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4
헤르만 헤세 지음, 전영애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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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10대 후반인지 20대 초반에 <데미안>을 읽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에도 읽기는 했지만 제대로 이해는 못 했던 듯하다. 이번에도 역시나 읽었는데 이해라는 측면에서는 모르겠다. 원래 이런 책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니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는 다를 듯하다.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책 내용이 다소 모호하게 구성되어 있어 해석하기에 따라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같은 책을 읽어도 서로 딴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지금도 제목이 데미안인 이유를 모르겠다. 책에서 주인공은 싱클레어다. 주인공 이름도 자주 등장하지도 않고 뒤늦게 나온다. 싱클레어가 자기 관점에서 쓴 내용인데 데미안만 놓고 볼 때 인생에 있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따져본다면 다른 의견도 갖게 된다. 초반에 싱클레어가 거짓말을 한다. 농담이라고도 할 수 있는 남의 물건을 훔친 것에 대해 설명한다. 이야기를 듣고 크로머가 그에게 협박한다. 돈을 갖고 오지 않으면 이 사실을 밝히겠다고 한다.

이전까지 싱클레어는 선하고 착한 세계에서 살아왔다. 더할나위 없이 바르게 살아왔지만 이때부터 착한 세계에서 악한 세계로 발을 본인은 딛는다고 생각한다. 협박에 못이겨 집에서 돈을 훔쳐 갖다준다. 이때부터 싱클레어에게는 고통이 시작되고 이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사람이 된다. 성인이 된 내 입장에서 볼 때 '에고.. 어린 거'라는 정도다. 대체로 사춘기 소년이 의례히 겪을 성장통과 같은 상황이었다. 그걸 다소 거창하고 대단하게 묘사한다는 느낌이다.

시대적 상황을 볼 때 당시는 지금과 달리 가벼운 시대가 아닌 무거운 시대다. 별 거 아닌것도 심각하고 대단하게 묘사하는게 어딘지 당연한 시대. 그 후에 데미안을 만나게 된다. 그는 아이답지 않은 묘한 매력과 성인같은 분위기는 물론이고 나쁜 남자스타일처럼 누군가를 현혹시킨다. 특히나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와 반대되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극렬히 반대하며 역성을 낼 수도 있지만 극과 극은 통하는 것처럼 절대로 생각지 못한 개념은 자극적으로 온다.

카인에 대한 이야기는 싱클레어에게는 너무 자극적이었다. 가뜩이나 선한 세계에서 악한 세계로 움직였다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아벨과 카인이 다른 역할로 설명한다. 얼마든지 그렇게 볼 수 있다. 이 세상에 벌어진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너무 절대적이라 믿을수록 반대의 상황에 대해서도 금방 믿기도 쉽다. 대신에 자신이 지금까지 믿었던 세계관이 무너질 때 사람은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행동을 하게 된다. 그만큼 믿음은 위험할 수도 있다.

데미안은 구원인지 모르겠지만 싱클레어에게 너무 매력적인 인물로 다가온다. 그가 갖고 있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한다. 싱클레어 입장에서는 그런 존재를 믿고 따를 수 밖에 없게 된다. 특히나 데미안의 책 내용은 몰라도 다음의 문장은 너무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시스.

너무 유명한 말이지만 지금은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너무 당연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한 개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갖고 있는 틀을 깨야 한다. 책에서 싱클레어는 초반에 성장통을 겪는 듯하다. 사춘기가 되면 자아를 찾게 된다. 그 과정에서 나쁜 짓도 좀 하거나 생각하고 부모에게서 독립하려는 시도를 한다. 싱클레어가 아버지와 다른 길을 가게 된다고 했다는 것은 나를 찾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원래 아들은 아빠에게서 벗어나려 하니 말이다.

다음으로 만난게 음악을 하는 피스토리우스다. 지금도 사춘기가 되었을 때 가장 가깝게 지내는 건 음악이다. 음악은 사람의 감정과 마음을 움직인다. 타인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의 대중음악과 달라도 당시에도 음악은 분명히 그런 역할을 했을테다. 언제나 당시에 유행한 음악은 대중음악이다. 시대에 따라 달라질 뿐이다. 음악하는 사람은 예술인이다. 예술하는 사람은 일반인과 다르다. 그들은 세상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며 표현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술인이 아니다. 그런 역할을 싱클레어에게 영향을 미친다.

베아트리체와 같이 여성이 자기에게 오기도 하고 거꾸로 싱클레어를 데미안처럼 추앙하는 인물도 나온다. 사춘기에서 청년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오는 것들이다. 어느 정도 자신만의 철학과 세계관을 갖고 있는 싱클레어가 누군가에게는 매력적으로 보인다. 여성에게 자기 또래가 그런 모습을 보인다면 멋져보이고 관심가는 건 당연하다. 그렇게 볼 때 싱클레어는 엄청 대단한 놈은 아니고 지극히 평범한 청년으로 자랐을 뿐이다. 그저 소설의 주인공이니 그가 갖고 있는 심리까지 우리는 알 수 있을 뿐이다.

뒤에 가서 데미안의 엄마를 사랑하는데 한국 정서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현 프랑스 대통령의 상황을 볼 때 그럴 수 있을 듯하다. 어떤 작품을 볼 때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되어야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 눈에 억지스러워도 해당 국가의 문화에서는 자연스러울 수 있다. 아마 독일에서도 흔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런 걸 알아야 한다. 물론 결국에 이 책에서 나온 데미안과 엄마가 꼭 실존인물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스럽다. 싱클레어가 만든 허상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그만큼 책은 신비주의적인 요소가 다분하다.

여기서 또 다시 나는 해당 시대에 대한 이해 없이 읽은 걸 바탕으로 썼지만 책 뒤에 토마스 만이 <데미안>에 대해 쓴 내용을 보면 다르다. 이 책이 나온 시점은 2차 세계 대전 직전이다. 그 관점에서 책의 내용은 달리 읽힐 수 있다. 당시 독일에서 벌어진 일은 잘 몰라도 그 이후 벌어진 일은 잘 안다. 그런 관점에서 싱클레어를 본다면 또 다른 관점으로 읽힌다. 아마도 그래서 고전으로 현재 이 책을 사람들이 읽게 되는 듯하다. 여하튼 한 놈이 사춘기를 겪고 성인이 된 과정으로 난 읽는다.

이렇게 단 쓴 후에 반전이 있다. 바로 이 책을 나는 2017년에 읽었다. 뭥밍!!!! ^^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긴 문장이 이제는 적응이 힘드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진득하니 읽는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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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9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핑크팬더 2020-12-09 22:5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덕분에 변경했네요 ^^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 - 투자자를 위한 회계 강의, 재무 분석의 기초에서 완성까지
박동흠 지음 / 부크온(부크홀릭)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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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는 우리가 쓰는 일상 언어와 다른 언어다. 언어는 무조건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서로가 합의된 규칙이 있다. 회계가 비록 어렵다고 해도 정해진 규칙이 있다. 그 안에서 언어를 구사해야만 한다. 언어라는 것이 서로 의사소통이 된다면 이상한 말을 해도 알아듣고 넘어간다. 이처럼 회계는 정해진 언어 안에서 자유로운 단어가 쓰인다. 회계가 어려운 이유다. 평소에 전혀 쓰지 않는 언어니 봐도 뭔지 잘 모른다. 제2외국어를 배운다고 꼭 활용가능한 것이 아닌 것처럼.

회계는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필수다. 사업을 하기위해서 서로 암묵적인 합의가 있다. 그걸 길게 서로 이야기할 수 없으니 정한 규칙과 숫자에 근거해서 알아듣는다. 회계가 생기면서 엄청난 시간 단축을 할 수 있었다. 더구나 나 스스로도 사업이나 장사를 하더라도 정확하게 숫자가 많지 않으면 안 된다. 혼자 하는 것이라면 틀리더라도 수익이 있으면 된다. 문제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남에게도 보여줘야 한다. 현대에서는 이를 근거로 세금도 매긴다.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주식 투자를 하려니 회계를 알아야 했다. 기업이 말하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숫자를 보는 법을 배워야했다. 이를 위해서 회계는 알아야 했다 그런 이유로 꽤 많은 회계 책을 읽었다. 과거에 비해서는 아는 지식이 많기는 하지만 여전히 재무제표를 보면서 이해는 못하고 있다. 그저 대략적인 흐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간다는지 정도만 간략히 알 뿐이다. 재무제표를 배웠던 가장 큰 이유는 그로 인해 좀 더 주식 투자 수익이 좋을까에 대한 기대도 한 몫했다.

중간에 IFRS로 변하면서 가득이나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는데 규칙이 변해서 더 힘들었다. 심지어 나름대로 재무제표라는 걸 10년치는 봐야 한다고 배워 보려는데 이전까지의 숫자가 의미없게 되었다. 그렇게 꾸역꾸역 회계보는걸 놓치진 않았지만 현재는 그다지 잘 들여다 보진 않는다.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을 근거로 투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안에 있는 숫자를 하나씩 따져가며 향후 변화할 미래를 예측하거나 잘못된 걸 발견해서 피한다.

내가 그 정도 수준에 이르지 못해 그런지 딱히 그런 걸 보면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 걸 자세히 보지 못해도 주식 투자의 수익과 손실은 그다지 차이가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도 기업이 돈은 잘 버는지여부는 알아야 하니 어느 정도 들여다 보는 정도다. 꾸준히 본 덕분에 회계에서 나오는 단어가 친숙하다는 정도다. 덕분에 보는게 두렵지 않다는 게 가장 도움이 된 듯하다. 많은 회계 책을 읽었지만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를 정도로 용어가 가득하다.

차라리 특정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면서 모르는 용어는 하나씩 찾아가며 하는게 훨씬 좋았다. 다소 느리더라도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다. 아주 간만에 다시 회계 책을 읽었다. <박 회계사의 재무제표 분석법>은 회계를 알려주는 책이다. 대부분 회계를 알려주는 책은 주식 투자자를 위한 용도다. 그것도 참 신기하다. 이게 불가분의 관계라는 뜻도 된다. 이 책은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긴 했는데 예전판을 갖고 있어 공교롭게도 이번에 읽었는데 개정판이 나온 걸 알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독으로 읽은 건 아마도 70~80% 정도일 듯하다. 나머지는 지겨워 대략 넘어갔다. 아쉽게도 내가 잘 알아 지겨운게 아니라 모르겠는데 반복되니 지겨웠다. 모르는 걸 다시 봐도 모른다. 원래 모르는 걸 굳이 알려고 하기보다는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스타일이다. 과거에 비해 회계책을 덜 읽기는 해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재무제표,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에 대해 들여다봤다. 책에는 다양한 기업의 사례가 나와 좀 더 현실적이었다.

책에서도 소개하지만 특정 기간의 숫자보다는 흐름이 중요하다. 최근 몇 년동안 숫자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서 정확하고도 확실한 숫자를 알 필요도 없다. 나같은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그렇게 디테일하게 분석하고 알 수는 없다. 큰 흐름만 파악하고 전체적으로 숫자가 별 문제없이 잘 흘러가는지가 중요하다. 어차피 회계사들도 기업이 작정하고 속이면 알 방법은 없다. 기업 투자를 할 때 재무제표를 분명히 본다. 열심히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보지 않을 뿐이다.

해당 기업의 전자공시를 통해 들여다본다. 최소한 투자할 기업은 공시를 읽는다. 숫자만 본다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오히려 주석을 더 많이 본다. 가끈 어떤 기업의 이익이 증폭하거나 할 때는 이유를 알기 위해 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게 투자 성과로 이어지지 않기에 그저 돈 잘 버나 정도로 지금은 보고 있다. 그렇다고 재무제표 보는 걸 모른다면 안 된다. 내가 투자할 기업이 돈 잘 버는지 여부는 알아야 하니 말이다. 간만에 읽은 회계책인데 역시나 읽기에 쉽진 않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본다고 수익 나는 건 아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이 정도는 최소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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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 새로운 소비 권력의 취향과 열광을 읽다
최명화.김보라 지음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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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시대를 관통하는 트렌드가 있다. 그 주기가 짧을수도 있고 길 수도 있다. 현대로 올수록 주기는 짧아졌다는 점이 다를 뿐 유행은 항상 돈다. 그 유행이라는 것이 거의 대부분 젊은 세대를 기준으로 한다. X-세대부터 밀레니엄 세대 등. 무척 많은 세대가 유행을 선도한다. 거의 대부분 20대를 대상으로 한다. 사실 20대는 전 연령 층에서 가장 소득은 적지만 소비는 가장 확실하다. 아이러니한 이런 상황은 역설적으로 그만큼 더 확실한 걸 소비한다는 뜻도 된다.

얼핏 볼 때 충동적 소비하는 것처럼 보여도 소득 대비로 가장 확실한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 여기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그 윗 세대보다는 짧기에 더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과소비처럼 보인다. 가성비라는 이야기를 그래서 한다. 적은 소득으로 가장 알찬 소비를 해야 한다. 많이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들이 소비하는 대상의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다. 박리다매와 같은 대기업에게는 오히려 더 좋은 대상이다.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달라져도 20대는 중요하다.

지금은 MZ세대가 대세다. 언제나 지금 이 순간 20대일 뿐인데 그들에게 뭔가를 규정한다. 그렇게 하면 서로 편하긴 하다. 밀레니엄 세대인 1980년초에서 2000년대 초와 1990년 중반에서 2000년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쳐 부른다. 세대로 따지면 정확하게 20대는 분명히 아니다. 범위가 훨씬 더 넓어졌다. 아마도 그렇게 한 가장 큰 이유는 워낙 저성장 시대니 좀 더 범위를 넓혀야 기업 입장에서는 편하지 않았을까한다. 대량생산은 여전한 기업의 판매루트다.

많은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만 각 개인의 입장에서는 소수다. 각자 개인에게 이런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나만이 사는 듯한 느낌. 나만 갖고 있는 느낌. 이런 느낌을 갖게 해줘야 한다. 기업이 광고하는 것은 좋은 건 알겠지만 끌리진 않는다. 내가 그들 중 한 명일테니 말이다. 기업보다는 개인이 추천하는 게 더 끌린다. 아무나 추천하면 그것도 희소성은 크지만 믿기 힘들다.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는 사람이 추천하면 어딘지 믿을 만하다. 그것도 해당분야에 종사하면 더욱.

그렇지 않아도 해당 분야를 주로 쓰는 사람이 추천한다면 끌린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고를 때 직접 구입한 사람의 리뷰나 덧글평을 중요시 여긴다. 최근에 유행어는 '내돈내산'은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는 뜻이다. 뒷광고 논란도 있었다. 당연히 직접 구입해서 평가하는 줄 알고 믿고 구입했는데 기업에게 협찬받았을 뿐만 아니라 돈까지 받고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믿고 산 사람들은 배신감에 극렬히 해당 인플러언서를 거의 시장에서 매장하다시피 했다.

이렇게 복잡한 상황이 펼쳐지니 마케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예전처럼 어설프게 접근해서 전통 방식으로 한다면 돈만 쓰고 아무런 효과도 내지 못한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책에서도 초반에 그런 상황이 나온다. 화장품을 새롭게 런칭했다. 무려 9개월동안 준비하고 다들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SNS 바이럴까지 열심히 마케팅을 했다. 몇 주가 지나도 아무런 반응이 없고 실패라는 게 확실해졌다.

대기업의 화장품인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 정작 사춘기 소녀가 산 화장품에는 대기업 브랜드는 없었다. 자신이 알지 못하는 브랜드가 쏟아졌다. 알고 보니 해당 제품을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좋다고 소개한 제품이었다. 단순히 소개 뿐만 아니라 본인이 직접 판매하는 제품이었다. 이렇게 세상이 변했다. 과거처럼 단순히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다고 매출이 늘어나지 않는다. TV 광고보다는 오히려 친밀하고 쉽게 만날 수 있어 보이는 사람들이 추천한 제품이 사랑받는다.

그들은 대부분 사람이 알지 못한다. 일부 사람만이 알고 있다. 그나마 좋은 제품 등이 있으면 해당 제품이 공유하며 꽤 멀고 넓게 퍼진다는 정도다. 이마저도 단순히 제품이 좋아야 공유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공감을 갖게 만들어야한다. 뭔가 기발하면 더욱 관심을 받는 정도가 강해진다. 이러다보니 대기업도 과거의 마케팅이 아닌 새롭게 접근한다. 곰표 패딩이나 티셔츠 등이 한정판으로 팔린다. 첵스파맛도 한정판으로 인기를 끌었다.

초코렛이 아닌 파맛으로 만든 시리얼이다. 이런 건 대부분 사람들이 아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해당 기업의 가치를 올릴 뿐만 아니라 관심을 유도하고 제품을 구입하게 만든다. 그저 신발 모으는 걸 좋아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다가 판매를 한 후에 이제는 온갖 패션몰로 변신한 '무신사'가 그렇다. 나이든 사람은 몰라도 젊은 사람들은 이곳에서 구입한다. 과거와 달리 우리 주변에서 친숙하게 만날 수 있으면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이 추천하는게 더 영향력이 커졌다.

넘사벽이 아닌 적당히 의사소통도 할 수 있는 사람들. 과거와 달리 BTS와 같은 경우도 자신들의 모든 걸 '아미'와 나누면서 세계적인 그룹으로 성장했다. 좋은 것만 보여준 것이 아닌 '희노애락'을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동반자처럼 말이다. 이렇게 볼 때 이걸 MZ세대의 특징으로 규정하기보단 그저 시대가 달라지면서 사람들의 소비욕구도 변했다. 이에 따라 마케팅 하는 사람들의 접근방식도 달라진다. 좋게 표현하면 세련되고 있다. 그런 내용을 알려주는 책으로 보면 된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명확하게 '이거다'는 모르겠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당신이 뭔가를 팔고자 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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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 투자 법칙 - 개정판 주식시장에서 살아남는 심리 투자 법칙
알렉산더 엘더 지음, 신가을 옮김 / 이레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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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서 심리는 너무나 중요하다. 모든 것을 전부 다 모아놓고 무엇이 제일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심리라고 해도 된다. 주식에서 데이터와 실적 등이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주가에는 그런 것들이 전부 반영된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좋은 주식은 아니라는 표현도 한다. 그만큼 저렴하게 매수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생각보다 싸게 사는 것이 너무 어렵다. 어떤 기업을 발견하며 대체적으로 그 즉시 투자여부가 결정된다. 투자를 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최소한 이 기업을 투자해야 할 지 말 지에 대한 판단은 그 즉시 가능하다. 투자를 할 수 있겠다는 결정이 내려진 기업에게 남은 것은 사실 기다림이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도 비싸게 산다면 별 의미가 없다. 장기간 볼 때 우상향 하는 기업이라면 별 상관은 없을테다. 그게 또 그렇지 않다. 막상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해 투자했어도 장기간이라는 기간을 10년이라고 볼 때 매수 후에 몇 년 동안 주가가 지지부진할 때도 많다. 단순히 주가가 상승하지 않는 것이면 좋다.

내가 매수한 후에는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때도 무척이나 많다. 몇 십프로 하락한 후에 추가로 매수하면 되겠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 이런 모든 것들에서 심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좋은 기업이라 당장이라도 상승할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빨리 매수하고 싶어진다. 충분히 싸질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도 심리를 이기지 못한다. 심리라는 것은 이처럼 투자에 있어 절대적이다. 유명 투자자들이 그토록 마음 다스리는 노력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를 갖고 있어도 심리가 중요한 이유다. <심리투자 법칙>은 전통적인 가치투자 개념의 책은 아니다. 그보다는 차트라는 기술적 분석에 치중된 내용이다. 기술적 분석은 나쁘다, 좋다는 아니다. 가치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술적 분석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는 게 아닐까한다. 내 경우는 대체적으로 차트라는 걸 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시간이 가면서 어느 정도 보는 걸 다양하게 접하긴 했지만.

하루만에 사고 파는 데이트레이딩은 나에게 맞지 않는다. 그런 투자 방법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기본적 분석을 한 후에 이에 대한 매수여부를 판단할 때 과거와 달리 기술적 분석이라 하는 차트를 좀 보기는 한다. 그를 통해 현재 기업의 주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파악하려 한다. 하여 저렴한지 여부를 결정한다. 그것도 시간이 지나야 내가 저렴하게 매수했는지 여부가 결정되긴 한다. 모든 것은 결과론적인 후행편향이 된다.

이 책은 기술적 분석 분야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책인 듯하다. 1993년에 나온 후 시간이 지난 후 미국에서는 2014년이고 한국은 2020년에 다시 재출간되었다. 저자는 그동안 흘러간 시간을 반영해서 최근 데이터를 입력하고 이후 벌어진 사건들을 내용에 넣었다. 그런 이유로 완전히 아니더라도 거의 대부분 새롭게 쓴 것이나 마찬가지다. 책 초반에 알려준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것은 바로 기록이다. 자신이 투자한 모든 것에 대해 기록하라고 권고한다.

이 책은 트레이딩 관점이다. 매일같이 트레이딩한 이유에 대해 기록하라고 알려준다. 이를 통해 복기를 하면서 잘 한 것과 못한 것을 스스로 깨달으면서 발전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주 반복하는 실수를 깨닫게 줄일 수 있다. 잘 한 것은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참고삼아 더 잘하면 되니 말이다. 트레이딩 관점이라 중요한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중요한 것은 이를 잘 지켜야 한다. 규칙을 정해놓고 이를 어기면 어김없이 수익보다 손실이 훨씬 커진다.

워낙 다양한 차트보는 방법이 나온다. 그 모든 것을 전부 내가 알기는 힘들었다. 특히 뒤로 갈수록 기술적 분석이 더 많이 나오는데 그걸 전부 체크해서 트레이딩한다는 것은 나랑 안 맞는 방법으로 보였다. 그저 책에 나온 방법 중 몇 가지는 참고해도 되겠다는 정도다. 그마저도 솔직히 어떻게 잣대를 들이대느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도 있지 않을까했다.여기서 트레이딩은 여러번 잦은 매수와 매도 때문에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를 위해서 무조건 아끼는 쪽으로 설정하라고 알려준다.

아무리 수익이 나더라도 그 수수료가 크면 결국에는 그다지 수익나는 것이 크지 않을것이라 충고한다. 이 책은 기술적 분석에는 나름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순히 트레이딩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지 않는다. 나름 솔직하고 정직하게 트레이딩의 장단점에 대해 기술한다. 그렇기에 심리가 다신 한 번 중요하다는 걸 설명한다. 트레이딩 책이라 기술적으로 손해가 났을 때 몇 %에서 매도하는 규칙 알려준다. 전체적으로 어렵지 않게 기술되어 있다.

증정 받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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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을 팝니다 - 왠지 모르게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의 비밀
신현암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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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판다는 건 엄청나게 힘든 일이다. 내가 판매하려는 업종이나 물건은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그들과 똑같은 행동과 마케팅으로는 도저히 팔 수 없다. 사람들에게 팔기위해서는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이 책 <설렘을 팝니다>는 설렘이라는 단어로 포인트를 잡는다. 무엇인가 사고자 할 때 설렌다면 해당 제품이 안 팔릴 수가 없다. 사람들이 사고 싶어하는 설렘이 있는데 안 팔린다면 그게 더 이상하다.

심지어 설렌다는 표현은 연인끼리 가장 많이 쓰는 단어다. 애인을 만나러 가기 전 설렌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은 제품이기도 하지만 서비스다. 서비스를 받는 것에 설렌다고 하다니 얼마나 좋은 것일까. 해당 매장에 가서 서비스 받을 생각을 하니 설렌다고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단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었다. 서비스를 받으려는데 설렌다니 꽤 신기한 경험일 듯하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책에서 말한 설렘은 다소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대부분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다. 그것도 일본이다. 거의 대다수 도쿄 중심인 듯하다. 현재 일본에 가서 체험한다는 것은 거의 힘들지만 알아서 나쁠 건 없다. 특히나 일본은 한국보다 아직까지는 좀 더 트랜드를 앞서가고 있다. 예전과 달리 일본이나 한국이나 그 시차는 거의 사라지긴 했다. 이제는 한국이 좀 더 트랜드를 선도하는 분야도 많다. 그럼에도 일본은 인구가 한국의 2배가 넘는다. 이로 인해 다양한 시도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걸 일본은 좀 더 많은 인구 덕분에 어느 정도 수요가 존재한다. 그런 시도가 성공하면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다. 과거에 비해서 일본으로 유행을 점검하고 한국에 수입하는 조사가 줄어들긴 했어도 여전히 가볼만하다. 어떤 식으로 일본에서 사람들의 설렘을 불러일으켜서 성공했는지 총 21군데를 소개한다. 거의 대다수가 먹거리다. 여기에 공간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공간에 가고 싶어하는 니즈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책에서 처음에 소개하는 매장이 중요하다. 첫 소개하는 곳은 '신에히메'다. 창업자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20대에 파친코로 1000만 엔을 벌었다고 한다. 보통 이런 걸 하면 가산탕진이 자연스러운 스토린데 말이다. 한국 돈으로 1억이다. 그 후에 주식 투자를 해서 200만 엔이니 35만 엔이 되어 80%나 손해를 본다. 여기서 엄청난 노력 끝에 35만 엔을 3년 만에 15억 엔으로 불린다. 도대체가... 말이다. 이것도 30살이 되기 전에 했던 일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나같으면 이제 놀고 먹고 여유있게 주식투자 하면서 안정적으로 살아갈테데 사업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처음에 타월 사업을 시작으로 밀감 주스 전문점을 만든다. 밀감과 관련된 다양한 주스를 판매하는데 밀감커피도 있다. 이곳은 단순히 매장이 아닌 젊은이들이 찾아오고 싶어하는 핫플레이스가 된다. 다들 와서 사진찍고 스스로 공개한다. 붓짱 종이 왕관을 쓰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건 기본이다. 이곳에서 흥미롭게도 수돗물에서 밀감주스가 나온다.

그것도 각가 다른 밀감이 나오는 3개의 수도꼭지가 있다. 이러니 신기해서라도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을까. 이 책에 근거하면 설렘이 생긴다. 과연 어떤 곳일지 설렘을 안고 찾아온다. 쌀같은 경우에도 무조건 파는 것이 아닌 구입 후 일정 기간 안에 먹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어떤 음식은 구입 후 며칠 지나서 먹어야 한다. 관광객이라는 걸 알고 팔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면 매장에서 알려진 걸 지킬 수 없기 때문이란다. 특이하게도 알바를 하고 식사하는 곳도 있다.

주변에 밥 먹기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일반 식당에서 먹는게 어렵다. 먹을지라도 눈치를 보게 된다. 하여 이곳에서 1시간 알바를 하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쿠폰이 생긴다. 이 쿠폰을 자기가 쓰지 않고 벽에 붙여놓으면 누구라도 그 식권을 갖고 식사를 할 수 있다. 테이블이 몇 개 되지도 않으니 사람들은 알아서 딴 짓하지 않고 빨리 식사만 하고 나간다. 이런 문화를 만들어놓는 것은 쉽지 않을텐데 해냈다. 이런 식으로 소개하는 매장이 무척이나 많다.

책에서 소개하는 곳은 다른 책에서 알게 된 곳도 있긴 했다. 중요한 것은 공간과 서비스다. 각자 자신만의 특징과 장점이 있다. 이를 공간과 함께 잘 배치해서 사람들로 하여금 오게 만든다. 이것 자체가 마케팅이 된다. 그 후에 고객이 왔을 때 그들로 하여금 만족을 주는 서비스가 가능하기에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계속 찾아올 수 있게 만들었다. 거의 대부분 대도시인 도쿄에서 성공한 매장이니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적용해서 할 수 있지 않을까한다. 한국은 의외로 이런 특색있는 매장이 거의 없지만.

까칠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그냥 읽은 매장도 있다.
친절한 핑크팬더의 한 마디 : 견문을 넓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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