 꽤 많은 오타와 잘못된 오기가 있었는데 이번 책에도 그렇다. 일부러 그런 오타를 찾아가며 읽는 것도 아닌데 그런 부분이 기억에 5군데 정도 되었다. 편집하는 사람들이 좀 더 신경을 썼으면 한다. 설마, 실용서적에서 은유와 시적허용이 들어 간 것은 아닐테고 말이다. 저자가 이 글을 읽을지는 모르겠는데 다음 책에는 이왕이면 좀 더 금액을 낮춰서 우리들이 이야기하는 정말로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사례와 방법을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지점장이라 만나는 사람들이 일정 수준 있는 분들이라 힘들 수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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