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법인 설립 가이드 - 돈 벌면서 시작하는
노성균 지음 / e비즈북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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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중국에 대해서는 고대부터 내려오는 친분(?)관계가 있다. 한 해 두 해가 아닌 수천년을 내려온 관계다. 대체적으로 조공으로 표현되는 것처럼 한국이 중국에게 무엇인가 주는 관계였다. 그러다 최근 몇 십년 동안 이 관계에는 균열이 생겼다. 대등하다는 표현을 해도 된다. 좀 더 나가면 한국이 오히려 중국을 가르치는 입장까지 되었다. 심지어 중국을 얕잡아 보고 가르칠 정도다. 전 세계에서 중국을 우습게 아는 유일한 국가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한국이 성장했다는 자부심이 있지만 중국은 훨씬 더 면적과 인구가 많은 국가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국가다. 중국과 한국에 왕래하며 무역을 하는 사람도 많고 사업도 많지만 중국에 직접 사업을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여전히 중국은 여러 가지 점이 한국보다 미진한 점이 많아 사업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한다. 꽌시로 대표되는 문화를 비롯해서 만만디라는 표현까지 쓰며 다소 부정적인 용어를 써가며 낮잡아 보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어느새 중국은 한국보다 더 앞서가는 사업분야가 생겼고 더 거대한 기업도 많아졌다. 이에 발맞춰 한국에서 중국으로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졌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들을 비롯한 중소기업들도 많이 진출했다. 그들 모두가 성공한 것은 아니다. 실패하기도 성공하기도 했다. 이걸 단순히 중국보다 앞선 한국의 기술과 문화를 갖고 간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보다 여러가지 다른 측면이 있는 중국이 무조건 실패하면 한국보다 나쁜 제도때문도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에서 중국에 사업을 하다 실패하면 중국 문화나 제도를 욕하기도 한다. 어느 곳이나 다양한 사정과 이유가 있다. 자신의 경험을 모든 것인양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한 경험이 전부인 것은 맞지만 모든 경우에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중국의 기회의 땅이라는 것은 알고 있기에 진출하려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많은 것을 의지하게 된다. 중국 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걸 무조건 남탓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그런 경우도 분명히 있었지만 이제 중국도 어느 정도 제도와 정책이 생기며 그에 따라 진행된다. <중국 법인 설립 가이드>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막연히 중국에서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먹은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중국에 진출한다. 심지어 잘못된 정보를 믿고 일을 추진한다. 충분히 알아보지도 않고 도전한다. 중국은 워낙 넓은 국가라 지역마다 다른 제도도 분명히 있는 데 한국처럼 생각하고 덤비는 경우도 많다.


이로 인해 시행착오를 거치게 된다. 한국은 신기하게도 시스템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각개전투식으로 개인 능력에 의지한다. 이게 모 아니면 도가 된다. 개인이 잘 하면 된다가 아니다. 한국인 특유의 성실과 도전 정신이 있어 다들 열심히 하는데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한다. 책에서 역설적으로 차라리 대기업 경우에 파견하고선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성공의 조건이라고 할 정도다. 쓸데없이 참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법인 설립하면 정책적으로 지원금을 준다. 이런 경우가 많은데도 이걸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중국 진출 기업도 많다. 제대로 된 정보와 전문가 말을 믿지 않고 실행해서 그렇다. 서양인 시스템으로 접근하여 사람을 믿지 않고 한국은 사람으로 접근하지만 여전히 믿지 못한다. 똑같이 일이 벌어지면 외국 기업은 수습하지만 한국은 같은 일이 반복되는 이유다. 담당자를 교체하면 모든 것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출발한다. 특히 힘들더라도 조건이 된다면 회계, 재무 담당자를 함께 쓰라고 조언한다.


대부분 망한 기업은 중국 사원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제대로 대접하지 않는다. 성공한 기업은 중국 사원 몇 명에게 힘을 분산하고 제대로 대접한다. 법인 속성상 외지 법인의 한계때문에 벌어지는 사건의 대다수가 그렇다. 이 책 <중국 법인 설립 가이드>는 중국에 법인 설립하여 사업할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한다. 중국 현지에서 10년 정도 직접 몸으로 어쩔 수 없이 법인 설립을 했던 저자가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들려준다.


솔직히 내가 이런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없다. 저자가 내 블로그를 평소에 보다 - 평소에 보는지 어쩌다 보게 되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 자기 책의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가 궁금하다며 읽을 수 있냐고 하여 읽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참으로 별 게 다 궁금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읽었는데 중국에 대해 알 수 있었고 어떤 식으로 중국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지 큰 틀은 보였다. 내가 직접 중국에서 사업하지는 않겠지만 정보란 미리 안다고 손해 볼 일은 전혀 없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난 한국 법인도 없는데.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한국이나 중국이나 사업은 힘들어.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220675213388

하버드 경영학 수업 - MBA


http://blog.naver.com/ljb1202/220416606318

기업은 투자자의 장난감이 아니다 - 기업은 금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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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조직은 어떻게 혼란을 기회로 바꿀까 - 여백,이단아,계획된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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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분배 - 우리는 국가에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가
고경호 지음 / 프레너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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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문제 중 하나가 공정한 분배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여기서 표현이 좀 문제는 있다. 한국 사회만 그런 가 여부다. 대체적으로 선진국이라고 하는 곳은 공정하다고 말한다. 분배가 그러냐는 논외로 쳐도. 한국 사회는 유독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며 사회 구성원들이 불만은 많다고 한다. 이 부분은 아마도 맞을 듯하다. 정확하게는 상대적인 공정과 절대적인 공정이 있을텐데 문제는 상대적 공정아닐까.


모든 사람은 무조건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다. 모든 것을 자신의 판단에 따라 세상을 바라본다. 공정도 내가 보는 관점에서 공정이다. 누군가에게는 공정한 것이 누군가에게는 불공정한 것이 저절로 생기게 마련이다. 사회 다수가 인정하고 고개를 끄덕일 때 공정한 사회라고 할 수 있다. 공정한 사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시간이 걸린다. 이것도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김영란 법이라고 하여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대한 법률'이 한국사회에 생겼다.


이런 것들이 쌓이고 쌓이며 사회 대다수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실천할 때 공정한 사회가 된다. 누구든지 얼마든지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사회 전체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판단하고 실천하는 것은 그렇지 않을 때 불이익이 더 크다는 것을 몸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얼마든지 기회가 되면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이 책에서는 여기서 한 발 더나가 분배문제가지 함께 다루고 있다.


공정에 대한 이야기까지는 공감하고 좋았다. 문제는 분배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개인적으로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다양한 사고가 합쳐지고 다시 또 논의되며 사회는 발전한다. 나와 다른 의견은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참고하고 사고의 외연을 넓히며 확장시켜야 사회가 건전하다.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는 것이 오히려 한국사회의 더 큰 문제라고 본다. 내가 옳고 네가 틀리다는 생각을 할 때 이미 다른 틀린 것일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언제 사회가 발전하느냐고 주장하며 급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사회는 정반합으로 발전한다고 본다. 이 책은 분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분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참 좋다.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더욱 좋았다. 그런 부분이 전부 동의하고 나도 느끼는 부분이다. 또 몇몇 부분은 동의하기 좀 힘든 것도 있었다. 그런 문제점을 시정하라고 하는 것은 좋다. 그에 대한 개선책이나 해결책이 없다면 그건 책으로 펴 낸 것은 좀 아니다.


그렇기에 이 책 <공정분배>는 개선책에 대해서도 말한다. 아쉽게도 그 부분에서 과하다  싶은 내용이 꽤 많다. 그렇기에 저자도 마지막 에필로그에 "충분히 실현 가능한 것도 있지만, 사실 실현이 매두 어렵거나 불가능에 가까운 것도 있다."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저자에게 미안하지만 아마도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굳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지만 그 부분에 대한 개선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꽤 심도있는 연구와 조사가 필요하다.


단순히 공정한 분배라는 것만 주장할 때 그렇기에 다수에게 공정하게 느껴져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특정인에게만 공정하면 누군가에게 불공정하다. 이런 것을 슬기롭게 풀어내는 것이 결국에 정치아닐까. 단번에 급진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 다른 부분은 모르고 부동산만 놓고 볼 때 그렇게 안정적인 주택을 서민에게 나눠준다면 차라리 난 택지 개발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아예 서울 근처에 택지개발을 대규모로 한다. 그곳에 아파트와 좋은 학교 등을 건축한다.


학교는 명문 학교를 이주시킨다. 강남 개발 때처럼. 그 외에 상당한 혜택을 주며 기업을 이전시킨다. 단 그곳에 조건을 엄격하게 만들어 일정 수준 미민만 입주할 수 있게 만든다. 국가에서 저렴한 금액으로 임차를 준다. 그리하여 서민들이 최소한 거주에 대한 불안감 없이 살게 만들어준다. 그게 훨씬 빠르지 않을까. 책에서 처럼 주택가격을 임의적으로 하락시키고 집소유자에게 - 책에서는 다주택자든 1주택자든 상관없이 세금등으로 메긴다 - 징벌적 정책을 펼치는 것보다는. 어차피 둘 다 10년 정도의 시간은 최소 필요할 듯 하니.


나도 주택 전문가나 부동산 정책을 하는 사람이나 경제전문가가 아니라 터무니 없다. 이왕이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이 한국만이 아닌 다른 국가와 비교했으면 더 좋았을 듯했다. 그래야 이것이 그저 한국에서 벌어지는 것인지 여부도 알 수 있다. 저자는 한국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갔으면 한다는 전제는 나도 동의한다. 그리하여 총론은 동의하지만 각론에서 다소 차별성이나 차이가 생긴다. 의외로 책을 읽으며 할 말이 많아지는 장점이 있다. 다 풀어낼 수는 없어도.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현실가능성이 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공정한 분배는 해야한다.


함께 읽을 책

http://blog.naver.com/ljb1202/178635329

국가는 내돈을 어떻게 쓰는가 - 잘 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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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나라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고 가난한 나라는 왜 여전히 가난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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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 공정과 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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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조영주 지음 / 해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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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한국 소설 중 '참 재미있다'하며 읽은 책이 없다. 그건 사실 외국 소설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재미라는 것은 무엇인가 깊은 생각을 하며 읽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책을 읽으며 집중하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걸 의미한다. 고전은 논외로 쳐도 소설에 푹 빠져 읽은 책이 최근에 거의 없다. 그런 책은 거의 대부분 추리가 가미된 경우가 많았다. 불행히도 외국 추리 소설을 읽어도 좀 지루했다. 쓸데없이 묘사가 왜 그리 많은지.


소설이 워낙 심리 묘사등을 하며 묘사가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지만 외국 번역 소설은 번역과정에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길다. 어지간 장르 소설은 400페이지는 가볍게 넘어간다. 읽는 내 입장에서는 한 300페이지 정도로 줄여도 문제 없을 듯한데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 소설 <붉은소파>도 분명히 400페이지가 넘는다. 지루한 느낌이 없었다. 바로 그것이 핵심 아닐까. 몇 페이지냐가 아닌 페이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


처음부터 400페이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금방 읽었다. 절대 시간으로 빨리 읽었다는 의미가 아닌 거의 비슷한 시간을 읽었을텐데 상대적으로 시간 가는걸 느끼지 않으며 읽었다는 개념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잠 자는 시간과 관련이 있다. 최근에는 아무리 재미있고 읽을만한 책이 있어도 잠 자는 시간을 지나고 나서도 읽은 적은 없다. 거의 대부분 읽다 잠자는 시간이 되면 그만 읽는다. 다른 짓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이 책은 그러지 않았다. 빨리 읽어야 한다는 개인적인 상황은 있었지만 그럼에도 굳이 잠자는 시간을 30분이나 넘겨가며 읽었다. 책 자체도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좀 애매하다. 문학상을 탄 작품이라 괜히 심각하고 고리타분할 것이라는 지레짐작도 있었다. 분명히 추리 소설처럼 느껴지는데 세계문학상을 탔다고 하니 의아하기도 했다. 책을 읽어가면서도 계속 되뇌인 것은 최근 문학상은 과거와는 좀 달랐졌나라는 생각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소설이 살인으로 시작한다. 그 후에도 계속 살인이 중요한 소재다. 꼭 미드형식을 보는 듯했다. 1~2명의 주인공이 나오고 큰 사건이 있지만 소소한 에피소드로 하나씩 하나씩 사건을 해결하며 그 사건이 모이고 모여 거대한 최종 사건으로 마무리되는 형식 말이다. <붉은소파>가 그랬다. 초반까지 별 연관성 없어 보이는 사건이 하나씩 해결된다.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하나씩 단편으로 엮여있는 책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책 제목처럼 '붉은소파'는 처음부터 끝까지 중요한 소재로 쓰인다. 장석주는 딸을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다. 그것도 강간 후 살해당한다. 그 살해범을 찾기 위해 15년 동안 붉은 소파를 길거리에 두고 근처에 숨어 사진을 찍는다. 프로 사진사인 장석주는 분명히 범인이 그 붉은소파를 보면 무엇인가 행동을 할 것인고 그 장면을 놓치지 않고 찍으려 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공소시효가 다 되었다. 법이 변경되어 이제 이런 사건의 공소시효는 사라졌다.


이 와중에 자신의 딸과 닮은 나영이 나타난다. 형사인데 그도 자신의 딸처럼 똑같은 303 피해범이다. 연쇄살인범은 늘 303과 연관된 곳에서 피해 여성을 살해했다. 이 사실을 알고 장석주는 나영과 좀 더 가까워지고 서로 의견을 교환한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한 의기투합이라고 할까. 그 과정에 몇몇 사건을 우연히 장석주가 함께 참여한다. 사진사답게 현장사진을 찍거나 의뢰를 받아 사진찍는 과정에 본인만의 관찰력으로 해결에 도움을 준다.


이렇게 소설 내용이 진행될 때만해도 몇 개 에피소드가 연결되는 소설이라  생각했다. 내용이 진행될수록 '붉은소파'가 점점 중심이 된다. 붉은소파로 이뤄진 다양한 에피소드가 진행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소설  속에 나오는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있고 거대한 흐름에 도구처럼(?) 쓰였는지도 나온다. 뒤로 갈수록 추리 소설보다는 일반 소설과 비슷한 느낌이 난다. 중간 이후부터 오히려 집중도가 떨어지고 빨리 글자를 읽어버리게 되는 추리 소설과 그 점에서 달랐다.


중반 이후부터 오히려 더 집중하게 되고 글자를 읽었다. 뒷통수를 치는 반전은 없지만 전개되는 과정이 하나씩 나오며 궁금하게 만든다. 마지막 소설의 결론부분은 다소 아쉽기는 하다. 차라리 좀 충격적이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지금까지 쭈우욱~~ 진행된 과정에 비하면 다소 밋밋하다고 할까. 그 부분을 제외하면 간만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최근에 많이 했는데 그런 소설이라 좋았다.


책 표지에 작가의 블로그가 있어 이 리뷰를 쓰며 가봤다. 의외로 블로그도 열심히 활동하고 소통한다. 보통 작가들이 작품활동만 하고 블로그같은 대중과 소통은 거의 하지 않는데 말이다. 지금까지 펴 낸 작품을 보더라도 일반 대중과 함께하는 작품을 많이 쓴 작가로 보인다. 작가의 블로그에 가서 이웃추가도 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작가의 다른 작품을 섭렵하면 전작주의를 해야겠다. 책표지 이미지는 내가 그려본 소설 속 붉은소파 이미지와는 다소 안 맞는 것도 살짝 아쉽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마무리가 아쉽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간만에 본 정말 재미있는 소설.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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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 메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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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부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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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정치력이 있습니까 - 상처주거나 받지 않고 제대로 인정받기 위한 사회생활 인간관계 성공의비밀
정세현 지음 / 책너머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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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치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마케팅 능력도 없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자영업자로 장사도 못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 생각과 달리 나에게 '마케팅을 잘 하시는 걸로 보이는데요.'라고 말한 사람도 있다. 동생네 떡집에 명절마다 도와줄 때 나에게 '무척 잘 하시네요.'라는 소리도 들었다. 아마도 나이를 좀 더 먹으며 뻔뻔해진것이 아닐까하는 판단도 든다. 한편으로는 나 자신의 틀을 좀 더 깼다고 할까.


여전히 못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강의는 스스로 공지하고 사람들을 모았는데 이마저도 무척이나 계면쩍어서 예전에는 딱 한 번만 공지하고 더이상 알리지 않았다. 지금은 자주 공지할 뿐만 아니라 뻔뻔하게 이런 식으로도 알린다. 이건 아마도 뻔뻔함이 아닌 생존이 먼저 아닐까도 싶다. 과거에는 정신 못 차렸고 지금은 세상을 살다보니 자기 몫은 자기가 챙기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알자주지도 챙겨주지도 않는다는 각성이라고 할까.


정치도 그렇다. 우리는 정치라고 하면 일단 좋게 보지 않는다. 처세술의 달인이라는 표현은 긍정보다는 부정이 훨씬 크다. 눈꼴 사납다는 이야기와 동일하다. 어느 누구도 그런 걸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 대놓고 상사에게 아부하거나 능력보다는 오로지 권모술수로만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잘 생각해 보면 실제로 그럴까. 능력없는 사람이 윗자리에 올라갈 수 있을까. 상사도 바보가 아니고 부하직원도 멍청하지 않은데.


분명히 그가 하는 처세술이 너무 눈에 두드러져 그럴 뿐 그는 분명히 능력이 있다. 너무 티가 나니 그렇다. 일만 잘하는  사람은 정치를 하지 않을까.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은 정치를 한다. 사회를 살아가며 싫든 좋든 어느 정도 정치를 해야만 한다. 우리가 협상이라 불리는 것도 전부 정치의 일종이다. 정치란 '내가 옳고 네가 틀렸다 '개념이 아니다. 너와 내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특히나 회사에서 함께 공존해야 하는 사람끼리는 더욱 그렇다.



내가 얻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상대방을 설득해야 한다. 이게 정치다. 내가 한 일을 그대로 묻히게 만드는 것도 스스로 한 일에 대한 무책임이다. 내가 한 결과물을 최선을 다해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지 않을까. 이게 정치다. <당신은 정치력이 있습니까>에서 나온 다양한 사례와 개념이 그렇다. 착한 사람보다는 정치 잘하는 사람이 회사에서는 더 좋다. 아쉽게도 일 잘하는 사람은 착하지 않다. 어느 누구도 착한 사람을 의외로 좋아하지 않는다.


만만한 사람은 부담없이 함께 일 할 수 있지만 정작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는 착한 사람보다는 성격이 좀 까칠해도 일 잘하는 사람을 선택한다. 스스로 본능적으로 그런 사람을 택한다. 리더가 되었을 때 이런 성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누구에게나 다 착한 사람은 없다. 어쩔 수 없이 욕을 먹기도 한다. 공명정대하게 사람을 다뤄야 하지만 맺고 끊음을 정확히 해야한다. 우리 팀이 더 잘한다는 것을 윗선에 잘 전달하려면 정치를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치는 결코 권모술수나 술자리가 아니다. 한국 사회도 점점 그런 정치는 사라지고 있다. 뒷탈이 생긴다는 것을 이제 서서히 깨닫고 있다. 사회가 발달할수록 음성적인 정치보다는 눈에 보이는 정치를 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책에서 강조하는 것은 키맨을 찾고 조력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알려준다. 흔히 말하는 지랄맞은 상사가 함께 일할 때는 너무 힘들지만 엄청나게 단련되어 자립할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경우가 많다. 당시에는 더럽게 욕할 수 있지만.


책에는 유독 스포츠 이야기가 많다. 저자가 스포츠게임을 많이 보는 듯하다. 그런 점에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한편으로 동의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사례가 좀 이상했다. 축구선수 메시같은 경우 책 사례이후에도 여전히 우승을 못하고 있다. 그러니 그 당시에 벌어진 일이 꼭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그 외에도 몇몇 사례는 동의하기 힘들었다. 예를 끌어들인건 좋지만 말이다. 그 외에는 정치에 대해 다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정치력이 부족한 내 입장에서 참고할 것도 많다. 여러 사람을 억지로 만나고 괜히 친한척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더욱 그렇다. 세상을  살아보니 점점 정치는 꼭 나쁘게 볼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 자신도 조금씩 과거보다는 더 정치를 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기도 했고. 정치란 이책 부제로 나온 사회생활, 인간관계, 성공의 비밀이 아닐까. 정치 못하는 사람이 사회생활 잘하기도 인간관계가 좋기도 성공하기도 힘들다. 그렇기에 묻게 된다. "당신은 정치력이 있습니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동의 못하는 사례가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정치를 못하는 당신에게.


함께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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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학 - 120%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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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설득하지 마라 - 이심전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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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2017 : 적당한 불편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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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 < 라이프 트렌드 2017-적당한 불편>은 다소 특이하다. 매년 연말이 되면 다음해에 대한 수많은 책이 쏟아진다. 다음 해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트렌드는 물론이고 경제, 사회는 막론하고 수많은 분야를 알려준다. 그 주장이 꼭 맞는지 여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내가 볼 때 다들 그걸 보며 새로운 해에 생길 트렌드를 쫓아 어떤 준비를 하거나 노력하는 경우는 없는 듯하다.


그저 그렇다고 하니 읽을 뿐이다. 그나마 기업들이 참고하고 노력하겠지만 그들은 시중에 나와있는 책이 아니라 각자 경제 경영 연구소에서 펴낸 보고서를 참조한다. 자체 연구소가 있어 그들이 쓴 보고서를 참조하기도 하고. 이렇게 펴 내는 새해 트렌드는 이제 어느덧 연례행사가 되었다. 더구나 해마다 연말에 나온 책들은 어김없이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포진한다. 이런 책들이 여러 사람이 각자 분야를 조명하고 밝힌다.


반면에 이 책의 저자는 김용섭 혼자다. 혼자 모든 분야를 전체적으로 아울러 책을 펴 냈다. 좋게 표현하면 대단한 능력자이고 반대로 보면 충분히 조사가 덜 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책을 읽어보면 그런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어차피 다양한 뷰를 본인만의 시각으로 보여준다. 어떻게 새로운 해를 정의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그에 따라 준비하고 조사하는 자료가 다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1년동안 계속 쉬지않고 트렌드와 관련된 내용을 하나씩 정리하고 모으며 중심소재와 주제가 되는 걸 하나씩 묶으며 책을 펴냈는지도 궁금하다. 이번 책의 주제는 적당한 불편이다. 불편은 사람들이 기피하고 외면하는 정서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걸 트렌드로 뽑았다. 불편을 감수할 뿐만 아니라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제목처럼 '적당한'이 중요하다. 사람은 무조건 편한것만 찾을 것 같지만 스스로 재미있다면 불편을 기꺼이 참는다.

편리는 아마도 현대화와 연결된 단어일 것이다. 불편은 그만큼 덜 현대화된 것이다. 이를테면 TV 리모콘은 편리다. 누워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채널을 돌릴 수 있다. 없으면 귀찮고 직접 TV에 다가가서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것도 수시로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해야 한다. 이처럼 현대화가 진행되며 그 반대급부로 사람들은 오히려 불편함을 받아들이며 현대화를 거부하기도 한다. 캠핑카 같은 경우가 그렇다. 호텔이나 펜션같은 편하게 모든 것을 갖춘 장소를 포기한다.


직접 스스로 만들고 굽고 먹어야한다. 채식도 이유는 어찌되었건간에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 주변 사람들의 눈치도 봐야한다. 그럼에도 스스로 베지테리언을 밝히며 먹는다. 꼭 반드시 채식위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또한, 강남에 최근 가면 만날 수 있는 쉑쉑버거는 굳이 30분 이상 기다려서 먹어야 한다. 그곳을 지나갈 때마다 저렇게까지 하며 먹을 필요가 있을까라고 난 생각하지만 많은 사람이 기꺼이 기다린다. 가끔 줄이 없을 때면 나도 모르게 먹어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미니멀리즘같은 경우에도 어떻게보면 불편함을 받아들여야한다. 굳이 쓸데없는 걸 버려야한다. 필요하더라도 꼭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면 구입하지 않는다. 없어도 살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다면. 이와 같이 책은 매해 나올때마다 하나의 주제나 소재를 근거로 새로운 해를 알려준다. 하다보니 매해마다 이 책을 보긴 했는데 지나고나서 봤을 때도 재미있었다. 책에 소개된 것처럼 한국사회가 진행되었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다. 그저 사회를 배우고 알아가는데 재미있다.


이런 책을 리뷰할 때는 다소 애매하다. 워낙 다양한 소재가 나와 그걸 전부 언급하기도 어렵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제목인 불편함만 리뷰로 다룬다. 그 외는 직접 읽어보는 것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한다. 한참 유행하는 책이 더 파급력도 있고 사회 전반을 골고루 다룰지 몰라도 어떻게 보면 틈새라면 틈새라고 할 수 있는 영역을 다루는 이 책이 난 더 재미있게 읽었다. 그러다보니 이번에도 이렇게 읽게되었다. 그것도 새 해 첫 리뷰로.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참고만 할 뿐.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새해에 이런 책 한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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