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기울기에 투자하라 - 어느 펀드매니저의 비밀노트
최남철 지음 / 현문미디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다소 꺼려졌다. 느낌이 완전히 종교서적 필이었다. 분명히 투자 책인데 표지에 나온 사진 덕분이었다. 제목마저도 그런 느낌이 살짝 드는 것이 사실이었다. <꿈의 기울기에 투자하라>는 책 제목은 어딘지 모르고 표지 느낌과 함께 다소 그랬지만 막상 읽어보니 책 제목만큼 내용과 부합되는 것도 없어 보인다. 더구나 이 책을 이제서야 읽었음에 마음깊히 후회한다. 진작에 읽었으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다.


계속 읽어야지 하면서 읽지 못한 것이 벌써 몇 년 째이니 이제서야 읽었다. 다 때가 있다는 걸 생각할 때 지금 읽은 것이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도 한다. 주식 투자하는 다양한 방법이 존재하지만 역시나 매출과 이익은 가장 기본이다. 이걸 바탕으로 회사를 선택하고 배제해야 한다. 회사의 실적에 주가는 결국에는 반응하고 수렴한다고 본다. 문제는 궁극적으로 그럴지라도 그 과정이 꽤 지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분명히 실적이 계속 좋아지고 있음에도 주가는 요지부동인 경우가 많다. 실적이 좋아지고 있으니 무조건 기다려야 할 지 이제라도 매도해야 할 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답은 분명히 없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결국에는 수익을 내면 된다. 욕심이 많아 그런지 단기간에 10~20% 상승했다고 매도하진 않는다. 그 정도 수익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진 않는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하며 매입하고 기다린다. 보통은 3~5년 정도를 보고선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떨어지기도 하고, 상승하기도 한다. 기다리면서 회사 실적을 체크하는 것이 전부긴 하다. 반대로 기회비용 측면이 있다. 다른 기업을 발견해서 매수했다면 차라리 수익을 볼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날려버린 꼴이 될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고심은 된다. 내가 모든 기업을 전부 조사하고 알고 있지 못하다. 주식 투자를 전업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기업의 실적을 전부 조사하지도 않고 있다.


이런 저런 루트를 통해 알게 된 기업에 대해 조사하고 매수를 결정한다. 실적도 중요하지만 해당 기업의 전망이 어떤 경우에는 더 중요하다. 회사가 변한 것은 전혀 없는데도 향후에 어떤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걸 저자는 이익 성장률이라는 표현을 한다. 아무리 훌륭한 기업이라도 이익성장률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면 주가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 부분을 희망이라고 표현해도 된다.

좋은 기업이 반드시 좋은 주식은 아니다. 나쁜 기업도 좋은 주식이 될 수 있다. 기업의 주가와 실적은 꼭 동반하진 않는다. 엄청난 기간을 갖고 있으면 수렴할 가능성이 클 뿐이다. 모든 것을 알 수 없는 지극히 평범한 개인이니 어쩔 수 없이 기업의 실적을 믿으며 기다린다. 이 부분에 있어 저자는 꿈의 기울기라는 표현을 한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향후 전망이 밝지 않다면 사람들은 관심을 갖지 않고 주가는 움직이지 않고 답보한다.


지금까지 실적은 기본으로 보고 향후에 해당 기업의 실적이 더 좋아질 전망이 있느냐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해당 기업의 실적만 볼 수는 없다. 해당 기업이 영업하고 있는 분야가 잘 될 것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해당 분야의 전망이 또다시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런 복합적인 뷰를 근거로 회사를 매수할 때 회사는 실적이 연동되어 상승하게 마련이다. 책에서 저자는 이런 기업을 발견해서 오랜 시간도 아니고 1년 만에 10배 상승도 맛보았다.


지금도 그런 경우가 많다. 우연히 발견한 기업 중에는 1년도 못 되어 2~3배 이상 상승한 기업도 있다. 상승한 후에 그걸 발견한다. 그만큼 내가 게으른 탓도 있지만 모든 기업을 전부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면에서 여러 보고서를 끊임 없이 읽는다. 그 와중에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이를 근거로 좀 더 조사하고 기업 탐방도 하며 발굴한다. 그렇게 투자한 기업이 단기간에 큰 시세차익도 내며 외국에서 상도 탄 펀드매니저가 되었다.


책에 나오는 시기는 2000년대 후반까지다.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의 주가가 몇 만 원이니 얼마나 옛날인지 알 수 있다. 저자가 신탁사부터 주식 투자를 하며 실전에서 익히고 닦은 경험을 책으로 잘 녹여냈다. 마지막 부분에서 펀드에 대한 소개도 있는데 그 부분은 굳이 왜 넣었을까라는 생각은 들었다. 저자가 지금까지 했었던 다양한 투자 사례를 좀 더 많이 실었으면 훨씬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 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PER이 모든 것은 될 수 없고 실적이 기본이지만 실적이 증가하는 기울기와 방향성이 주가 상승에서 핵심이라고 이야기해준다. 예전에는 나도 가치투자라며 저평가를 봤다. 계속 하다보니 그 보다는 해당 기업의 장래 전망이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주가 상승의 원동력은 책에서 언급한 꿈의 기울기였다. 그만큼 위험성도 크고 변동성도 많은 수 있지만. 또한 어떤 기업을 사느냐보다는 언제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다시 한 번 절절하게 동의하게 된다. 끝으로 남들이 좋아하지 않고는 못 배길 주식(투자처)을 미리 구입하느냐가 전부가 아닐까한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펀드 가입 요령등은 굳이 알릴 필요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제서야 읽어 아쉽다.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304522283

그래도 부동산보다 주식투자다 - 추세


https://blog.naver.com/ljb1202/221143731687

오르는 주식의 법칙 - 성장과 안정


https://blog.naver.com/ljb1202/220970633860

이웃집 워런 버핏, 숙향의 투자일기 - 가치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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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바나나 그림일기
이노우에 안나 지음 / 미우(대원씨아이)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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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매일같이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위대하다.

일기는 그런 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혼자 쓰는 일기도 매일 쓰는 것이 쉽지 않은데

남에게 보여주는 공간에 쓰는 일기를 단 하루도 빼 놓지 않고 쓴다.


이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안나 바나나 그림 일기>는 저자가 매일 쓰는 일기다.

그것도 그림 일기니 얼마나 노력이 들어갈 지 보인다.


그나마 디테일한 그림을 아닐지라도

단순히 글만 쓰는 것도 아니고 그림까지 한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 볼 때 완전히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작업이다.


그걸 100일을 넘어 10000일까지 한다.

오늘도 23시에 책상에 앉아 일기를 쓰고 있다.

저자의 이런 시작 글에 기대를 갖게 된다.


매일 쓰게 되면 항상 좋은 글과 그림이 나올 수는 없다.

그 중에서 잘 선택하고 신중히 판단한 것들만

모아놓은 책으로 보이는데 내용이 다 좋다.


처음에는 아마도 사랑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던 듯하다.

누군가와 만나 이야기하고 좋아하고

그 감정을 차마 전부 밝힐 수 없는 부분.


아무리 누군가 사귀어도 전부 다 이야기 할 수는 없다.

깜빡하기도 하고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그렇게 가슴에 묻어놓는 것들이 있다.


이럴 때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일기로 쓴다.

그걸 다수 대중이 보는 곳에 썼으니 좀 더 신경은 썼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용은 충분히 공감하는 것들로 채워졌다.


길게 쓰기 않고 간단하게 한 장으로 모든 걸 다 표현한다.

그림과 간단한 글로 상대방에게 내가 하고 싶은 걸 전달한다.

아마도 그림과 글이 엮이며 최강의 전달도구가 되지 않았을까.


읽어보면 주로 사랑이야기이긴 해도

함께 공감하며 책을 읽게 되지 않을까한다.

마음이 따뜻해지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한다.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얼떨결에 2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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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라는 적 - 인생의 전환점에서 버려야 할 한 가지
라이언 홀리데이 지음, 이경식 옮김 / 흐름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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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나로부터 출발한다는 명제는 너무 확실하다. 어떤 사람도 벗어나기 힘들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자기 확신이 강하다. 가끔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사람을 만난다. 그럴 때 가끔 부담될 때가 있다. 좋게 표현하면 아우라가 막 표출된다. 내가 성공한 사람이라는 아우라다. 또는 카리스마라고 해도 좋다. 사회에서 볼 때 성공했다는 아니다. 그 정도로 대단한 사람을 만난 적은 몇 번 없다. 주변에서 성공했다 정도인 사람들이다.


이런 아우라를 마구 표출하는 사람은 엄청난 자의식을 갖고 있을 때가 있다. 함께 대화를 하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대놓고 자신이 잘 났다는 이야기를 하진 않지만. 그런 부분은 나랑 이야기를 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그 자의식은 부담이 된다. 한 번 만난 후에는 또 만나고 싶지는 않다. 성공한 사람의 마인드는 훌륭한지 몰라도 계속 만나기는 부담이 된다. 어떻게보면 자기의 써클 안으로 끌어온다. 내가 이렇게 성공했단 말이야하면서.


물론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다소 불안정한 자아가 하는 일이 있어 성공하고 승승장구하며 자가발전을 한다.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어느 것도 할 수 없다. 그런 과정을 거쳐 성공하니 에고가 강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에고없이 성공한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이를 의식하고 조절하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주화입마에 빠질 수 있다. 본인이 깨닫지 못해도 주변에서는 꺼려하고 기피한다.


성공했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도 그저 한 인간일뿐이다. 겸손해야 한다는 표현을 하는 이유다. 지나친 자의식으로 발전하면 자신이 최고라는 자신감을 넘어 스스로를 파멸로 이끈다. 뒤늦게 깨닫고 후회해도 상황은 끝인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에고는 모든 것을 시작하는 출발점이지만 종결시키는 마지막일 수 있다. <에고라는 적>은 그런 걸 이야기하는 책이다. 엄청난 에고로 살아왔떤 저자가 어느 날 깨닫고 쓴 책이다.


큰 성공을 거둔 후 - 그것도 어린 나이에 - 나락으로 떨어지며 깨달은 걸 근거로 썼다. 에고가 분명히 나쁜 것은 아니다. 책에서는 단순화 시키기 위해 에고를 나를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이라고 한다. 또는 그 어떤 것이나 누구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걸 에고라고 표현한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자신에 대한 믿음, 남들에게 강요하는 믿음 말이다.

동전의 양면이다. 에고는 성공의 밑바탕이자 추동력이다. 에고가 너무 심해지면 파멸의 원동력이다. 분명히 성공하는 과정에서는 에고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성공한 후에는 에고를 다스르지 않으면 더 큰 실패자가 된다. 에고가 강한 사람은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매력적이다. 늘 자신감이 넘치고 주변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따르는 추종자도 많이 생긴다. 자가 발전과 자기 강화를 통해 더더욱 통제불능 상태가 되는 걸 본인은 모르게 된다.


주변  사람들은 그러한 카리스마에 더 열광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여러 중요 위인이라 불리는 사람을 보여주는데 그들보다 사람들에게 덜 알려졌을지라도 더 만족한 삶을 산 사람을 보여준다. 한 마디로 중요한 사람이 될 것인가, 중요한 일을 할 것인가로 표현한다. 처음에는 중요한 일을 한다.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은 중요하다. 점점 사람들의 인정을 받고 성공하며 상승한다. 일정 성공을 한 후에는 이제부터 중요한 일이 아닌 사람이 된다.


점점 중요한 사람이 되려하니 한동안은 더욱 빛난다. 무엇보다 내가 전면에 나서니 그렇다. 주변 사람들은 더욱 몰려들고 나는 더욱 빛나지만 이를 즐길 때 끝은 파멸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생을 살면서 어떤 것을 이뤄내느냐가 아닌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에 더 초점을 맞춘다.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정의를 내리게 된다. 자연스럽게 에고가 강화되고 자신이 최고라는 생각을 뛰어 넘는다. 어느 순간부터 나 이외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될 때 무엇보다 배움을 멈춘다. 이전까지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공부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독려한다.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한동안 그렇게 해도 무리 없겠지만 점차적으로 어딘가 깨진  항아리처럼 되어 버린다. 한 때 그를 이끌었던 열정이 양면의 날이 된다. 재미있게도 성공한 사람도, 실패한 사람도 똑같이 열정은 뛰어나다. 열정은 언제나 매력적이고 무모하며 믿음의 영역이 되어버린다.


자아가 건강하고 확실한 사람은 주변의 인정이 아닌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더 집중한다. 나라는 사람이 전면에 들어나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자의식 세계로 빠져버린다. 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이런 걸 절대로 깨닫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아는 동전의 양면과 같은 속성을 갖고 있다. 나를 성공시키기도 하지만 절정의 순간에 파멸시키기도 한다. 성공할수록 자아는 커지고 자의식은 더욱 밖으로 표출된다. 자신을 믿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 부분을 늘 언제나 염두에 둬야 한다.


증정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자의식이 강해 성공이라도 한다면 좋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오래도록 잘 살려면.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183134323

마음스파 - 나로부터


https://blog.naver.com/ljb1202/221099290347

이카루스 이야기 - 아티스트


https://blog.naver.com/ljb1202/221337810373

불행 피하기 기술 - 심리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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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 피하기 기술 - 영리하게 인생을 움직이는 52가지 비밀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유영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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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목에 낚이는 경우가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이다.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제목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니 그렇다. 그렇게 볼 때 <불행 피하기 기술>도 내 경우에는 제목에 낚였다. 솔직히 이 책은 제목때문에 택한 책은 아니다. 제목에 불행을 피한다고 하니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책으로 봤다. 정작 책은 연관성이 없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그렇게 이야기하기는 다소 힘든 내용이었다.


사실 그 반대로 제목에 낚였다는 표현과 달리 내용이 오히려 더 좋았다. 무엇보다 뜬 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특히나 평소 내 뷰와 상당히 닮아있었다. 이런 부분은 인간에 대한 오랜 관찰과 실험으로 밝혀진 심리와 맞닿아 있다. 다소 시니컬 할 수 있어도 세상을 바라보는 냉철한 시선과 정확한 판단에 있어 무엇이 올바른지 알려준다. 그런 뷰가 평소 내가 생각하는 것과 거의 일치하고 있어 무척이나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저자만 그런 것은 분명히 아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뷰가 있다. 이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을테고 정답은 없다.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만큼 정답은 없지만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비슷한 부류가 모이게 된다. 이럴 때 나와 다른 뷰를 갖고 있는 사람에 배타적인 태도만 갖지 않으면 된다. 늘 그럴려고 노력은 하지만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나름 여러 책을 읽고 생각도 하고 실천도 하고 있는데 결국에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일 수 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각자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는 다를 가능성이 있다. 어차피 누가 옳으냐 싸움이 아니다. 그나마 내가 알고 있고 판단하고 생각하는 부분은 나보다 더 대단한 사람들이 이미 검증하고 실험하며 어느 정도 판단 내린 부분이라 본다. 굳이 이야기하면 좀 이성적인 사람쪽으로 난 뷰가 형성되어 있다. 길게 볼 때는 그게 맞다. 사람들이 열광하며 환호해도 일시적일 뿐이며 그런 쪽에서도 성공한 사람들은 나오기 마련이다.


이런 사람이 지속적으로 나오면 더욱 더 사람들은 열광하고 맞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그걸 해내지 못한 사람만 바보가 된다. 이런 것은 간단한 실험으로도 얼마든지 터무니 없다는 걸 알게 되지만 다만 재미가 없다. 사람들은 섹시하고 매력적인 걸 선호한다. 스토리텔링이 완벽하지 않고 허술해도 사람들이 더 좋아하고 열광하는 이유다. 이렇게해도 성공하고 저렇게 해도 성공하다면 무미건조하고 심심하다. 이렇게 해야 성공한다면 사람들은 열광한다.

반대로 볼 때 그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한다. 자신은 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며 상대적인 박탈감도 느낀다. 스스로 자학하며 불행해한다. 성공한 사람은 행복해하고 남들에게 지적질한다. 자신의 성공도 운이 많이 작용했다는 사실에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다. 내 성공에 대한 부정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불행은 사실 나로부터 출발하지만 타인으로부터 온다. 남과 비교해서 좋으면 행복하고 나쁘면 불행하다고 느낀다.


여기서 바로 느낀다는 그 감정이 중요하다. 그걸 깨닫지 못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불행은 떠나질 않는다. 계속해서 나보다 대단한 사람은 나오기 마련이고 난 늘 노력해야만 하는 아주 불행하면서도 힘든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 된다. 이 쇠사슬을 끊어야 할 필요는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 책은 설명했다. 쓰다보니 제목이 맞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워낙 전작에서부터 성공했고 심리와 함께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 알고있어 보지 않았는데 이번 책은 읽게 되었다.


워낙 다양한 이야기를 짧게 짧게 쪼개서 이야기했기에 내용이 쭈우욱 이어지진 않는다. 그 부분은 아쉽지만 다양한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알려주고 있어 아무 챕터나 읽어도 되는 장점은 있다. 더구나 신기하게도 상당히 많은 내용에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이 한 행동과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말이 나온다. 분명히 인간 자세 등에 대한 책으로 알았는데 투자 구루가 설명하는 걸 알려준다. 더구나 책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투자에 대한 설명을 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면 조각조각 이야기가 나눠져 있어 큰 흐름을 놓칠 수 있어 보인다. 다른 행동경제학이나 다양한 심리학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꽤 큰 도움이 될 듯하다. 한 가지를 갖고 이어지는 책은 지루하지만 머릿속에 제대로 넣을 수 있다. 그런 책을 다양하게 읽은 후에 이 책을 읽으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여전히 우리는 보이는 부분만 보고 믿고 환호하고 실망한다. 왜 그러는지에 대한 그 구조와 심리를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이 부분은 결코 이성적인 것은 아니다. 올바른 심리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획득하는 것이다. 잘못된 심리에 대해 정확한 심리 현상을 깨닫기 위해 읽는 것이 좋다. 아무리 노력해도 행복하지 않다면 더욱더 그렇다. 무엇보다 모든 것은 대부분 상대적이라는 사실이다.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그것 자체가 거의 그럴 가능성이 크다. 남이 아닌 나를 제대로 보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한다. 모든 것은 결국에 나로부터 출발하니 말이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워런버핏과 찰리 멍거 왜 이리 많이 나와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으며 다르게 보는 걸 알자.


함께 읽을 책

https://blog.naver.com/ljb1202/221164743452

마음을 읽는다는 착각 - 인간


https://blog.naver.com/ljb1202/221161519359

클루지 - 맥락


https://blog.naver.com/ljb1202/221147276870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나에게 -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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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
김웅 지음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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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라고 하면 딱딱하고 재미없고 빈 틈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대중 미디어를 통해 갖게 된 이미지도 자기 시간은 하나도 없고 하루 종일 밤낮없이 일 하는 이미지도 있다. 우리가 살면서 검사를 만날 일도 거의 없다. 난 만난 적은 있다. 그다지 좋지 못한 일로 만났는데 아주 짧은 시간동안 만났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대부분 사람들에게 검사는 그다지 만나고 싶지 않은 직군이 아닐까한다. 절대로 말이다.


무엇보다 검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졌지만 그들이 하는 일은 베일에 쌓여 있다. 변호사는 워낙 친숙하고 판사도 어느 정도 알려졌는데 검사가 가장 덜 알려진 느낌이다. 워낙 민감한 분야를 다루고 항상 범죄와 연결되어 있으니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 이런 검사들도 다 똑같은 사람이고 무엇보다 생활인이라는 걸 알게 된다. 바로 <검사내전>을 읽으면 이들도 그저 나랑 똑같이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책 내용에 주말에 집에서 쉬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게 무척 어색하고 읽혔자. 그들은 자기 시간이 없는 것처럼 생각했는데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집에서 쉬는 모습이 나오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어보면 검사도 그저 하나의 직업일 뿐이고 사람마다 다양하다는 걸 알게된다. 무엇보다 이 책 저자는 무척이나 위트가 넘친다. 조직 내에서 똘아이라는 소리도 들었다고 하니 더더욱 그럴 듯도 하다.


상명하복이 강한 조직인데도 거의 막가파식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보여진다. 상사가 술 자리에 오라는 내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를 전달하기만 하고 자신은 갈 생각도 못했다. 아주 엄숙한 자리에서 이런 걸 뭐하러 하냐고 감히 말단이 이야기를 한다. 야유회를 가서도 왜 이런 곳에서 하냐고 눈치 없이 말한다. 좋게 표현하면 자신의 확고한 줏대가 있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눈치 없는거다. 보통 이런 사람을 군대에서 고문관이라고 표현도 한다.


허나 재미있게도 끝까지 버티고 버티면 된다. 저자도 버티고 버텨 지금은 상당히 유능한 검사가 된 듯하다.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10년이 넘게 검사생활을 했으면 유능한 거 아니겠는가. 실제로 피의자들과 만나 사건을 풀어내는 걸 보면 나름 집요하게 파고 들어 해결하는 이야기가 있다. 별 거 아닌 작은 힌트를 근거로 상대방을 옭아메어 해결하는 이야기도 있고 말이다. 역시나 무엇이든지 오래 하면 나름 전문가가 되는 건가 보다. 라고 쓰면 저자에게 실례이려나.

검사가 자신의 검사생활을 에세이로 엮은 책이다. 무척 딱딱하고 근엄한 책을 생각하고 읽는다면 아니다. 금방 낄낄거리며 읽게 된다. 알기로는 원래 법조계는 글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우리 생각과 달리 늘 글을 쓰는 직업이다. 글 형식과 내용이 일반  사람들에게 친숙하지 않을뿐이다. 거기에 온갖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잡학다식하게 많은 걸 배우고 익혀야 한다. 이러니 아는 것이 많아야만 한다. 시간이 갈수록 지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같은 내용의 사건만 맡는다면 확장하기는 힘들겠지만 저자는 워낙 여기 저기 많이 다닌 듯하다. 무엇보다 스스로 이야기하길 마이너라서 검사세계에서 주요한 자리나 보직은 맡기가 힘들었다. 잡일을 더 많이 하게 되는데 덕분에 온갖 경험을 한다. 이로 인해 경험이라는 측면에서는 더 넓어진다. 이런 검사가 훨씬 많은데 그건 좀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억울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서두는 사기로 시작한다. 무엇때문에 사기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어보면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는 온갖 신기한 사건이 정말로 벌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결코 픽션이 아니었다.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 더구나 난 워낙 검사를 만날 일이 없고 약간 공포심도 갖고 있어 그런지 몰라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 검사를 우습게 아는 사람도 많은 걸 읽으면 알게 된다. 그런 것은 괜히 신기하게 느껴졌다. 같은 사람이고 무죄추정이라는 걸 볼 때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더구나, 저자는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근조근 이야기한다고 한다. 오히려 구걸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차분하게 소리 높히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 게다가 구속이 확실한 사람은 의도치 않게 커피를 타 준단다. 본인이 다 끝나 마시던 커피를 혼자 마시기 뭐해서 주던 습관이 이제는 공포의 커피 주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처음엔 제목을 보고 좀 편견도 가졌다. 변호사들은 워낙 많은 책을 냈고 이제는 판사들도 책을 냈다. 이제는 검사도 내는구나하면서 말이다.


제목도 내전이라는 표현이 들어가 안 좋은 선입견을 가졌는데 책이 참 재미있었다.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가 있었다. 더구나 저자 자신이 무게 잡지 않고 편안하게 보인을 내려놓고 썼다. 더구나 스스로 찌질하다는 컨셉으로 글을 쓰다보니 더 재미있다. 나보다 대단하다는 사람이 나처럼 평범할뿐만 아니라 똑같다는 걸 알게 되는 책이다. 저 위에 있는 사람이 아닌 친근하게 나랑 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해주는 책이다. 그것도 책을 읽으면 웃으면서 보게 되니 더더욱. 검사도 나랑 같은 사람이었구나.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래도 책 부피는 좀 길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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