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 : 생물.도시.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제프리 웨스트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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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두껍고 내용이 방대한 책이다. 덕분에 무려 일주일을 붙잡고 읽었다. 스케일이라는 제목답게 생물부터 지구는 물론이고 기업에서 도시까지 여러 분야를 전부 다루고 있다. 처음에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고질라에 대한 이야기다. 과연 고질라가 실제로 가능하겠냐는 질문을 기자들에게 받았다고 한다. 과학자로 답변을 해야 하니 했단다. 고질라가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다. 굳이 과학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답할 수 있는 내용인데 그 이유는 바로 대사율에 달려있다.

거대한 모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그게 불가능하다는 거다. 자신의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걸맞는 다리 등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데 그 부분도 어렵다. 영화에서 고질라는 다소 가볍게(?) 움직일 수 있지만 현실에서 고질라는 그 정도 몸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한다. 다리 두께만 해도 엄청날 뿐만 아니라 한 발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현실에서 스케일을 접목한다. 현실에서 스케일이 무한정 커질수는 없다.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작은 동물과 큰 동물이 있다면 우리는 별 생각없이 작을수록 더 민첩하고 효율적이고 덩치가 클수록 비 효율적이고 느리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당연히 작은 동물이 큰 동물에 비해 훨씬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고 있을 것이라 본다. 막상 살펴보면 큰 동물일수록 오히려 더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효율적으로 쓴다. 작은 동물에 비해 큰 동물이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것은 맞지만 이럴 때는 비율을 따져야 한다. 작은 동물보다 큰 동물이 더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고 있다.

우리는 흔히 면적이나 부피 등이 2배가 되면 그만큼 에너지를 쓸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대략 3분의 2정도씩 올라간다. 마약 성분에 대한 조사를 하려 했다. 흔히 생쥐에게 하는데 사람에게 직접 할 수 없으니 덩치가 훨씬 큰 코끼리에게 주사를 투약했다. 평소 생쥐에게 투여하는 약물을 근거로 코끼리에게 비율을 맞춰 마약을 투약했다. 나같은 사람에게 이런 실험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이 약을 투여했던 사람들도 똑같이 생각하고 그렇게 투여했다. 정작 투여를 하자마자 코끼리는 즉사했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처럼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이렇게 스케일이 커진다고 하여 단순 잣대로 하면 안 된다. 이와 관계해서 역도 선수들도 헤비급보다는 미들급이 실제로는 자신의 몸 대비로는 훨씬 더 큰 무게를 감당한다. 이런 스케일은 대부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준다. 단순히 2배씩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이런 사실을 본다면 그저 스케일이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많은 부분에서 신기하게도 여기저기에 갖다 붙여도 맞는 것들이 있다.

책에서 알게 된 것 중에 진화는 죽음을 필수요소로 본다는 점이었다. 생존과 번식이 진화의 기본이라 생각했는데 죽으면서 후손이 유전자 조합을 퍼뜨리며 자연선택 후 다양성을 획득한다는 점이다. 죽음을 그렇게도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 거기에 크든 작든 마지막 단위는 다 동일하다. 거기에 그 공간을 채워야 한다는 점도 똑같다. 무게나 부피에 상관없이 하부조직으로 내려 갈수록 모든 사물은 크기 등이 똑같다. 이런 점은 기업이나 도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바로 그 부분이 이 책에서 설명하는 부분이다.

생각해보면 아무리 큰 건물이라도 수도꼭지 크기는 다 똑같다. 땅콩 주택이나 100층 짜리 건물이나 내부에 들어가는 이런 미세한 부분은 똑같은 크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 크기가 무시되면 기초가 흔들리며 무너지게 된다. 이런 점에서 똑같은 형태가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는 프랙탈은 여전히 풀지 못하는 신비다. 무엇때문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지 원인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프랙탈을 잘 활용한다면 발전이 가능하다. 흥미롭게도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데도 우리는 다르게 보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다는 사실을 보면 말이다.

무한 반복으로 자가증식할 수 있지만 한계는 있다. 어느 순간 정체되는 순간이 오고 그 지점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 스케일의 한계기도 하다. 성장의 한계는 어느 사물이나 동일하다. 한계에 닥쳤을 때 뛰어넘는 것은 쉽지 않다. <스케일> 책에서는 이 부분에 있어 도시만이 유일하다고 말한다. 기업도 100년이 넘게 부도나지 않고 생존하는게 극히 드물다. 반면에 도시는 끝까지 생존한다. 유일하게 도시만이 죽지않고 불사조처럼 살아남는다. 인류 역사를 보더라도 여전히 각 도시는 수천 년이라는 시간동안 멸망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유지되고 있다.

보통 탄생후 모든 에너지는 성장에 투입되고 성장이 끝나 후에는 유지 관리에 쓴다. 이런 부분에 있어 도시는 끊임없이 성장한다. 도시 자체내에서 성장이 멈출 수 있어도 또 다시 해당 건물을 부수고 새롭게 짓는 등으로 다시 재탄생하는 거의 유일한 존재(?)다. 도시에 거주하는 인간 개개인은 영원하지 않지만 자신의 모든 걸 후대에 남겨주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는 성장한다. 도시의 핵심은 그 안에서 모든 걸 해내는 인간이다. 큰 도시일수록 더 많은 직업과 작은 도시에는 없는 새로운 걸 하게 된다. 이런 점이 도시를 더욱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현대에 들어와서 각 국가들의 도시화는 국가의 경제적 발전과 궤를 함께 했다. 어찌보면 현재 대다수의 국가들이 경제 발전이 정체된것은 도시의 성장이 정체된 것과 맞닿아 있다. 도시를 다시 살려 더 성장할 수 있게 만든다면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것이 단순히 SOC와 같은 건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 부분은 책에 나온 것도 아니고 내가 생각한 부분이라 어떻게 해야 할 지는 나도 모르겠다. 도시화는 편리성 등의 훌륭한 점을 제공한 것만큼이나 빈부격차등의 불편함도 더 증가시켰다. 단점을 포함하더라도 도시는 장점이 더 많은 체계다.

도시가 작건 크건 출퇴근 시간은 똑같다. 거리가 멀어질 뿐 시간은 동일하다. 대도시일수록 걷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데이터도 있다. 책은 생물에서 출발해서 도시까지 아우르는 방대한 내용이다. 아쉽게도 나는 초반 중반까지는 흥미있게 읽었는데 중후반은 내용이 별로 유익하지 않았다. 좀 반복되고 쓸데없는 내용이 많아 내용채우기처럼 보였다. 그렇다해도 스케일이 무조건 2배로 증식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어떻게 해야 나도 이렇게 스케일을 점차적으로 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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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자, 이렇게 한번 해볼래요? - 서류만 읽을 줄 알면 돈 되는 땅이 보인다
박근용 지음 / 다온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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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의 가장 마지막이 토지라고 한다. 처음에는 많은 지식이 없어도 가능한 주택으로 시작한다. 그 중에서도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이 후에 좀 더 수익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눈을 돌리게 된다. 상가를 하는 사람도, 토지를 하는 사람도 있다. 아파트는 임차인 관리가 쉽지 않으니 다른 쪽을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상가는 수익도 훨씬 좋게 느껴지고 임차인이 알아서 주인에게 연락하지 않고 다 처리를 하니 무척 편하게 느껴진다.

토지 투자는 임차인이 없으니 신경 쓸 것이 없어 매력적으로도 보인다. 둘 다 막상 해 보면 쉽지 않다. 상가는 까닥하면 임차인은 구하지도 못하고 공실때문에 엄청나게 속썩이다 끝나는 경우도 있다. 토지는 그저 땅을 산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이 좁디 좁은 땅 덩어리라고 하지만 중요한 땅 덩어리가 아니면 쓸모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아주 적은 돈으로도 당장이라도 살 수 있는 땅은 수두룩하다. 부동산 경매 사이트를 들어가면 엄청나게 많이 볼 수 있다.

심지어 몇 십만 원에도 구입할 수 있는 토지가 있다. 이런 걸 볼 때 토지구입하는 것이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런 건 주택도 마찬가지긴 하겠지만. 내 주변에도 토지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분들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최소한 임대차 문제로 신경 쓸 것은 없다고 말한다. 토지 투자는 대체적으로 개발과 가장 큰 연관이 있다. 개발이 되는 곳을 미리 구입해서 기다리거나 내가 개발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만 잘 해도 꽤 수익이 쏠쏠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토지 투자라는 것이 아무나 할 수 없는 걸로 여겼다. 은밀하게 개발 계획을 남들보다 먼저 알아낸다. 그 후에 해당 토지를 더 은밀하게 매입한다. 나중에 정부에서 발표가 난 후에 사람들이 몰려들며 큰 수익을 남기고 매도한다. 이런 식으로 돈을 버는 걸로 알고 있다. 이런 내부 정보를 아는 사람이나 그 주변 친인척들이나 돈을 버는 방법처럼 말이다. 이제는 다르다. 누구나 얼마든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전히 먼저 아는 사람이 있긴 할테다.

한국 사회가 투명한 방향으로 발전했기에 거의 실시간으로 개발계획이 전부 알려진다. 정부가 시기마다 전국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공식적인 보고서로 발표한다. 보고서에 나온 내용이 그 즉시 실행되는 것은 아니다.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려 긴가민가 하는 고통이 동반된다. 대체적으로 오래 걸린다는 것이지 안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정보가 이미 다 세상에 나와있다. 나와 있다고 모든 사람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거기서 무엇이 중요한지 또 알아야 한다.

그걸 알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 대부분 투자는 어느 정도 알아야 한다. 몰라도 무조건 지르면 되긴 한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본격적으로 공부를 하게 될테니 말이다. 이왕이면 구입 전에 알아야 할 것만 알아야 한다. 너무 많은 걸 알 필요는 없고 필요한 것만 알면 된다. 각 투자 영역에 따라 알아야 할 것은 있다. <땅 투자, 이렇게 한번 해볼래요?>는 그런 부분을 알려주는 책이다. 토지는 흔히 공법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공법을 알아야만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꼭 그럴 필요는 없다. 공법을 몰라도 된다. 지목변경이라고 하여 가장 큰 수익을 내는 방법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그 보다는 오를 땅을 미리 선점해서 갖고 있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제대로 했다면 신경쓰지도 않고 어느 날 연락이 온다. 땅을 팔아달라고 말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이마저도 계획만 안다고 되는 것 아니다. 토지의 용도를 알아야만 한다. 기껏 땅을 사고 기뻐해도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땅이라면 돈만 버린 꼴이 되어버린다.

땅은 움직이도 않고 영원하다며 갖고 있으면 언제든 돈이 된다는 것은 말만이다. 거꾸로 볼 때 영원히 팔지도 못할 땅을 갖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개발 계획이 잡힌다. 그 근처 땅이 들썩거리며 난리가 난다. 뭐라도 해야겠다며 그 근처 땅을 매입한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큰 돈을 벌 것이라 기대에 찬다. 실제로 개발이 착수되어 척척 진행된다. 내 땅을 팔아볼까하고 의뢰를 했더니 사려는 사람이 없다. 그 땅은 아무것도 활용할 수 없는 땅이다.

이런 부분은 조금만 공부해서 지도와 같은 것을 통해 용도 등을 확인했다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다. 아무리 개발이 되어도 국가적인 국토 개발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토지는 토지로 냅두는 곳도 있다. 도시가 개발되니 이런 곳이 언젠가는 될 것이라는 순진한 생각만으로는 돈도 잃고 영혼도 날린다. 특히나 서울같은 곳은 그럴 가능성이 있었지만 더이상 개발을 하지 않을테고 그 외 지역은 해당 지역만 개발할 뿐 옆 부분까지 개발할 이유가 없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책은 다소 이론적이다. 저자의 실제 사례도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어떤 서류를 봐야 하는지 알려주는데 좀 더 할애를 한다. 이러다보니 솔직히 인터넷 여기저기서 구할수 있는 것들이 꽤 있다. 그런 것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모아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지도에서 용도는 색깔로 구별된다. 이것만 제대로 익혀 습득하면 향후 빠른 시간내로 투자할 토지를 구별할 수 있다. 금방은 안 되지만 훈련하면 앞으로 지도를 볼 때마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연습 좀 해야겠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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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원의 철학 - 동네 헬스장 형 구진완은 어떻게 252억을 투자받았을까
정영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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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길거리를 다닐 때 변화된 풍경 중 하나가 전단지에서 느껴졌다. 보통 전단지는 각종 분야에서 나눠주는데 피트니스 전단지가 많아졌다. 실제로 전단지 나눠주는 아줌마들도 있었지만 몸 좋은 트레이너들이 직접 주기도 했다. 예전에는 피트니스 전단지가 거의 없었는데 갑자기 많아졌다. 전단지를 나눠줄 뿐만 아니라 전봇대 등에도 많이 보였다. 대략 1~2년 전부터 이런 경향이 아주 많이 보였다. 회식문화가 달라지고 주 52시간 등의 문화가 생기면서부터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오후나 저녁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이 다소 달라졌다. 이전에는 음주가무를 즐겼다면 이제는 각자 자신이 할 것을 하는 문화가 생겼다. 그 중에서 부담없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피트니스다. 아마 이것도 사회가 발달하며 경제 수준이 올라가면서 함께 새롭게 문화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한다. 그러면서 언제부터 피트니스 센터가 엄청 많이 생겼다. 덕분에 어지간한 건물 지하가 뜻하지 않게 호황을 맞이한 걸로도 안다.

사람들이 피트니스 센터로 몰려들자 상당히 많은 업체가 생겼고 거기에 개인 PT뿐만 아니라 그룹 GX라는 것도 많이 보급되었다. 자신의 몸에 대한 관심도 달라지면서 사람들이 스스로 운동을 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지만 피트니스 트레이너나 요가는 물론이고 필라테스 등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노력이 많아지면서 성수기를 누르는 듯하다. 그런 전단지 중에 꽤 인상깊은 것이 있었다. 대부분 전단지를 보면 비포 앤 애프터가 주였다.

거기에 몸매 좋은 트레이너들이 포즈를 취하면서 '너도 이렇게 될 수 있어!'라는 식의 문구가 많았다. 최근에는 그런 전단지가 보이지 않지만 살짝 촌스러운 피트니스 전단지가 있었다. 캐릭터가 나오며 꽤 저렴한 금액이고 어느 지점을 가도 된다는 광고였다. 그런 식의 전단지가 흔한 것은 아니라서 기억에 남았다. 그 전단지는 '새마을 휘트니스'라는 곳이었다. 딱히 할 생각은 없는 나도 이렇게 인상에 남을 정도로 마케팅은 성공한 듯하다. 그러더니 어느 날 전단지가 변했다.

'GOTO'라는 사명으로 변경했다며 전단지가 변한 걸로 기억한다. 그 전단지에 새마을 휘트니스가 있었기에 저절로 연결시켜 알게 되었다. 바로 그 피트니스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2만원의 철학>이다. 읽어보니 해당 기업에 대한 이야기였다. 당연히 사장이 쓴 책으로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정영재라는 기자가 회사를 탐구하고 취재하고 인터뷰해서 쓴 책이었다. 그런 부분은 살짝 아쉽긴 했다. 아무래도 외부인이 보는 관점과 내부인의 관점은 다를테니 말이다.

전단지가 인상 깊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구진완 대표는 디자인을 했었다. 전공자는 아니라서 처음에는 주로 명함 위주로 만들며 수도권을 전부 직접 배달했는데 그다지 돈이 되지는 않았다. 노력만큼의 보상은 따르지 않았다. 그 후에 댄스학원도 했으나 역시나 잘 되지 않았다. 그 이후 우연한 기회에 피트니스 센터를 운영하게 된다. 내가 알기로 대부분 트레이너들은 성과급제로 알고 있다. 고정급이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이 노력한만큼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다.

트레이너 했던 사람 이야기를 들었는데 열심히 하면 월 1,000은 가볍게 번다고 했다. 대신에 너무 힘들었단다. 자신의 시간도 없고 따로 운동할 시간마저도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이 한 만큼 큰 보상이 따르지만 회원을 유치하지 못하면 당장이라도 먹고 살기 힘들다. 반면에 이곳 GOTO는 고정급을 받는다. 여기에 4대 보험도 된다고 한다. 고정급을 받는다고 완전 월급제는 아닌 듯하다. 고정급에 노력한만큼 보상을 따로 받는 듯하다.

대신에 고정급만으로도 생활하는데 지장은 없을 정도인 듯하지만 노력해서 회원을 유치한만큼 꽤 높은 보상도 받는 듯하다. 이런 시스템에 사장이 전 직원에게 자신 월급은 못 받아도 트레이너들과 직원들에게 월급을 밀린 적은 없다고 한다. 꽤 인상적인 것은 자발적으로 센터 내에 청소 등을 솔선수범으로 서로 한다. 거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해결한다. 지점 실적이 안 좋고 그러면 나는 당연하게 다른 사람이 볼 때는 특이하게도 독서를 한다.

사장실에는 책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곳에서 며칠동안 책을 읽게 하기도 한다. 여기에 함께 책을 읽고 토론도 하면서 이겨내게 한단다. 무엇보다 트레이너들이 잠시 돈을 벌고 이직하려는 회사가 아닌 고정급을 받으며 돈을 번다. 여기에 노력하면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닌 이 회사내에서 새로운 지점이 생겼을 때 매니저가 되는 등의 목표도 만들어준다. 여기에 가격도 저렴하니 회원들이 많이 오고 만족도도 높다. 그 덕분에 펀딩을 받아 252억을 유치했다. 그 금액을 너무 전면에 앞세워 그렇긴 했지만.

단순히 피트니스 센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회사를 운영하고 발전시키면서 키워내는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그 과정에서 성공지향적인 방법이 아닌 가치공유를 하며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가 담겼다. 각자 자신의 지점에서 잘 할 생각만 하고 같은 직원이라는 공유의식이 없을 수 있는데 회사에서 하는 모든 모임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심지어 회사에서 하는 모든 행사에 의무는 없고 자율이고 각 사원이 알아서 결정할 수 있다. 책을 읽어보니 무엇보다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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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성균 옮김 / 이레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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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뭉치면 군중이 된다. 집단지성이라 말한다. 여럿이 모이면 그들이 갖고 있는 각자의 경험과 지식들이 쌓여 혼자면 불가능할 것들을 해결하는 걸 말한다. 그만큼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 할 때 훨씬 더 똑똑하다는 뜻이다. 정말로 그럴까. 이 부분은 케바케 라는 표현이 정확할 듯하다. 집단지성이라고 불릴 때도 있지만 군중이 될 때 인간은 엄청나게 이상한 짓을 한다. 논리적으로 이해 되지도 않고 이성적으로 볼 때 개인이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을 한다.

혼자면 좀 더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판단 내렸을텐데 집단으로 있을 때 차마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지만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어..어..'그러면서 따라가게 된다. 지나고 나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했다는 자책할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다수다. 나는 절대로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군중심리> 책은 세상에 나온지 이미 100년도 넘은 고전이다. 과거와 달리 현대인은 엄청난 정보와 지식으로 무장했다.

지난 100년 동안 발전 과정을 돌아 볼 때 그 이전의 수천 년보다 훨씬 더 큰 발전을 이뤄냈다. 우리 인간도 똑같이 그럴것이냐고 묻는다면 안타깝게도 전혀 그렇지 않다. 정보와 지식은 더 많아졌을지라도 인간의 행동양식은 여전하다. 과거보다 더 잘 살고 있고 편리한 생활을 한다고 결코 더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과거보다 훨씬 더 개개인의 지혜는 상승했을 것이라 본다. 글자의 전파와 교육 수준의 향상은 과거와 비교될 수 없다. 이런 개개인의 모이면 과거와는 다른 행동을 해야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여전히 과거처럼 군중이 되었을 때 개인의 이성은 사라진다. 군중이 되었을 때 이성보다는 감정이 우선이다. 아마도 집에서 혼자 조용히 스포츠 경기를 본다면 차분하게 관란했을 사람이다. 경기장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관람하면서 주변 분위기에 취해서 나도 모르게 혼자서는 절대로 하지 않을 행동하는 자신을 보게 된다. 어느 순간 '에이 모르겠다'하면서 자신을 놓아버리게 된다. 이런 부분이 꼭 부정적인 것은 아니고 긍정적으로 표출되면서 거대한 에너지를 분출하기도 한다.

책을 읽어보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스스로를 낮춰 비하할 때 '한국인은 어쩌구.. 저쩌구..'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나도 모르게 '그렇지 한국인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한국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어느 사람이나 민족이나 국가나 동일하다. 군중이 되었을 때는 그렇게 변할 뿐만 아니라 금방 자신들이 한 행동을 잊는다. 언제 그렇게 했냐는듯이 동일한 상황에 또다시 부화뇌동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들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듯이 말이다.

제도와 법을 중요하게 여긴다. 개인간 다양한 분쟁을 해결하고 군중으로 살기 위해서 제도와 법은 필수요소다. 책에서는 제도와 법은 군중의 성격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아마도 이런 표현은 평소에는 제도와 법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개인들을 개인으로 머물게 만들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제도와 법은 버린다. 평소에는 느릿하게 움직이는 개인은 군중이 되었을 때는 번개처럼 움직이면서 미처 제도와 법이 영향력을 미칠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군중의 무서움은 그래서다.

군중이란 어떤 특정 집단이지만 무조건 대상을 규저하기는 힘들다. 누군가는 군중이 되지만 어느 순간 군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신이 속한 집단이나 민족이나 단체를 무조건 믿을 것은 못 된다. 이런 상황이 심심치않게 벌어지기 때문에 다들 군중으로 돌변했을 때 벗어나지 않으려 더욱 노력한다. 군중에서 탈락하는 순간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쓰디쓴 배신의 감정을 넘는 죽음의 고통까지 안겨준다. 과거에는 이런 죽음이 육체적 죽음이라면 현대는 정신적 죽음으로 변한게 다르다면 다를 뿐이다.

개인이 뭉친 군중이 되었을 때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감염을 체험하게 된다. 군중 속에 속했을 때 올바른 정신상태가 아닌 살짝 미친 감정을 경험하면서 혼자라면 고민했을 행동을 아무 생각없이 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속한 집단을 위해서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한다. 군중이 된 개인은 이성이나 차분함은 전혀 볼 수 없고, 감정이나 본능만이 그들을 지배한다. 그럴 수 있는 것은 군중에게는 차분한 사고보다는 눈 앞의 즉시적인 이미지가 더 최우선되면서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이미지 자체가 진실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나 더 그럴싸하냐가 관건이다. 이미지를 추종하며 과잉 감정을 발산하면서 군중은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들고 달려간다. 현실을 자각하거나 진실을 보았을 때는 이미 늦는다. 그걸 알더라도 군중은 이를 거부하거나 거짓이라 매도하면서 자신의 광기를 정당화한다. 이런 군중을 움직이게 하려는 지도자의 이성적인 말과 글은 전혀 미동도 일으키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감정에 호소하고 단순한 이미지를 제시해야만 더 각광받고 위대한 지도자가 된다.

지도자는 위엄으로 군준을 다스린다. 위엄은 성공과 맞닿아 있다. 성공한 사람은 위엄을 갖고 군중을 지배할 수 있지만 그가 갖고 있는 성공이 허상이 되면 그 즉시 위엄은 함께 사라진다. 군중은 언제나 이성을 버릴 모든 준비가 된 상태다. 누가 이를 적절히 잘 이용해 먹느냐에 따라 자신의 이익을 충족시킬 수 있지만 그만큼 변덕스럽기에 언제나 군중에게 내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한다. 최소한 군중이 갖고 있는 이런 특성을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군중에 속한 내가 이성적으로 행동할 것인여부는 논외로 쳐도.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읽기 어려워.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개인과 군중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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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 -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살기 위한 리스타트 이코노믹스
경제브리핑 불편한 진실 지음 / 청림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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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판되는 책에서 유행은 팟캐스트다. 팟캐스트로 어느 정도 인지도를 쌓은 사람이나 팀이 함께 책을 써 내는 경우가 많다. 한 때는 블로그가 이 역할을 했고, 다음으로 페이스북이 그 역할을 한 후에 지금은 팟캐스트인 듯하다. 워낙 다양한 주제에 대해 어느 정도 검증된 사람들이 전달하는 유익한 내용이니 좋다. 아무래도 팟캐스트 같은 것은 파편처럼 좀 분산되어 있지만 책은 한 권에 모여 있는게 장점이다. 여러 내용이 한 권에 있으니 집중적으로 읽으며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내가 모든 팟캐스트를 다 듣는 것도 아니고 굳이 찾아 듣는 편도 아니다. 어떤 팟캐스트가 유명한지도 모르고 순위도 그다지 보지 않는다. 오히려 책으로 더 팟캐스트 내용을 알게 되는 듯하다. 이번 책 <모르면 불편한 돈의 교양>도 팟캐스트로는 잘 모르고 이번에 책으로 알고 읽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인 듯하다.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보가 넘친다. 예전에는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아는 사람이 유리했고 대단했다.

지금은 결코 그렇지 않다. 워낙 정보가 흘러 넘쳐서 그 중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누가 얼마나 더 알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엉뚱한 정보를 알고 있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정보를 많이 알아도 잘못되었다면 쓸모가 없다. 문제는 그래야 하는데 올바른 정보가 오히려 잘못된 정보로 묻히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심지어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더 큰 목소리로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특히나 잘못된 정보는 올바른 정보보다 더 매력적이다.

올바른 정보는 어딘지 불편하고 틀린 것처럼 보이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이 책 내용은 정정보도와 같은 역할을 한다. 사람들에게 경제부분에 대해 정확한 팩트를 전달하려 한다. 항상 하는 이야기가 한국은 이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말한다. GDP 순위에서도 이 정도면 엄청날 뿐만 아니라 대단한다. 그런 상황이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정작 사람들은 과거보다 더 살기 힘들어졌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솔직히 정답은 없어 보인다.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론에 이른다.

책에서는 이 부분을 경제 성장한 만큼 그 과실을 국민이 아닌 기업이 전부 갖고 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예를 스페인과 비교하며 알려준다. 스페인은 한국과 여러모로 비교 대상이 되기에 좋다. GDP순위에서도 엇비슷하고 인구도 비슷하다. 예능프로에서 스페인을 자주 보여주는데 그들의 삶과 생활은 무척이나 여유롭게 보인다. 그 차이는 축적된 경제 역사와 비교할 수도 있는데 느림을 바라보게 한다. 너무 달려왔던 한국은 이제 느림을 받아들여야 할 때라고 말한다.

느림이란 어떤 면에서 포기이기도 하다. 스페인이 지리적 특성이 어느 정도 국민성을 포함되었을테고, 오랜 시간동안 경제 성장이 정체되며 역설적으로 덜 아등바등된 것도 있으리라 본다. 그런 시간이 지나며 스페인은 어느 정도 느림을 받아들인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한국은 아직까지 그런 걸 받아들이기에는 준비가 덜 되었다. 내 생각에는 받아들이라고 할 필요없이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한국도 그런 식으로 변화하지 않을까한다. 북유럽같은 국가들이 지금과 같은 문화, 가치관, 사회구조가 된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분야에 대해 설명한다. 몇 몇 내용은 처음 듣는 것도 있었지만 아는 것도 꽤 있었다. 어떤 것은 그걸 안다고 딱히 뭘 달리 내가 할 것은 없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의류와 관련된 이야기 중 공산품이라는 것은 새로웠다. 다들 의류는 패션으로 받아들이지만 공산품으로 받아들이고 구입하라고 한다. 그것만 하더라도 꽤 많은 돈을 아낄 수 있고 더 좋은 의류를 구입할 수 있다. 의류가 공산품이라는 관점에서 메이커에 집착하지 말고 가성비라고 할 수 있다.

입시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깊히 공감을 했다. 나 자신도 스카이는 근처도 가지 못할 실력이었다. 내 주변에 거기 나온 사람들은 꽤 있지만. 언제나 뉴스를 보면 입시에 대한 이야기는 고득점 맞는 아이를 위한 내용이다. 실제로 시험을 친 후에 고득점을 맞아 좋은 대학을 가는 학생보다는 그렇지 않은 학생이 훨씬 더 많다. 그 아이들에 대한 입시 이야기는 오히려 없다. 공부를 잘하면 차라리 가야 할 학교는 심플하다. 몇몇 학교에서 고민하고 고른 후에 응시하면 된다.

중하위 학생들은 지원해야 할 학교가 훨씬 더 많다. 수많은 모집요강이 있는데 이걸 제대로 알지도 못한다. 학원이나 최근 유행하는 컨설팅하는 사람들도 스카이를 간 학생 숫자로 광고를 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에게 더 집중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그렇지 않은 수많은 학생이 더 많다. 이들에게 제대로 정보를 알려줄 사람이 더 부족하다. 너무 많은 정보를 알고 알려줘야 하니 오히려 더 힘들다. 이런 것에 대해서 대부분 언론에서도 다뤄지지 않는다. 이들도 분명히 대학을 나오고 사회에 진출하는 소중한 인재인데 말이다.

책은 총 13개의 챕터로 우리가 알아야 할 정보를 알려준다. 최신 트렌드에서 불편한 진실까지. 마블링도 일본과 한국에서만 쓰는 단어로 미국 업체에서 만든 단어다. 기름이 많은 소고기를 좋아하는 걸 이용했는데 정작 미국 등에서는 좋아하지 않는 고기라 한다. 이런 식으로 기존에 알고 있고 좋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그 반대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러 사람이 쓴 내용이라 다소 내용이나 글의 편차가 있고 지루한 것도 있지만 여러모로 도움 될 내용으로 구성된 듯하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챕터마다 관련 없는 분야다 보니 내용이 뚝뚝 끊어진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기존에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한 올바른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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