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인의 빅픽처 - 저성장 시대의 생존 경제학
선대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 이 책을 읽으려고 갖고 있으니 이런 질문을 누군가 했다. "어? 이 사람것도 읽어요?" 말의 뜻은 나와는 다소 반대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의 책을 읽느냐는 뜻이었다. 나로써는 읽지 않은 아무런 이유도 없다. 솔직히 선대인이 나와 반대되는 대척점에 있는 사람도 아니다. 나는 무조건 오를 것이라 보진 않는다. 오를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다. 그렇게 자산은 위 아래로 흔들리며 우상향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뿐이다. 


자본주의가 계속 작동하는 한 우상향한다고 볼 뿐이다. 우상향하는 기간이 1년을 넘어 10년 넘게 계속 된다는 뜻도 아니다. 어떨 때는 몇 년동안 하락하는 시기도 있다. 1900년대 이전 시대에는 우상향은 커녕 몇 백년동안 제자리 걸음을 한 적도 하락한 적도 있다. 이렇기에 무조건 상승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늘 하락을 외치거나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눈여겨 들어야한다. 여러 의견을 듣고 판단은 각자의 몫일뿐이다.


투자를 한다는 의미는 거의 대부분 상승한다는 전제를 갖고 있다. 하락을 예측하고 공매도치는 경우나 리버스펀드를 가입하는 경우는 제외하면 말이다. <선대인의 빅피처>에도 나오지만 하락을 예측하면서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 이유가 없다. 무조건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한다. 투자란 어차피 긍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굳이 이야기하면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때 피를 보며 시장에서 사라진다.


선대인의 책이나 글을 읽으면 긍정과 부정중에 부정쪽으로 포커스를 맞쳐준다. 아쉬운 것은 본인 스스로 냉정하고 균형있게 이야기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은 낙관보다는 비관쪽에 무게 중심이 실려있다고 본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책 표지에도 나온다. '내리막 세상에도 기회를 발견하라'고. 분명히 내리막으로 본다. 경제에 대한 이런 인식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스스로 재벌, 정부, 정치권 등의 이해관계에 오염되지 않은 정보를 준다고 설파한다.


그런 점은 맞겠지만 최소한 대중의 이해관계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자기충족예언처럼 이미 자신이 주장한 바를 지속적으로 외치고 있다. 그렇게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으니 그런 걸 인정해도 대체적으로 포커스가 낙관보다 비관에 있다는 것을 부정한다면 말이 안 된다. 인지부조화에 빠진 것이나 마찬가지니. 자신이 한 이야기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각종 언론기사나 책을 읽어도 분명히 비관스러운 이야기를 한다. 선대인에게 대중이 요구하는 부분이 아닐까.

이 책은 신기하게도 투자를 권한다. 난 당연히 투자를 하지 말라는 책이라 봤다. 경제가 내리막인데 투자라니 말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한국 사회와 경제는 암울하다. 이런 상황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투자하라는 것은 앞 뒤가 맞지 않게 느껴진다. 분명히 기회를 발견하라고  한 것처럼 그런 와중에도 수익을 내는 분야는 있을테니 그런 곳에 투자하란 이야기는 맞다. 투자란 원래 그렇게 비관에서 희망을 보고 낙관에서 절망을 봐야한다.


무엇보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잘 읽힌다는 점이다. 대부분 경제학자들의 책은 안 읽힌다. 라고 쓰고 보니 경제학자인지 여부가 궁금해서 프로필을 보니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이다. 과거에는 김광수경제연구소였는데 독립했나보다. 경제학자라고 써 있지는 않아 애매하지만 경제연구소 소장인데 설마 아니라고는 못할 듯. 자신이 잘난체를 하거나 지식의 저주에 빠져 어려운 용어로 가득한 책에 비해 늘 대중을 상대하는 경제학자답게 책은 잘 읽힌다.


총 10가지 기회가 있다고 말한다. 바이오.헬스케어, 금리, 녹색산업, 석유, 인도, 중국, 기술기업, 미국, 리스크, 환율이다. 이 부분에서 아쉬운 것은 내용이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글보다 딱히 더 건질것은 없다. 특히나 모든 분야에서 암울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이중에서 기회를 잡으라고 하니 나로써는 어쩌라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 마지막 두 파트는 어떤 식으로 투자해야하는지 알려주고 큰 그림을 보여준다.


성장형 우량주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읽어보면 차라리 조엘 그린 블란트의 마법공식이 더 낫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그림을 그리고 이에 해당하는 우량주를 구입한다. 큰 그림은 대체적으로 선대인 경제연구소에서 알려준다. 본인 스스로 개인이 하기에는 힘든 영역이니.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허황된 헛바람을 불어넣지는 않는다. 욕심을 버리라고 말한다. 적당한 수익을 추구하고 15%이상 손해나면 매도하라고 권한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배척하거나 무시하진 말아야한다. 그 어떤 것이라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한다. 우리끼리 희희낙락하며 사는 것도 아니고 각인각색의 다양한 사람이 살아가는 이 세상이다. 모든 사람의 생각과 행동들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고 방향성이 나온다. 최소한 투자하려면 영악해야한다. 언제든지 자신의 방향성을 변경할 줄 알아야 한다. 그게 투자자의 자세다. 그렇다면 <선대인의 빅피처>를 안 읽을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주장하는 바에 근거하면 안 해야 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계속 주장하다보면.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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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만 모여도 꼭 나오는 경제 질문 - 긍정도 부정도 다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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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인, 미친 부동산을 말하다 -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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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 확률, 불확실성,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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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그리고 삶은 어떻게 소진되는가
류동민 지음 / 코난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난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고향이 서울이란 뜻이다. 어릴 때부터 자라온 서울은 지금처럼 마천루가 넘치는 도시가 아니었다. 내 어릴 때만 해도 조금만 옆에 가도 논두렁이가 있어 그곳에서 개구리도 잡고 메두끼도 잡고 거머리에 내 다리를 물리기도 했다. 살다보면 조금 짜증이 나는 것이 지방색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이것도 또 하나의 지방색을 드러내는 것이겠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내 입장에서 도대체 싸우는 이유를 모르겠다.


서울이란 도시는 크게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이 몰려와서 한 자리를 차지하며 자신들의 줄을 세우고 앞서고 끌어주고 밀어준다. 그 외에 충정도와 강원도가 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내가 볼 때 솔직히 가당치도 않다. 난 서울사람이니까. 지금까지는 이런 상황과 연고가 중요하지만 갈수록 이런 지방 연고는 줄어들지 않을까한다. 나처럼 어릴때부터 서울에서 나고 자란 서울토박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지방색은 거의 갖고 있지 않을 뿐더러 지방에 대해 관심도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극단적으로봐서 서울과 그 이외가 있을뿐이라는 생각마저 갖고 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이제 아마도 서울,수도권과 그 이외 지방색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한다. 서울은 가면 갈수록 모든 권력과 문화와 자본을 비롯한 모든 것을 집어 삼킬것이다. 까놓고 이야기해서 경기도는 서울의 배드타운 역할을 한다. 서울이 없으면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다.


서울은 처음에 4대문 안이 전부였다. 확장을 거듭해서 지금의 메가폴리스가 되었다. 서울마다 더 많은 인구와 면적을 갖고 있는 도시도 있지만 서울은 어느 곳과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처음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는 이런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서울 도시의 확장과 주택이야기와 사회를 결합한. 막상 책을 읽으니 예상과는 달랐다. 정확히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내 아둔한 머리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


서울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를 하지만 이걸 꼭 서울에 대한 이야기인지 여부도 혼동되었다. 책 에필로그에 저자 자신이 이 책은 꼭 서울이 아닌 한국으로 확장해도 된다는 언급을 한다. 저자도 다 쓰고보니 스스로 느낀 것이 아닐까한다. 저자 자신이 어릴때부터 서울에서 자라며 만났던 장소와 경험을 함께 곁들여 현재와 비교해서 이야기해준다. 이걸 사회문제와 함께 이야기하는 식으로 책은 구성되어있다.

한편으론 한국이라고 읽어도 된다. 서울 이야기지만 서울은 한국이다. 한국은 서울이고. 현재 한국에 거의 모든 것은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누가 뭐래도 서울에서 유행하고 서울에서 의지를 갖고 하려는 모든 것들은 전국적으로 퍼진다. 많은 사람들이 서울로 올라와 공부하고 배우려한다. 가장 파급효과가 큰 드라마와 예능, 영화는 대부분 서울이 배경이고 중심이다. 서울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서울 이외는 잘 가지 않는다. 기껏해야 수도권이다.


여행을 갈 때나 수도권을 벗어나지만 그마저도 정말로 여행목적이다. 해외를 나간다. 국내여행을 한다. 둘 중에 하나 선택이다. 서울은 그렇게 모든 것의 중심이다. 이러니 서울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국이야기가 된다.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한국과 동의어다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책에서 서울이라고 쓰고 자꾸 한국으로 연상되고 읽히는 것은 너무 당연한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그렇게 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저자가 경제학자라는 것을 몰랐다. 그걸 알았다면 좀 더 눈여겨 봤을터인데. 저자에게는 죄송하지만 책이 상당히 교수스럽다. 분명히 쉽게 써도 되었을텐데 굳이 교수답게 썼다고 할까. 그건 교수로서 사람을 만나고 글쓰고 대화를 했으니 자연스럽게 체득되어 그럴 것이다. 그렇다해도 이 책이 대중을 위한 책이라면 - 그렇지 않았다면 죄송 - 좀 더 친절하게 썼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읽으며 했다. 아직 내가 수준이 떨어져 그런 면도 분명히 있겠지만.


<서울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서 중요한 문제제기이자 핵심은 '배제의 원리'와 '관계자외출입금지'다. 자격이 안 되면 배제한다. 능력이 안되면 출입금지다. 꼭 이렇게 구분하고 이런 잣대로 해야하는지, 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는 차지하고 반드시 틀렸다고 하기는 힘들다. 서울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이다. 그 안에는 자산이 많은  사람도, 적은 사람도, 똘아이도, 착한 사람도, 능력자도, 부적응자도 살아간다. 이들은 다 다르다. 틀린 것은 아니다.


서울이 아닌 한국사회의 가장 문제점이 획일화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구분을 무조건 받아들였다. 관용이란 뜻보다 더 큰 똘레랑스가 힘든 이유다. 여전히 사회적으로 힘들고 앞으로도 쉽지 않음을 느낀다. 현재 한국사회의 대치상태에서는. 그래도 내가 살아가는 곳이 서울이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앞으로도 살아갈 곳이 서울이다. 서울을 벗어나 살 생각은 해 본적도, 할 생각도 없다.


예상과는 다른 내용에 책은 다소 집중하기 힘들었다. 너무 주택으로 생각하고 읽어 나도 모르게 인지편향에 빠져 읽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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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이토 씨
나카자와 히나코 지음, 최윤영 옮김 / 레드박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아야는 서른 중반에 서점에서 알바를 한다. 우연히 만난 이토는 학교 급식소에서 알바를 하는 50대 중반이다. 둘은 동거를 한다. 서로 근무하는 시간이 달라 저녁이 되어 만난다. 어느 날 아야 오빠로부터 몇 년 만에 연락이 온다.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느냐고. 이토와 동거생활을 몰라 한 부탁이라 사정을 이야기하고 거절한다. 집에 들어오니 이미 짐을 싸 아버지는 오빠집에서 나왔다. 불편하게 이야와 아버지, 이토가 함께 거주하게 된다.


아야와 이토가 무려 20살이나 차이나는 점에 불편해하고 못마땅하게 여기지만 받아들인다. 이토와 함께 있는 것은 부담이라 오전에 나가고 저녁 늦게 아빠는 들어온다. 오빠네 아이들이 중학교 들어가는 것때문에 그렇다고 하지만 무엇이나 의심쩍어 아야는 월차를 내고 아빠 뒤를 쫓는다. 아빠는 아침에 나와 이곳저것을 걷다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읽고 저녁에 초등학교 근처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낸다. 초등학교 선생이었던 아빠였다.


아빠는 갈 곳이 없었다. 어느 곳도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 아니었고 반겨주지도 않는다. 갈 곳이 없으니 하루종일 정처없이 돌아다니며 시간을 때우고 초등학교 선생때를 그리워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아빠는 의기로운 행동을 했지만 다들 불편해한다. 어릴 때 살던 집으로 휙 말도 없이 떠나버린다. 쫓아간 아야와 오빠는 그 날 밤 비가 오며 집에 불탈 때 아빠 손이 화상에 입는다. 그 이후 아빠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지내다가 초등학교 제자가 찾아온 이후 활력을 되 찾는다.


다시 밖에 나가 활동을 하다 요양원에 들어가겠다는 결단을 한다. 아야는 늘 고민한다. 계속 아빠를 모시는 것이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과연 아빠가 돌아가시면 자신은 눈물을 보일 것인지도 자신이 없다. 아빠는 무뚝뚝하게 감정표현을 못한다.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기댈 곳이라고는 오빠와 아야뿐이 없었지만 다들 자기 살기 바쁘다. 오빠 아내가 처음부터 모시겠다고 했지만 늘 어려워했다. 아빠는 아빠대로 그로 인해 힘들었고.

이토는 이런 과정을 지켜보고 셋이 전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풀어야 하지 않겠냐고 한다. 식구일 경우에 더더욱 힘들다. 서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게 차라리 지인이 더 쉽지 식구끼리는 더욱 계면쩍고 어렵다. 그나마 시간이 지나며 아야는 점점 잊고 있던 아빠와의 추억이며 감정이 되 살아나며 자신을 사랑했던 아빠의 마음을 깨닫는다. 아마도 아빠가 돌아가셔도 울지 않을 것 같다고 한 아야지만 이제는 울게 되지 않을까.


어색한 아야, 아빠, 이토의 거주를 위해 함께 야외활동을 기획하지만 잘 되지 않는다. 마지막에 이토가 물건 구입할 것이 있다며 '나사와 전구'를 판매하는 곳에서 드디어 빛난다. 이토와 아빠가 서로 의견일치를 보며 함께 공유할 대상이 생긴다. 아야 입장에서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다양한 나사의 세계와 각종 도구에 이토와 아빠는 서로 들떠 이야기를 한다. 이를 계기로 이토와 아빠는 친해지게 되는데 아야나 오빠보다 오히려 이토가 더 아빠를 이해하는 느낌마저 든다.


엉뚱하게 시골 집에 갔을 때 아야와 오빠에게는 묻지도 않고선 이토에게는 여기서 함께 거주하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까지 한다. 이토가 이곳에 흥미를 보인다는 이유때문에. 소설 중간에 이런 표현을 이토가 자주 한다. '도망가지 않으니까' 맞다 늦더라도 도망가지 않는다. 하지 않더라도 도망가지 않는다. 나중에 하면 늦다는 표현은 맞지만 조금 시간이 들더라도 어디 도망가지 않으니 여유를 갖고 상대방과 관계개선을 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나도 나이를 먹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꼰대가 된다. 꼰대가 된다는 것은 타인과 관계가 멀어진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으니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 갈수록 더욱더 백세인생이라는 시대에 혼자는 외롭다. 고립되어 혼자 살기보다는 자신이 변해 주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쪽을 택해야한다. 이런 점은 여자보다 남자가 더 심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누구도 상대해주지 않는다. 젊은 사람에게 기피대상이 되는 인생이 과연 성공한 인생일까. 


내가 어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은 맞지만 아쉬운 것은 아마도 청년들보다는 노인이다. 아니면 돈 많은 노인이 되면 그나마 따르고 이야기할 사람은 생길것이다. 그 돈이란 것이 엄청나게 많아야 한다는 것이 함정이다. <아버지와 이토씨>는 어떻게보면 현재 일본사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하다. 향후 한국에서도 곧 벌어질 일이다. 난 굳이 이야기하면 이토씨에게 보다 가까운 나이로 두 세대를 잘 연결하며 유연한 사고와 삶을 살아야겠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꼰대가 되지 말도록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내려놓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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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스미레! -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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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 이야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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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유쾌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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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 - 대중 심리를 조종하는 선전 전략
에드워드 버네이스 지음, 강미경 옮김 / 공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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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파간다란 단어를 들으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 오른다.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는 2차 세계대전에 독일측에서 광범위하게 썼던 방법때문이다. 실제로 히틀러를 영웅화 시킨 인물이 세 명있다. 요제프 괴벨스가 라디오를 통해 독일 국민을 선동하고 미화했고, 레니 리펜슈탈은 베를린 올림픽을 나치 선정용 다큐멘타리로 만들며 히틀러를 영웅화했다. 히틀러를 강력한 이미지로 보이는 사진을 찍은 하인리히 호프먼만이 있다.


히틀러에 의해 본격적으로 세상에 많이 퍼진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프로파간다는 1차 세계대전때 미국에서 활용한 기법이다. 전쟁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미국 정치가들의 말을 뒤집기 위해 국민을 호도한 프로파간다 전략을 통해 1차 세계대전을 참가했고 승리로 이끌었다. 이때까지 프로파간다는 좋은 뜻으로 쓰였다. 국민에게 자신의 의지대로 변경시킨 모습을 본 히틀러가 이걸 활용해서 독일을 자신의 의지대로 이끌면서 부정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사실 지금은 프로파간다란 단어를 쓰지 않는다. 하지마 모든 것은 프로파간다이다. 어느 것 하나 상대방을 설득하지 않는 것은 없다. 고차원으로 세련되게 하며 프로파간다이고 눈에 보이면 설득이라고 해야할까. 그것은 아니지만 현대에 와서 이미 광고와 마케팅에 녹아 있다. 더욱 세련되게 각 분야에 퍼져있어 굳이 따로 따지지 않아도 될 정도다. <설득의 심리학> 책이나 행동경제학에서 다루는 많은 실험도 넓게 보면 프로파간다의 세부항목이다.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가 고전으로 꽤 많이 읽혔는데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프로파간다>는 상대적으로 덜 읽힌다. 그건 바로 히틀러가 버네이스의 바로 이 <프로파간다>를 제대로 활용하고 가장 확실하고도 분명하게 써 먹은 인물이라 그렇다. 버네이스가 미국에서 정치가들과 기업들에게 많은 조언과 충고로 자신의 의도대로 설득대상자를 눈치채지 못하게 변화시킨 것은 대단하다. 지금도 이런 것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최근 한국 정치가들을 보면 너무 세련되지 못해 애처롭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한국 정치인들이 세련되지 못해서 말이다. 분명히 한국도 컨설팅하는 수많은 업체가 있을텐데 거의 100년 전에도 세련되게 국민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였던 것처럼 못할까. 이런 생각은 끔찍하면서도 안도가 된다. 국민이 똑똑해 진 것인지 한국 정치가들이 세련되지 못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 그나마 <프로파간다>에서는 최소한 속이진 말라고 한다. 자신의 주장하는 바에서 핵심을 세련되게 주장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고 한다.

과거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덕분에 인류는 더 많은 발전을 이뤘고 생각지도 못한 영역까지 확장했다. 특히나 일반 대중에게 미친 선한 영향력은 놀라울 정도다. 읽고 쓰기 때문에 대중은 과거보다 더욱 획일화되고 선동하기 쉬운 존재가 되었다는 역설이 있다. 입 소문으로만 돌아 빠른 시간에 모든 국민을 한꺼번에 움직이기 힘들었지만 이제는 읽고 쓸줄 아는 그 능력덕분에 더 빨리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진거다.


사람들은 자신이 의지를 갖고 주체적으로 행동한다고 하지만 수없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자신이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마저 자신이 의도한 것이고 의지대로 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누군가 의지를 갖고 다수의 국민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을 이제는 더 쉽게 퍼뜨릴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개인마저도 개인미디어라 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로 주장하고 일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한다. 읽고 쓰는 능력이 이런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나 마저도 내가 말하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것이 순수한 내 의지와 의도와 사고냐고 묻는다면 단호히 아니라고 해야 한다. 내가 말한 것은 누군가 이야기한 것일 수 있고, 내 행동은 누군가의 글을 읽고 나도 모르게 한 것일 수 있다. 심지어 생각마저도 어느 날 갑자기 한 것이 아닌 누구가의 책을 읽고 떠오른 것일 수 있다. 수없이 많은 책을 읽어 수없이 많은 생각거리가 떠오르지만 그마저 내가 아닌 그 책을 쓴 저자와 작가가 나에게 심어놓은 물 한방울일 수 있다.


무엇보다 집단일 경우에 이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진다. 집단이 될 때 사고하기 보다는 충동, 습관, 감정대로 행동한다. 이러니 얼마나 조정하기 쉽겠는가. 아무리 중심을 잡아도 일반 대중이 단체로 움직이면 혼자 그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이렇게 글로 쓰거나 지난 일은 누구나 쉽게 웃으면서 '전 달라요'를 외쳐도 막상 그런 일이 자신에게 닥치면 어느 인간이나 다 똑같다. 그렇지 않은 인간이라면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뿐만 아니라 읽고 있는 사람도 이미 대단한 인간이 되었을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프로파간다라는 것은 억지로 누구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자신이 설득당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음식이 좋다고 광고를 하지 않고 의사가 나와 이 음식에 들어간 성분이 몸에 좋다고 말한다. 유명인을 이용해서 판매제품을 쓰고 싶게 만든다. 대중은 자신이 원하고 필요해서 한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세뇌당하고 다수 대중을 따라가고 그런 행동이 맞다고 믿는다.


과거에 하지 않았던 것을 지금 한다는 것은 내가 그런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설득당했다는 뜻이다. 프로파간다는 이제 워낙 광고를 비롯한 수없이 많은 영역에 녹아들어가 있어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 가장 좋은 것은 무엇인가와 연관되어 떠올리게 만드는 것으로 본다. 책은 다음과 같은 말로 끝맺는다.


"현명한 사람일수록 선전은 생산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무질서를 바로잡는 데 필요한 현대적 도구라는 점을 직시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는 심리학 책을 읽어도 된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는 고전이 된 책을 읽는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08562533

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 - 숫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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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 시스템1, 시스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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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고릴라 - 보고 싶은 것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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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인문학 : 진격의 서막 - 800만 권의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에레즈 에이든 외 지음, 김재중 옮김 / 사계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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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한 구력을 믿고 어지간하면 촉만 내세워 책을 읽는 편이다. 어떤 책인지 자세하게 알아볼 생각없이 느낌이 오면 읽는다. <빅데이터 인문학:진격의 서막>은 그다지 촉이 오진 않았지만 계속 눈에 밟혔다. 가장 큰 이유는 책에서 커다란 데이터를 뽑아 세상을 바라본다는 느낌에 워낙 책을 읽는 편인 나에게는 도서관에 갈때마다 끊임없이 유혹했다. 결국에는 에이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읽고나 보자며 선택했다.


아쉽게도 우리가 갖는 첫 느낌은 맞을 때가 많다. 느낌으로 어떤 판단을 내리면 안 된다. 그나마 느낌만으로 선택한 판단이 맞을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 대다수가 그 분야에서 오래도록 경험을 쌓을 경우다. 오랜 경험으로 쌓인 누적된 경험이 남들보다 발달된 감각으로 내린 판단이 좋은 경우가 많다. 그래도 유혹에 흔들리는 사람이다. 그렇게 선택한 책인데 딱히 재미는 없었다. 더구나 책에서 무엇을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1시간만에 책 한 권을 뚝딱 읽는다. 그래도 그 책 내용을 어지간하게 파악하고 있다. 나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어차피 책 한 권에 담긴 내용은 중심뼈대만 알면된다. 책 내용이 전부 중요한 경우도 없고 사족처럼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 그렇기에 1시간만에 읽을 수 있다. 다만, 책을 읽는 이유가 꼭 그것은 아니다. 책에 나온 다양한 내용 중에는 책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다소 상관없는 부분도 있다. 간혹 이런 부분이 더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그렇게 책을 휘리릭 넘기지 않고 읽는다.


엉뚱한 이야기로 빠졌는데 이 책을 그렇게 읽을 수도 있었다. 다 읽고나니 그래도 상관은 없었을 듯 했다. 진득하게 책을 온전히 정독으로 읽지 않았지만 내가 책을 읽는 스타일이 될 수 있는 한 정독인 이유다. 그저 이 책 중심내용만 안다고 책을 읽었다고 할 수는 없다. 생각지 못한 부분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와 영감을 주는 경우가 있다. 바로 그 지점이 실제 책을 읽으며 기쁜 순간이다. 책 내용은 까짓것 한 장으로 끝낼 수 있다.


영어를 배울 때 불규칙 동사를 배운다. 영어를 배울 때 어려운 점 하나였다. 보통 -ed로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불규칙 동사는 어떻게 된 일인지 책에서 처음에 알려준다. -ed는 영어에서 상대적으로 늦게 생긴 단어들이다. 불규칙 동사는 오래전부터 사용되던 단어들이었다. 중요한 것은 자주 사용하는 단어라는거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단어들은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아 어렵게 외워야만 하는 동사 단어가 되었다.

'지프의 법칙'이 있다. 자주 쓰는 단어는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단어는 점점 사라진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짜장면이라 부르고 있는데 표준어가 '자장면'이라 불일치가 생겼다. 어느 누구도 실생활에서 자장면이라 신경쓰며 발음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대중 대다수가 쓰는 단어를 무시할 수 없게 되어 이제는 '짜장면'도 표준어가 되었다. 이처럼 다수가 사용하는 단어는 더 많이 사용하면서 대중에게 선택받는다.


이건 멱함수하고도 관계있다. 일정 임계치부터 사람들은 폭발적으로 사용하며 다른 단어마저 대치하며 시간이 지나 살아남은 단어를 우리가 지금도 쓰게 된다. 재미있게도 과거에는 불규칙 동사로 쓰던 단어가 이제는 -ed로 쓴다. 열심히 불규칙 동사를 배운 외국인이 미국에 와서 깜짝 놀란다. 이제 불규칙동사도 그냥 -ed로 붙이는 현상이 신문뉴스에서도 쓰고 있으니 말이다. 이를테면 burnt가 아닌 burned로 쓰고 learnt가 아니라 learned로 쓰고 있다.


현재 구글북스라고 하여 출판된 책을 전부 디지털화는 작업을 구글이 하고 있다. 2020년까지 이미 출판된 책들을 전부 하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옮기는 중이다. 이 책에 있는 단어들을 갖고 데이터 작업으로 특정 단어의 생성과 소멸뿐만 아니라 유명인에 대한 조사까지 하고 있는 중이다. 이른 시기에 유명해지고 싶으면 연예인이나 스포츠 선수가 유리하고 오래도록 유명해지고 싶으면 작가가 좋다. 연예인은 빠른 시간에 유명해져서 평생가지만 작가는 늦은 40대가 넘어야 하고 사후에 유명해지는 경우도 대다수였다.


이들이 그런 이유는 단 하나의 작품으로 유명해지기보다는 계속해서 데이터가 쌓이는 것처럼 작품을 발표하고 하나둘씩 쌓이면서 대중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사후에 재평가까지 받으면 더 큰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작업을 현재 구글은 하고 있다. 이렇다해도 오래도록 사람들에게 남을 순 없다. 시간이 지나며 망각과 함께 인지도는 사라지고 기억속에 희미하게 남게 된다. 이 책에서 말한 데이터는 한계가 있다. 철저하게 책에서만 얻은 데이터다. 


책에서 언급되지 않지만 훨씬 더 인지도와 유명인사들이 있다. 그런 면을 제외해도 책에서 그런 데이터를 뽑는다는 점이 신선했다. 그 부분을 제외하면 자신들이 이 작업을 하는 여정을 책으로 펴냈다는 것 이외에는 별로 큰 감흥은 없었다. 그리고 읽기가 다소 힘들었고. 책 제목을 다소 모호하게 지어서 책 내용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다. 이 책에서 얻은 것은 지프의 법칙이다. 난 구글처럼 자본도 인력도 없어 이렇게 독서리뷰를 써서 개인적인 데이터를 만들고 있다.


그나저나 이 책은 인문으로 분류할 듯 하지만 인문으로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 책 분야를 보려고 인터넷서점을 보니 재미있게 읽었다는 분들이 제법 있다. 내가 이상한거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800만 권에 속은 듯.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많이 회자되면 성공한 거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29966673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 해석당하다


http://blog.naver.com/ljb1202/220421207875

이미지 인문학 - 현실, 진실, 사실


http://blog.naver.com/ljb1202/220118580306

생각의 시대 - 로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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